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게 생겼다.
저엉말 착하게 생겼다 ㅋㅋㅋㅋㅋ
그 정도가 심해 어떻게 보면 개성없어 보일 수도 있는 선수. 그의 이름은 이병민이다.
내 어린시절 이병민 선수에 대한 기억은 전무하다. 아예 사전 정보 하나도 없는 상태인 것이다. 내가 좋아했던 프로게이머는 임요환 라인인 동양 오리온, 4U, SK T1팀인데 반해 이병민 선수는 투나 SG, 팬택, KTF 팀에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이유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존재감, 그는 눈에 확 띄는 선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큰 키, 착해보이는 외모, 소심한 성격, 적은 말 수, 뛰어나지만 심심한 플레이. 사실 그건 나만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도 공감 했을 것이다. 사람들이 존재감 없는 선수를 모아 투명 라인이라 불렀는데 그 1대 수장이 바로 이병민 선수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스트로 박상우가 겉보기에 유순해 보이지만 승부욕 강한 선수인 것처럼 이병민도 겉보기와 달리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야망과 강단이 있는 선수다. 그의 첫 등장은 투명라인 수장이라는 별명과 달리 파격적이였다.
지난 7월 투나SG의 문을 두드리던 한 아마추어 유망주는 송호창 감독이 '테스트를 받으러 오라'고 했더니 아예 짐을 싸서 왔다. 송 감독은 '그 정신 자세가 마음에 든다'며 입단을 허락했다. [스포츠조선]'독종 테란' 이병민, 강자들 잇따라 격파...승승장구 (1 |
테스트 보자고 했더니 짐까지 싸가지고 '게이머가 되기 전까지는 죽어도 이 자리를 떠날 수 없다'라고 선포한 것이다.(1* 그 당시 그의 나이는 18세. 물론 많은 프로게이머들이 미성년자긴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 된 선수를 받는 것은 송호창 감독도 처음이였을 것이다. 난 그 사실을 알고 의외라는 생각했다. 당시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의 인식이라던가, 환경, 연봉이 열악하기 그지없었는데 앞뒤안가리고 프로게이머를 하겠다고 말하는 걸 보면 대담한건지 혹은 무모한 건지. 그러나 그는 자신이 선택한 그 길에 책임을 졌다. 들어온지 5개월 됬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실력을 보여준 것이다.
얼마전 MBC게임 스타리그에서 전대회 우승자 강민(22·GO)을 1라운드에서 무너뜨린 이병민(18)도 있다. 임요환을 동경해 프로게이머로 나선 이병민의 특징은 포커페이스. 대회에 나서면 나이답지 않게 침착하고 강인한 플레이로 상대방을 압도한다. [스포츠굿데이] -프로게임단열전- 투나주디스…창단 첫해 '팀 대권' (2 |
마침내 투나SG 이병민(cafe.daum.net/prolbm, www.sgfamily.co.kr)이 데뷔 무대였던 지난 6일 피망컵에서 SouL 한승엽을 꺾은 것을 비롯해 KTF 이운재(11월29일), KOR 차재욱(11월8일), 신규 맵 '어나 더 데이'(2승)와 '노스탤지어'(3승)에서 강세다. 최연성과 더불어 '괴물급'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테란 신예. 신예 군단 투나SG 멤버 중에서도 가장 독종으로 꼽힐 정도로 많은 훈련량이 원동력이다. 이 상태로라면 프로리그 신인왕은 따논 당상. 그러나 이병민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스포츠조선]'독종 테란' 이병민, 강자들 잇따라 격파...승승장구 (1 |
역시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된다고 유순히 보이는 외형과 달리 팀 내에서 엄청난 연습량으로 독종이라 불리던 선수였다. 데뷔무대에 4강 진출, 프로리그에서는 신인왕과 다승왕. 그 전적은 5승 무패. 한번 더 말하지만 그는 18세 신인이다. 신인이 쟁쟁한 선수들을 꺾고 4강으로 올라간 것이다. 물론 김현진도 데뷔무대에 가까운 KPGA TOUR 4차리그에 4강까지 올랐지만 이병민은 데뷔 무대만이 아닌 그 후에도 4강에 자주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스타리그 최다진출로 주목 받았다. 그때부터 그는 투나 SG팀의 대표 테란 선수의 기미가 보였다.
http://blog.naver.com/chldlfdnd123/100190036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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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데뷔전 자신있게 전우승자 강민을 지목한 이병민. SMS 투표율을 보자. 강민은 77%, 신인 이병민은 23%. 모두들 이 신인선수가 이기리라고는 생각치도 못했다. 해설위원도 시험무대로만 좋은 기회라고 하였다. 하지만 날카로운 드랍십 기습과 후에 물량으로 밀고 나간다. 예전 이병민 선수의 경기에 대한 감상평을 어느 블로그에 본적이 있는데 그의 경기 스타일이 적수에 꽂는 비수같다고 표현했다. 대량으로 한번에 밀고 가는 것보다 1~1.5부대로 적확히 찍어야할 부분을 찍는다고. 타이밍을 잘 알고, 더불어 GG 타이밍도 좋은 이유는 그가 타이밍의 대가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결국 강민은 GG를 선언하고 해설자들은 투나SG의 에이스가 될만한 무서운 신예라고 감탄한다.
(서기수가 여기서 왜나와)
당시 송호창이 이끄는 투나 SG팀은 주력 선수인 홍진호와 이윤열이 KTF로 임대계약 되어있어서 없는 상태였다. 송호창 감독이 새로운 신예를 양성하는 동안에 뽑힌 선수가 바로 이병민, 심소명, 서기수, 안기효였다. 심소명 선수 역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으나 그 중에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스타리그와 프로리그 모두 좋은 성적은 내는 이병민였고, 이는 3살 선배인 최연성과 라이벌 구조를 이룰 정도이다.
첫등장부터 막강한 포스를 뿜어내고 있었다. 우승자를 잡은 고등학생 신예 선수. 게임 밖에 모르는 독종 중의 독종인 그가, 유망한 테란 선수인 그가, 어째서 선수생활 말년에 여자와 술 때문에 방탕한 생활을 했다는 루머가 생겼는지, 어째서 끝도 보이지 않는 슬럼프에 빠진 것인지, 이스트로에서 소리없이 은퇴했는지, 천천히 그의 삶을 따라가보자.
출처
1) http://cafe.daum.net/prolbm/9fGw/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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