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3.11.12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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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 1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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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잊어버렸다.
오글거리는 말일지도 모르지만 난 사랑의 천재였단 말이다.
무려 6살때 남자를 보고 뭔가 아름다운 존재라는 느낌을 느꼈고
초등학교 3년때는 짝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시도 써줬다.
너의 손가락은 아름다운 겨울밤의 나뭇가지 어쩌고 저쩌고...
너의 건너편에 비치는 빛은 천국에서 비치는 빛 어쩌고 저쩌고...
진짜 이렇게 썼다니깐?
나눗셈도 배우기 전에 그런 짓 하고 있었다.
그 사람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찾는 게 무슨 나의 사명인 것처럼 말이지.
하지만 최근에 그 방법을 잊어버린 것 같다.
그러니깐 인간은 동면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발현시키는 방법을 모르는 것처럼 말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다시 돌아올 거라는 것을 믿고 있다.
왜냐하면 그건 내 본능이거든.
2. 컨디션
11월에 들어서고 나서 컨디션이 너무 최악이다.
귀찮아서 끼니도 거르고 집중력도 흐트러지고 글도 안써지고.
자꾸 뭔가 긴장상태인 것처럼 가슴이 마구 뛴다.
자 마음의 여유를 가지라고.
귀찮다고 해서 인스턴트 먹지말고 야채 좀 많이 먹고.
끼니도 제때 먹고
과일도 꼬박꼬박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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