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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정명훈에 대하여 6 / 도택명1

과거 스타크래프트1 인물 리뷰

by @blog 2021. 9. 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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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훈 덕분에 만년 준우승자, 홍진호의 후계자라는 타이틀을 벗어나게 된 송병구. 그리고 로얄로더의 기회를 놓친 정명훈은 독기를 제대로 품었는지 다음 시즌 스타리그인 바투스타리그에 진출하고 4강까지 올라가게 된다. 그런데 4강전 상대는 다름 아닌 같은 팀 김택용이였다. 

 

 

 

 

  사실 김택용은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악연이 많다. MSL 3회 우승에 비하면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는 결승진출 기록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늘이 도운 것인지 손찬웅의 허리부상으로 인해 와일드카드로 기회를 얻었고 4강까지 올라간 것이다. 이번만 승리하면 그야말로 고대하면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 진출인 것이다. 하지만

 

 

 

 

 

 

하느님....

 

 

 

 

저에게 김택용을 셧아웃 시킬 수 있는 힘을 주세요...

 

 

 

 

 

 

  당시 인기 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구은재를 패러디한 정명훈. 조강지처 구은재를 버린 남편 변우빈에게 복수한다는 마음으로 3대 0 셧아웃시킨다. 그러길래 김택용은 왜 변우빈 닮아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용택이는 또 온게임넷 광탈이여? 

광탈이여?

 

 

 

 

 

  그러면 김택용을 이기고 결승전에 올라온 정명훈은 어떻게 됬을까. 더군다나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펼쳐진 결승전인데 말이다. 2연승으로 유리한 상황이었음에도 3연속으로 이제동에게 패배하여 2대 3으로 준우승을 하게 된다. 결국 2연속 준우승으로 T1의 후계자 대신 홍진호의 후계자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런데 정명훈의 준우승에 김택용 말고 숨은 공신이 있었으니, 도재욱 역시 16강에서 같은 팀 테란 전상욱을 이기고 올라왔더니 8강 김택용에게 탈락한 것이다. 그런 것을 보면 바투스타리그는 SK T1선수들에게 다사다난한 스타리그이자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좋아졌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렇게 팀킬을 했던 선수들은 08-09 프로리그에서 활약하게 된다. 

 

 

 

 

  SK T1에게 08-09 프로리그를 한 단어로 요약하자고 한다면 '두각'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선 선수들은 프로리그에서 확연하게 두각을 드러내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더불어 올드게이머였던 최연성, 박용욱, 성학승은 자신의 존재감을 두각내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그러면 우선 선수쪽의 두각을 봐보자. 많은 선수들이 활약했지만 가장 큰 활약을 했던 선수들은 도택명이라고 불리는 도재욱, 김택용, 정명훈이였고 이름은 순서대로 가장 먼저 두각을 드런 낸 것은 도재욱이었다. 이미 2008 프로리그에서 10승 3패로 승률도 가장 좋았고 에이스 결정전에서는 6연승으로 에이스적인 면모도 드러냈으며 그것을 너머 KT 매직엔스의 이영호와 다승왕 경쟁을 하고 있었다. 

 

 



이날 경기는 SK텔레콤 프로토스 라인의 힘을 절실히 느끼게 해준 한 판 승부였다. 도재욱(19, SK텔레콤)은 에이스 결정전 6연승을 비롯해 2승을 추가하며 다승 부문 1위에 오르고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등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


선봉으로 나선 도재욱은 절정의 기량으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3게이트웨이서 생산된 질럿-드라군 셔틀리버로 신상호의 앞마당을 밀어버리며 선제점을 올렸다.


'도재욱 에결 6연승' SK텔레콤, 프로토스 라인 대활약으로 10승 고지 점령(1

 




▶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다승 순위(2라운드 3주차 3경기 현재)



1위 신상문 온게임넷 스파키즈 14승 4패


1위 이영호 KTF Magicⓝs 14승 5패

1위 도재욱 SK텔레콤 T1 14승 5패

4위 김윤환 STX SOUL 12승 7패

5위 이성은 삼성전자 KHAN 11승 4패

5위 박명수 온게임넷 스파키즈 11승 5패

5위 김구현 STX SOUL 11승 7패



프로리그 08-09, 순위 경쟁만큼 치열한 다승 선두 경쟁(2

 

