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에는 유독 이용자의 활동이 두드러지는 갤러리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스타크래프트 갤러리(이하 '스갤')' 다. 최근 e-sports시장이 커지면서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좋아하는 네티즌이 부쩍 늘었다. 그러면서 프로게이머들이 보통 연예인 이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KTF매직엔스'는 '스타크래프트계의 레알 마드리드'라 불릴 만큼 인기 프로게이머가 많은 편. KTF매직엔스의 간판스타 5인방을 만나봤다.
- 안녕하세요. 여기서 연습하고 생활하시고 다 하시는 건가요?
조용호 : 여기는 연습실이고 숙소는 위에 따로 있어요.
- KTF매직엔스 선수들은 워낙 유명한 선수가 많아서 스갤에서도 좋아하는 분들 많더라고요. 스갤에는 자주 가세요?
홍진호 : 가끔씩 들어가는 편이에요. 자주 가는 팀원도 있고요. 다들 가긴 갈 거예요.
조용호 : 저는 자주 안 가요. 원래 그런 거 별로 안 하거든요. 그런데 스갤 이용하시는 분이 정말 많더라고요. 어디를 가나 있는 거 같아요. 나이 많으신 분도 많고요.
이병민 : 어쩌다 한 번씩 가요.
박정석 : 다른팀에 비해서 우리 팀은 잘 안 가는 것 같아요.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조용호 :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잘 안 가게 되더라고요.
박정석 : 솔직히 스갤가면 상처받는 일이 좀 많아요.
- 어떤 게시물에 상처받으세요?
박정석 : 아무래도 외모가지고 놀리거나 도촬하신거 올리는 거죠. 예를 들어서 얼굴 이상하게 나온 거나 발가락 사진 같은거요. 그런 사진 올라오면 상처받아요.
- 디시인사이드에 강민, 박정석, 홍진호 선수는 각자 갤러리도 따로 있는데 거기도 자주 안가시나요?
홍진호 : 저는 좀 자주 가요.
박정석 : 저도 가고요. 처음에 개설됐을 때 글도 한 번 남겼어요.
강 민 : 저도 틈나는 대로 가요.
- 홍진호 선수는 개설되고 1만 HIT잡으신 거랑 강민 선수 '광갤의 굴욕'이라고 해서 저번에 글 남기신 거 이용자들이 안 믿었던 거 디시뉴스 기사에도 났었는데 아세요?
강 민 : 그때요.(웃음) 몰랐어요.
홍진호 : 그때, 제가 남긴 게시물 낚시라고 삭제되고 그랬어요.(웃음)
- 박정석 선수는 그 이후에 글 자주 안 남기시는 거 같아요.
박정석 : 처음 남겼을 때 글 남기니까 어떤 분들은 '연습이나 하지'라면서 댓글 남기셨더라고요. 아무래도 성적이 좋으면 글을 남겨도 팬들이 좋아할 텐데 성적이 안 좋으니까 글 쓸 시간에 연습이나 했으면 하고 생각하신 거 같아요. 그거 보면 그냥 글 안 남기고 연습하는 게 더 맞는 거 같더라고요.
- 연습은 얼마나 하세요?
박정석 : 10시간에서 11시간 정도요.
- 이 중에서 연습 제일 많이 하는 선수는 어떤 선수예요?
조용호 : 저요! 농담이고 민이형이요.
박정석 : 대부분 대회 다가올수록 많이 하는데 가장 많이 하는 건 민이형이 많이 하는 것 같아요.
- 그럼 집보다는 숙소에 있는 시간이 더 많겠어요.
조용호 : 하루종일 있죠.
- 하루 종일 같이 계시면 가족 같은 기분일 것 같아요.
박정석 : 예전에는 좀 그랬는데 요새는 예전처럼 그렇게 시간이 안돼요. 요즘에는 체계적으로 연습 시간이랑 다 정해져 있어서 연습시간에는 연습만 해야 해요. 뭐 연습시간에 연습하지 않고 잡담을 한다거나 그런 거 거의 없어요.
- 그럼 음식이나 청소는 따로 해주시는 분이 있나요?
강 민 : 아주머니가 오세요.
- 강민선수는 음식하는 짤방이 많이 올라와서 강민 갤러리 이용자들이 굉장히 좋아하시던데요.
박정석 : 지금은 아주머니가 일주일에 6번 오시거든요. 그런데 예전에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오셔서 나머지 일은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해야 했어요. 아마 그때 찍힌 사진일 거예요.
- 여기서 청소 좀 잘하시고 깔끔한 분은 어떤 분이에요?
홍진호 : 민이요.
