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또 공모전이야?
12월 말에 있을 동화공모전을 거의 구상했다.
솔직히 말해서 과거 상 받았던 동화의
모티브를 차용했는데 그것을 장편으로 늘린거지만.
그냥 중편동화로 끝내기에는 너무 아까운 소재라서.
한번 자세하게 풀어보고 싶어서.
여자 아이. 거인. 강한 욕망. 빠개져버릴 어른들. 그리고 음침한 천재 남자아이. 독재자.
사실 난 오래전부터 지 살길만 찾고 지만 생각하는 욕망덩어리 여자가 좋았음.
종종 어른들이 어른의 깊은 깨달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수동적인 어린이를 많이 그리는데
전형적인 어린이 알못임.
당장 유치원 아이들 넘쳐흐르는 욕망과 욕구에 맨날 소리지고 펄쩍펄쩍 뛰는데
그 모습을 단 한번도 못본 듯.
어린이들은 어른의 보호가 아닌 자신의 쓸모를 통해 세상을 배워 나간다.
2. 영포티
이대희 감독론을 썼는데 흥미롭게도 이대희 감독과
소설가 정용준 작가는 특유의 느낌이 굉장히 비슷하다.
둘이 연관시켜 분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재미있는 조합이 될거 같아.
고어적 표현을 잘 표현한다는 거,
여자가 2% 뭔가 부자연스럽다는 거,
부성애에 대한 표현이 굉장히 자주 등장한다는 거,
그리고 둘은 물고기, 횟집에 대한 소재 작품을 만들었다는 거.
정용준 작가 이분도 영포티 감성 장난 아님.
예전 유튜브에 누가 정용준 작가 여성혐오적 표현이라는 영상 누가 올렸던데?
지금은 안보임. 삭제했나? 쫄은건가?
다양한 해석 방식이 오히려 문학계의 발전에 이롭거늘...
아무튼 저 작가 최근작은 전혀 모르겠네.
몰라. 요즘은 책 안읽은지 엄청나게 오래되서.
문학보다는 솔직히 게임 스토리가 더 기발한게 많고 좋은게 많다.
웹툰은 너무 여성향에 발칙하고 소설은 너무 암울하고
게임스토리가 정말 딱임.
최근 좋게 본 게임스토리가 뭐냐..........


3. 신춘문예 시즌
나도 신춘문예 내고 싶은데 이미 대학교 당시 등단 해버려서 내지도 못한다 ㅅㅂ
물론 기성, 신인 구분없음이라는 곳도 있지만
종이로 인쇄하고 또 거기에 우편 보내고 몇번하면
만원 훌쩍 넘는다.
아니 요즘 시대가 언제인데 이메일로 안하냐???????
아직도 출판사들이 자기들이 인쇄안하고 우편으로 보내라는 거 나 아직도 이해안감.
그런데 어떻게 하겠어.....
불합리함은 늘 약자의 몪이니깐.
기억난다..... 이래뵈도 대상에 나름 거액을 받고 등단했고 신나서 교수에게 말했는데
교수가 한다는 말......
"거기 혹시 문예지 사라고 강요하는 곳 아니니?"
진짜 개개개개개개개개개개얼탱이 없었음.
아니 내 실력을 도대체 뭘로 아는건지.
뭐 출품만 하면 바로 합격시켜주고 돈내라는 곳에 붙은 줄 안거야???????
뭐 크게 축하해주지도 않았음.
그 이후 다른 교수가 글 계속 써볼생각 없냐고,
뭔 학교 도서관 1년짜리 알바 추천해서 난 됐다고 함.
뭐 서론이라도 말하면 몰라.
“00야 너가 쓴 글이 인상 깊어 기억이 남는데 어디 계속 글 써볼 생각 없니?”
라고 말한 것도 아니야.
갑자기 얼마만에 뜬금없이 전화와서는 알바하라고.
그냥 그쪽 사람들이랑 연관되기도 싫음.
그냥 이렇게 소소하게 공모전이나 내고 잡덕으로 지내는 현재가 제일 행복함.

4. 이 재미있는 걸 나만 아네.
아니 강민하고 한재문이 식칼과 핵폭탄이라는 이 미친 설정을 나만 알고 개 쳐 웃었다는게 슬프네.....
이 재미있는 것을....

5. 그래도 글을 쓰는 이유는...
나 글로 상상친구 만들고 놀음.....
그러니깐 사람은 세상의 모든 것을 타자라고 취급하고 쓸모성으로 균등을 나누는데
쓸모성에서 해방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예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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