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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고 건실한 지뢰계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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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지뢰계라는 말이 탄생하기도 전에 난 지뢰계 여자를 본적있다. 애정 결핍과 지나친 외모 집착으로 인해 외모는 예쁘거든? 잘 꾸미거든? 하지만 sns에 피, 고어물, 시꺼면 배경과 시뻘건 글씨체로 저주글을 적고 심한 감정기복과 타인과의 예의보다 본인의 감정에 더 충실한 모습이 딱봐도 가까이 하면 안되는 상대, 무조건 피해야 하는 사람처럼 위험해보였다. 마치 칼융이 말하는 부정적 아니마, 남자를 유혹하지만 성격을 예측할 수 없고 결국 남자를 죽이는 독부의 모습 그 자체인 거 있지. 살고 싶다면, 정신 건강해지고 싶다면 부디 지뢰계 여성을 피하시길 바란다.





  물론 이건 여자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여자들은 제발 지뢰계 남자 좀 만나지 마라. 지뢰녀 같은 경우는 인터넷에서 조심해야한다, 위험하다 라고 퍼져서 대처할 수 있지만 하필 지뢰계 남자는 사회가 좋아하는 성실한 남자, 착실한 남자의 모습으로 자신을 숨기거든. 앞서 부정적 아니마의 모습이 지뢰녀의 모습이라고 했는데 지뢰남은 부정적 아니무스의 모습, 꼰대처럼 무조건 상대를 가르치려는 남자, 성실과 발전을 입에 달고 사는 남자, 영화 마틸다의 아가사 트런치불처럼 제복을 입고 아이들을 돌보기 보다는 통치하여 동등한 입장의 커뮤니케이션을 잘 모르는 사람이다. mbti로 따진다면 entj에 가깝겠지? 물론 mbti같은 걸로 누군가를 차별하는 것은 과거 b형 남자가 바람둥이 같다는 것처럼 비과학적이라는 건 아는데 entj가 가지고 있는 어떤 특유의 이미지, 자신의 성공을 위해 자칭 현실적이고 원대한 계획을 세우는 모습이 지뢰계 남자와 유사해보였다.






  다행히도 지뢰계 여성만큼이나 지뢰계 남자 역시 존재감 하나만큼은 특출나서 피하기 쉽다. 눈은 꼿꼿한데 표정은 굳어 있고, 항상 무언가 가르치고 싶어서 입이 들썩거리면서도 자기 확신에 강하게 사로잡힌 남자. 다른 사람의 인생경로를 옳다, 옳지 않다, 돈이 된다, 안된다로 판단하며 입으로는 삼성 이건희 회장급 재벌이 될 수 있는 완벽한 계획을 나불거리는 사람. 존경하는 사람은 스티븐 잡스, 이건희 회장님, 워렌버핏. 틈만 나면 돈돈돈, 사업사업, 성공성공, 현실현실, 나불거리는 남자.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공부는 월 500을 벌 수 있는 사업체에 들어가기 위한 노력이고 이 직업은 장래가 유망하며, 거기서 돈을 벌어 사업을 어쩌고 저쩌고. 너가 하는 일은 장래성과 미래가 없으며 그게 현실적으로 돈이 되냐 어쩌고 저쩌고. 심한 경우는 비대한 자존심에 거짓말을 치고 사기를 치기도 한다. 흔히 주식 리딩방, 유튜브 주식 강의방, 여자를 꼬시는 수컷의 비법을 알려준다는 블로그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케이스의 남자들이다. 이들에게는 진실보다, 사람간의 최소한의 예절보다 본인의 감정이 우선시되기에 거짓말을 수단처럼 여기는 경우가 많고, 이건 마치 지뢰계 여성이 본인의 감정을 더 우선시하여 상대에게 피해를 주는 모습과 같아 보인다.

 
 


  이렇게 세상 성실하게 살아가는 남성, 아니 성실한 척 하고 있는 남성은 아이러니하게도 코인, 주식, 도박과 같이 일확천금을 매우 좋아하는 이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왜냐하면 본인도 내심 알고 있거든. 이상은 큰데 현실은 시궁창이라는 것과 본인은 꼿꼿한데 현실은 상상 이상으로 들쑥날쑥하다는 것을. 그래서 일확천금, 혹은 큰 노력없이 큰 돈을 벌 수 있는 것에 혹하지만 과연 꼿꼿한 그들의 성격과 다르게 주식과 코인은 예측불가하게 들쑥날쑥하여 생각보다 많은 돈을 잃게 된다. 오히려 그들이 말하는 현실성 없는 애들, 철없다고 말하는 애들이 즉흥적인 주식과 코인을 더 잘하더라고.


 
 
  그렇게 모든 것을 잃어버리잖아? 자신의 계획이 잘 되지 않잖아? 지뢰계 여자가 자신에게 무한정으로 관심을 줄 남자를 찾아다니는 것처럼 지뢰계 남자 역시 본인의 잃어버린 자존심을 채워줄 여자를 찾아 다닌다. 외모보다는 자신을 추앙해줄 것 같은 순종적인 여자를, 특히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약간 모자라서 가르쳐줘야할 것이 많은 여자, 자존심 갉아먹는 말을 해도 전혀 대항하지 못하는 여자”에게 환장하며 다가간다. 앞서 말한 건실하고 성실하며 온전히 날 믿어도 된다는 이미지의 가면을 쓰면서 말이지. 참 지뢰녀이든 지뢰남이든 자기 혼자서 감정을 푸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다.





