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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인터뷰]이스트로의 희망 3인방, 박상우-신대근-남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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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og 2019. 7. 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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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리그 정규시즌 최다연패 타이 기록 14연패, 시즌 중 감독 교체 등 시련의 2008 시즌을 마감하고 있는 프로게임단 이스트로. 최하위의 성적에 계속된 연패로 팬들의 관심 밖에 있었던 팀이 이스트로다. 

8일 현재, 이스트로의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정규시즌 성적은 4승 16패 득실차 -22로 12위다. 신희승, 박문기, 신상호 등 에이스 개인전 카드들의 부진 속에 힘겨운 시즌을 보냈던 이스트로는 이제 다음 시즌을 준비하며 김현진 감독대행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온 힘을 모으고 있다.

힘겨운 시즌이었지만 이스트로에게 어둠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어둠 뿐이 아니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신인 선수들의 존재 때문이다. 이스트로의 신인 3인방 박상우-신대근-남승현은 2008 시즌에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박상우 개인전 8승 8패, 남승현 개인전 3승 5패, 신대근 개인전 2승 1패, 팀플전 11승 5패. 이 세 선수의 활약은 대단했다. 이 신인 3인방은 이스트로의 개인전 18승 중 13승을 책임졌고, 신대근은 팀플전 12승 중 11승을 도맡았다. 에이스 선수들이 부진한 상황에서 신인 3인방이 없었다면 이스트로는 지금까지도 연패의 늪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강력한 생산력과 탄탄한 후반 운영을 자랑하는 박상우는 이스트로 선수들 중 가장 많은 개인전 승리를 따내며 든든한 에이스 카드로 성장했다. 비록 성적은 좋지 않지만 남승현은 '날빌(날카로운 빌드)의 귀재'로 떠오르며 이스트로의 14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신대근은 총 13승 6패를 기록하며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다른 팀의 에이스 선수들에 비하면 한참 부족하지만 이 선수들은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는 '진흙 속의 진주'와도 같은 존재다.

라이브인터뷰를 위해 숙소에서 만난 박상우, 신대근, 남승현은 인터뷰 자체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듯 했다. 기자의 질문에 처음에는 굉장히 딱딱한 자세로 대답하길래 '편하게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긴장을 풀어줬다. 그랬더니 인터뷰가 거의 끝나갈 때쯤 긴장이 풀린 듯한 모습이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풋풋한 이스트로의 3인방과의 얼쯤하고 순수한 라이브인터뷰를 만나보자. 무럭무럭 성장하며 승리의 쾌감도 인터뷰도 익숙해 질 그 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면서 이스트로 신인 3인방과의 인터뷰를 펼쳐본다.

 



- 올 시즌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기는 했지만 아직은 생소하다. 팬들에게 자기를 소개한다면
▲ 박상우=작년 상반기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게이머가 됐어요. 프로게이머를 시작한지는 한 1년 반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게임을 많이 했었는데 KOR 연습생이었던 친구를 이기기 위해 정말 열심히 했었던 기억이 나요. 그 친구를 끝내 이기다 보니 실력이 많이 늘어서 프로게이머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스트로에는 아마추어 때 아는 형이 (김)원기 형을 소개시켜줬고, 그 당시 커리지 매치를 통과했던 때여서 곧바로 이스트로에 들어오게 됐어요.
▲ 남승현=저는 프로게이머가 된지 한 2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재작년 하반기 추천선수로 프로게이머가 됐어요. 이스트로에는 아마추어 때 원기 형과 같은 길드였는데 추천을 받아서 들어오게 됐어요.
▲ 신대근=작년 8월 하반기에 추천선수를 통해 프로게이머가 된 신대근입니다. 브레인서버라는 사설 서버에서 래더를 했었는데 상위권에 들었고, 원기 형이 테스트를 받아보라고 제안하셔서 이스트로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 모두 김원기 선수에게 추천을 받아 이스트로에 들어오게 된 것이 특이하다. 어쨌든 올 시즌을 통해 많은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 정규시즌이 거의 끝나가는 지금, 그 동안 펼쳤던 경기들을 돌아보면 어떤가?
▲ 신대근=개인적으로 신인왕을 수상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 같아서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워요. 그런데 지난 삼성전자와의 팀플전에서 패배한 것도 그렇고, 내가 실수하면서 경기에서 패배한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지요. 
▲ 박상우=사실 저는 허무하게 진 경우가 많아서 만족스럽지는 않아요. 그래도 많이 출전하게 된 사실에는 만족을 하는 편이에요.
▲ 남승현=나는 사실 이번 시즌에 잘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출전 기회도 생각보다 많이 얻지 못해서 전체적으로는 불만족스러운 상태입니다.

