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김남준 팬픽] 경국갈색

팬질

by @blog 2024. 6. 18. 16:34

본문










1



  갈색은 완성의 색이다. 잎의 종말 형태인 낙엽의 색이자, 과일이 갈색으로 익으면 먹혀 죽어야 할 시기이고, 갈색으로 염색한 중학생 애들은 꼭 미성년자의 끝에 와있는 것처럼 기고만장하게 행동하더라. 그래서 갈색은 끝내야 할 시기이자 흙 속에 파묻혀야 할 시간이라는거야. 그러기에 너와 나의 무관심한 관계도 갈색 때문에 끝난 것이 아닐까? 그러니깐 흰 교복과 대치되는 어떤 원색에 가까운 피부색을 너가 가지지만 않았어도 좋아하지 않았을텐데.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내 잘못이 더 큰 건 사실이야. 왜냐면 앞자리 애가 책상 위로 누울 때 허리가 삐죽 보이는 현장을 하루 이틀 본 것이 아니거든. 하지만 그때의 내가 뭐에 홀렸었나봐. 아니면 그 날 유난히 수학 수업이 재미없었거나, 2차 성장기라는 어떤 본능적인 감정이 육감적인 색감 위로 방점을 찍었다던가. 가시광선이라는 수직의 빛이 내려와 너의 허리 위의 곡선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고 그때 처음으로 남자의 몸이 예쁘다는 것을 알겠더라. 첫눈에 반해버렸다는 느낌을 알겠더라고.



셋째 줄 머리 올려 묶은 애. 앞에 녀석 깨워라.



  다행히도 변태같은 사유에 빠졌던 나는 수학선생님의 말에 정신 차리게 되었고 그다지 친하지도 않은 그애의 등에 손가락을 툭.툭. 어떻게 보면 피곤해 보이고, 어떻게 보면 야해보이는 게슴츠레한 눈으로 나를 바라 보는 그애에게 눈짓으로 교탁을 가르키자 그제야 어기적 거리며 일어났다. 그렇게 갈색허리 극장은 흰 교복 천막에 의해 막을 내렸지만 생각보다 강한 후유증 때문에 허리와 닮아 보이는 2차 함수 그래프, 아무 의미없는 곡선을 공책위로 휙휙 그렸다. 뾰족한 샤프로 그리는 부드러운 곡선. 직선보다 거리감 있어보이는 원의 미완성적인 형태.

  저기 있잖아. 이런말 부탁하면 진짜 변태 같다는 거 알지만 혹시 앵콜 공연 해줄 수 있을까? 미완성으로 끝내기에는 어떤 미련이 남아서. 그러니깐 너에 대한 마음을 접으려는 내 다짐을 완성할 필요가 있어서. 아니면 나하고 사귈래? 그러기에는 너도 싫잖아.






2









  첫학기 그애의 얼굴을 보는 순간 둔하디 둔한 나조차도 직감할 수 있는 생각이 내 머리 위로 꽂혔으니, 저애와 친해지는 글렀군. 왜냐면 평생을 달려도 만날 수 없는 어떤 이차원의 평행선처럼 우린 공통점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 7월이 다 되어가는데 사적으로 이야기 나누어 본 적 있던가? 짝꿍조차 되어본 적 없지? 친구 중에서 겹치는 친구도 전혀 없고 말이야. 뭐 아버지가 대기업에서 오래 다니셨다며. 너 그리고 공부도 진짜 잘하더라. 그만큼 우린 하나의 카테고리로 절대 묶일 수 없던 인간상이자, 예정된 인간 관계인 거자필반에서 옷깃 하나 스칠 수 없는 관계라는 거야.


