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평론가들이 추천하는 영화를 일반인이 보면 안되는 이유

홍상수 영화 특징으로는 이게 영화인지, 일상생활인지 분간이 안간다는 ’일상스러움’이 있다.
보통 우리가 아는 기승전결이나 효과음이 없으며, 배우들도 오버하면서 연기하지 않는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그냥 일상처럼 그렇게 흘러가듯이.
그러다보니 한편을 보고나면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보다
아는 친구랑 담소를 나누는 느낌이더라.
특별한 날이라 빡세게 꾸미고 빡세게 긴장하는 것이 아닌,
대충입고 동네 친구랑 편의점 의자에 앉아 그냥 대충 보내는 시간같은 느낌이랄까.
일반인의 기준에서는 뭐 이런 지루한 영화가 있냐고 하지만,
평론가들은 홍상수 영화에 이상하게 환장을 한다.
그런데 사실 홍상수 영화 뿐만 아니라
이상하게 영화 평론가들이 높이 평가하는 영화들은 하나같이 이런 템포인데,
영화 문라이트도 그렇고, 어디 뭐 상을 받았다는 영화도 그렇다.
모노톤의 뭔가 사연 있어 보이는 배우의 표정이 담긴 포스터 영화들.
왜 평론가가 추천하는 영화는 재미가 없을까.
영화 평론가들이 추천하는 영화는 왜이리 지루할까 생각해 봤는데...
그들은 늘 관객의 집중도를 최대한으로 끌어 올릴 수 있게 편집되고,
각색되고, 효과와 효과음으로 무장된 영화를 많이보다가
상대적으로 템포가 느리고 차분한 영화에 편안함을 느끼고
거기서 좋은 감정이 생겨서 그런게 아닐까?
그러니깐 재미있는데 기빨리는 친구를 상대하다가
조용하고 잔잔한 친구가 만나자 편안함을 느끼고
호감을 가지는 것에 비유하면 되겠지?
호흡이 느린 전개.
롱테이크.
어떤 목적과 의지가 잘 안 보이는 등장인물들.
영화에 대한 배경지식 및 철학지식이 있어야 아는 상징.
일반인으로서는 잘 안보이는 미학.
고즈넉한 그 느낌.
그래서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영화를 정말 많이 봐야 한달에 2편, 3편 보는 일반인에게 있어서는,
영화평론가가 추천하는 영화는 지루하고 현학적이며
의미도 뭐도 잘 안보일 수 밖에 없다.
동시에 영화 평론가가 추천하는 영화를 굳이 챙겨볼 필요도 없고,
높이 평가하거나 긍정적으로 생각할 필요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일반인은 물론 전문가 모두의 이목을 사로잡는
작품도 있지만 대부분 일반인과 전문가의 기호가
이상하게 상반되는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닐 것이다.
예시 하나를 더 들자면 커피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카페,
여행 매니아가 추천하는 여행지,역시 이와 일맥 상통하다.
전문가의 기호와 똑같아 지려면
먼저 그대는 전문가만큼 시간을 투자해야하는데 가능한가?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은 채득하기 힘든 아비투스의 영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