강 민 : (웃음)
홍진호 : 너무 좋아하는데요.
- 가장 안 치우는 사람은요?
박정석 : 제일 지저분한 사람이요? 방금 말한 사람(홍진호 선수)이요.
조용호 : (이병민 선수에게) 너는 왜 웃냐?
이병민 : (조용호 선수에게) 제가 좀 더 낫죠.
홍진호 : 다 깔끔한데, 그냥 가끔 귀찮으면 놔두는 편이에요.
이병민 : 맞아요. 다 비슷하게 깔끔한데 저랑 진호형이 조금 귀찮아하는 편이에요.
- 자유 시간에는 주로 어떤 일들 하세요?
박정석 : 자유시간은 1군, 2군 나눠서 일정 시간이 정해져 있어요. 1군은 연습이 끝나면 자율적으로 행동하고 2군은 올라가서 자야해요. 자유 시간에 잠깐 외출하는 사람도 있고 그냥 자는 사람도 있고 그래요.
- 게임하는 것 말고 다른 취미 있으세요? 홍진호 선수는 만화책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홍진호 : 네. 저 만화 진짜 좋아해요.
박정석 : 보면, 팬들이 상자째 보낼 때도 있어요.
- 혹시 순정만화도 보세요?
홍진호 : 순정만화는 잘 안 봐요. 하지만 순정만화 빼고 다른 만화는 거의 다 봐요.
- 요즘 제일 재미있게 보시는 만화는 어떤 건가요?
홍진호 : 요새는 본거 다시 보고 있어요. 최근에 기생수 다시 봤는데 재밌더라고요. 용호도 만화 좋아해요.
- 조용호 선수는 어떤 만화 재미있게 보셨어요?
조용호 : 원피스요.
- 강민 선수는요?
강 민 : 저는 그냥 책 읽어요.
조용호 : 저도 책 읽어요. 바꿔주세요.(웃음)
- 강민 선수 '강민'갤러리 이용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으신가요?
강 민 : 글쎄요. 제가 책을 좋아하긴 하는데 많이 읽는 사람도 아니고 그래서요.(웃음)
- 누워서 책 읽는 짤방이 많이 올라와서 그런가 책 추천해달라는 분이 있었거든요.
강 민 : 많이 읽는 건 아니고, 그냥 있는 거 읽고 그러는 거예요.
- 박정석 선수는 취미가 따로 있으세요?
박정석 : 저는 운동도 좋아하고,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해요. 그리고 팬이 '사조영웅전'이라는 책을 주셔서 요새 그거 읽고 있거든요. 다른 선수들은 다 봤다는데 저는 못 봐서 읽고 있는데 재미있어요.
- 운동은 어떤 운동 좋아하세요.
홍진호 : 스트레칭(웃음)
박정석 : 땀흘리는 건 다 좋아해요. 축구도 좋아하고 야구도 할 수 있으면 좋은데 사람도 없고 그러니까 테니스 자주하고 있어요.
- 디시인사이드에서 박정석 갤러리를 '등갤'이라고 부르는 거 아세요?
박정석 : 네.
- 등 관리는 어떻게 하느냐는 분 있었어요.
박정석 : 요새는 관리를 안 해서 왜소해졌어요.
- 이병민 선수는 다른 취미 있으세요?
이병민 : 없어요.
- KTF는 이번에 감독 바뀌셔서 팬들 관심이 대단했어요. 특별히 달라진 점이 있나요? 분위기는 어떤가요?
홍진호 : 아직 감독님이 오신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어요. (인터뷰날에는 감독이 부임하기 전이었다) 분위기는 감독님이 오셔야 알 것 같고 지금까지는 예전과 다르지 않게 다들 열심히 하고 있어요.
- 이번에 선수복도 바뀌었더라고요. 어떠세요?
강 민 : 일단 새 것이니까 좋아요. 연습복이랑 대회 때 입는 유니폼이랑 다 따로 있는데 편하고요. 구단에서 선수들한테 그만큼 신경을 써준다는 거니까 좋아요.
- KTF는 최고의 선수들이 다 모여있는 팀인데 이상하게 우승을 못한다고 속상해 하는 분도 많더라고요. 그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홍진호 : 분위기가 좋지 않다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힘들겠지만 플레이오프도 진출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이상하게 막판에 가서 성적이 안 좋은 원인은 모르겠는데 그냥 열심히 하자는 생각만 해요. 열심히 하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각자 라이벌이나 꼭 이기고 싶은 팀이 있나요?
박정석 : 라이벌은 워낙 다 라이벌이라서 정하기 어렵고 SK는 꼭 이기고 싶어요. 아픈 기억도 많고 경쟁사기도 하고요.