  뿐만 아니라 피부색이 진한 갈색인 것 부터가 나와 정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내가 초등학교때 지켜보던 갈색 피부의 남자 아이들은 하나같이 말 더럽게 안듣고 시끄러운 애였거든. 모든 사건의 중심, 이름이 가장 많이 불리던 아이. 연애도 진짜 요란하게 했다. 여자친구 100일 이벤트, 200일 이벤트를 반에서 존재감도 없는 애한테까지 시키면서까지 본인 영향력을 과시하는 거, 사람들과 우르르 몰려다니지 않으면 버틸 수 없는 외로움에 약한 성격, 그야말로 너무 인싸라는 거지. 그러다보니 미인은 때를 지어 다니지 않는다는 철학을 가진 나와 자연스럽게 척을 둘 수 밖에 없는 성격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갈색은 완성의 색이었기에 대치를 이루던 평행선을 곡선으로 만드는 것에 완성, 나는 그에게로 돌진, 결국에는 그애와 어울려 다니는 무서운 무리에게 왕따 당할 수 있는 이유를 갖추게 되었고 나의 숨죽이듯한 짝사랑도 거기서 시작됐다.


...


  그렇게 다시 찾아 온 뜨거운 6교시 수학시간. 일주일 후 그애는 무슨 약속이라도 한 듯 내게 다시 갈색 허리를 보여주었고 나는 지난번과 똑같이 긴장하고, 훔쳐보고, 나중에는 대놓고 바라보다가 의미없는 곡선을 공책 위로 휙휙 그렸다. 다만 이번 곡선은 무의식적으로 그린 선의 연속이 아니라 좀 더 섬세하고 섹시하게 그렸으니, 허쉬 초콜렛 같은 너의 허리에 반해버렸으니 나랑 사귀자, 라는 소리를 무의식 저편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예술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었거든. 다만 함수 그래프를 가장한 척 하며 몰래 그려야만 했다. 안 그러면 앞전 5교시때처럼 위험한 상황을 또다시 겪을지도 모르니깐.














야. 니 허리 간수 좀 잘 해라.
왜?
여자도 남자 몸 많이 밝히거든. 누가 너 훔쳐볼지도 모르잖아.


  등 뒤까지 땀으로 다 젖은 체육시간이 끝나고 수돗가에서 씻는 그애 곁에 양아치 같은 놈이 다가오더니 이상한 귀띰을 해주었다. 그리고 귀띰을 준 친구는 나를 끈적거리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으니, 개시팔 미친놈 뒤통수 쌔려버리고 싶네. 하지만 실제로 그런 말을 할 수 없었던 나는 불쾌한 표정으로 변태녀를 바라 보는 시선을 물리치는 것 뿐, 그리고 그럴 일은 절대 없다는 허쉬초콜렛의 자비를 받아내는 것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양아치의 말 틀린 거 하나도 없었다. 방금 전도 그래. 남자애들의 농구하는 모습을 어떠한 감정없이 바라보던 여자애들과 달리 내 시선은 뭐를 갈구하는 것처럼 오직 그애만을 보았고 혹시 눈치 챘나 불안해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제3자도 알아차렸을 정도면 도대체 얼마나 노골적으로 그애를 바라 보고 있었던 걸까.


  내 시선의 주인공이 된 그애도 싫겠지만 나 역시 송곳으로 단단한 나무를 억지로 긁는 느낌처럼 막연히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물론 고등학생 정도면 할 거 다하고 애까지 낳은 사람도 있다지만, 하다못해 초등학교 2학년 때 포르노 본 애도 있다지만 난 성욕에 쉽게 휘둘리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고 좀 더 고고한 사람이 되고 싶단 말이다. 하지만 내가 하는 행동은 카라멜 라이징화 되어 먹기 좋은 갈색을 띤 고기를 맨손으로 퍼먹는 야만인 같았으니, 차이점이 있다면 식욕이 성욕으로 바뀌었다는 것 뿐 별반 다를 거 없어 보였다.


