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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정명훈에 대하여 1 / 엘리트

과거 스타크래프트1 인물 리뷰

by @blog 2021. 1. 2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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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이상 긴장할 수 밖에 없겠지.

 

 

 

 

 

 

 

  다른 곳도 아니라 SK T1 연습생 선발전이다. 임요환, 최연성과 같은 뛰어난 프로게이머가 있었으며 연봉과 복지는 최상급, 2006년 4월 당시 SK T1은 3연속 프로리그 우승으로 스타 프로게임단 중 최고의 프로게임단이었다. 그래서 다른 게임단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많은 지망생들이 지원하고 또 실력자들이 모인 곳이다. 그런 프로게임단에서 열린 신인 선발전이기에 더욱 긴장했을 것이다. 아니, 그는 항상 긴장된 표정을 지었다. 중요한 경기던 중요하지않던 경기던. 강한 상대를 만나던 약한 상대를 만나던. 

 

 

 

 

 

 

 

 

항상 경직된 표정으로.

 

 

 

 

 

 

 

 

 

 

 

 

 

  부산에서 태어난 장남이라 그런지 과묵함과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였던 정명훈. 어떨때는 그 정도가 답답해보여 그의 스승이 될 최연성마저 적극적으로 감정표현할 필요가 있다 말한다. 그의 침착한 모습에 부모님은 바둑기사로써의 가능성을 본 것일까? 초등학교 2학년 바둑을 시켜 초등학교 5학년 때는 아마추어 1단을 따게 되었다. 그리고 이 바둑의 영향이 정명훈의 스타크래프트 플레이 스타일까지 미치게 된다. 바로 맵을 보는 눈과 자리잡기, 그리고 판짜기. 물론 바둑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도 좋아했었고 중학교 1학년이 되는 그때 프로게이머를 해야겠다 마음 먹었다. 전교에서 50등 안에 들 정도로 상위권인 성적임에도 말이다. 

  당연히 부모님이 반대했겠지. 하지만 조용한 사람이 욕심 부리면 무섭게 부리지 않다던가. 말없이 조용하던 그가 생애 처음으로 무언가를 욕심내게 되고 결국 1년의 시간을 얻게됬다. 하지만 그 사이에 어떠한 성과도 없으면 프로게이머의 꿈을 포기하라는 것. 다행히 중학교 2학년 말 수원의 어떤 대회에서 본선진출에 성공했고 다음해인 2006년 4월에는 치열하기로 소문난 SK T1 온라인 연습생 선발전 최종 16인 안에 들어가게 됬다. 게이머 도전을 한지 1년이라는 시간에, 그것도 중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말이다.

 

 



  어렸을 때 집중력을 개발하겠다는 부모님의 선택으로 기원에 다니면서 바둑을 배운 정명훈은 아마 1단 자격을 갖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바둑을 두기 시작한 정명훈은 3년이 지난 5학년 때 아마 1단 자격을 획득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동네에서 '바둑 좀 두는' 아이로 유명했다고. 아마 1단은 꽤나 높은 급수. 아마추어의 경우 18급부터 시작해 1급까지 따낸 뒤 1단이 될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로 따지면 중수 이상의 실력이다.


[바투 결승 예고] 정명훈 "바둑과 관계 깊다"(1

 

 




- 그런 다양한 성격의 팀원들과 만나게 됐군요. 처음에는 어떻게 게이머가 되려는 생각을 했는지 새삼 궁금하네요.

▶ 초등학교 때부터 게임을 되게 좋아했어요. 그런데 어리다 보니 자아가 형성이 안 됐던 것 같아요(웃음).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그냥 나와는 다른 세계의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중학교 때부터는 이제 "내가 게이머를 하면 안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이 드는 순간 소름이 돋는 거예요. 갑자기 느낌이 확 오면서 소름이 돋았죠. 그 때부터 게임을 열심히 하게 됐고, 기회가 자꾸 오더라고요. 처음에는 쉽지 않았어요. 공부도 나름 잘하고 있었고, 부모님께서도 반대를 많이 하셨죠. 부모님께서도 제가 자꾸 게이머가 되고 싶다고 하니까 일 년의 시간을 주셨어요. 중 2때 1년 동안 해보고 안 되면 공부를 하기로 했죠. 그 안에 입상을 하면 생각해보시겠다고 하셨는데 중2 말쯤에 수원에서 하는 한 대회에서 본선 진출에 성공했어요. 경기를 치르러 수원으로 가족들 모두 올라갔는데 그 때 대회 규모를 보시고 가능성을 좀 보신 것 같아요. 게이머로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셨는지 본격적으로 밀어주시기 시작했죠.


- 공부를 얼마나 잘했던 거예요? 부모님께서 초반부터 밀어주시려고 생각을 안 하셨던 거 보면 상당히 잘 했을 것 같은데요.

▶ 중학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나름 잘했어요. 전교 50등 안에 든 적도 있었고, 한 과목을 잘하면 주는 상장을 받은 적도 있었죠. 국어나 영어였던 것 같아요(웃음).


