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E스포츠감독 김현진에 대하여 1 / 이스트로는 정말 최악의 게임단인가?

과거 스타크래프트1 인물 리뷰

by @blog 2019. 7. 12. 23:41

본문

 

 

 

 

 

(오늘도 조용호 짤)

 

  감독 김현진에 대하여에 들어가기 전, 언젠가 한번 건드려봐야겠다고 생각한 이야기거리가 있다. 그가 담당했던 이스트로 게임단의 이야기 말이다. 한번 솔직해져보자. 많은 사람들의 뇌리속에 이스트로 게임단은 어떤 이미지인가? 나같은 경우는 2008년 프로리그 한창 벌어질 때 스타크래프트를 보지않았기에 그 게임단의 이미지를 전혀 몰랐다. 그리고 2020년, 자료를 찾아보는데 이 게임단의 이미지는 다음과 같다. 하위권, 변변치 않은 에이스, 연봉 받지 못한 선수들, 연습 안하고 프로의식이 없는 주전 선수, 각종 유흥으로 얼룩져 있는 숙소, 그리고 참 문제 많은 이스트로 마지막 감독.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포모스나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PGR21을 비롯해 이스트로와 김현진 감독에 대해 좋지 않은 썰들이 너무 많았다. 그러나 이건 썰일 뿐 좀 더 정확한 자료가 필요한 상황. 그리고 정말 운좋게도 이스트로 1군 선수들이 이스트로 상황을 이야기하는 동영상을 구하게 되었다. 이 동영상은 모두 이스트로 게임단 1군 선수의 입에서 나온 말이기에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어떠한 썰보다 신빙성이 높다는 사실.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i0MXnypwERk

 

 


1군 선수 신상호가 전태규와 함께 풀었던 이야기 (참고1)

 

 

우선 가장 먼저 나온 2019년에 참고1 동영상의 캡쳐본을 봐보자 

 

 

 

 

 

 

 

 

 

 

 

 

대단해요

 

 

 





아주 대단해요

 

 

 

 

 

 

응원했던 팬들 뒷통수 때리는 솔직한 모습 아주 좋아요

(뒤통스트로)

 

 

  여기까지 들어보면 이스트로는 참 막장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더불어 팀을 그렇게 방치하고 만든 김현진 역시 좋은 감독이라고도 말할 수 없고 말이다. 그런데 말이다. 이상한 점이 있다. 분명 신상호의 말에 따르면 이지호 감독시절 매우 엄하게 연습했다고했지만 왜 김현진 감독 시절때의 이스트로가 훨씬 좋은 평가를 받았을까. 전력면에서는 물론 성적과 팀의 사기가 높았던 시절도 바로 김현진 감독 시절이었다. 유흥을 즐기면 그만큼 사기가 올라가고 팀 성적이 좋아지는 건가? 연습을 안하고도? 자, 나는 감희 이스트로 소속 1군 선수의 말과 달리 이스트로가 단순 유흥만 즐기며 프로의식없던 게임단이 아니고, 김현진 역시 저렇게 팀을 방치시켰던 감독이 아닐꺼라는 추측해보겠다. 그 의문을 크게 네 가지로 말해보자면

 

 

 

 

우선 첫번째, 김현진 감독이 부임 후 왜 승부욕이 올라가고 열심히 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는가

 

 



 
진땀승을 거둔 상대 이스트로에 대해 조감독은 "최근 이스트로의 경기를 눈여겨 봤다. 1, 2세트 중 한세트 정도를 내줄줄 알았는데 이정도까지 우리를 몰지는 몰랐다. 전력적으로는나 근성자체가 달라졌다. 시즌 중반인 3라운드부터는 가장 경계하는 팀이 이스트로가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정웅 감독, "아직은 불안한 1위"(1

 


- 오늘 승리로 팀이 2연승에 성공했다

▲ 팀 분위기가 상당히 좋아진 것 같다. 감독님이 선수 출신이다보니 우리의 입장을 잘 알고 배려를 잘 해주신다. 모든 선수들도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연습 때마다 이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

[신한은행]신희승, "프로게이머에게는 승리 뿐이다"(2

 

 

 

 

 

두번째, 프로의식 없이 유흥을 즐기는데 출전기회를 양보하고 놓친 선수들은 도대체 무엇인가. 

 

 

  서기수를 비롯한 몇몇 선수는 신트리오의 출전을 위해 양보까지 한다. 과연 그들은 프로의식이 없는 선수를 위해 출전을 양보하고 놓쳤을까?

 

 

 

 

 

 

세번째, 주전선수들의 실력이 왜 살아난 건가

 

  지금 썰을 말하는 신상호 같은 경우에는 신희승과 같이 2006 상반기 드래프트에 뽑혔는데 개인리그에는 32강만 가고 프로리그에서는 같은 프로토스 서기수에게 밀리는데, 그런 신상호가 육룡과 더불어 7번째 뛰어난 프로토스가 된 이유는? 거기다가 연패로 사기가 죽은 신희승이 부활한 이유는? 프로게이머한지 2년 다되서 활약없던 박상우가 급속도로 성장한 이유? 이게 과연 우연의 일치이긴 할까? 

