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2.18 일기
1. 욕심 = 만병의 근원
어제 저녁 드디어 부모님집에서 우리 집으로 왔다.
전도 싸가고 김치고 싸가고 이것저것 그냥 다 싸가다보니 짐이 한두개가 아니더라고.
그런데 또 집이 지저분해 보이길래 대청소에
인테리어 바꾸느라 의자랑 책상 조립하고.
역시..... 사람은 욕심이 많으면 안돼.
욕심이 많으면 마음도 힘들지만 몸도 아프다. 그치?
2. 막판 스퍼드
이번 2월달에 출간하고 싶은 책은 바로 남자와 여자,
그리고 그들이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심리를 알아볼 수 있는 에세이이다.
어서 정리해서 책으로 뽑아서 과자 먹으면서 보고 싶다.
있지.... 난 내가 쓴글이 제일 재미있더라.
나르시스트라고 해도 좋은 걸 어떻게 해.
물론 나 혼자만 좋아한다는 게 문제다.
소위 말하는 파스텔톤의 유들유들하고 부들한 글,
괜찮아. 넌 쉬어도 돼.....
괜찮아. 넌 누워도 돼......
괜찮아. 우린 백수가 되어도 돼........
같은 글을 나는 쓸 수 없어.
또 그렇다고 해도
한국 여자는 죄다 병신이다.
한국 여자는 죄다 이기적이다.
한국 여자는 탐욕적이다.
라는 남는 게 시간 뿐이라 인터넷에 시간낭비하는 남자들을 위한 글도 쓸 수 없고 말이지.
과거 교수님이 내 글이 너무 날카롭다면 좀 죽이라고 한 게 생각나네.
시도해봤거든? 하지만 그렇게 하면 내가 쓴 글이 아닌
나를 어줍잖게 흉내낸 플랑케슈타인이 쓴 글 같으니.
살아보면 살아볼 수록 이 말이 맞는 것 같다.
사람은 사람의 본모습이자 솔직한 모습을 좋아하지 않아.
3. 실용적인 사람은 멋지지 않다.
우리 부모님의 성격은 양극단으로 갈리는데
한분은 청소년 때 공중파 방송에서 신인상까지 타신 가수
한분은 대학을 포기하고 이른 나이에 공장에 일하신 분이다.
그러다보니 사는 생활 패턴 역시 달랐는데
한 분은 오늘 죽어도 오늘 행복하자는 마음으로 살고
한 분은 100년 미래를 미리 걱정하고 미리 준비한다.
어느 분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각자 장단점이 다 있으니깐 뭐.
하지만 확실한 것은 낭만주의자는 언제봐도 멋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광고는 아무리 발버둥쳐도 멋지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지.
의도가 분명하잖아. 이야기가 뻔하잖아.
이 물건 사라는 만들어진 것이 광고인데 뭐 거기에 숨은 의미가 있겠어?
실용적인 사람의 행동은 언제나 실용적이고 싶은 이유가 있지만
낭만주의자의 행동 이유가 없기에 그래서 멋진거야.
아니면 실용적인 사람이 말하는 이유 그 너무의 것을 이야기 하니 멋진거야.
이 말도 너무 낭만적인가.
역시 난 부모님의 피를 제대로 물려 받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