- 이스트로가 연패의 늪에 빠졌을 때에는 어떤 생각이 들었나? 아쉽거나 답답했을 것 같기도 한데
▲ 신대근=팀플전에서 이긴 뒤 에이스결정전까지 가서 우리 팀이 이겼다면 정말 많은 관심도 받고 더욱 기뻤을 것 같은데 매번 그렇게 되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요.
▲ 박상우=솔직히 많이 속상했어요. 자신감도 더 떨어지기도 했고 출전했을 경우에는 내가 패배하면 팀이 패배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부담이 많이 되었어요. 
▲ 남승현=티는 내지 않았는데 우리 팀이 계속 연패를 하니까 기운이 정말 빠졌어요. 지는 동안에 팀원들도 몇 명 팀을 나가고 그래서 많이 힘들었어요.

 



- 14연패를 끊은 상황인데 최근 분위기는 어떤지 궁금하다
▲ 박상우=확실히 많이 좋아졌어요. 다음 시즌을 위해서 벌써부터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 남승현=연패를 끊은 뒤에는 그나마 분위기가 많이 좋아진 것을 느껴요.

- 올 시즌 많은 경기에 출전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 남승현=연패를 끊은 박지호 선수와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 경기는 원래 조이기를 하고 거기서 경기가 끝났어야 했는데 머리 속이 하얘지면서 이상한 플레이를 해버렸어요. 너무 천천히 했어요. 조금 더 속도를 냈다면 빨리 끝낼 수 있었을 것 같아요.
▲ 박상우=사실 승현이의 그 빌드는 그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상의 빌드였는데 끝나야 할 타이밍에 경기가 끝나지 않았어요. 그래서 보는 사람들도 마음을 졸이면서 응원을 했던 기억이 남아요.
▲ 신대근=온게임넷과의 팀플전이 기억이 남아요. 박명수, 김광섭 선수가 저그/랜덤으로 나왔는데 2저그로 결정이 되었고, 나와 (서)기수 형이 11시, 12시에 붙어 있는 상황이었어요. 상대가 2저그이고 중앙을 빼앗기면서 지는 줄 알았는데 역전승을 거둬서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박명수 선수가 김광섭 선수의 본진에 스파이어를 짓는 플레이를 하셔서 대처가 매우 느렸었는데 거의 졌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근성으로 버티다 보니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박상우=올 시즌 첫 승이자 저의 프로리그 첫 승인 김구현 선수와의 안드로메다 경기가 기억에 남네요. 올 시즌에 펼쳤던 경기 중에 가장 만족스러운 승리에요. 완벽하게 승리를 거둔 것 같아요. 도재욱 선수와의 카트리나SE 경기는 스스로 긴장을 많이 해서 잔 실수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 그렇다면 반대로 가장 아쉬운 경기가 있다면
▲ 남승현=저는 구성훈 선수와의 경기가 너무 아쉬워요. 빌드에서 완전히 이겼었는데 멍청해서 패배한 것 같아요. 제가 원래 머리가 좀 좋지 않아요. 그게 제 단점이에요. 
▲ 박상우=맞는 것 같아요. 승현이가 약간 단순하고 멍청한 면이 있어요(웃음). 저는 고석현, 한상봉 선수와의 경기가 너무 아쉬웠어요. 한번은 스톱러커에 당했고, 또 한번은 드론, 저글링 공격에 허무하게 패배해서 너무 아쉬워요. 원래 저그전이 조금 약해서 그 경기들이 더욱 아쉬운 것 같아요.
▲ 신대근=저는 얼마 전에 삼성전자에게 패배했던 경기가 너무 아쉬워요. 사실 가장 중요했던 경기였고 승리했다면 조합상도 가능했을지도 몰랐는데 너무 허무하게 패배했어요. 연습 때는 3질럿 공격을 막을 수 있었는데, 박성훈 선수의 첫 질럿이 미네랄 뒤에 자리를 잡아버려서 당황을 했었어요.

