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10 일기

 

1. 서바이벌


 
우린 사주, 운명, 신이라는 것으로 부조리 투성이인 이세상을 설명하려고 하는데
그걸로는 도무지 설명이 되지가 않아.
레바논 사람들의 사주와 손금은 모두 하루아침에 죽을 사주 팔자인건가?
아니면 신의 심판이여?
도무지 설명이 안되거든.
어떻게 합리화할 수도 없어.



 
 
세상을 예측이 불가능한 바다라고 생각했거든?
사람마다 물결을 일으키면서 그 물결이 작은 파도가 되든지
쓰나미가 되든지 태풍이 되든지 그냥 휘말릴 수 밖에 없다 생각했거든?
 
 
 
 
당장 성공이나 실패도 그렇잖아.
운이 좋으면, 또 어떤 지위가 높은 사람이 가지고 있던 사상에 적합하면 성공하는 거고
그와 반대되거나 사람들 눈에 못 들어오면 마는 거고. 
실제 다른 공모전에서 입상도 못한 글이 어느 곳에서는 대상을 받은적도 있거든.
내 글은 변하지 않았는데 평가하는 사람이 변한 것 뿐이다.
 
 
 

 
그러기에 실패했다고 자책도 하지말고, 성공했다고 해서 너무 기뻐하지도 않았거든?
그저 난 내 가치로 정한 작고 귀여운 나만의 왕국을 지으면서 살면 장땡이라 생각했거든?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면 좋지, 하지만 인정 받지 못해도 슬프지 않아.
그 인정이라는 것도 운의 영역과 타인의 간섭된 영역이 너무 크니깐.
 
 



 
그런데 문제는 그것이 인정의 영역만이 아닌 삶과 죽음의 영역까지 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쟁에 휘말려버린 민간인들은 뭐 때문에 죽어야 하는 걸까?
그거 너무 열받지 않아?
내 생명을 다른 사람이 쥐고 흔든다는 것을.
이럴바에 나만 면역력을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가 퍼져서
모든 인류 행복하게 천국으로 가게 해주세요.
저만 이 그지같은 지구에 혼자 남아 살테니깐. 




 
 
 
 
 
 

2. 지분율




내 티스토리 보아하니 매일매일 코야 사진 올리는 것으로 보아 코야 80%
김남준 19%
방시혁도 조금있고.
김현진은 거의 바닥 수준이여.

 


면쥔짱!
그러니깐 프로게이머 말고 아이도르하지 구랬오.
하긴 프로게이머치고는 진짜 수명 길었지.
잘하면 감독으로 천년만년 해먹을 수 있을뻔했는데 말이야.
술과 유흥 즐기지 말고 꼴스트로 애들 쥐잡듯이 했어야지. 웅?
이스트로 애들은 아프리카 tv에서 여캠 스타강의나 제로투나 추며 살고 있오....
그런데 스타 프로게이머 근황 어떻게 되든 안보려고.

3. 소네트




2023 소네트가 완성됐다.
사진 에세이처럼 2023년에 써던 일기를 합챘던 글이다.
마음에 들어.
그래서 2025 소네트도 해보려고.


 
 
 

 




표지를 예쁘게 할 수도 있었지만
그냥 이 소네트를 읽었으면 하는 시간대와 장소를 표지사진으로 삼았다.
해질녘 시간. 침실에서.
 
 
 






 
4. 날 가지고 놀아?
 
 
 
자기 전에 이런 생각을 했다.
이제 물질보다 사람을 더 소중하게 여기고 아낄 거라고.
나한테는 돈복보다 사람복이 더 필요하기에 사람을 소중히 여기자고.
 


 
그러나 꿈을 하나 꿨는데 어떤 교회에서 피규어들을 공짜로 나누어 주는 거 있지?
그러다가 날 아는 어떤 꼬마 여자 2명이 그 피규어를  은근슬쩍 탐내는 것이 보였다.
그런데 나 그것을 그 아이에게 넘겨 주지 않으려고 내가 가지려고 아득바득하는게
딱 봐도 물욕덩어리 그자체였다.
 
 
 
 
대단해.
아주 꿈이 날 가지고 놀고 있네.
"히히 ^^물욕 버리고 사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장!" 라고 다짐했건만
꿈에서는 아주 보란 듯이 물욕을 부렸으니깐.  
 




 

 
 
5. 미국


 
미국이라는 나라를 보면 자기들 입으로는 
"이민과 자유의 나라"라고 하지만
막상 인종 차별이 아직도 심하고 
학교에서는 아시아인, 백인, 흑인, 인도인 자기들끼리 똘똘 뭉쳐서 논다고 한다. 
 
 
 
저런 것을 보면 그냥 무조건 우기면 장떙인가 싶더라고.
인종차별이 일어나고 뭐 뛰어난 해결책도 없어보이는데
"우리는 이민의 나라! 자유로운 나라!"라고 하면 장땡이고
남들도 그렇게 생각할테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