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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리는 사랑 이야기, 안 팔리는 우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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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전에 난 한국 남성 중에 호모 로맨스 헤테로 섹슈얼을 가진 남자가 많고 또 한국 사회가 그러한 분위기라고 했다. 하지만 그보다 앞선 세대인 고대 그리스에서는 호모 로맨스 헤테로 섹슈얼의 끝판왕을 보여주고 있더라고. 물론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남자끼리만 정신적인 소통이 가능해서 동료애와 우애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습과 동성애를 즐기는 꼴에 또 너무 여성스러워지는 것에 경계하고 여성스러운 남자를 탄압한 고대 그리스의 모습이 게이를 유독 혐오하는 한국의 모습과 유사하게 보였다. 고대 그리스 시대 남자들끼리의 유대관계가 너어어어무 깊다보니 중요 직책이 다 남자들뿐이었고  oecd국가 여성임원 비율 꼴지 (1, oecd 국가 남녀임금격차 꼴지인 (2 한국 역시 남자에 대한 믿음만 너어어어어무 깊다보니 저런 꼴지 지표를 가지게 된 거다.




  뭐? 아니라고? 남자는 남자를 싫어하고 오히려 여자는 여자를 돕는다고? 소위 여초 커뮤니티에서 주장하는 여돕여 남적남처럼 말이지. 그러긴 하겠지. 하지만 시어머니와 상간녀의 싸움이 다루어지는 스토리에 여자들이 통쾌함을 느끼고 남자들끼리의 의리를 다룬 조폭영화, 느와르 영화에 남자들이 좋아라 하는 것은 어느정도 현실 반영이 되어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어린 시절 봤던 만화도 비슷한 클리세잖아. 유희왕, 탑블레이드, 유유백서, 헌터x헌터에서 남자들끼리의 동료애가 나오고, 웨딩피치와 세일러문에서도 동료애가 나오지만 결국 악당대왕과 끝까지 맞서 싸운 사람은 로맨스를 나누었던 남자다. 매체를 제작할 때 소비자가 좋아할 법할 성향을 파악해서 만들고 또 사람들은도 그런 매체를 기가 막히게 잘 찾아보고 있지 않은가. 마치 로맨스 없는 여자들의 의리와 우정과 스포츠 이야기인 <골때녀>의 주요 시청자는 남자인데 반해서 (3 <나는 솔로> 에 흥분하는 주요 시청자는 여자인 것처럼.




  이처럼 가부장제 사회에서는 남자가 남자만을 동료로 생각하는 점도 있지만 여자가 여자를 질투의 대상으로 삼을 뿐 동료로 삼지 않는다는 점, 또는 동료로 삼아도 로맨스를 나누는 남자보다 한참 아래로 보는 특징이 있다. 지금 이시간에도 남자들은 자신들끼리만 말이 통한다고 생각하는데 여자는 남자에게 달라붙어 지독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남자 별것 없다, 여자들끼리의 우정이 최고다 하다가도 다시 남자에게 달라붙어서는 모든 것을 바치는 사랑을 하고 있으니... 왜냐면 여자도 여자와 친구하는 것보다 남자와 사귀는 것이 더 이익이라는 것을 알거든. 가부장제에 따른 책임감이 남자에게 쏠리다보니 남자들은 돈과 명예를 얻기 위해서 서로 뭉치는 게 이익인데 반해서, 여자들은 동료애로 똘똘 뭉쳐서 돈과 명예를 얻는 것보다 차라리 동료애를 버리고 로맨스로 남자와 함께 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득이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아서 그렇다. 생각보다 남자가 의리 넘치는 존재도 아니고 배신도 잘하는데 여자가 남자를 친구 이상으로 신뢰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남자에게 결혼은 단순 외로움을 해소해주는 역할이겠지만 여자에게 결혼은 외로움 해소 + 주부라는 평생 직장 확보 가능성 + 조금 더 나아질 삶의 기회가 달려 있거든.




  저런 생각이 보편화 되고 있는데 어떻게 여자들 사이에서 동료애를 느낄 수 있겠어. 저런 생각이 흔한데 여자들끼리의 동료애만을 다룬 매체가 어디 인기있겠냐고. 지금은 아니지만 과거 방송가에서는 여자들의 동료애, 여자들끼리의 의리를 다룬 예능이 많았지만 해외 판매면에서 적자를 면치 못한 것(4 은 한국 남자 연예인을 중심으로 한 한류열풍도 있겠지만 여자들만의 우정 이야기에 전세계 여자들이 재미, 감정이입,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그렇다.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섹스엔더시티 역시 여자들의 우정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닌 사랑 이야기를 섞어주었기에 여성 시청자들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더불어 동료애를 형성하는 과정 중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솔직한 모습인데 하필 여자들 사이에서는 솔직함보다 무해함, 상처를 주지도 않음이 최고의 미덕인지라 제대로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 가식적인 칭찬이 난무하는 여자 관계는 흔히 찾아 볼 수 있는데 서로 욕하고 치고박고 싸워도 위험한 순간에 손 내밀어주는 관계, 그런 관계는 여자들 사이에 거의 없거든. 그러다보니 남자 PD가 만든 뻔하니 뻔한 여성 편견적인 스토리, 친구가 잘난 남자와 결혼하자 배알꼴려하는 여자 이야기, 여자의 적은 여자답게 서로 뒤통수 치는 이야기가 인기 많은 이유 역시 자극적인데 또 재미있고, 화는 나는데 공감이 되서 그런거다. 역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잘 모르는 법이고 여자 PD는 여자를 더 모르는 법인가봐.






  



1)

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087

2)

https://m.khan.co.kr/national/gender/article/202302230550011


3)

https://www.madtimes.org/news/articleView.html?idxno=8517



4)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3120176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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