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출신 두 악당놈 목소리 좀 비교해볼까?
비욘드어스 한재문과
미스터로봇의 강민 목소리를 말이야.
왜 둘이 비교하냐고?
내가 죽고 못사는 음침 음습 검정 정장 악당이거든.
누가 더 악당으로서 악독한지 비교해보고 싶어서.
둘다 악역 경험이 있는 성우에
강민은 이호산 성우고
한재문은 이현 성우임.

우선 강민부터.
사실 난 강민 목소리가 이럴거라 예상했음.
오랜 열등감을 참을 수 있었던 건 그만큼 인내심이 있었기에 가능하고,
더불어 계획범죄를 저지를만큼의 치밀함 때문에
차분하고 절제가 묻어나는 목소리인줄 암.

그런데 조커처럼 능글 맞게 사람 속이고 즉흥적으로 나쁜짓 벌이는 악당 목소리임.
그러다보니 한 회사의 부사장으로서의 카리스마가 잘 안보임.
트론의 pavel처럼 평소 무게잡는 목소리였다가
분노 포인트가 터지는 순간 광기를 보여주어
공포심을 증폭 시켜줄 주 알았는데 고것도 아님.

365일 언제든지 남을 속이고 언제든지 빡칠 준비가 되어 있으며
강하기보다는 비열한 즉흥 범죄형 악당 느낌이남.
그런데 또 강민이 그런 캐릭터는 아니잖아.
아까 말한 것처럼 오랜 무시와 열등감을 버텨낸 인내심과
계획범죄를 저지를 만큼의 치밀함,
자체적으로 강한 로봇을 만드는 지능을 겸비하는데
그 사이에서 혼동이 옴.

https://www.youtube.com/shorts/hBlkc8CUL30

한재문은 어떠냐고?
한재문은 우선 디렉팅 방향부터 정반대로 요청함.
즉 성우 뒤통수 때려버림.
착하고 밝은 친구라고 했지만 설정은 정 반대였고
당시 신인시절이었던 이현 성우는 고대로 그렇게 함.


마치 안두인이 정의롭고 착한 목소리로 말하는데 빡치는 것처럼
한재문 역시 툭하면 전쟁 벌이고 비난하고
또 동맹도 잘 안받아주고
존경도 잘안하는 악질인데
정의로운 목소리로 말한다?
돌아버리는 거임.

나무위키 : 비욘드어스 / 청수
또한 감정 표현이 적다는 설정처럼 감정의 높낮이가 적고 화도 크게 잘 안내며
무엇보다 주관이 뚜렷해보임.
자기가 악당인지 전혀 모르는 목소리임.
다만 한 나라의 지도자답게 무게감이 좀 더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음.
소년만화 주인공 목소리라고 해야하나.
비록 나이가 어려도 지도자는 지도자니깐.
https://www.youtube.com/watch?v=yEJ907aH6wQ

빌런의 카리스마는 설정에도 나오지만 목소리에서도 나온다.
나 악당이에용 라고 대놓고 말하는 악당보다는
자기가 악당인지 모르고 뻔뻔하고 확고하게 행동하는 목소리가 끌림.
물론 이건 나의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악당 한재문 목소리가 더 흥미로움.
또 느끼지만 한재문이 잘 만든 악역인건가,
아니면 강민이 평범한 악역인 건가,
아니면 내가 한재문한테 편애적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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