이병민 : 저도요.
강 민 : 라이벌이 없어요. 요새는 다 잘하기 때문에 딱히 라이벌이라 꼽기 어려워요. 말이 신인이지 새로 나온 선수들이 더 잘해요.
조용호 : 다 똑같을 거 같아요. 다들 말한 대로 라이벌이라고 할 만한 선수는 없어요.
홍진호 : 저도 SK요.
- 연습 게임 때 제일 성적 좋은 분은 어떤 분이세요?
박정석 : 용호요.
- 다들 과묵하신 편인가요? 여기서 평소에 말 가장 많이 하시는 분은 어떤 분이세요?
홍진호 : 정석이요.
박정석 : 솔직히 말 많은 거는 용호지.
조용호 : 아니 니가 많이 하지.
박정석 : 말 많이 하는 것은 모르겠는데 (선수들 보며) 내가 많이 하게 되나?
선수들 : 응
박정석 : 저 같아요.(웃음) 아무래도 위에서 코치님들이 시키는 거 있으면 전달하고 그래야 하니까요. 평소 장난치는 것도 좋아하고 그래서요. 그런데 요새는 말 많이 안 해요.
- 왜요?
박정석 : 연습에 몰두해야 하니까 잘 안 하게 돼요.
- 박정석 선수 이번에 주장 맡으시고 성적이 좀 부진해서 일부 분들이 'KTF주장의 징크스'라고 하시던데 아세요?
박정석 : 꼭 주장을 맡아서 이렇게 됐다는 거는 아닌데, 주장 맡고 이상하게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요.
- 그래서 걱정하는 분이 많더라고요.
박정석 : 아무래도 주장이다 보니 다른데 신경을 쓰게 되는 부분은 있는 거 같아서 저도 그렇고 팬들도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예전에는 정말 주장이 돼서 그런가 싶은 생각도 했는데 요새는 안 해요. 그런 생각 하면 할수록 우울해져서 그냥 '열심히 해서 올라가야겠다' 해요. 곧 올라갈 거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될 거 같아요.
- 주장되기 전하고 후하고 달라진 점이 있어요?
박정석 : 스트레스 많이 받아요. 성적은 둘째치고 그냥 이끌어가는 게 쉽지 않고나 하는 걸 느꼈고 이끌기도 힘들고요.
- 어떤 점이 힘들어요? 특별히 말을 안 듣는 선수있나요?
박정석 : (조용호 선수를 가리키며) 여기 있잖아요. 여기.
조용호 : (박정석 선수에게)왜 안 좋은 건 다 내가 들어가?
박정석 : 글쎄. 평소 행동을 어떻게 했기에 그런지.(웃음)
조용호 : 안 되겠어. 내가 주장해야지.
박정석 : 제발 용호가 주장했으면 좋겠어요.(웃음) 힘든 건 제가 중간이라 나이 많은 형도 있고 어린 동생도 있어서 그게 힘든 거 같아요, 차라리 나이가 많으면 동생이 많으니까 편할 텐데 형들이 있으니까 쉽게 할 수 있는 말도 어렵게 말해야 해서 부담스러울 때가 있어요. 또 각자 개성이 뚜렷해서 결속이나 단합이 쉽지 않아요. 그런 점이 좀 힘들어요.
- 차기 주장은 누가 됐으면 싶으세요?
박정석 : 차기 주장이요? 글쎄요. 민이형이 해야죠.
강 민 : (박정석 선수에게) 했잖아 나는.
박정석 :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나이가 많고 경력도 있고 그런 사람이 해야 잘할 거 같아요.
조용호 : 제가 보기에도 민이형이 해야할거 같아요. 민이 형이 잘해요.
- 강민 선수는 전에 주장하시다 내놓으시니까 어떠세요?
강 민 : 좋아요.
박정석 : 저는 그냥 여기 있는 사람들 다 해보면 좋을 거 같아요.
- 주장은 어떻게 뽑아요?
박정석 : 저는 이상하게 뽑혔어요. 갑자기 다수결로 해서 용호는 장난식으로 '형이 해야지' 하고 다른 친구들도 장난으로 손들고 그래서 얼떨결에 주장이 됐어요.
조용호 : 처음에는 나이 많은 사람이 했는데, 나이 많은 사람은 한 번씩 다 했어요. 그래서 이제 그 아래에서 다수결로 하자는 말이 나왔고 정석이 형이 인기가 많은지 거의 몰표 받아서 뽑힌 거에요.