  그 모든 것을 씻어버리고 싶은 마음에 수돗물을 성수 대하 듯 손을 빡빡 씻으며 더러운 생각 금지, 이상한 생각 제발 금지를 외쳤지만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는 물보다 빠른 속도로 튀어나오는 그 아이의 잔상. 상체와 하체가 열견된 부드러움의 중심부. 그리고 성욕과 식감을 함께 일으키는 진갈색이 떠오르는 순간 얼굴이 화끈거리고 코끝이 찡해지면서 피를 쏟을 뻔했다. 얼굴에 쏠린 피를 차갑게 식히기 위하여 세수까지 했지만 생각보다 쉽게 내려가지 않더라고. 내가 가장 오래도록 식수대에서 씻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제는 돌아갈 수 없어.











- 사각 사각


  
  나도 괴롭히고 그애도 괴롭힐수 있는 내 감정은 밟아도 죽지 않은 바퀴벌레처럼 끈질기게 살았고, 결국 감정에게 죽음을 선사하기 위하여 난 날카롭고 뾰족한 샤프를 들고 난도질하듯 손을 분주하게 움직이며 그림을 그렸다. 대리 만족인거지. 가질 수 없으니깐 어줍잖은 짝퉁을 만들더라도 가져보고 싶은 거지. 내 그림에는 온기도 없고 윤기도 흐르지 않으며, 숨 쉴 때마다 갈색이 가진 채도와 명암이 변하는 현상도 구현해낼 수 없지만 나는 만족해. 그애와 조금이라도 닮은 거라면 가짜라도 좋아.


  쉬지 않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샤프. 미묘한 움직임조차 끝까지 따라잡는 샤프 끝의 빛. 그것들이 그려 나가는 선들의 교차점. 바람에 날개짓하는 것처럼 끝부분만 팔랑 거리는 교과서. 여름 오후 늘어진  햇빛을 온몸으로 받으며 세상 모르게 자고 있는 너. 수업이고 뭐고 당장 바닷가에 놀러가고 싶을 정도로 감당 안되는 좋은 여름날에 나는 그림을 그렸고, 그애는 잠을 자고. 너와 결혼할 사람은 참 좋겠다. 교복 안에 숨어서 내가 감히 그리지 못할 은밀하고 복잡한 선을 만져 볼 수 있을테니깐.




좋아. 완성.


  그렇게 수학시간인지 미술시간인지 구별 안되는 시간이 끝나자 그림도 완성, 나의 모델 역시 잠에서 깼는지 있는 대로 기지개를 피며 자기랑 같이 자고 있던 짝꿍에게, 필기한 거 보여주라. 앞에 있는 애에게는, 수업시간에 적은 것 좀 보여주라. 결국 앞과 옆이 맞힌 그애는 뒤로 몸을 돌려 잠에서 덜 깬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저기 혹시 수학 필기한 거 있어? 좀 보여주라.
안돼.
왜. 사진만 바로 찍고 돌려줄게.
아니 절대 안돼.
...
안돼.


  책상 바닥에 하도 오래누웠는지 빨개진 그애의 오른쪽 뺨. 그리고 더 빨게진 나의 얼굴. 야박하다고 생각하지마. 그 공책에는 절대 보여줄 수 없는 것이 그러져 있으니깐. 죽어도 안돼. 특히 너에게는.







3






  하지만 그에게로 가는 길은 2차 함수가 아닌 무한으로 가는 미적분이었고 감정을 억제한다는 나의 그림은 오히려 내 감정을 크게 키웠다. 어제 그린 곡선이 내일 그릴 곡선의 증폭제가 되고, 그애를 이루는 선이 점점 늘어만 가는 이상 현상, 예측 불가능한 내 마음 속의 기후 현상. 뜨거운 바람에 살랑거리면서 움직이는 머리카락과 길게 내려앉은 속눈썹을 기록해 보고 싶은 욕심에, 어깨 너머 살짝 보이는 턱선의 유사품이라도 만들고 싶다는 욕망에 나의 꼬리가 너무 길어져버렸고 결국 들통나 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허리선 하나로 끝내지 못한 내가 바보였어.