- 어릴 적 꿈도 궁금한데요. 설마 처음부터 프로게이머를 꿈꿨던 건 아니죠?

맞아요(웃음). 중1이 되면서 바로 프로게이머를 생각했어요. 그 전에는 별다른 꿈이 없었어요. 초등학교 때는 그냥 반 친구들을 따라서 축구선수라고 장래희망을 쓰곤 했죠. 하지만 본격적으로 뭔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건 프로게이머였죠. 다른 꿈은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초인종]SK텔레콤 정명훈, "어릴 적 꿈이 프로게이머였어요"(2

 

 

 

 

 

 

16강이 열릴 장소는 바로 

 

 

 

 

정명훈의 아이디 fantasy의 이유이기도 한 임요환이 오픈한

금천구 시흥동에 있는 드랍쉽 PC방

 

 

보통 지망생이라면 PC방도 미리 탐사하고 이것저것 물어봤을 것이다.

그래서 정명훈도 SK T1 팬카페에 문의사항을 올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라면 전혀 생각하지도 않을 질문을 올리다니 ㅋㅋㅋㅋㅋ

무려 2048강을 치룬 후 얻게 된 기회인데 나라면 땡땡이를 100번 쳐도 갔겠다ㅋㅋㅋㅋ

공문을 받았는지 안받았는지는 모르지만 4강 안에 들어가게되고 SK T1 온라인 연습생으로 선발되게 된다.

 

 

 

 




2006년 상반기 SK Telecom T1 온라인 연습생 선발 최종 발표

 

이승석 Zerg

도재욱 Protoss

정명훈 Terran

정현식 Terran

유광준 Zerg

 

이상 5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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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5인은 개별 통보할 예정이오니

면접 일자와 장소를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2006 상반기 온라인 연습생 선발전에 참가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위의 내용은 T1의 서형석 코치님이 작성하셨습니다.

참가하신 모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 공지 * T1 온라인 선발전 최종 발표 (최종 5인) (3

 

 

 

 

대기업 입사도 했는데 좀 웃어ㅋㅋ

 

  정명훈은 2006년 하반기 드래프트 때 SK T1 숙소에 들어가도 됬지만 중학교 의무교육을 마쳐야하게 때문에 부산에 머물면서 온라인 연습생으로 고인규를 비롯한 여러 테란 선수들의 연습상대가 되어주고, SK T1이 2006 그랜드 파이널 결승전에 갔을 때도 같이 PC방에 머물면서 도와주었다. 그리고 중학교를 마치고 2007년 상반기 드래프트를 통해 본격적으로 SK T1에 합류하게 된다. 

 

 




SK텔레콤 T1이 2006 시즌 전기리그 결승전을 치르기 위해 부산에 내려왔을 때 정명훈을 처음 봤습니다. 당시 저는 SK텔레콤 담당 기자로 부산 출장에 동행했는데요. 선수들이 연습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오후 1시부터 밤늦게까지 연습하는 선수들을 취재했는데요. 오후 4시쯤 됐을 때 교복을 입은 훤칠한 학생 한 명이 SK텔레콤 선수들이 연습하고 있는 곳으로 다가왔습니다. PC방 주인이 학생을 제지하더군요. 결승전을 앞두고 게임단은 전략 노출을 꺼리기 때문에 일반 손님들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PC방 측에 협조를 구한 상태였고 일반 학생으로 보이는 사람이 그 쪽으로 다가가니까 자연스레 막은거죠.


알고 보니 주인에게 제지당한 사람이 바로 정명훈이었습니다. 중학교에 재학중이던 정명훈은 선배들이 결승전을 치르기 위해 부산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연습을 도와주기 위해 해운대 근처에 위치한 PC방으로 찾아왔습니다. 코치들이 SK텔레콤의 연습생이라고 이야기를 한 뒤에 한 켠에서 연습을 도와주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게이머그라피] 바둑 소년의 스타크 도전…정명훈(1) (4

 

 



“아직도 SK텔레콤 T1을 좋아합니다. 어릴 적 게임을 좋아했던 제가 프로게이머의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건 바로 SK텔레콤 T1 덕분이니까요. 팀에서 나온 후 자주 연락을 못 해서 죄송하기도 합니다. SK텔레콤 T1에 입단한 날이 생각나네요. 팀에서 처음으로 공식 선발전을 진행했는데, 원래 1,024강 규모로 진행하려던 대회가 신청자가 너무 몰리는 바람이 2,048강으로 늘어났어요. 운이 좋게도 선발전에서 4강까지 올라가고 결국 T1에 입단하게 됐죠. 2006년 초였는데, 당시 중학교 3학년이라 학교를 마친 다음 해에 숙소에 합류했죠.”