- 최인규 선수에게 날카로운 필살기로 패배했을 때는 어땠나
▲ 남승현=그 때 당하고 나서 정말 충격이 컸어요. 그리고 제가 날카로운 빌드로 승리를 거두다가 그렇게 패배하니까 그 기분을 알겠더라고요. 저는 원래 연습 때도 날빌을 사용하는 편이 아니거든요. 후반 운영, 힘 싸움을 자주하는데 이제 많은 선수들이 저를 보면 날빌을 떠올리시는 것 같아요.

- 안상원을 상대로 날빌을 성공시킨 뒤에 굉장히 기뻐하던데
▲ 남승현=그 때가 최고였어요. 날빌로 패배할 때의 기분을 알고 있지만 그 때는 정말 이기고 나서 기뻤어요.

- 남승현, 박상우 선수는 후반 운영을 굉장히 선호하는 선수로 알고 있다
▲ 남승현=저는 후반 운영을 좋아하기는 해요. 그런데 어쩌다 보니 감독님도 추천을 해주시고 승리를 거두기 위한 경기를 준비하다 보니 날빌을 자주 사용했어요. 그래도 날빌 승률은 상당히 좋은 편이라서 만족해요. 하지만 조만간 저의 강력한 후반 운영 능력을 보여드릴게요.
박상우=저도 후반 운영이 좋아요. 저그전은 컨트롤이 부족해 아직 자신감이 없어 후반 운영을 보여드린 적은 없지만 다른 종족전들은 후반 운영을 즐겨하는 편입니다.

- 신대근 선수는 사실 개인전에 주력하려고 했었는데 갑자기 팀플전으로 투입이 되었다고 하던데
▲ 신대근=저는 괜찮았어요. 일단 다른 형들보다 개인전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방송 경기 경험도 부족했기 때문에 팀플전이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방송에 꾸준히 얼굴을 보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팀플전을 한다고 해서 절대 나쁜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웃음). 팀플전을 하게 된 것이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해요. 올 시즌 저그에게 좋은 개인전 맵도 없었기 때문에 팀플전은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나 싶어요.

 



- 그래도 개인전에 대한 욕심이 상당할 것 같은데
▲ 신대근=개인전 실력으로 프로게이머가 된 것이기 때문에 욕심이 많을 수 밖에 없어요. 이번에 열심히 준비를 해서 양대 방송국 예선을 뚫는 것이 목표에요. 저는 무난하게 운영을 하는 플레이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궁금하다
▲ 박상우=예전에 최연성 선수처럼 최고의 포스를 뿜어내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최연성 선수의 포스가 가장 강력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남승현=저는 믿음직한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에요. 팀원들이나 코칭스태프가 저를 전적으로 믿게 만들고 싶어요. MBC게임의 염보성 선수처럼 말이에요.
▲ 신대근=엔트리가 딱 나오면 사람들이 내 이름을 보고 기대를 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엔트리 기사가 떴을 때 제목으로 뽑힐 수 있을 정도, 그리고 굵은 글씨로 내 이름이 표시될 수 있을 정도의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에요. 