 

 

 

  하지만 도재욱이 위너스리그에서 잠깐 주춤하는 사이 김택용이 바톤 터치를 이어 받아서 SK T1의 프로리그 성적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만들어 주었다. 사실 김택용은 지난 프로리그때 4승 5패로 MBC게임 히어로즈에 있을 때와 비교하면 좋지않은 성적이지만 이제 T1 적응기를 마쳤는지 위너스리그에서는 20승 8패의 성적과 동시에 다음 라운드에서도 큰 활약을 해서, 53 14패. 김택용은 08-09 프로리그에서 다승 2위와 승률 1위로 T1안에서 승률과 승점 면에서 가장 좋았다. 

 

 

 

 



‘혁명가’ 김택용은 이번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정규시즌에서 53승 14패 79.1%의 성적으로 다승 2위, 승률 1위(시상 항목은 아님)를 차지하며 SK텔레콤 T1이 정규시즌 1위로 광안리 결승전에 직행하는데 최고의 공을 세웠다.

또한, ‘폭군’ 이제동은 정규시즌 54 21 72%의 성적으로 ‘최종병기’ 이영호(KT)와 공동 다승왕을 수상하며 화승 오즈의 정규시즌 2위와 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끌었다.


혁명가 김택용-폭군 이제동, 프로리그 08-09 MVP 공동 수상(3

 

 

 

 

 

  그러나 뛰어났던 프로토스 라인과 달리 저그라인은 1라운드 전패, 13연패를 하게되고 테란라인 역시 전상욱이 4연패, 고인규도 패를 쌓고 있었다. 거기다가 한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었고 정명훈과 같이 드래프트 1위를 하며 들어왔던 테란선수 오충훈은 두각전쟁에서 밀려나면서 출전기회도 얻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정명훈이 테란라인을 지탱하고 있었지만 프로토스라인에 비하면 그렇게 뛰어난 승률이 아니였기에 기자는 결승전에 올라가는 실력에 비해서 승률이 낮은 편이라고 지적한다. 이에 정명훈은 아직 부담감이 있었고 이제 곧 활약한다는 말을 남긴다. 

 



- 프로리그 성적이 16승 15패다. 정명훈의 이름에 비해 승률이 낮은 편인데


그 동안 프로리그에서 부담감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소심한 플레이를 많이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부담감을 털어내기 위해서 생각을 바꿨다. 지난 위너스 리그 준플레이오프 때부터 잘되는 것 같다. 개인리그에서도 부담이 없으니까 잘되는 것 같다. 앞으로 부담을 더욱 털어내겠다.


[신한은행]정명훈, "앞으로 부담감을 더욱 털어내겠다"(4

 

 

 

 

  이것이 바로 선수들의 두각 전쟁이였고 이제는 올드게이머의 두각 전쟁을 봐보자. 우선 프로토스 담당 코치인 박용욱은 코치 생활을 접고 해설자로 전향하면서 코치가 아닌 해설자로서 존재감을 드려내려고 한다는 것, 최연성은 코치에서 플레이코치로 전환하면서 아직은 불안정한 테란라인에 힘쓰려고 했지만 손목부상과 너무 오래 놓아버린 마우스탓에 큰 활약은 하지 못한다. 그리고 군대에서 제대한 성학승이 저그라인 코치가 되면서 연패를 계속하던 저그라인을 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성학승과 마찬가지로 군대에서 제대한 임요환은 다시 T1으로 돌아오고 1라운드에 출전까지 하게 된다. 그들은 올드게이머지만 쉽게 물러나지 않을거라는 각오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SK텔레콤 T1의 이번 시즌은 프로토스와 저그로 모든 것이 대변된다. 김택용과 도재욱이라는 최강의 프로토스 카드에 비해 저그 종족이 취약했기 때문이다. 시즌 중반 정영철을 영입했지만 연패를 끊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저그 부진으로 끙끙 앓던 SK텔레콤이 성학승 코치의 합류로 이번 라운드부터 변화를 시도한다. 성 코치는 패배감에 빠진 저그들을 집중 조련하며 승부사들로 변신시키는데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현재 저그 진영에 변화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성 코치는 물론, 최연성 플레잉코치도 이번 라운드에선 "T1 저그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그가 살아난다면 SK텔레콤 전력은 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된다. 김택용과 도재욱이 건재한데다 연속 스타리그 결승 진출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준 정명훈이 버티고 있고, 고인규가 허리를 지탱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저그가 1승을 보태줄 경우 현재 순위인 5위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을 바라보는 시선 속에 임요환을 빼놓을 수 없다. 임요환은 현재 그 어느 때보다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주전들의 전력이 탄탄하기 때문에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서라도 집중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임요환과 더불어 전상욱, 최연성의 부활 여부도 이번 라운드에서 눈여겨 볼 일 중 하나다.