- 연습할 때 신경쓰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박정석 : 각자 취약한 종족이 있으니까 그에 대비해서 보완하려고 많이 노력하죠. 저 같은 경우는 예전에는 저그가 힘들고 어려웠는 데 요새는 테란이 더 어려운 거 같아요. 그래서 테란전 대비해서 연습을 많이 하고 있어요.
- 다른 선수들은 어떠세요?
홍진호 : 역시 테란이 힘든 것 같아요. 종족 자체도 힘들지만 최근에 맵자체가 상당히 테란전에 까다롭게 나온 거 같아요. '종족+맵'의 특성상 요즘 나오는 맵은 저그에 불리한 게 많아요.
- 특별히 선호하는 맵이 있어요?
홍진호 : 특별히 선호하는 맵은 없어요. 하지만 중립건물 같은 것도 그렇고 예전보다 맵을 특이하게 만들려고 하다 보니까 거의 다 저그한테 불리해요. 다른 종족들은 어떻게 하면 되는데 저그는 어떻게 할 수 없더라고요. 예전처럼 맵이 좀 무난했으면 좋겠어요.
- 강민선수는 특별히 좋아하는 맵 있으세요?
강 민 : 예전엔 기요틴 맵을 좋아했는데 워낙 오래된 얘기고 지금은 사용 안 하니까 딱히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맵은 없어요. '좋다 안 좋다' 말해도 말만 길어질 뿐이고 그냥 빨리 적응하고 열심히해서 이기는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 프로토스 게이머는 다른 종족에 비해서 약점이 많은 것 같은 데 혹시 패치를 바라는 부분이 있나요?
박정석 : 제일 바라는 패치는 리버죠. 지금 쏘는 것 처럼만 쏴도 상관없는데 가로 세로 직선 말고 대각선으로 쏠 때 안 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이 유닛을 왜 써야 하는지 의문도 생겨요. 예를 들면 저그랑 게임할 때 성큰밭을 뚫으려면 리버가 기어가면서 쏘잖아요. 명령을 내렸는데 공격을 안 하고 그냥 기어가요. 그러면 성큰에 맞아 죽거나 할 때가 있어요. 정말 그럴 때는 슬퍼요. 그 부분 패치 좀 됐으면 좋겠어요. 공격하라고 만들어진 유닛인데 안되니까 그럴땐 경기하기가 싫어져요. 그걸로 경기 그르치는 경우도 있어요.
강 민 : 저도 리버요.
- 올해 경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으세요?
강 민 : 올해는 특별히 기억에 남을 만한 경기는 없던 거 같아요. 전에 병민이랑 했던 것 처럼 그런 경기해보고 싶은데 병민이가 우리팀으로 와서 좀 아쉬워요.
박정석 : 저는 제가 진 경기지만 (박)용욱이랑 한 경기가 기억에 남아요. 그 경기 때, 제가 하향세를 타고 있었어요. 그래도 저한테 유리한 게임이었는데 역전당했거든요. 사람들은 그 게임을 명승부라고 하더라고요. 그 경기하고 경기에서 방심하면 안 되겠다는 것을 느꼈고 기억에 많이 남아요. 그 이후에 충격받아서 완전히 곤두박질친 것 같고요.(웃음)
조용호 : 다른 건 기억에 안 남고 '싸이언MSL'에서 (마)재윤이랑 우승을 결정지었던 경기가 기억이 나요.
- 조용호 선수 '싸이언 MSL' 우승하셨을 때 기분이 어떠셨어요?
조용호 : 기분 좋았죠. 우승할때도 좋았는데 그 이후에 기분이 더 좋았던 거 같아요.
-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조용호 : 금전적으로도 그렇고,(하하) 그 이후에 인식의 변화가 있었어요. 그전에는 준우승만 몇번 했잖아요. 그러다가 우승을 하니까 예전보다 레벨이 올라간 느낌이랄까요? 그런 게 있었어요.
- 이병민 선수는 어떤 경기가 기억에 남으세요?
이병민 : 저는 없어요.
- 그럼 이 선수는 꼭 이겼으면 좋겠다 싶은 선수 있으세요?
이병민 : 없어요.
- 이병민 선수는 스갤에서 인기 정말 많으신데 아세요?
이병민 : 그런가요?
- 처음에 이병민 선수 존재감 없다고 놀리는 분도 있었는데 그러면서 좋아하는 분이 더 많아지신 거 같아요. 아세요?
이병민 : 네.
박정석 : (이병민 선수에게) 스갤 자주 가나 보네. 다 알고 있고만.
이병민 : 그렇게 자주 가는 건 아닌데 한번 가면 오래 봐요.