변녀


  처음에는 내가 잘못들은 건가 생각했던 그 단어가 생각보다 오래, 그리고 자주 내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서야 깨닫게 되었다. 무엇보다 나를 바라보는 반 아이들의 눈빛과 내가 있을 때 만들어지는 분위기가 여름과 맞지 않게 차갑더라고. 그리고 더워죽을 것 같은 여름날, 반팔 교복 안에 검정색 반팔티를 입은 그애. 그리고 매우 부자연스러운 표정으로 내게 보내는 인사, 안녕. 그 순간 내가 염려했던 최악의 상황이 수학만이 사는 추상적 영역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온도를 느낄 수 있는 현실이 되어버린 거야.



혹시 이 수학 노트 너것 맞지?
...
아니 수학샘이 갑자기 수행평가 점수 낸다고 했는데 너가 자리에 없어 가지고.
...
그래서 반장이 니 책상 위에 있는 노트 가져가려는데 선생님한테 제출 안하고 갑자기 나한테 주더라.
...
나한테 보라면서... 주더라고...



  산채로 파묻힌다는 느낌이 이런 느낌일까. 나를 벌레 보듯 바라보는 반 아이들이 사람이기보다는 무생물인 흙처럼 보일 뿐 흙구덩이 탈출에 1도 도움을 줄 것 같지 않았다. 사실 난 이럴 일이 벌어질 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철저하게 대비 했는데 실패한 것 뿐이야. 처음 허리의 주인을 그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얼굴을 그려넣지 않았다. 하지만 욕심이 문제였던 거다. 가짜로 만족하지 않고 최대한 진짜처럼 만들어보이려는 나의 욕망이 날 파멸시킨 거야. 필기가 되어있는 부분을 침범하면서까지 그린 허리 위의 날개죽지, 어깨, 그리고 목선과 결국에는 완성된 너의 얼굴. 그리고 그 선들을 따라가다보면 그 누구라도 선에 담긴 마음을 읽어낼 수 있었으니, 너를 사랑해.





씨발 둘이 섹스하러 간다!



  수학 노트가 들려있던 그애의 손목을 잡고 교실 밖을 뛰쳐 나가자 남자 애들이 비명에 가까울 정도의 엄청난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귀머리가 된 것처럼 그 소리에 반응하지 않는 나. 키는 물론 체격 역시 나보다 컸기에 마음만 먹으면 손길을 뿌리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순순히 따라오는 너. 그렇게 착하고 고분고분한 남자 아이를 양호실에 반강제적으로 밀어넣고서 나는 열변에 가까운 변명을 늘어 놓기 시작했다.



너한테 그런 생각 단 한 번도 한 적 없어! 그건 그냥 그림이라고!
...
너도 아니고 다른 애도 아닌 상상 속의 사람을 그리면서 그린 그림!
...
그러니깐 너한테 이상한 감정 품은적이 없어! 결백해!
...
내가 미쳤다고 너한테 그런 생각을 하겠니? 한번도 해본적 없는 생각이야!



  억지로 만들어낸 상황 속에서 어떠한 맥락도 뛰어넘는 송곳 같은 말을 그애의 귓 속에 찔러넣었고, 단 한 번으로는 족하지 않았는지, 부정, 아니야, 틀렸어, 거짓말이야, 단 한번도, 절대라는 말을 섞어가며 비문투성이인 말을 반복했다. 내 두서없는 말과 상반되게 차분한 그애의 표정. 그리고 교실과 다르게 햇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양호실과 어울리는 너의 무거운 목소리.


나도 알아. 너가 그런 생각하지 않았다는 거.
...
그런데 그렇게 치를 떨 정도로 내가 싫은 거니?







