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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감독 김현진에 대하여 4 / 신트리오

과거 스타크래프트1 인물 리뷰

by @blog 2019. 7. 1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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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하기는 한데 선수보는 눈과 키우는 실력이 부족한 전 감독 때문에 이스트로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불모지나 다름 없었다. 차라리 MBC GAME 히어로즈처럼 힘든 POS시절 괜찮은 선수를 쭉 키워 에이스 한 두명을 만들면 모를까, 대부분 방출되거나 슬럼프 중인 선수를 대리고 와서 이스트로는 은퇴 직전인 선수만 가득했다.(후에 이병민과 김민구) 아니면 완전 신인 선수밖에 없었고 말이다. 유망주가 있었다만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하디 흔한 유망주였고 에이스 신희승은 슬럼프, 그나마 서기수와 박문기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그래도 프로리그에 승리하려면 적어도 3승은 따야하지 않겠는가. 김현진은 팀의 심각성을 느낀다. 

 


  “제가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에는 이스트로에 들어오는 선수들은 모두 은퇴를 앞둔 선수들이었잖아요. 감독 일을 시작하면서 오상택 코치님과 이야기 했던 것이 있어요. 전력 보강을 위한 이유를 제외하고는 선수를 새로 받지 말자고요. 소위 말하는 ‘노인정’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어요.” 

데일리 E스포츠 / [PEOPLE] '이스트로를 구한 마법사' 김현진 감독(2편) (1

 

 

 

그러면 돈을 조금 보태서 괜찮은 선수를 대려오는 것은 어떨까?

 

 


  하지만 이러한 홍사장의 우려는 팀 감독인 이지호 감독과의 만남으로 말끔히 해소될 수 있었다. “이지호 감독을 처음 만나서 이야기 한 것이 다른 기업팀처럼 억대 연봉을 주면서 타 구단 선수를 데리고 올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지호 감독은 이 말을 끝맺기도 전에 전적인 공감을 표시하더군요.” 과거 AMD를 이끌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이지호 감독이 당시 잘 나가던 선수만을 고집하며 새로운 얼굴을 등용하는데 소홀했던 것이 지금의 어려운 팀 사정을 만들었다고 인정하고 나선 것이다.

'이스트로' 창단한 IEG 홍원의 대표 (2

 

 

 

구단주 : 응 니가 에이스 만들어 ^^

 

 

 

 

 

.....

 

 

  김현진은 그 때부터 에이스는 아니더라도 꾸준한 승률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선수 양육을 시작했다. 테란, 프로토스, 저그로 이루어진 선수들로 말이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신트리오. 테란 신희승, 프로토스 신상호, 저그 신대근으로 이루어진 조합이었다. 신트리오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출전 기회를 얻는다. 좋은 성적을 보이지 않더라도 정기적으로 무조건 출전하는 기회를 얻었다.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김현진은 테란, 프로토스, 저그, 이렇게 세종족으로 이루어진 조합에 어떤 안정감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후에 신트리오에 이은 테란 김도우, 프로토스 신재욱, 저그 김성대와 같은 '김트리오'를 만들었으니깐. 후에 코치진도 세 종족을 이루게 되었는데 테란인 자기 자신, 저그인 코치 신정민, 프로토스인 코치 서기수를 이루게 한다. 물론 그 시초는 신트리오니 신트리오에 대해서 알아보자. 

 

 

 

 

신희승. 아이디는 Upmagic

 

  사실 신희승은 이스트로 에이스였으나 박상우로 인해 양보하게 된다. 스스로도 아쉬운 감이 있다고하지만 신트리오의 하나로 속해 지속적인 출전권을 얻었다. 김현진이 왔을 땐 신희승은 슬럼프 상태, 거기다가 저그 막장 시절이었다. 알다시피 김현진의 감독부임 중 가장 큰 이유가 신희승의 부활이었다는 사실. 저그 막장인 그를 맞춰 부담감 적은 1,2 세트에 배치, 일부로 저그 선수와 붙게 만든다. 부임 후 몇개월 후, 신희승은 다시 부활하고 원래의 전략적인 스타일로도 돌아오게 된다. 

 


◆세 번째 마법...신희승 프라이드 세우기

김 감독이 부임했을 때 신희승은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스타리그 4강에서 무너진 뒤 '정신줄'을 놓은 상태였다. 그래서 김 감독은 어떻게든 신희승을 부활시키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신희승에게 저그만 상대할 수 있도록 맞춤 엔트리를 짰고 신희승이 출전하는 맵에서 완벽한 전략과 전술을 운영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희승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 회복이었어요. 이미 자신감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이대로 경기에 출전시켰다가는 안될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희승이가 자신 있어하는 맵만 출전시켰어요. 그리고 신희승은 1, 2라운드에서 멋지게 부활했죠.”