- 글 남긴 적은 없으세요?
박정석 : 익명으로요?
- 네.
박정석 : 익명으로는 없어요.
홍진호 : 다 아이피 추적하잖아요. 저 예전에 글 한번 썼는 데 어떤 분이 자곡동이라고 맞다고 홍진호라고 그러는 거에요. 그래서 '어떻게 알았지?' 했는데, 보니까 아이피 추적 하신거더라고요.
조용호 : (홍진호 선수에게) 그럼 내가 글 쓰면 강남역 뜨는 거야?
홍진호 : (조용호 선수에게) 응. '조용호 멋있다' 이런거 쓰면 아이피 추적하면 다 나와.
- 얼마 전에 KBS'스펀지'에 출연하셨다가 '이병민의 굴욕'이라고 기사도 났던 데 어떻게 출연하셨어요?
이병민 : 그 이야기하면 또 제가 좀 불쌍해지는데, 처음에는 다른 형들이 가는 건데 다 스케줄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갔어요.
- 그 방송을 보고 화가 난 스갤 이용자들이 스펀지 게시판가서 글 많이 올리셨는데 아세요?
이병민 : 네 알아요.
홍진호 : (이병민에게) 얼마나 든든해.
< 들쿠달스 백작 >
- 스갤에서 이병민 선수 부르는 별명도 많은 데 마음에 드는 거 있으세요?
이병민 : 다 비슷한 거 같아요. 특별히 좋은 것도 없고 특별히 싫은 것도 없어요.
- 스타크래프트 말고 다른 게임도 하시나요? 카트라이더 아직도 하시나 물어보는 분 있었어요.
이병민 : 팬택 때 잠깐 했었는데 지금은 안 해요.
- 지난번에 온게임넷 스타리그 배경음악이 카트라이더 배경음악이어서 화제가 됐었어요. 혹시 특별히 사용하고 싶은 배경음악 있어요?
이병민 : 갑자기 생각하려니 생각이 안 나는데, 카트는 아니에요.
- 지금 막내인데 특별히 잘해주는 형이나 못해주는 분 있어요?
이병민 : 다 비슷해요. 다 못해줘요. (웃음)
- 지금 보면 장난도 치고 친한 거 같은데 이병민 선수는 다른 팀에 있다 왔잖아요. 예전부터 친했어요?
박정석 : 저는 병민이 잘 몰랐어요. 처음에 왔을 때 차로 같이 이동하면서 이야기했거든요. 그때 저한테 "저는 형들 말 잘 듣고요. 항상 새겨들어요"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 애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조금씩 변하더니 지금에 와서는 랭킹1위라고 그러고….(웃음)
- 팀원끼리 서로 잘 챙기세요?
홍진호 : 각자 잘 챙기죠.
- 팀에서 제일 친한 분이나 힘들 때 마음 터놓고 말하는 분은 누구예요?
박정석 : 사람마다 틀린 데 저 같은 경우는 팀 얘기는 외부에 얘기하기 그렇잖아요. 그런 건 (조)병호형한테 이야기하고 상의해요.
홍진호 : 저는 제 머릿속에서 다 해결해요.
강민, 조용호, 이병민 : 저도요.
- 서로 정말 잘 안 챙기시나봐요.
박정석 : 그런데 사실, 챙기고 싶어도 힘들 때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없어요. 자기가 스트레스 받고 힘든데 그냥 위로의 말 정도밖에 못하잖아요. 그렇다고 그 위로로 스트레스가 풀리는 건 아니거든요.
홍진호 : 팀원들이 많이 챙겨주지만 일단 자기가 먼저 정리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요.
- 프로게이머는 어떻게 되셨어요?
홍진호 : 다 똑같을 거에요. 게임이 좋아서 시작했다가 열심히 해서 대회도 나가고 프로게이머가 된 거죠.
- 후회하진 않으세요?
박정석 : 지금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보면 다 잘된 케이스잖아요. 그래서 별로 후회하진 않을 거 같아요.
홍진호 : 저는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후회할뻔한 적도 있고 흔들리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지금은 후회 없어요.
- 그러면 선수 생활하면서 도움을 주었다거나 배울 점이 많았던 선수 있나요?
박정석 : 저는 강도경 선수요. 예전에 도경형이 주장이셨거든요. 그래서 그 형한텐서 팀을 이끄는 리더쉽을 좀 배운 것 같아요.
이병민 : 전 없어요.
조용호 : (이병민 선수에게) 형 있잖아. 섭섭하다.
강 민 : 저는 CJ에 아는 선수가 많아요. 누구 한 명을 뽑기보다는 그 친구들이 꾸준히 열심히 하는 모습 보면서 저도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해요.