  이처럼 지뢰남 역시 지뢰녀 못지 않게 위험한데 왜 위험성이 과소평가 받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지뢰녀 특징, 멘헤라 빙고까지 나오는 판국인데 어째서 가장 위험한 지뢰남, 꼰대남의 특징을 상세하게 정리한 것은 없는 걸까. 여자들은 소개팅 상대가 본인 입으로 자신은 건실한 사람이고 미래에 대한 완벽한 계획을 구상했으며, 성실하고 자기개발 하는 것을 유독 좋아한다고 말하는 남자가 있다면 조금은 경계해 보아라. 생각보다 그들은 이룬 것이 많이 없고 계획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으며, 본인들 역시 알고 있기에 생각보다 열등감이 많은 자들이거든. 멀리서 봐도 허술하고 가까이서 봐도 허술한 계획을 머릿속에 가두어 주는 남자거든. 그런데 그 계획이 본인 뜻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그 불똥을 만만한 사람에게 투사하는 남자, 특히 애인에게 투사하기에 참 위험한 사람이다.
















 
 
난 entj가 참 싫어.
아 물론 mbti같은 걸로 누군가를 차별하는 것은
과거 b형 남자가 바람둥이 같아서 별로야, 처럼 비과학적이라는 건 아는데
entj가 가지고 있는 어떤 특유의 이미지,
자신의 성공을 위해 자칭 현실적이고 원대한 계획을 세우는 모습이
그들이 무시하던 철없는 사람, 현실을 모르는 사람보다 더 현실감각이 없더라고. 
 
 
 
 

 
 
 
혹시 주변에 이런 남자들 여자들은 많이 봤을 것이다.
건실함과 성공이라는 타이틀에 목매는 남자 말이지. 
앞전에 난 남성들이 이성이라는 타이틀에 탐을 내고 있다고 말했었는데 
그와 동시에 많은 남자들이 '건실함, 실수 없이 완벽한 성공, 존경받는 남자, 근엄한 남자'
라는 타이틀에 욕심 내는 남자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
 
 
 
 
 

 
 




 
이들은 어느 모임에 가도 본인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준다.
눈은 꼿꼿하고 표정은 굳어 있으며 항상 무언가 가르치고 싶어서 입을 들썩거리며,
다른 사람의 인생경로를 옳다, 옳지 않다, 돈이 된다 안된다로 판단하며,
입으로는 벌써부터 삼성 이건희 회장급 재벌이 될 수 있는 완벽한 계획을 나불거리는 사람,
존경하는 사람은 스티븐 잡스, 이건희 회장님, 워렌버핏.
틈만 나면 돈돈돈, 사업사업사업, 성공성공성공, 현실현실현실, 나불거리는 남자.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공부는 월 500을 벌 수 있는 산업체에 들어가기 위한 노력이고,
이 직업은 장래가 유망하며,
거기서 돈을 벌어서 부동산을 해서 돈을 충분히 벌고,
그 후에 아는 형과 사업을 어쩌고 저쩌고.
너가 하는 것은 장래성과 미래가 없다 어쩌고 저쩌고.
그게 현실적으로 돈이 되냐 어쩌고 저쩌고.
심한 경우는 비대한 자존심에 거짓말을 치기도 한다.
없는 회사를 만들어서 운영했다고 하고, 없는 자격증을 언급하며 자신이 취득하고.
 
 

 
 
 
몇몇 눈치빠른 여자들은 그런 남자가 속빈강정이라는 걸 아는데
또 눈치 없는 여자는 그것에 홀라당 속기도 하더라.
많은 여자들은 이 남자를 보고 미래가 있고 건실하며 믿음직 하다고 생각하더라. 
거참 크게 착각하고 있다.
생각보다 그들은 이룬 것이 많이 없고 계획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으며
본인들 역시 알고 있기에 생각보다 열등감이 많은 자들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건실함을 좋아하는 남자들이 의외로
코인, 주식, 도박과 같이 일확천금을 노리는 길을 매우 좋아한다는 것을 아는가?
왜냐하면 본인도 알고 있거든. 이상은 너무 큰데 현실은 시궁창이라는 것과
본인은 꼿꼿한데 현실은 상상 이상으로 들쑥날쑥하다는 것을.
그래서 일확천금, 혹은 큰 노력없이 큰 돈을 벌 수 있는 것에 혹하지만
과연 꼿꼿한 그들의 성격과 다르게 주식과 코인은 예측불가하게 들쑥날쑥하여
그들은 생각보다 많은 돈을 잃게 된다. 
오히려 그들이 말하는 현실성 없다는 애들,
철없다고 말하는 애들이 더욱 즉흥적인 주식과 코인을 더 잘하더라고.
 
 
 
 
 
 
 
 
여자들아. 다른 건 몰라도 이런 남자 진짜 꼭 조심해야한다.
어떠한 증거도 없이 입으로만 현실적이고 건실한 계획을 세우는 남자 말이다.
과거 아내를 니코틴으로 살해한 남자 역시 본인의 일기장에 많은 돈을 모으고 
성공하겠다는 아주 건실한 계획을 적어넣었다.
아내의 부모에게 찾아가서 자기가 이러이러한 위대한 계획을 세우고 부자가 되어 성공하겠다는 말로
신뢰를 얻어보려고 했다니깐?
 
 
 
 
물론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본인의 열등감에 못이겨서
아내를 죽이고 보험금을 노리던 계획성 있는 남자,
멀리서 봐도 허술하고 가까이서 봐도 허술한 계획만 세우던 남자였지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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