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결에 귀로 우는 애비의 귓방맹이를 때리고 싶다.

그거 같잖아.
온갖 입시 비리 저지른 가족이
우리 가족 힘내자... 화이팅! 거리는 꼴값 같음.
약간 중국 게임 광고 느낌도 나던데.
무릎 꿇고 죄송하다며 소리쳐놓고서는
유저님들에게 더 좋은 해택을 줄테니
지금 바로 게임에 접속하세요.
자기 연민은 끝도 없고 부끄러움도 모르는 법이지.
부끄러움은 언제나 지켜보는 사람의 몫이지.
내가 너무 가엾다며 우는 남자는
세상에 뭐 맡겨 놓은 것처럼 좋은 결과를 뻔뻔하게 요구하고
엄마가 너무 가엾다며 펑펑 우는 아들은
엄마가 아빠에게 맞고 있었을 때
볼룸을 높이며 롤 한판 하고 있었다고 한다.
죽을까 하는 마음까지 가졌지만
뭐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죽지는 못한다고 하니
그런 내가 또 가엾다면서 질질 짜더라.
그런데 그짓을 부모가 하면 더 꼴불견이지.
추운 날 아르바이트를 가는 자식에게 미안해하는 애비는,
가난한 내가 너무 가여워.
늦을 밤 일해야하는 자녀를 보고
마음 아파하는 내가 너무 가여워.
우리 딸, 미안해하는 내 마음이 크다는 거 알지?
그러면 됐어. 나는 이제 애비 역할 끝.
새끼를 강하게 키우기 위하여
새끼 사자를 절벽에 밀어넣은 애비 사자의 마음.
그래서 애비에게도 강하게 살라며 절벽에 밀어넣었습니다.
우리 모두 효도합시다.
우리 함께 똘똘뭉쳐 살아보자는 부모는
손만 대면 회사를 망하게 하는 파산 전문 사장님들이다.
당신들 자식들한테 뭐 맞겨놨어?
뒷처리를 왜 애먼 사람에게 요구하고 있는 건데.
강박, 미신, 이념, 사고, 편견부터가 건강하지 못하군요.
빚쟁이는 부모의 얼굴을 하고 있다.
파산 전문 사장은 부모의 얼굴을 하고 있다.
미련한 조상은 부모의 얼굴을 하고 있다.
퇴마 시켜야할 악귀가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