홍진호 : 저는 예전에 형들하고 많이 다녔어요. 정석이가 말한 도경이 형은 저도 게임하면서 처음 만난 형이거든요. 그래서 많이 도움받고 따랐어요. 그리고 (임)요환형이랑 (송)병석형이요. 도경형은 성격이 너무 좋고 요환형은 게임에 임하는 모습과 프로게이머로서의 자세가 좋았고 병석형은 마인드가 좋았어요. 고집 같은 거요.
조용호 : 저도 도경형한테 도움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예전에 18살 땐가, 서울에 있을 데가 없어서 한동안 진수,진남형 사무실에 있었거든요. 그때 신세지고 있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어요.
- 혹시 앞으로 기대되는 선수가 있으신가요?
홍진호 : 치고 올라오는 선수나 잘하는 선수는 매우 많아요. 염보성, 이재호 선수 같은 선수들은 정말 잘하는 거 같아요.
- 프로게이머로 다들 오래 생활하셨는데 특별히 힘들 때는 언제인가요?
박정석 : 많이 질 때요. 아무래도 게임 잘 할 때는 다른 스트레스는 잊게 되죠. (조)용호처럼 우승하고 그러면 다른 스트레스는 '우승했으니까'하고 넘길 수 있는데 지면 스트레스가 많아요.
홍진호 : 이길 때랑 질 때는 극과 극이에요.
박정석 : 게다가 한두 번 지는 것도 아니고 많이 지면 가면 갈수록 더하죠.
-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나 봐요.
박정석 : 아니요.(웃음) 이제는 시간이 많이 흘러서 괜찮아요.
- 평상시에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있으려면 체력관리도 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박정석 : 그래서 회사에서 이번에 헬스장 지원해주신다고 하더라고요.
- 지금 따로 하시는 건 없으시고요?
홍진호 : 스갤에서 보내주신 안마기 잘 쓰고 있습니다.
- 다들 입맛도 다를 거 같긴 한데, 어떤 음식 좋아하세요?
박정석 : 김치찌개 좋아하는 데 조미료 많이 안 들어간 맛있는 찌개요.
홍진호 : 전 고기요. 예전부터 형들과 다녀서 그런지 고기, 회, 초밥 같은 거 좋아해요.
이병민 : 저도 고기요.
강 민 : 전 편식은 안 하는 데 고기보다 나물이나 채소를 좋아해요. 저희 아버지가 그런 거 좋아하시는데 제가 닮아서 채식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조용호 : 저 같은 경우는 좋아하는 게 그때그때 다른데 요즘은 갈치조림 좋아해요.
홍진호 : 용호가 저희 중에는 미식가예요.
- 그래요?
조용호 : 제가 먹는 걸 좋아해서 맛있는 거 많이 찾아다니면서 먹는 편이에요.
박정석 : 술도 좋아하고.(웃음)
- 다들 술도 드시나 봐요.
박정석 : 다 먹긴 먹어요. 저는 잘 안 먹는 편이고요. 더구나 지금은 치과 다니고 있어서 안 먹어요.
홍진호 : 대신 정석이 주량은 세요.
박정석 : 먹으면 많이 먹기는 하는데 별로 즐기진 않아요. 대신 즐기는 사람은 민이형이나 용호가 굉장히 즐겨 마셔요.
- 그래요?
홍진호 : 용호는 'Life is Alcohol'이에요.
박정석 : 술 먹고 오면 마무리도 안 좋고요.
조용호 : 그러면 오해하시잖아!
박정석 : (웃음) 구토를 하거나 주정을 부리는 것은 아니에요. 그냥 술 먹고 들어와서 팀원들 다 깨워요. 그런데 자다가 깨면 화도 나고 그러잖아요. 용호는 너무 웃겨서 화도 못 내겠어요.
- 여기서 가장 재미있는 분은 어떤 분인가요?
조용호 : 솔직히 저희 다 썰렁해요.
박정석 : 그래도 용호가 제일 분위기를 재미있게 해요. 생각해보니까 말을 내가 많이 하는 게 아니라 용호가 많이 하는 거 같은데요.
조용호 : 아니에요. 말은 확실히 형이 많이 해요. 민이 형이 보기에는 누가 더 말을 많이 하는 거 같아요?
강 민 : 둘다 비슷비슷한 거 같은데.(웃음)
이병민 : 정석이 형은 말을 한번 시작하면 안 쉬고 계속해요. 밥 먹을 때도 들어주지도 않는데 혼자 막 말하고요.