- 다음 08~09 시즌은 지금보다 2배의 규모로 확대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 시즌을 전망한다면
▲ 박상우=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상위권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요. 경기도 많이 하는 시즌이고 우리의 실력도 많이 늘었다고 생각해요. 남은 시간 동안 더 열심히 준비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 남승현=올 시즌에 많이 부진했던 에이스 선수들의 기량이 거의 다 회복됐어요. 다음 시즌에는 기존의 에이스 선수들이 상우 형이나 대근이와 함께 맹활약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요.
▲ 신대근=나도 같은 생각이에요. 상호, 문기, 희승이 형은 정말로 잘하는 선수들이거든요. 이번 시즌에는 좀 부진했지만 다음 시즌에는 형들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팬들이 조금 늘었을 것 같은데
▲ 박상우=아무래도 관심을 더 가져주는 것 같아요. 저번에 이성은 선수와 맞붙기로 되어 있었을 때 많은 분들께서 기대를 해주시더라고요. 이성은 선수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확실히 저도 조금은 관심을 더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남승현=내 팬들이 늘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웃음).
▲ 신대근=이번에 데뷔하고 처음으로 팬카페가 생겼거든요. 그 사실에 만족하고 있어요. 회원은 60여명 정도에요.
▲ 박상우=저도 팬카페가 있는데 회원이 한 40명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사실 팬카페 회원수가 가장 많은 사람은 승현이에요.
▲ 남승현=저는 한 170명 정도에요. 지난 시즌에 임요환 선수를 이기고 나서 팬카페 회원수가 급증했었어요.

- 셋이 실제로도 친한지 궁금하다
▲ 박상우=많이 친해요. 제가 21살로 나이가 제일 많은데 승현이나 대근이가 저를 만만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내가 너무 잘해줘서 그러는 것 같아요.
▲ 남승현=만만한 것이 아니라 너무 잘해줘요. 그래서 너무 편해요.
▲ 박상우=(신)희승이는 그냥 말을 놔요. 나이는 제가 많지만 생일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서 그냥 편하게 지내고 있어요.
▲ 신대근=저는 91년생으로 가장 어려요. 형들이 잘 해줘요. 
▲ 박상우=제가 가장 잘해주지요.
▲ 신대근=아닌데(웃음). 상우 형이 저를 가장 많이 괴롭혀요. 가끔씩 상우 형이 변해요(웃음). 
▲ 박상우=그냥 관심의 표현이에요.

- 올 시즌 신대근의 신인왕 수상이 매우 유력한 상황인데
▲ 남승현=우리 팀에서는 처음으로 나오는 신인왕인 것 같아요.
▲ 박상우=아마 대근이가 무조건 밥을 쏠 거니까 저희도 좋아요.
▲ 신대근=밥 사야죠(웃음).
▲ 박상우=사실 저번에 신인왕하고 팀플전 다승왕에 욕심을 보였는데 그 때는 좀 거만했었어요(웃음).
▲ 신대근=저는 그냥 웃겨드리려고 한 것이었는데 거만했다고 말하니까 후... 난감하네요(웃음). 
▲ 박상우=저도 신인왕을 하고 싶었는데 너무 아쉬워요.
▲ 남승현=저도 마찬가지에요. 임요환 선수를 이기고 기대를 했었는데 그 후에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았어요.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남승현=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비시즌 동안 갈고 닦아서 다음 시즌에는 많이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경기수가 많아지니까 35승 정도를 하고 싶어요.
▲ 박상우=이번 시즌보다 더 잘하고 열심히 하고 싶어요.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해주시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다음 시즌에 모든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신대근=더 열심히 할테니 많이 지켜봐주세요. 그리고 팬카페에도 많이 가입해주시면 좋겠어요. 많이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높은 승률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출처 : http://cafe.daum.net/ClanSae/1qt7/38?q=%EC%9D%B4%EC%8A%A4%ED%8A%B8%EB%A1%9C%EC%9D%98%20%ED%9D%AC%EB%A7%9D%203%EC%9D%B8%EB%B0%A9%2C%20%EB%B0%A9%EC%83%81%EC%9A%B0%20%EC%8B%A0%EB%8C%80%EA%B7%BC%20%EB%82%A8%EC%8A%B9%ED%9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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