 

 

 

 

네번째, 그런 분위기에서 어떻게 연습파에 실력 좋은 신인선수들이 나올 수 있는가

 

  뭐 수많은 신인들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꼽으라면 김도우와 김성대와 신재욱인데 신인선수들을 위한 공간이 아예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신인 선수들만을 위한 감독이 아예 따로 있는 것도 아닐텐데, 어째서 앞의 주전선수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를 만들 수 있느냐는 것이다. 과연 막장으로 놀았던 팀이 이런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었을까? 위에 말한 네가지는 단순하게 우연으로, 선수들이 알아서 스스로 모두 이루어 낸 것일까?

 

 

 

 

 

  정말 이상하지 않은가. 어째서 연습은 안하고 숙소에 여자를 불러 놀았는데 팀 전력이 상승되었는가. 신희승이 이영호를 잡고, 신상호가 이제동을 잡고, 김도우가 도재욱을 어떻게 잡을 수가 있었을까? 만약 정말로 이스트로가 연습을 뒷전으로 하고 포커판에만 집중하는 게임단이라면 그들이 최선을 다했다, 노력했다,라는 기사와 인터뷰는 모두 거짓말이여야만 한다. 그리고 이스트로는 그걸 감추기 위해 연기한 것이고. 그리고 가장 크게 간과한 것이 있다면 바로 그들에게 패배한 선수의 자존심이라는 것이다. 연습안한 선수들에게 잡혔다는 걸 알면 기분이 어떨까. 신대근과 신재욱에게 올킬당한 팀은 어떤 기분이 들까. 알고보니 내가 유흥에 빠진 게임단에게 지다니. 운빨로 이기는 팀에게 지다니. 어떻게 보면 자신의 팀만 아니라 남의 팀에게도 모욕을 주는 말이다. 정말 이상하게도 모두 우연, 노력없이 얻은 성과라고 말하기에는 왜 좋은 쪽으로만 가냐는 말이다.

 

 

  하지만 이건 단순 뉴스 기사이고, 제3자인 나는 추측만 할 뿐 성과가 없었다. 즉 백날 뉴스기사와 내가 근거를 대고 말해도 1군 선수가 한번 말하면 어떻게 반박 할 수 없으니깐. 그런데 2020년, 신상호의 유튜브가 나온 후 1년 뒤인 1군 선수 신대근이 아프리카 방송에 출연, 이스트로 팩트 조정이라는 이름으로 동영상을 찍는다. 그리고 그 동영상을 통해 참고1의 동영상이 상당부분 과장된 말이라는 걸로 밝혀진다.

 

 

 

 

 

 

 

[생]]] 스타 신대근 이스트로팩트 조정

 

vod.afreecatv.com

 

출처 : http://vod.afreecatv.com/PLAYER/STATION/52958556

 

 

 1군 선수 신대근이 아프리카 TV에 풀었던 이야기 (참고2)

(신대근은 고맙게도 이런 귀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3개월만에 방송접었다. 이래서 대근신 대근신 하나보다) 

 

 

 

 



1. 이스트로 선수들은 김현진 감독시절 12시간 연습 후 카드놀이를 늦게까지 했다. 감독, 코치, 선수 이렇게 셋이서. 물론 매일은 아니지만 '자주'했다는 사실. 

2. 참고1의 말로는 게임 숙소에서 노래방 도우미를 불러서 놀았다고 한다.

-> 참고2는 본적도 들은 적도 없으며 여자 한 명이 오긴 했지만 선수의 여자친구나 아는 여자가 아닐까 추측. 

 

3. 참고1에 따르면 프로리그 기간 때 오디션 게임을 해서 여자를 꼬셔 놀았다고

-> 참고2는 오디션을 할 시간조차 없었다는 것. 다만 예상이 가는 사람이 2명은 있다고 한다. 

 

4. 참고1같은 경우는 박상우만은 술을 안마시고 열심히 했기에 에이스 결정전을 한다고 했지만

->참고2는 박상우도 술을 잘 마시고 좋아하며 자신과 자주 마신다고, 다만 안정적인 플레이를 한다는 이유로 에이스 결정전에 갔다고 한다.

5. 이지호감독 당시는 정말 운동과 연습밖에 안했다. 그러나 김현진 감독체제에서는 그런 기강이 허물어졌다는 것.

6. 참고1은 가라오케에서 연봉 협상,

-> 참고2는 프론트 중에 친한 형과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하다가 연봉협상한게 와전됬다고 한다.

7. 연습을 안해서 성적이 안좋다던 참고1과 달리

-> 참고2의 말로는 연습실에서는 잘했다고 한다. 다만 이스트로 선수 자체가 방송경기를 잘 못하는 체질. 

