공지사항

성탄절의 의미

@blog 2020. 12. 2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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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크리스마스만 되면 걱정 되는 것이 있음





어느 순간 의미가 변질된 크리스마스가 두렵다는 것이다.


성스러운 성인이 탄생하는 날이 아닌
성관계를 안하면 탄식하는 날로 변해버린 그 날을






언제부터 크리스마스가 연인들과 호텔, 모텔가는 날이 되었을까.
물론 아닌 사람도 많다.
가족들과 보내거나 친구들과 보내거나 혹은 혼자 보내거나.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가 연인보다는 가족들과 보내는 날이라고 한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외국 영화를 보면 가족의 중요성을 유난히 강조한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에서는 연인들과 보내는 날,
더 나아가 성관계를 하는 날이라는 인식이 박히게 된다.

이미 연인들과 함께하는 기념일은 널리고 널리지 않았는가.
새해 해돋이 보는 날도 그렇고
발렌타인, 화이트데이도 그렇고.
로즈데이, 키스데이도 있던데?
5월5일 어린이 날도 아이가 없는 어른이라면 데이트하러 가고 말이다.





그런데 사실 그 인식은 커플이 만들었기보다는 솔로남성이 만든 것처럼 보인다.
자기들이 커플이고 크리스마스였다면 그렇게 보내고 싶은 바램이랄까.
크리스마스는 그 바램을 가지고 커플들에게 마음껏 한탄하는 날이기도 하다.
동시에 그 한탄을 듣고 이성이 접근하지 않을까 기적을 바라기도 하는 날이기도 하고.
물론 그 한탄은 저질스럽고 성적 농담으로 이루어진 한탄이지만.

이제 그것이 하나의 문화가 되어버렸다.





그런 한탄 때문에 한때 솔로대첩이라고 크리스마스 이브때 솔로인 남자와 솔로인 여자가 모이는 이벤트가 있었다.
결과는?
대실패했다.


정말 극소수의 성공한 커플이 있었는데 남자가 유부남이었다.
하하. 대환장. 그야말로 크리스마스때 한번 해보려는 사람인 것이다.
크리스마스때 태어난 예수가 전파했던 사랑과 자비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이게 바로 크리스마스의 실태이다.








어느 순간 성관계기념일이 된 크리스마스
흑 내 동심 돌려줘. 난 아직도 산타클로스 믿는다고.


크리스마스는 모텔가서 뜨겁게 하고 싶다는 저질 농담하는 날이 아님.
커플들이 부럽다며 온갖 야한 농담을 하는 날도 아님.
또 그 농담을 들어주는 날도 아님.


크리스마스는 경건하고 성스러운 날이다.
그리고 우리들은 일년에 한번 쯤은 경건해야할 날이 있어야 한다.




성스러운 성인이 태어나고
산타클로스의 유래인 성 니콜라우스의 날이기도 한 크리스마스.
다른 날도 아닌 이날은 더욱 경건할 필요가 있는데 왜 그럴까.






부디 석가탄신일에는 그런 날이 되지 않기를.
그때 또 그러면 가만 안두겠음.





다들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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