- 스갤에서 붙여준 별명 말고 팀원끼리 부르는 별명 있어요?
강 민 : 딱히 그런 건 없는데, 제가 용호 부를 때는 쓰는 건 하나 있어요.
조용호 : 그건 정말 말하지 말자. (결국 알아내지 못했다)
- 박정석 선수 혹시 길용이 닮았다는 말 들어보셨어요?
박정석 : 전 안 봐서 잘 몰랐는데 용호가 저한테 "정석이어라"그러더라고요. 그러고도 몰랐는데 한참 있다가 비교한 사진을 봤어요. 제가 보기엔 닮진 않았는데 그 사진만 닮게 나온 거 같아요.
< 따라쟁이 조용호 >
- 혹시 '따라쟁이 조용호'라는 짤방 보셨어요?
조용호 : 아! 봤어요. 그게 제가 따라한 게 아니라 사람들이 날 따라한 거에요. 그거 좀 억울했어요.
- 경기 전에 '가나다라마바사' 치세요?
조용호 : 네. 그냥 심심해서요. 처음에 진호형이 ABCD치길래 그거보고 따라했어요.
- 그거 손 풀려고 하는 거죠?
조용호 : 네, 맞아요, 손 풀려고 하는거예요.
- 경기 끝나고 승패에 상관없이 악수하는 것도 인상적이라는 이용자분이 있었어요.
조용호 : 한 2~3년 전에 한참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많이 했어요.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할까 하다가 악수하기로 정했어요. 처음에는 다 같이 했는데, 요즘에는 다 안 하고 저만 계속 하고 있죠.
- 조용호 선수는 이상하게 테란전 승률이 낮다고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대책은 있는지 묻는 분도 있었어요.
조용호 : 연습할 때도 그렇고 스스로는 테란전에서도 자신감이 넘치고 할만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상하게 대회 때는 실수를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본 성적이 안 좋게 나왔는데 앞으로 실수하는 것만 좀 고치면 지금보다 나아질 것 같아요.
- 홍진호 선수는 팬이 정말 많으신데, 가장 기억에 남는 팬이나 무서운 팬이 있으세요?
홍진호 : 기억에 남는 팬은 오랫동안 자주 보는 팬인 거 같아요. 꽤 오래 선수생활 했는데 4~5년을 한결같이 지켜봐 주시는 팬들이 있어요. 많진 않지만 카페에서도 지속적으로 활동하시는 분 있거든요. 그런 분들 뵈면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죠.
무서운 분들은 선수를 좋아해 주시는 것은 정말 고마운데 정도가 지나친 분은 솔직히 조금 무서워요. 인터넷에서도 일부 네티즌이 선수들을 인격적으로 깎아내리거든요. 그러면 선수들도 상처받아요. 프로게이머로 오랫동안 활동했어도 아직은 감정에 약하고 어린 면도 있거든요. 그리고 오프라인에서는 가끔 너무 적극적으로 머리 잡고 그런 분이 계세요. 그런 분은 좀 무섭죠.
- 그런 분이 많으세요? 다른 분들도 그런 경우 있나요?
박정석 : 그렇진 않아요. 진호형한테만 유독 그러나 봐요. 저는 한 번도 못 겪었는데….(하하)
홍진호 : 예전에 경기가 있어서 부산에 갔는 데 지나가는 사람 중에 저를 알아본 사람이 있었어요. 그러더니 '저기 홍진호 있다'고 소리치니까 사람들이 다 달려오는 거에요. 그러더니 머리 뜯으려고 하는 분도 있더라고요.
- 아까 상처 받는 일도 있다고 하셨는데, 스갤에 이건 좀 안 올라왔으면 싶은 게시물도 있어요?
홍진호 : 콕 집어서 말하기 어려워요. 스갤에는 제 팬도 있고 저를 싫어하는 분도 있잖아요. 만약 어떤 게시물이 싫다고 말하면 더 올리실 거 같아요. 그쪽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진짜 말 못하겠어요.
- 올해 100승 하셔서 축하하는 분 많았어요.
홍진호 : 그렇잖아도 스갤, 홍진호 갤러리 이용자들이 100승 축하한다고 선물해주셨어요. 안마기랑 홍삼이랑, 지금 달고 있는 배지랑 선물 많이 해주셨는데 정말 잘 쓰고 있고 감사드려요. 팬들이 그렇게 축하해주시니까 더 열심히 하고 싶어요.
- 스갤에 올라온 질문 중에 '뮤탈 컨트롤' 이야기 있더라고요.
홍진호 : (하하) 가슴 아파요.
조용호 : 그게 어디서 나온 거에요?