8. 말하면 아프리카TV 영구정지 당할 수 있는 썰이있다.

 

 

  숙소에 여자를 부르거나, 오디션이라는 게임을 해서 여자와 놀거나, 술먹는 순으로 연봉을 측정하거나, 가라오케에서 연봉협상을 하거나, 또 연습을 대놓고 안했다는건 과장된 썰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아마 내 추측이지만 참고1 동영상을 찍은 주전선수가 자극적인 썰로 시청자를 늘리고자 그런게 아닐까 생각한다. 선수로써의 프라이드와 팀의 이미지를 모두버리면서 까지 말이지. 그리고 그 교환은 성공했고 약간의 관심과 시청자를 얻었지만 결국 오래가지 못했고, 반면 선수로써 프라이드는 영원히 떨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또하나, 이건 내 머리로 짜낼 수 있는 단 하나밖에 없는 변호인데 이지호감독 시절때 과도한 연습으로 딱딱하게 굳어버린 팀 분위기를 포커와 홀덤과 훌라(많이도 했다)로 유연하게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닌가 추측한다. 김현진이 감독으로 부임했을때 인터뷰에서 변해버린 팀 분위기에 오해하지 말고 잘 따라와달라고 부탁했으니깐. 그리고 인정하기는 싫지만 결과는 좋았다. 전력도 좋아지고 모든 면에서 좋아졌다. 마치 밤에 카드 치고 노는게 팀 전력을 상승시키는 하나의 작전이였던 것처럼.

 

-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팀 체제가 많이 바뀌고 있다. 선수들이 잘 적응하고 있지만 일부에서 다른 생각을 갖거나 적응하기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오해하지 말고 잘 따라줬으면 좋겠다.

[신한은행]김현진 감독, ”아쉽지만 나쁘진 않다”(3

 

 

 

 


  마치 슈뢰딩거의 고양이와 같다. 죽음과 삶 중첩되어 있는 그 상태 말이다. 내가 얻은 자료에서는 이스트로가 휼륭한 팀으로, 그러나 1군들은 자신의 팀에 대해 안좋게 평가하니깐. 또한 신상호의 입에서 나오는 김현진은 유흥으로 놀다가 선수들과 같이 늦잠을 자고, 거기다가 승부조작 사건의 중요한 시기에 의심받도록 로스터에서 말소시킨 무자비한 감독으로 나온다. 그러나 코치때부터 감독때까지 얻어온 자료에 의하면 김현진은 어린나이에도 꽤나 감독직을 잘한 것으로 평가된다. 각자의 시선이 달라서 그런 것인가? 어쩌면 두 개 다 일 수도 있다. 

 

 

 

 

 

 

  과몰입하지말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하나의 E스포츠 팬으로써 열광하고 감동했는데 그런 말을 쉽게하면 얼마나 아쉽겠는가. 그리고 그건 어떤 유행과 같아서 유튜브에 쏟아져 나오는 이런 현상이 난 걱정된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사실 우리는 대충 연습했어,라고하면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당시 나는 이스트로 팀도 몰랐지만 과거 스타크래프트 1의 팬으로써 모든 프로게임단들이 최선을 다한다는 가정하에 응원한 것이다. 아마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팬들 모두가 가슴 졸이면서 봤을 것이다. 하지만 뒤돌아서 사실 놀았다고 하면 다음에 그들을 응원할 수 있을까? 프로게이머의 프로가 왜 붙은지 궁금하지 않은가? 그건 단순한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 전문적으로, 프로정신을 가지면서 한다는 뜻이다. 

  요즘 프로게이머들이 인터넷 방송에 가며 자극적인 썰을 푸는데 나는 이것을 자료로 써야하는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내가 내린 결론은 하나, 쓰긴 쓰되 뉴스나 인터뷰 기사보다는 아래로, 참고용으로 쓰자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소위 썰들은 주관적이고 합방이나, 다른 사람과 의견 교류시 쉽게 변하는 성질이 있으니깐. 방금 참고1과 참고2의 동영상이 그 예시다. 하지만 과거 뉴스나, 인터뷰는 제 3자의 입장에서 전달하는 것이기에 좀 더 이성적이고 안전하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뉴스기사와 인터뷰가 틀릴 수 있고 썰이 진짜 진실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만큼 거짓도 많은게 썰이다.


  그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하는 것처럼 나 역시 내가 모은 정보 그대로 풀어서 이야기를 이어나갈 생각이다. 이스트로 게임단의 안좋은 이야기, 감독의 나태한 행동, 아니라고 부정할 생각없다. 썰들이 모두 가짜고 1군 선수들이 말하는 모든게 거짓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단지 나는 내가 얻은 정보와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이다. 그 게임단의 이미지와 김현진 감독이 어떤사람인지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1)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109&aid=0001986092

2)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236&aid=0000009352

3) sports.news.naver.com/news.nhn?oid=236&aid=000000806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