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인터넷 남녀 갈등을 그다지 믿으면 안되는 이유 (나 한녀 척살남, 알고보니 호구 스윗남?)

@blog 2022. 12. 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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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의 나는 인연을 참 소중히 여겼던 것 같다.
회사에서 한번 만났던 사이, 친구의 친구, 게임에서 친해진 동료.
별로라 생각하면 쳐냈어야하는데 그것을 못했던게 아직도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그러다보니 친구의 친구에게 거금 만원을 빌려주고도 받지 못한일,
어디 다 쓰러져가는 얼굴과 인성을 가진 남자에게 무시받았던 사연 말이지.







옛날의 나는 온라인 게임을 했고 그곳에 있는 사람들과 친해지게 되었다.
그때 한 남자애와도 친해지게 되었는데 나보다 한살 많았던가?
한국인인데 중국과 미국에 오고 갔다며 자랑하는 남자애였다.
자랑질은 거기서 끝이 아니였다.


자신은 대기업에서 스카웃되어갔다,
내 연봉 너가 얼마인지 아느냐,
나 중국에서 완전 잘나감,
어쩌고 저쩌고...
아니 그런데 그 잘나가는 거랑 나랑 도대체 무슨 상관일까?







거기다가 내게 정말 무례했는데 혼자 알파남, 마초남 판타지에 사로잡혀
지금 녹음해서 경찰서에 보내면 고소 가능한 급의 성희롱들을 말한 것이다.
오늘 발정기라는 말부터 해서 어휴.... 여기에 차마 적을 수가 없네.
이런 더러운 남자하고 뭐 친하고 싶겠어?
금방 멀어지게 되었다.









아니 그런데 내 전화번호를 해놓았는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봤고

갑자기 180도 달라져서


한국여자는 천박하고 나는 전세계 여자에게 사랑받는 마초남 -> 호구, 스윗남 이 되어버린 것이다.
얼마나 호구같은지 모른다.
브랜드가 있는 면마스크가 사고 싶다더니 자기가 사주겠다며 얼굴 한번 본적도 없는 나를 위해서 선물을 준 것이다.
호구 덕분에 비싼 마스크도 잘 받았다.




호구의 사랑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필요한거 있으면 말해 ^^
모해? ^^
자는 고야? ^^
좋은 노래가 있어서 추천해주고 싶어 ^^
그러고서는 리쌍의 "우리지금만나"를 보내놓고서는 왜 보내냐고 묻자 "그냥. 가사를 음미해봐."이라고 말하고 자빠졌다.









그러던 어느날, 이 호구가 친구를 만날 일이 있다며 친히 내가 사는 먼 지역까지 들르고 가겠다는 것이다.
오호. 그때 당시 나는 백수였기에 외식을 안한지 오래되어서 이 호구나 이용해 먹기로 했다.
물론 씻지도 않고 편한 옷을 입으며 대충하고 갔지.
하지만 호구는 밥을 사주었고 나는 밥만 먹고 싶었지 뭐 깊은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았다.
당연하지.
과거에 그렇게 더러운 말해대고 추악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어떻게 좋은 관계가 유지 되겠는가.







말도 잘 통하지도 않았다.
비밀이 너무 많아.
미국과 중국에 있었던 일 좀 말해보라는데 얼버부리고
너를 스카웃했던 회사에서 무슨 일을 겪였냐해도 얼버부리고
자기 좋은 자동차가 있는데 그냥 두고 싶어서 대중교통으로 왔다고 하고
내가 보기에는 모든게 거짓말 같아보였다.
그냥 평범한 직장인 그이상 그이하도 아닌 것이지 뭐.







밥만 잘 먹고 갔다. 그때 원없이 먹었던 것 같다.




결국 호구는 내 눈치 살살보고서는 다른 친구 약속이 있다고 가버렸고
후에 "친구가 아닌 너랑 좀 더 놀껄!"이라는 개같은 문자를 끝으로 인연을 끊어냈다.
어쩌자는 거야? 존나 여우처럼 끼부리고 자빠졌네.








이 이야기의 결론은 이거다.
인터넷에 떠도는 한국 여자 안만다는 말, 한국 남자 안만다는 말, 나는 그닥 믿지 않는다.
모두 자기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태도를 돌변하고
누구보다 호구같은 스윗한 남자로, 누구보다 멍청하고 상냥한 여자가 되니깐 말이지.
그러다가 알파녀 알파남에게 실컷 이용당하고서는 분풀이로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것이다.
그들은 또 다시 알파녀 알파남에게 실컷 이용당하겠지.




그러니 love myself하면서 자신의 취미를 즐기고 행복해하면서 프라이드를 유지하면 알아서 사람이 온다는 거다.
억지로 인연을 중시여기다가 프라이드 다 떨어지고 이상한 사상에 물들이기 전에 자신을 좀 아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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