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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착한 거, 똑똑한 거, 이미 선반영 되어있어 소용없어.

에세이/옥덕순의 인간 관계학

by @blog 2025. 3. 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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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매력이라고는 1도 없어보이는 남자애가 

"사람은 오직 외모만 본다... 나뿐 놈..."이라고 말할 때면 참 어이없음을 느낀다.

물론 과거의 나 역시 내면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우리는 남자와 여자 사이의 성관계에서 태어난 존재 아닌가? 

섹시함을 그 무엇보다 1순위로 여기는 그 행위 말이지.

물론 우리가 성행위 사이에 태어났으니깐 섹시함을 최고로 여긴다는 것은

너무 논리의 비약이지만, 한편으로는 무시할 수 없는 이론이라고 생각이 드는 것이

그것 말고는 사람 사이의 알 수 없는 밀고 당기기의 관계를 설명할 수 없어서 그렇다.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면 흔히 말하는 착하고 똑똑함이

사람 사이에서도 최고의 매력이라 착각하기 쉽거든.

착함과 똑똑함은 철학이나 도덕책에서나 찾으시라.

사람 사이에 가장 우위에 있는 진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봐도 섹시함이다.

왜냐면 아까 말한 "나의 내면을 상대방이 몰라준다 징징남" 역시 

여자를 판단할때 어느정도 성관계할 때 문제 없느냐 아니느냐에 따라서

여자를 판단할 게 뻔하거든.

그 남자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이성관계를 작은 접점이라도 시작할 때

키스 정도는 할 수 있느냐를 무의식적으로 먼저 염두해두고 호감과 비호감으로 나누고 대한다.

 

 

 

 

어디 이성 관계 뿐이랴?

학교, 회사, 봉사활동 단체를 넘어서 사회 생활 전반적으로 섹시함, 간지, 느낌있음은

의식보다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무의식의 영역만큼 큰 힘을 발휘한다.

회사에서 일만 잘하고 똑똑하고 착하기만 한 사람은 뭔가 재미없거든.

그 사람 굉장히 열심히 일도 하지만 별로 회사 사람들이 고마워하지도 않고

같이 잘 지내려고 하지도 않으면 오히려 일을 더 떠넘기는 모습을 봐왔거든.

반면 뺀질이에다가 일도 잘 안하고 어디 잔머리나 굴리지만 

이 사람 뭔가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건지

사뭇 조심스럽게 대하는 회사 사람들을 보면서 확연한 차이를 느끼곤 한다.

그 둘을 볼 때면 난 사회의 불공평함을 느끼지만,

평등한 인권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인데 차별하는 사람들이 정말 못되먹게 보였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는 남자와 여자 사이의 성관계에서 태어났기에

간지, 느낌, 섹시함을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더 높게 평가한다.

이건 내가 어떻게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하다못해 생명이 없는 만화 캐릭터도 우리는 조금이라도 간지나고 섹시하게 그리려고 하잖아.

리얼돌도 섹시하면 눈 돌아가면서 결혼할 수도 있고 말이지.

퍼리라고 불리는 수인화 알지?

그 혼종 장르에서도 최대한 섹시하게, 색기 넘치게 표현하려고 하는 것을 보면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조차 섹시함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섹시함에 있어서 우리의 뇌는 매우 긍정적으로 돌아간다니깐?

저기 랜덤채팅만 봐도 여자 한번 보겠다고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가는 미친놈이 진짜 있다니깐?

섹시한데 성격이 나쁘면 그건 반전매력이라 더 매력적인거고

안섹시한데 성격이 착하면 진부하게 보이는 것도 괜한 이유가 아니다.

왜냐면 이미 선반영이 다 됐거든.

성적 매력이 없는 애는 당연히 착하거나 똑똑하기라도 해야한다는 선반영.

돈이라도 많아야 한다는 선.반.영.

그런데 만약 안섹시한데 성격마저 개더럽고 똑똑하지도 않는다?

사람 맞추는데 피곤해죽겠고 내 인생 내 마음대로 살테니 니가 알아서 피해라?

물론 그렇게 살아도 된다. 왜냐면 본질보다 실존이 우선이니깐. 

다만 사람 생각이 비슷비슷해서인지

내가 피하면 다른 사람도 똑같이 피하는 인간 홍해의 기적이 발휘된다.

 

 

 

 

 

 

 

억울해 죽겠다고? 꼬아 죽겠다고? 내가 이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거냐고?

한편으론 나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만약 인간이 섹시하지 않고 착하고 똑똑한 것에 더 큰 사랑을 느낀다면

지금 우린 죄다 컴퓨터와 사랑하고 뽀뽀하며 딥키스하고 난리났을 것이다. 

조금이라도 인간하고 비슷한 것, 그 중에서도 임신하기 가장 쉬운 상태의

배란기의 특징을 가진 여자에게 반하도록,

임신 후에도 안전을 도모해 줄 권력 높고 강한 남자에게 반하도록 신이 계획한 거지.

계획대로야.

 

 

 

 

 

 

아직도 똑똑함과 착함이 그 무엇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자,

섹시하지 않는 자, 성적매력이 없는자,

신의 저주를 받아 도태되어 사라지리.

 

 

 

 

 

 

그나마 한가지 위안되는 점이 있다면 그 섹시함의 기준은 너무도 제각각이고 주관적이라는 점이다.

섹시함과 잘생김과 예쁨은 엄연히 다른 것도 바로 그 이유이다.

우리 우리 사례로 수없이 많이 봐왔잖아.

첫인생은 못생긴 남자배우인데 드라마 회차가 지날수록 섹시하게 보인다던가,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중추신경을 바운스를 하게 만든 일 말이지.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매우 객관적이기도 한데

여성향 드라마남자주인공 스타일이 비슷비슷하고 

포르노 허브 여자 배우가 비슷한 것을 보면 어느 정도 감이 잡히지? 

섹시함이라는 것도 어느정도 커트라인과 평균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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