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우리회사 대가리꽃밭2
@blog
2023. 1. 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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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퇴사를 했지만 아직도 기억나는 남자가 있다.
우리 회사 대가리 꽃밭...
누가봐도 인프피로 보이는 그 남자.
갑자기 그 사람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에피소드가 생각했다.

때는 내 후임이 들어왔으나 일주일만에 퇴사하겠다고 선포했던 날이다.
그리고 마지막 퇴사 면담을 하러 대가리 꽃밭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때 퇴사한 이유를 열변하던 후임의 말에 대가리 꽃밭은 이렇게 말했다.

나.... 너무 마음이 아프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것도 눈이 사슴 눈처럼 촉촉하던 대가리 꽃밭은 금방이라고 울것처럼 반짝이는 눈으로 말했다고 함.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나는 마시던 커피를 뿜을 뻔했다.
퇴사 면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그 진지한 자리에서 다른건 무시하고 자신의 감정부터 표현하다니.
보통 다른 상사의 경우는, 이러이러해서 문제구나, 해결해보겠네. 수고했네.
그런경우가 대부분인데 마치 예술가처럼 촉촉한 눈을 하며 내 마음이 아포 ㅠㅠㅠㅠㅠ
참 끝까지 이기적이면서 끝까지 귀여운 것이다.
그런데 이제 대가리꽃밭을 못보다니 ㅠㅠ
다른건 몰라도 그건 좀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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