홍진호 : (조용호 선수에게)스갤에서 나온 거야.(웃음) 제가 대회 때 실수를 여러번 했어요. 그런데 남들이 하는 실수도 제가 하면 더 크게 부각 되요. 그렇게 한 두 번 얘기를 듣다 보니까 더 긴장해서 실수하는 경향이 있어요. 일단 연습할 때는 크게 차이를 못 느껴요. 앞으로 열심히 해서 이 오명을 벗어야죠.
- 임요환 선수 군대 간다는 것 때문에 화제가 됐는데 여기서 군대 생각하고 계신 분도 있어요?
홍진호 : 저희 팀에서는 특별히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없는 거 같아요. 정석이만 좀 고민하는 것 같고요. 시간을 두고 생각하려고요.
조용호 : 저는 진호형이랑 동반입대를 해볼까해요.(웃음)
- 조용호 선수 동안이라고 따로 관리하냐고 묻는 분도 있었습니다.
조용호 : 아니요. 안 해요.
- 혹시 다른 분 중에 관리하시는 분 있어요?
박정석 : 피부요?
이병민 : 정석이 형만 해요.
박정석 : 가끔 해요. 예전에 중국 갔다 와서 피부가 심하게 나빠져서 한 적 있어요. 있으니까 하는 건데 제가 따로 사서는 안 하고요, 팬들이 팩 같은 거 주시면 가끔 하고 그래요.
- 이병민 선수는 이번에 헤어스타일 바뀌셔서 다시 도우너 머리 할 생각 없냐는 질문 많았어요.
박정석 : 거기서 또 바꿨어요. 얼마 전에 바꾼 다음에 계속 마음에 안 든다고 하더니 며칠 있다가 바로 바꿨어요.
- 머리에 신경 많이 쓰시나 봐요.
이병민 : 예. 다른데 보다 신경 많이 써요.
홍진호 : 원래 곱슬머리인 사람들이 머리에 신경 많이 쓰게 되요. 저도 그렇거든요.
- 홍진호 선수는 사진 찍을 때도 많이 써요?
홍진호 : 신경 안 써요.
박정석 : 신경썼으면 그렇게 이상한 사진이 스갤에 많이 올라가지도 않았겠죠.
홍진호 : 오늘 같은 날은 조금 신경쓰여요. 사실 오늘 스케줄이 있는지 몰라서 면도도 못하고 폐인이거든요.
- 강민 선수도 갤러리에 합성 짤방도 많던데요. 별명도 '민이 언니'를 비롯해서 꽤 많던데 기분 나쁘진 않으세요?
강 민 : 아니요. 재미있어요. 친근감 있더라고요. 전 사진 올라오는 것도 재밌고 얘기하는 것도 재미있어서 좋아해요. 다 친구가 되는 사이트고 얘기하는 거 보면 재미있어서 많이 가요.
- 짤방 중에 유난히 핑크색 옷 입고 있는 짤방이 많던데 핑크색 좋아하세요?
강 민 : 핑크색 옷만 입는 건 아닌데 제가 그런 계열의 색을 좋아하긴 해요. 핑크색 외에도 환한색 좋아해요.
- 제가 숙소에 갔으면 강민 선수 침대를 확인했을 텐데, 아쉽네요. 강민 갤러리에서 보낸 침구세트 사용하시나 꼭 확인하고 오라는 분이 있었거든요.
강 민 : 네. 쓰고 있어요. 병민이가 제 침대에서 많이 자서 알 거예요.
이병민 : 뭐?
강 민 : (이병민 선수에게) 침대에 깔린 거 있잖아. 초록색! 정말 잘 쓰고 있어요. 항상 감사해요.
- 다들 바쁘실텐데 시간 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꼭 우승하시기 바래요.
선수들 : 네.
- 마지막으로 디시인사이드 이용자분들께 인사말 남겨주세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게이머. 막상 만나보니 성공한 프로게이머의 모습도 볼 수 있었지만 농담처럼 한마디씩 하는 모습에서 20대 초반의 평범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말로는 서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알뜰살뜰하게 서로 챙기는 마음도 느낄 수 있었다. 때로는 경쟁자가 되어 싸워야 하겠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항상 가족처럼 서로 의지하며 우정을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조금 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상상했는데 선수들이 지나치게 질문 하나하나에 조심스럽게 답하고 신경쓰는 느낌이었다. 앞으로 스갤 이용자들이 조금만 더 살살 다뤄(?)준다면 스갤을 방문하는 선수들의 마음이 가볍지 않을까 싶다 .
출처 / 디시인터뷰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hongjinho&no=16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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