[4R 특집] 5위 SK텔레콤 T1 `성부장 효과` 기대(5



 

 

 

 

 

  사실 뛰어난 팀을 만드는 방법을 서로를 아끼면서 감싸주는 것이 아니다. 경쟁을 배척하고, 무조건 감싸면서, 상처에 민감해 하고, 응원만 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그렇게 한다면 좋은 팀은 되겠지. 착한 사람들의 모임은 될지 모르겠지만 벨류가 높은 경쟁력 있는 팀은 아니다. 경쟁하고 점점 강해지며 모두의 벨류를 높이는 것이 뛰어난 팀을 만드는 방법이다. T1이 올드게이머와 기존에 있던 선수들이 경쟁하고, 김택용, 도재욱이 T1 안에서도 다승왕 경쟁을 하고 있는 모습은 2008 프로리그 때 이스트로 팀과 상반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스트로 팀은 프로리그에서 14연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가 패배에 익숙해졌고 선수들은 의욕이 없었으며 감독 역시 다른 사람이 보는 시선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으니깐. 극단적으로 경쟁을 부추기며 팀원들끼리 와해되는 게임단도 문제지만, 경쟁이 없는 팀, 너무 편안하게 안정적인 게임단도 문제다. 

 

 

 

 

  그런면에서 박용운 감독의 리더십은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계속해서 부진하던 T1을 단숨에 3위로 올리고 결승 진출까지 시켰으니깐. 이에 박용운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끈끈함이 원인이라고 했고 동시에 팀 전체의 분위기와 벨류를 높인 김택용에게도 감사한다고 전한다. 그리고 기사에서는 5명의 코칭스태프의 활약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보아 프론트의 전폭적인 지지도 무시할 수 없다. 그 덕분에 박용운은 감독대행에서 감독으로, 08-09 프로리그 감독상을 거머쥐게 된다.

 




2008
년 2월 그는 안정적인 MBC게임을 떠나 SK텔레콤 T1 감독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SK텔레콤은 명문 구단이지만 당시 성적은 바닥을 달리고 있었다. 누가 봐도 모험이었다. 그는 7개월 만에 대행 꼬리표를 떼고 감독 자리에 올랐다. 감독이 되자마자 그를 기다린 것은 처음 도입되는 연간 시즌인 신한은행 프로리그였다.

 박 감독은 당시 상황을 두고 “리그를 시작하기 전 SK텔레콤에 대한 평가는 중위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실제로 초반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결국 마지막에 1위로 리그를 마무리했다”며그 비결은 다른 팀보다 두터운 코칭스태프의 힘”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코칭스태프는 박 감독을 포함해 네 명이다. 시즌 중에 해설자로 변신한 박용욱 코치를 더하면 다섯 명이다. 세 명을 넘기 힘든 타 구단과 다른 점이다.

 박용운 감독은 아울러 최고의 성적을 낸 김택용 선수에게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김택용 선수는 단지 많은 승리뿐 아니라 팀 전체 분위기를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게임in 게임人] 박용운 SK텔레콤 T1 감독(6

 



SK
텔레콤 T1 박용운 감독이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정규시즌 감독상을 수상했다.

박용운 감독은 21일 오전 10 30분 사랑의 열매 빌딩 강당에서 진행된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감독상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08년 2월 27일 감독대행으로 처음 SK텔레콤의 지휘봉을 잡은 박용운 감독은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2위의 공적을 인정받아 2008년 10월 1일부로 감독으로 승격했다.

박용운 감독은 감독 부임 후 첫 시즌인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에서 1, 2라운드 부진을 극복하고 서서히 팀을 상승세로 이끌며 5라운드 막판 극적으로 SK텔레콤의 정규시즌 1위와 광안리 직행을 이끌었다.

