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답다
바로 그 증거가 iso 명상 전에 있는 체력 테스트, 그리고 체력 테스트 이전에 가장 먼저 해야하는 영상에 대한 시청이었다. 체력 테스트 장소에 도착한 후보생들은 교관의 안내에 따라 한켠에 마련된 프로젝트룸에 들어가 앉았고, 그곳이 어두워짐과 동시에 룸 앞에 있는 거대한 디스플레이에서 웅장한 음악을 시작으로 한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되었다. 후보생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매번 다큐멘터리의 플롯은 바뀌었지만 큰틀로 보면 똑같은 내용, 그리고 똑같은 교훈들을 가지고 있었다.
과거 대한민국은 개개인의 강한 자아로 인하여 내부 분쟁이 시시때때로 발생하여 전멸을 자초한 나라, 강대국들 사이에서 정신적 독립을 하지 못하는 자주성 없는 나라. 그러면서도 주변 강대국의 힘을 과소평가하는 애국주의에 빠진 시민들과 그런 시민을 계몽시켜줄 생각이 애초부터 없었던 무능한 지도자들. 귀족공화제가 아니었기에 지나친 상승욕구는 교육으로 집중되고 신분 상승이 주 목적인 가학적인 교육방침, 그로 인해 희생당한 어린 아이들. 위대한 아젠다를 찾지 못하고 경쟁의 패배감에 젖어버린 허무에 빠진 어른들. 고조선부터 시작해서 거대한 실수까지 축약시킨 그 역사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을 후보생들은 집중해서 보았고 혹은 어슬렁거리는 교관들 때문에 볼 수 밖에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비욘드어스 청수 팬픽을 쓰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전체주의와 귀족공화정이 되어버린 대한민국을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걱정이었는데...
너무 신기하도 쉽게, 정말 별탈없이
민주주의가 전체주의와 귀족제로 넘어가는
이유가 막힘없이 술술 써진다는 점이다.
간혹 사람들이 장난식으로 다시 신분사회로 돌아가야 편하다고 하는 것처럼 말이지.
특히 귀족공화제가
교육의 치열함을 완화시켜준다는 설정...
그럴듯 하지 않은가?
그러니깐 무한 경쟁이라는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미 한국은 교육이 교육이 아니라
신분상승의 목적으로 쓰이다보니
경쟁이 치열해 진 감이 적지 않아 있으니깐.
2. 외국이나 한국이나
참 한국이나 외국이나
알파메일, 알파남, 상남자를 향한 남자들의 의지의 똑같다고 할 수 있다.
수컷의 자연스러운 본능인 도전 욕구, 터프한 행동, 앞뒤 안가리는 행동력, 여자를 휘어잡는 나쁜남자.
뭐랄까, 여성의 목소리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페미니즘이니 여성주의니 비건이니 동물인권 뭐 어쩌고 저쩌고가 높아질수록
남자들은 더욱더 본능적으로 상남자스러움을 찾아다니고 그것을 그리워하는 것 같다,
또 여자들도 아이러니하게도 여자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에 좋아하지만 동시에 상남자를 찾아다닌다.
왜냐면 아직도 로판계에서는
집착광공, 계약결혼, 벽치기 및 강제키스를 서슴없이하는
데이트폭력남 + 강간남이 인기거든 ㅋㅋㅋㅋㅋ
3. 뚱티부
뚱티부라고 아는 사람?
예전 회사 인수인계 하는 사람이 딱 이런 스타일이었다.
문00씨라고, 문재인 절대 아님.
뚱뚱 + 숏컷 + 피어싱 + 문신 + 뭔가 강해보이는 것 같지만
+ 딱봐도 불안정한 정신을 가졌음
+ 남자에 전혀 관심없고 오히려 경쟁상대로 삼음.
여자와 남자의 모든 단점을 가지고 있는
문제는 이러한 사람을 수요하는 사람도 없는데
정말 신기할 정도로 꾸준히 공급 된다는 거임.
왜냐면 사람은 본질보다 존재가 앞서니깐
이런 수요없는 공급 인간을 파악하고 잘 피해야함.
요것에 관해서는 나중에 에세이 쓰겠음.
4. 투썸 플레이스
지난번 공모전에서 받은 투썸 플레이스 쿠폰 오늘 사용하기로 마음 먹었음.
커피 2잔, 케이크, 마카롱2개.
커피 한잔 테이크아웃하고 내가 다 쳐먹었습니다.
괜찮음.
왜냐면 난 먹어도 살 안찌는 체질이니깐.
히히히히히히히히히ㅣ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ㅣ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5. 신천지
아니 그렇게 행복한 느낌으로 러블리한 한재문 팬픽 쓰고 있었는데
왠 여자 한분이 와서는 독서관련 설문조사 좀 해달라고 왔음.
딱봐도 신천지 느낌 나서 됐다고 했지.
요즘은 저렇게 카페에서 대놓고 포교하고 다니는구나 싶었음.
25.2.11 일기 (0) | 2025.02.13 |
---|---|
25.2.8 일기 (0) | 2025.02.08 |
25.2.2 일기 (0) | 2025.02.03 |
25.2.1 일기 (0) | 2025.02.02 |
25.1.28 일기 (0) | 2025.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