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사람 심리 분석하는 거 아주 좋아한다.
왜냐하면 사람의 영혼은 그사람이 주로 사용하는 전략과도 같아서
그 전략을 잘 파악 한다면 그사람을 파악하는 것도 식은죽 먹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
사람의 심리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 더 터득하게 되었다.

때는 내가 현재 이 회사에 들어가기 전, 스토리텔링 회사에 이력서를 넣었고 면접을 보자고 제의가 왔었다. 하지만 그 전에 이미 회사에 들어간 몸이었기에 거절을 했다. 그러나 돌이켜보니, 어쩌면 내 취미를 잘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 연락, 그 회사 사장과의 면접 날짜가 잡았다. 하필 평일에만 시간이 되고 또 내가 퇴근한 시간에는 안되었기 점심시간에 간신히 시간을 내서 면접에 참가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사장님은 없었고 대신 부하직원하고 면접을 봤다. 이상한 점은 이뿐만이 아니였다. 어쩐지 연락했을 때 뜬금없이 결혼 여부를 물어봤는데 그때부터 이상한 점을 직감했어야 했다. 이분들 여직원에게 당하신 게 많으신지 계속해서 여자가 오래 못버틴다는 말을 했다. 계속해서 우리 회사에 들어오면 오래 버틸 수 있느냐는 말을 하고 안그러면 남직원을 뽑을까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다는 이상한 어필을 한 것이다. 나는 힘든 일이라면 남직원이든 여직원이든 다 버티지 못하고 퇴사한다고 말했고 기존에 여직원들이 힘들어했던 행정 및 숫자관련 업무도 자신있으니 꼭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주 적극적으로 어필을 했다. 꼭 이 회사에 들어가고 싶다고 계속해서 표현을 했다. 힘들거라는 면접관의 말에 열심히 받아쳤고 이 좋은 회사를 놓치기 싫다고 했다. 사실 현재 다니는 회사보다 연봉은 물론 회사 크기까지 훨씬 작은 곳이었지만 처음으로 내가 취미를 가진 분야에 전문성을 더할 수 있다는 생각에 열정없는 열정은 다 뿜어냈다. 자기들도 자신의 회사가 자랑스러운지 갑자기 회사 자랑을 하더라 참. 연봉 협상에서는 최저임금을 제안했는데 나는 최저임금 그런거 상관없이 그 분야에서 꼭 일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끝난 면접, 분명 오늘 오후에 연락을 준다고 했는데 소식이 없었기에 탈락했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낮시간대에 연락이 왔고 전화를 받아보자 바로 그 회사, 다시한번 면접을 보자고 했다. 이번에는 사장님과 직접 깊은 대화를 해보자고 시간을 내달라는 것이다. 이미 한번 면접을 봤는데 두 번 보는 것은 면접자에 대한 실례가 아니냐고 했다. 또한 지난번과 비슷한 평일 시간대에, 또 퇴근시간에는 안되는 그런 시간을 잡아야하는 것이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 사람들이 바보도 아닌 이상 점심시간에 자꾸 빠지면 다른 곳에 면접보고 있다는 것을 의심하리라고는 생각 못하는 걸까? 어이구. 그런데 이 최저임금으로 연봉을 제안했던 회사가 내 열정을 아주 우습게 봤는지

어디 되지도 않는 협박을 하는 것이다. 자신이 갑이고 내가 을인 줄 알고 최저임금을 내놓고서는 대담하게 협박을 하는 것이다. 꿈도 꿈이고 스토리텔링도 스토리텔링 나름이지, 내 열정이 누군가에게 갑질로 이용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상했다. 그래서 어떻게 했냐고? 난 강강약약 스타일임 ^^ 처음에는 약속을 잡았지만 생각해봐도 이건 아니다 싶었고 면접관의 어이없는 모습에 화가 났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으면 그에 상응되게 똑같은 대접을 해주던가 할 것이지, 그 모습을 이용해? 그 회사가 없으면 내 꿈이 무너지거나 사라지는 것도 아닌데 마치 나의 목줄을 잡은 것처럼 행동을 해?
그래서 다시 전화를 걸어서 그딴 면접 안보겠다고 했고 씨발이 섞인 쌍욕도 같이 해주었다. 내가 여리여리하게 생겨서 사람들이 처음에는 만만하게 보지만 나는 게임 좋아하고 남자애들하고 욕하면서 pc방에 가서 자주 놀던 털털한 사람이다. 아주 시원하게 욕설 제대로 날렸다. 니가 했던 말 사장에게 그대로 안말하면 회사 뒤집어 엎겠다는 말도 말이지. 물론 반말로 말이다 ^^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던가 그런거 눈에 보이지 않는다.

사람의 본심은 돈과 권력이 많을 때 나타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동시에 칭찬을 한껏 받고 기세등등한 모습을 통해서도 본심을 알 수 있다. 지금 받고 있는 연봉을 다 깎아서라도 최저임금으로 일하겠다는 내 의지를 보고, 여직원이 금방 퇴사할 정도로 힘든 자리라고 해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열정을 보고, 그 사람은 기세 등등했던 것이다. 노예 한명 들어왔다고 자만한 것이다. 그 회사는 원래 그랬던 거다. 순진한 애한테 갑질 한번 해보고 싶었던거야. 미안하지만 난 그런 인격을 무시받으면서까지 꿈에 매달리는 사람은 아니다. 꿈보다 위에 있는 것은 내 자존심이다. 예술이라는건 그냥 삶을 살아가는데 즐겁게 만드는 요소일 뿐 그것이 내게 고통을 준다면 아무것도 아니다. 어차피 스토리텔링은 혼자 집에서도 할 수 있거등요. 참고로 그렇게 자랑하던 그 회사 수상경력보다 내가 글써서 받은 수상경력이 더 많음. 어휴 진짜............

어휴.... 벌써부터 피곤하네.
결론은 기운 빠지는 하루였다.
이런 하루 두 번 다시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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