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의 행복
몸에 기운이 쫙 빠져서 잠시 드러눕다가 행복한 순간을 생각하며 기운을 얻자고 했다.
내가 쓴 에세이가 입소문 타서 대박 나는거? 별로 안기뻐...
세계적으로 공신력있는 동화 대회에서 수상한 것? 아... 그닥...
내가 산 주식이 1000% 올라서
우아한 모피코트 입은(ㅋㅋㅋ) 면진이 닮은 남자와 함께 시그니엘 호텔 가서 우아한 호캉스 보내는거?
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꽉 막혀있던 속이 뻥 뚫리면서 웃음이 절로 나오더라.
그래. 내 행복은 그거였어.
하지만 그러한 행복은 너무 많은 운이 필요로 한다는 게 문제다.
수익률 1000%로도 힘들지만 그보다 더욱더 힘든 건 김현진 닮은 남자는 아직까지 이 세상에 단 한번도 본 적 없으니깐.
너무 많은 행운을 필요로한 꿈을 원했으니 현실이 힘들 수 밖에.
2. 동시성
심심할 때 보던 유튜브에서 칼융의 동시성 이론에 대해 말하더라.
이게 철학이 맞나 싶을 정도로 뭔가 주술적이고 환상적이며 뭔가 종교같은 느낌인 것이다.
무의식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고 한다?
우연의 일치도 알고보면 다른 차원에서 규칙이 있는 것이다?
예지몽 같은 것,
스웨덴 보그가 몇백 km에 떨어진 화재사건을 정확히 표현하고 말하는 것,
꿈에서 만난 사람을 현실에서 만난 것처럼 어떻게 말로 설명하기 힘든 우연히 여기에 해당된다고.
사실 나도 이런 경험을 겪은 적이 있다.
때는 어린시절,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던 소식을 전혀 몰랐고 부모님 둘이서만 장례식장에 다녀오던 날,
난 꿈속에서 외할머니를 만났고 외할머니는 굉장히 성대한 잔치를 열고 수많은 친척들이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는 것이다.
그래서 엄마에게 꿈에서 외할머니를 봤다고, 많은 친척들이 모인 잔치꿈을 꾸었는데
그제서야 외할머니의 장례식을 치루고 왔다고 이실직고 하는 엄마.
이제보니 꿈에서 펼쳐진 잔치는 알고보니 장례식이었던 것이다.
외할머니는 마지막으로 손녀딸을 보기 위해 꿈에서 나타난 것일까?
외할머니... 보고 시퍼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 흡연충과의 전쟁
아침 댓바람부터 화장실에서 담배를 뻑뻑피는 놈 때문에
담배냄새가 진동해서 빼내느라 애썼다.
오늘 석가탄신일이잖아.
아침부터 엄청난 분노와 108 번뇌가 밀려왔다.
마치 악마 마라와 한판 뜬 붓다의 심정이랄까.
아니다. 내가 마라겠구나.
왜냐하면 나는 분노했고 흡연충은 태연하게 담배를 폈으니.
어서 담배값이 3만원이 되야하는데...
너무 싼게 문제야.
23.05.31 일기 (0) | 2023.06.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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