이로써 박용운 감독은 감독 부임 후 첫 시즌, 감독대행 포함 두 시즌 만에 프로리그 감독상의 주인공이 됐다.


SK텔레콤 박용운 감독, 프로리그 08-09 정규시즌 감독상 수상(7

 

 

 

  당당하게 1위로 결승전에 진출한 SK T1. 그리고 그 상대팀은 바로 화승 오즈였다. 많은 사람들은 플레이오프 당시 화승의 약세를 생각해서 탈락할 줄 알았지만 엄청난 기량으로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특히 이제동은 정명훈을 잡으면서 우승까지 하니 기세가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프로리그 결승무대에서는 조금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2007 프로리그에서 삼성전자 칸을 상대로 4대 0으로 뭐도 못하고 패배했다는 사실. 하지만 같은 전략에 두번이나 당할까? 그렇지 않다. 그래서 화승 오즈는 결승전에 대한 각오는 남달랐다. 

 

 

 

 

 

 그리고 2009년 8월 7일 광안리

 

 

 

 

 

  과거 온라인 연습생 신분으로 1군 선수들의 연습상대가 되어주기 위해 갔었던 그 광안리에서 정명훈은 주전선수로 출격한다. 

 

 

 

 

 

  1세트부터 나온 선수는 정명훈을 결승전에서 누르고 우승한 이제동이였다. 맵은 아웃사이더. 정명훈은 초반 BSB전략을 펼쳤지만 이제동은 방어에 성공했고, 오히려 정명훈은 이제동의 전략에 잘못된 대처를 해서 계속 불리한 상황이었다. 거기다가 디파일러와 울트라리스트까지 가며 하이브 단계에 갔기에 정명훈은 센터 진출도 못하는 상황. 거기다가 9시 커멘드센터 감염까지. 누가봐도 이제동의 승리였다. 하지만 정명훈은 마린과 탱크를 꾸준하게 모았다. 불리한 상황에도 기회를 노린 것이다. 그리고 역전의 신의 한수를 향해 탱크와 바이오닉 병력을 이용해 한방 공격을 했고, 반면 미네랄과 가스가 바닥난 이제동은 GG를 치고 말았다. 

 

 

 

 

요... 요즘 탈레반 때문에 난리여서 테러리스트에 대해 무슨 말을 못하겠음...

 

 

 

 

부디 아프가니스탄의 해방을 기원합니다

 

 

 

 

출처 : 위키백과 /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 챔피언 결정전

 

  그렇게 정명훈을 뒤로 내리 3연승을 하니 결승전 1차전은 SK T1이 문제없이 4대 0 완승하게 된다. 그러나 08-09 프로리그는 다른 프로리그와 달리 2번의 결승전이 치루어졌고 둘째 날 다시한번 화승오즈와 상대하게 된다. 

 

 

 

 

  1세트는 김택용을 승리, 다음이 놀랍다. T1 저그라고 놀림받던 박재혁이 이제동을 상대로 승리. 하지만 손찬웅과 박준오가 연이어 이기면서 상황은 2대2가 되었다. 그러다 정명훈의 1승, 도재욱의 1패로 다시한번 3대 3 상황이 오고 에이스 결정전에서는 정명훈이 나오게 된다. 결승 1차전처럼 2차전에서도 만나게 된 이제동과 정명훈. 시작과 끝이 똑같은 수미상관처럼 결승전의 첫경기와 결승전의 마지막 경기를 같이 하게 된 것이다.

 

 

 

 

이제동은 정명훈의 빌드를 보고 빠른 레어, 그 후에 앞마당 멀티를 하게 된다. 그리고 정명훈은 

 

 

 

 

응??????????????

 

 

 

 

 

응?????????????????????????????????

 

 

 

 

이것이 바로 프로리그 결승전이다!!!!!!!!!

 

이것은 모두 임요환에게 존경을 표한다는 뜻의 벙커링... 그런 벙커링인 것이다.....

전의를 상실한 이제동은 키보드에 손을 놓고 결국 무거운 표정으로 GG를 치게 된다.

그리고 부스에서 나온 정명훈에게 달려가는 T1 선수들은 그를 들고 행가레를 치기 시작한다.

