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유튜브에서는 점점 정보를 제공하는 영상보다 자신의 사상, 생각을 담는 영상이 늘어났다. 그래. 자신의 생각을 전파하고 싶은건 인간의 기본 욕구 중 하나인 인정욕구니깐 당연한거지 뭐. 하지만 사실 그 유튜브는 하는 사람은 좋을지 모르나 보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그닥 유익한 영상이 아니다. 철학자나 소설가처럼 자신의 사상을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능력도 부족하고 또한 윤적윤(윤서인이 과거 자신이 주장하는 사상과 현재 주장하는 사상이 부딪힐 때 쓰임)처럼 사상이 일관되지 못하고 중구난방적이기 때문이다. 사실 무슨 진리를 찾겠다는 그런 사명감을 가지는 게 아닌 대부분 자신의 실패 경험을 한탄하면서 감정을 배설하고 가르치면서 우월감을 느끼는 조언이 많으니깐. 과거 사이버 렉카 유형 유튜버는 이슈를 가지고 자신의 사상을 전파했지만, 이제는 언니의 조언, 형의 조언 이라며 인생 전반에 대해 자신의 사상을 전파하려는 유튜버들이 생겨났다.

그래. 뭐 경로당 할배들이 소주한잔 먹고 개똥철학 전파하는 것처럼 무시하거나 듣고 싶은 사람은 들어도 된다. 하지만 꼰대의 발언에 누구보다 발끈 잘하는 MZ세대들이 어째서 인터넷에 oo의 조언은 잘도 찾아 듣느냐는 것이지?
그것도 전문가의 조언도 아니다. 어디 학원 강사에게는 수업을 들어야지 왜 인생 조언을 듣지? 어디 빚은 잔뜩지고 주식으로 전재산 잃은 사람에게 금융 조언을 들어? 본인은 시도하다 실패했는데 조언할 자격이 있나? 타인에게 어느 부분에 조언을 하려면 적어도 그 부분에서는 성공을 해야 한다 생각한다. 물론 성공하려면 운과 타이밍, 돈도 중요하다. 그럼에도 성공한 사람의 사상을 조금이나마 가지면 그래도 아주 조금은 가능성이 높아지니깐. 그래서 서로 돈을 주면서 강연에 서달라 부탁한 것도 다 그것 때문이다.

아니 그런데 본인은 실패해놓고서는 시도하는 사람에게 조언이랍시고 초를 치는 사람이 판을 친다면? 나는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거야. 또한 조언하는 영상 찍는 사람도 이해가 안된다. 모든 사람이 다 자신같은 방식으로 실패하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동기, 자기처럼 똑같이 성공해보겠다는 사람에게 공감은 커녕 조언해주겠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부분만 부풀려서 말하는건 너무 꼰대 짓이 아닐까? 사람이 바보도 아닌 이상 어느정도 실패를 각오하고 행동한다는 것을 간과하고, 또 먼저 실패해놓고서는 우월감을 조금이라고 느끼고 싶어 실패담을 쥐어짜고 쥐어짜는게 불쌍해보이기도 하는 안쓰러운 유튜버 들이다.

oo하지마 어른의 조언이야, 라는 유튜버가 가장 좋아하는 댓글은 "당신의 말 무시했는데 괜히 도전하다가 실패했습니다 ㅠㅠ" "저도 멋 모르고 도전하다 쪽박찼습니다 ㅠㅠ" 라는 참회의 댓글이다. 이렇게 나오면 댓글을 맨 위로 꽉 고정시키고서는 우월감과 함께 동정심을 담은 장문의 댓글을 줄줄이 적어 줄 것이다. 성공한 사람은 돈주고 모시고 가는데 요즘은 실패한 사람도 영상 찍고 유튜브에서 돈을 받는 시대라.... 하지만 실패한 사람의 그 부정적인 시선은 절대 닮아가봤자 좋을 거 하나도 없다. 심지어 자신의 실패를 냉정히 분석했다는 영상도 엉터리에 다가 주관적인 경우가 많이 때문이다.

나는 어느분야에서 실패한 유튜버들이 새롭게 도전하는 사람에게 oo하지마! 라고 초 좀 치지 말았으면 좋겠다. 본인이 실패한다고 해서 모두 실패하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차라리 그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는 동기, 그 원인을 같이 연구해보고 공감하며 초심을 어떻게 유지시키는지에 알아보면 훨씬 더 객관적인데 말이지. "xx하지 마세요. oo하면 인생 망하는 테크트리." 나는 이런 유튜브를 보고 느낀 점이 있다면 텃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 그만큼 힘들게 성공하고 실패했으니 내 고생 한번 알아봐주고 이쪽에 얼씬도 거리지마 라면서 말이지.

알다시피 사상중에 가장 나쁜 사상은 그 사람의 가능성을 재단하고 절제시키는 사상이다. 대표격으로 우성학, 남존여비 사상이 바로 그런 것이지. 그래서 나는 검증안된 조언 유튜버들을 가까이 해봤자 유익하지도 않고, 차라리 조언을 들으려면 검증된 사람의 것을 들으라고 말하고 싶다. 이상하게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은 시도하라고 부축이고, 실패한 사람은 하지말라고 부축이는 특이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당신이 닮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 유튜브에서 "후우... 넌 이런 담배 피지마라..."라는 식으로 실패 경험담을 우월감 삼아 가르치는 사람? 아니면 일말의 가능성도 있으니 한번 시도해보라고 말하는 사람?

물론 이것 역시 나의 개인적인 사상이라서 마음대로 생각하시라. 하지만 적어도 난 그들이 왜 저런 영상을 찍는 동기에 대해서 분석하지 않는가. 차라리 그것이 한 사람을 성숙하게 만드는 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들은 언제부터 남의 인생에 그렇게 관여를 해왔는가... 꼰대짓과 걱정하는 것은 질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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