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이런 경험 있지 않은가?
그냥 자연스럽게 소홀하게 되면서 멀어지게 된 친구가 갑자기 연락와서는
즐겁게 수다떨다가 다시 멀어지면서 허무함을 느낀 일 말이다.
"히히. 갑자기 너가 생각나서 연락해봤어. 잘지내? 요즘 어떻게 지내?"
라며 3시간 넘게 깔깔거리며 수다떨다가
예전처럼 계속해서 만날거라 생각했건만
알고보니 그냥 그리운 감정을 어떻게 해소하고 싶었을 뿐,
다시 원래의 어색한 관계로 돌아가기에는
거리감도, 공백의 시간도 너무나 길었다.
처음에는 내가 적극적이지 않았기에 그런 거라 생각했거든?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
계속해서 안부도 물어보고
나와는 전혀 맞지 않은 변해버린 기호 및 가치관에
어떻게 해서든 적응하는 척 했지만
영혼 없는 대화, 재미없는 대화 주제,
결국 다시 서먹서먹한 사이, 그냥 카톡 프로필만 서로 구경하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잠깐 생각나서 연락해봤어" 사건은
친구 사이뿐만 아니라 연인 사이에서도 발생하고 있으니,
먼저 이별 선언 해놓고서는 어느날 갑자기 연락와서는
"히히... 니가 그립당... 그래서 그런데 우리 한번 다시 만날까?"라고
뻔뻔하게 나타나놓고서는 또 얼마 지나지 않아서
똑같은 이유로 이별하는 커플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많다.
왜냐면 그 사람은 당신을 찾는 것이 아닌 그때의 감정이 그리워서,
그 감정을 느꼈던 순간이 좋아서 그런 것뿐 당신을 찾는 것이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그 사람이 당신을 좋아하고 계속 만나고 싶었다면
이미 진작 그 사람은 당신과 어떻게 해서든 인연을 유지했겠지.
하지만 이미 서로 맞지 않은 면 때문에 멀어진 사이에서,
볼장 다 본 관계였는데 어떤 감정 하나 때문에
연락이 온 것은 그냥 그 감정에 그 사람이 휘둘린 것 뿐이지
당신 자체가 보고 싶은 마음은 없다.
이게 모두 인간이 세상을 볼 때 오직 감각으로 인지하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물론 생각과 의지와 신념으로 세상을 인지하면서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정말 대부분의 사람은 "나도 내 마음을 몰랑몽랑"거리며 감정에 따라 행동하고
또 감정에 따라 사람을 판단한다.
그러니깐 우리가 한 사람을 기억할 때 그 사람 = 외형 + 이름 + 생활상으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 그 사람의 외형을 볼 때 느끼는 내 감정
+ 그 사람의 습관을 볼 때 느끼는 내 감정
+ 그 사람과 만날 때 느끼는 내 감정
이렇게 자기 위주의 감정으로 사람을 기억한다는 거지.
그러다보니 그 감정을 대체해줄 사건이나 사람이 나타난다면,
나를 만났을 때 너무 재미있었고 그래서 연락했는데
더 재미있고 더 재미있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러면 다시 그 사람에게로 돌아가거나 재미를 주는 매체에 빠질 확률이 높다.
게다가 과거의 감정을 그리워한다는 것은
현재 매우 불만족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서적으로도 매우 불안정한 상태이다.
사실 현재가 행복하면 현재만 생각하는게 사람이거든.
지금 즐기기에도 바쁘거든.
그러나 그러지 못하기에 과거의 기억이라는 상자를 막 뒤져보다가
자신을 좋아해주었던 사람이 생각나고, 즐겁게 놓았을 때가 생각나고,
뭔가 후회되고 아쉽고 해서 지금이라도 연락해볼까 고민이 된다면
지금 당신은 행복하지 않다는 증거다.
"자니? 아니... 너 생각나서..."라는 진상 카톡을 꼭 늦은 저녁에 받는 이유,
발신자가 남자인 경우에는 지금 그 사람이 성욕이 차오를 시간대이고
발신자가 여자인 경우에는 현재 애인과의 관계가 소홀하거나
혹은 솔로 기간이 너무 길어 외로워서 그렇다.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이것저것 이야기하잖아?
막상 다음날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서먹서먹한 관계이자
그자신이 있는 자리로 쪼르르 돌아가 버리며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행동한다.
크게 서운해하지 말아라. 당신말고 이사람 저사람 찔러 본 사람이니깐.
그리고 낮은 확률로 다시 재회한다고 할 지 언정
앞서 말한 것처럼 그 사람이 당신과의 계속된 인연을 만나고 싶었다면
예초부터 헤어지지도 않았을 것이고
결국에는 똑같은 이유 때문에 헤어지게 된다.
이미 이어질 인연은 이어졌고
이미 헤어질 인연은 헤어졌다.
이미 벌어질 일은 벌어졌고
벌어지지 않을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관상) 허세 부리는 거 좋아하는 남자 (0) | 2025.03.29 |
---|---|
여자가 먼저 고백하면 위험한 이유. (0) | 2025.03.27 |
인싸는 사람을 잘 아는 사람일까? (0) | 2025.03.23 |
나를 자꾸 회피형으로 만드는 사람들 (열등감이 높은 사람2) (0) | 2025.03.15 |
응 착한 거, 똑똑한 거, 이미 선반영 되어있어 소용없어. (0) | 2025.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