  사심이 없다는 걸 증명하기 위하여 밤새도록 작성한 보고서는 그애의 말 한마디에 글자가 녹아내리면서 누구도 읽을 수 없는 문서가 되어버렸다. 왜 그런 말을 하는 건데. 왜 내 행동에 대한 미약한 긍정을 남기는 건데. 동정의 의미인지 긍정의 의미인지 아리송하게 만드는 대답은 하지마. 물론 처음의 시작은 피와 살로 이루어진 것일지 몰라도 이젠 내게 그건 중요하지 않으니깐. 보이지 않는 것이 필요해. 측정될 수도 없고 잡히지도 않는 너의 마음을.

  빨리 여름이 지나갔으면 좋겠다. 뜨거운 관계는 싫고 쿨한 관계만 가지고 싶어. 그것도 아니라면 영원히 더웠으면 좋겠다. 영원히 오래도록 변치 않게. 다행히도 암막 커튼까지 처진 양호실 안으로도 미약한 한줄기의 빛조차 뜨거운 계절, 아직은 여름이다.






4







  그 후 변녀라는 소문은 신기할 정도로 싹 사라지게 되면서 친구는 적지만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나의 자발적 아웃사이더 자리 역시 되찾게 되었다. 물론 많은 노력을 하긴 했다. 소리도 지르고 내 이미지를 깎는 모습도 보여주며, 내가 본능적으로 싫어하는 인싸같은 애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으니깐. 그래. 한 여자를 관음증 환자로 만들 정도로 참 대단한 몸을 가진 남자애 말이지. 나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내가 변태가 아니라고 열변을 토하는 모습에 고맙기 보다는 미안하더라. 있잖아. 너 허리 관수 좀 잘해라. 여자도 남자 몸 밝히거든.



  그렇게 변태녀의 음흉한 시선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인지, 창가 자리에 앉은 아이들의 불만 때문인지 모르지만 평소보다 일주일 더 빨리 자리배치가 시작했고 내가 앉아야 할 자리는 햇빛이 직사광선 수준으로 내려오는 창가자리,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땀을 줄줄 흘리는 최악의 자리였다. 그래도 창가자리의 좋은 점도 있긴 하다. 아침만큼은 그 어느 자리보다 시원하다는 거, 분위기 있는 자리라는 거, 이젠 그애와 떨어져 앉았기에 수학 시간에 집중할 수 있다는 거.


좆됐네. 나 때문에 성적 또 떨어지게 생겼는 걸?


  회자정리 거자필반. 가장 더운 7월 달, 그것도 제일 더운 창가 자리를 나와 함께 나란히 당첨된 운도 없는 애는 더이상 평행선의 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과거처럼 어색한 인사를 건내주지 않았다. 그리고 변태를 놀릴 생각에 벌써부터 신이 난 건지 사막여우 같은 눈웃음을 짓으며 실실 웃는 너. 가장 햇빛이 많이 내려오는 자리 답게 새하얀 교복이 조명처럼 빛나는, 겁의 시간을 기다려도 가치있는 이 순간.


  색이 검고 진할수록 열을 잡아두는 힘이 강하고 갈색 역시 검정색만큼은 아니겠지만 뜨거운 무언가를 잡기에는 충분한 색이다. 마음의 열기를 여유롭게 사로 잡을 수 있는 색이자, 마음 가게 만드는 색. 너가 사로잡은 나의 열을 돌려줘. 아니면 내 미소 받으며 사랑하는 마음 또다시 가져가던가.








+












새하얀 교복 + 여름 배경 + 하이틴물
시달소 노래와도 궁합이 맞을 껄?









+


















아뉘 나는 가만히 있으려고 했는데
나는 진짜 가만히 꼭 있으려고 했는데
냄쥰이가 자꾸 갈색 허리로 날 꼬셔서 팬픽쓰게 만들잖아!
그래서 갈색 피부를 이야기하는 글을 좀 써봤다.

















새하얀 반팔티와 .
살짝 보이는 진갈색의 허리.
청량감 느껴지는 하늘.
하이틴물 남주같아서 그래서 써봤지.
남준아............
팬픽 속에서라도 만나니깐 너무 좋구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