[박상진의 e스토리] 9년간의 판타지에 마침표를 찍은 '테러리스트' 정명훈 (5


 

 

 

 

 

  거기에 2007 드래프트 대상자로 치뤄진 트라이아웃에서 1위를 하며 우수한 성적으로 주목받은 정명훈. 명문고,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들어간 신입사원처럼 완벽한 성적으로 우수한 게임단인 SK T1에 들어갔다. 임요환과 최연성이라는 거물 테란이 있는 팀에 들어가기에 충분한 엘리트적인 선수였다.

 

 

 

  그런데 완벽한 선수가 정명훈만 있었던게 아니였다. 정명훈보다 한 시즌 먼저 팀에 들어온 테란 연습생 역시 정명훈과 같이 트라이아웃에서 1등을 하며 들어왔기 때문이다. 7승 무패의 성적으로 2006 하반기 드래프트 선발전에서 1등을 하며 들어온 선수, 그의 이름은 오충훈. 

 

 

 





  그러나 2006년 10월 임요환이 공군에 입대하면서 SK텔레콤의 테란 라인이 약해지는 듯 했다. 프로리그나 개인리그에서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며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SK텔레콤은 2007 시즌 신예 테란을 발굴하면서 악평을 떨쳐낼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열린 2007 드래프트 대상자들이 참가한 상반기 트라이아웃에서 SK텔레콤 소속 연습생인 정명훈이 전체 선수들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며 '테란 명가'의 자존심을 세웠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에 열린 2006년 하반기 트라이아웃에서도 소속팀 오충훈이 1위를 차지하며 테란 발굴에 성공했다.


[2007.3.5 파이터포럼 ] SK 텔레콤 T1 테란 라인 더 강해졌다. (6

 

 

 

 

 

  지금은 철구로 더 알려진 이철민을 누르고 준프로 평가전에 1등을 한 오충훈.(7 한사람도 아니라 두 명의 테란 선수가 트라이아웃에서 1등을 하며 SK T1에 입단하게 되었다. 당시 SK T1은 2006 후기리그에 부진한 성적을 보여 연습생을 물갈이 할 정도로 뛰어난 신인 선수를 갈망했는데 좋은 선수가 두 명이나 오게되고

 

 

 

 

  프로토스는 누가 있었느냐. 2006년 하반기 드래프트에 들어온 도재욱이 있었는데 아마추어 신분임에도 WCG 선발전 8강까지 갔고, 비록 전상욱에게 막혔지만 김성제와 박용욱을 이을 기대주였다.

 

 

 

 

  저그는 더 놀랍다. MBC 히어로즈 소속의 박성준인 것이다. 웨이버 공시로 2007년 6월 SK T1에 입단하게 되었고 박태민으로만 이루어진 저그라인을 단단하게 만들어줄거라고 믿었다.

 

 

 

 

 

 

  정명훈이 부족해서가 아니었다. 단지 부각되어 보이지 않았을 뿐이다. 뛰어난 팀에 어울리는 뛰어난 연습생들. 그리고 박성준의 이적. 당시 SK T1은 임요환과 성학승이 공군 ACE로 감으로써 주요 인력이 빠져나갔는데 주훈은 이 부진을 신인들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적이 아닌 자체적으로 키워내는 선수들. SK T1의 전통을 이어받을 수 있는 선수들. 특히 테란 라인에 대한 기대가 컸을 것이다. 왜냐하면 SK T1을 강팀으로 만든게 다름아닌 임요환, 최연성, 전상욱으로 이루어진 테란 라인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SK T1은 겉보기에 트리플 크라운을 얻으며 프로리그 강팀으로 보이지만 자세히보면 유망주가 없었고 2005년 3월때 이루어진 선수들로만 활약하는 모습을 보인다.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송병구, 허영무, 이성은같은 신인선수를  조금씩 키워낸 삼성전자칸과 비교되는 면이 적지않아 있다. 뛰어난 주전선수들 위주로 출전시키다보니 1군과 2군 사이의 간격이 너무 크고, 2006년 하반기에 급하게 연습생들을 물갈이하고 노력했지만 신인들의 성장 속도보다 기존 선수들의 하락세가 더 빨랐다. 그 증거가 이때까지 프로리그에 우승하던 팀이 2006 하반기 프로리그에 갑작스럽게 순위가 떨어지면서 7위를 했다는 사실. 기존 선수의 부진과 신인선수들의 경험 부족이 겹쳤던게 이유였다.

 

 

 

 

  프로리그 강팀인 SK T1의 순위를 다시 올려놓아야하는 선수는 누구일까. 이름이 널리 알려진 최연성도 박태민도, 박용욱, 전상욱, 김성제와 같은 주전선수가 아닌 이름도 들어보지도 못한 신인선수들이였다. 

 

 

 

출처 

1) m.dailyesports.com/view.php?ud=200904011330340008905_27#_enliple

2) sports.news.naver.com/news.nhn?oid=236&aid=0000060294

3) cafe.daum.net/SKTelecomT1/79Wr/6054

4) www.dailyesports.com/view.php?ud=201209131221350066594

5) sports.v.daum.net/v/20151231000523417

6) cafe.daum.net/SKTelecomT1/79ta/1504

7) osen.mt.co.kr/article/G060808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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