 

 

 

 

 

그냥 좀 하지마

 

 

 

 

 

명훈이 날아가버리겠어

 

 

 

 

  그런데 정명훈이 벙커링을 하게 된 것은 임요환의 조언 때문이었고, 만약 전략을 좋아하는 임요환과 회의를 하면 전략을 쓴다는 것을 들킬지도 모른다는 것을 염두해서 최연성 코치와 회의하는 척 한 것이다. 결국 T1 벤치석을 유심하게 지켜보던 화승은 낚시를 당하게 된 것이지. 그런 걸 보면 이제 정명훈도 여우가 다됬다. 어우... 여우. 꼬리 백개 달린 여우. 그와 동시에 정명훈은 두 번 치루어진 결승전에서 3전 3승을 함으로써 MVP가 되었다. 

 


- 에이스결정전에서 사용한 전략이 대단히 좋았는데

▲ 정명훈=에이스결정전 출전 여부를 어제 알았다. 출전이 확정된 상황이 아니었지만 뛰어난 전략이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자신 있었다. 오늘 전략은 누가 사용해도 이길 수 있는 전략이었는데 내게 기회를 주신 최 코치님과 (임)요환이형에게 감사 드린다.
오늘 왠지 요환이형과 얘기를 하면 전략을 사용한다는 것이 발각될까 봐 할 애기도 없는 상황에서 최 코치님과 대화를 나누는 속임수를 썼다. 그게 잘 먹힌 것 같다.

▲ 임요환=누가 나와도 다 통할 거라고 했는데 SK텔레콤 테란 중 이 전략은 나 빼고 누가 나가도 다 이길 수 있었을 것이다. 나는 전략적인 부분으로 재미를 많이 봤기 때문에 난 안됐을 것이다(웃음).
화승 선수들이 우리 팀 벤치를 보는 것을 봤다. 그래서 내가 정명훈 선수에게 자꾸 얘기하는 모습을 보이면 전략적인 부분에 대해 염두해둘 것 같아서 최 코치가 전담하는 척 해 중후반 운영에 신경 쓴 것처럼 속임수를 썼다. 그리고 나는 성학승 코치와 대화하는 척 하면서 정명훈 선수에게 조언했다.


- 이 전략을 어떻게 생각해냈는지 궁금하다.

▲ 임요환=이 전략을 처음 만들었을 때는 화승이 CJ를 이겨서 결승전 상대가 결정된 뒤 연습 시뮬레이션을 돌리던 때였다. 이 전략을 사용해서 박재혁 선수를 이기고 나서 생각해보니 전략이 너무 좋더라. 그때까지만 해도 감독님께서 내가 전략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크게 호응해 주시지 않았는데 어제 전략을 보여드렸더니 만족스러워하셨다. 그래서 정명훈 선수에게 알려줬다. 오늘 이제동 선수가 빠른 스포닝풀을 건설하는 것을 보고 뜨끔했는데 테크트리를 올리는 것을 보고 승리를 확신했다.


[신한은행 결승]우승팀 SK텔레콤 선수단, “전략의 승리”(8

 

 

 

  그렇게 T1은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승리, 특히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조용했던 정명훈이 두각을 드러내려면 마무리했다. 낭중지추라고 송곳을 주머니에 넣으면 저절로 티가 나는 것처럼 조용하던 정명훈이라도 저절로 두각이 드러나서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더 주목해야할 사실은, 앞서 말했다시피 도택명은 각각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는 순서와 같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는가. 08-09 프로리그 1,2라운드에서는 도재욱이 활약했고 그 다음은 김택용, 그리고 마지막 결승전에서는 정명훈이 마무리했다. 하지만 정명훈의 전성기는 결승전으로 마무리 된 것이 아닌 결승전을 통해서 시작되었고 그의 진짜 진가는 바로 다음 프로리그인 09-10 프로리그에서 드러났다. 팀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에이스 자리까지 올라갈 정도로 말이다.

 

 

출처)

1)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109&aid=0001999040 

2)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236&aid=0000009564 

3)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44&oid=236&aid=0000014604 

4)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236&aid=0000012145 

5)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029&aid=0001979014 

6)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5&oid=030&aid=0002030366 

7)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44&oid=236&aid=0000014606 

8) https://cafe.daum.net/FantasyJMH/C6c9/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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