김 감독 시나리오대로 신희승은 1라운드에서 레이드어설트2 전담 선수로 출전해 저그를 상대로 3전 전승, 2라운드에서 저그를 상대로 3전 전승 등을 포함해 1, 2라운드에서만 9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시즌 1승7패를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완벽하게 살아 났다. 이후 신희승은 자신감을 회복해 개인리그 본선에 모두 진출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PEOPLE] '이스트로를 구한 마법사' 김현진 감독(1편)  (1*

 


 - 신희승의 부활을 논하는 팬들이 많아졌는데 


▲ 예전에 잘 나갔을 때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웃음). 요즘에는 우리 팀에 잘하는 테란들이 많아서 연습을 더 많이 할 수 밖에 없다. 부활이라고 까지 말하기에는 이르지만 확실히 점점 좋아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 전략적인 승리를 거뒀다

▲ 오늘 경기를 위해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다음 경기도 레이드어썰트2에서 마재윤 선수와 맞붙기 때문에 전략 구상을 많이 했다. 더 좋은 빌드는 나중에 사용하려고 오늘은 빨리 끝내기 위한 빌드를 선택했다. 

- 생략

- 마지막으로 한마디

▲ (서)기수 형도 연습을 팀 원들과 했는데 나도 그랬다. 빨리 끝내는 빌드였기 때문에 김성대 선수만 잡고 150게임 정도를 했다. 17살이고 저그 유저다. 조만간 보게 될테니 많은 분들이 기억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

2008.11.26 / 포모스 / [신한은행]신희승, "점점 좋아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 (3

 

 

 

 

그 17살 저그 연습생은 나중에 이스트로의 두번째 에이스가 된다.

 

 

 

 

 

 

신상호. 아이디는 sangho (사실 여러 아이디가 있지만 이 아이디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통용해서 쓴다)

 

  사실 신상호는 김현진이 부임하기 전부터 프로리그에 나름 괜찮은 성적을 내던 유망주였다. 다만 프로토스 서기수에 밀려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는데 신트리오가 탄생하면서 자주 출전하고 얼굴을 날리게 됬다. 저그전에 강해서인지 프로리그에서 이제동을 잡은 전적까지 있다. 그러나 후반에 가서 저그전에 다시 약한 성향을 보이고 그 유명한 '대역전 패'를 당해버린다. 큰 키와 단단한 턱을 보아 스타일도 시원시원 할거라 생각하지만 전략형 스타일에, 혹은 방어적이고 우유부단한 모습도 보인다. 신기하게도 이스트로의 선수들은 전략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이 많다.(박상우도 피지컬이지만 후반에 가서는 전략적인 면도 추가된다) 임요환 역시 이스트로 선수들이 신선한 전략 플레이를 많이 한다고 말했으니깐.

 


- 기상천외한 전략과 세심한 컨트롤에 뛰어나신데, 본인이 생각해도 가장 이상하거나 독특하다 싶었던 전략을 꼽는다면 무엇인가요?

 이스트로 선수들이 전략적인 플레이를 자주 하는데 최근 상향 평준화된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 팬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하는 것 같아요. 중 후반 전략을 이스트로 선수들이 자주 보여주는 것 같아서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어요. /

[포모스Q]'황제' 임요환과 함께한 실시간 데이트 - 2편 (4

 

 

  그것은 김현진이 선수를 선택할 때 전략형 스타일의 선수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물론 추측이지만 이스트로 출신들이 스타2에서 활약하는 것은 스타2가 스타1보다 전략적인 면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신상호에 대해 한가지 더. 장난삼은 말이지만 이스트로의 공공의 적이 신상호라는 것이다. 왜인지는 나도 모른다 ㅋㅋㅋ

 

 

 


- 이스트로 선수들이 대거 통과했는데


▲ 연습시간도 많이 늘어나서 힘들었지만, 성적은 좋게 나온 것 같다. 그리고 팀원들에게 ‘공공의 적’인 신상호가 올라간 것에 자극 받아 팀원들이 독기를 품은 것 같다(웃음).

[서바이버 예선]16조 박상우, “반드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5

 

 

 

 

 

 

신대근. 아이디는 hyvaa

 

  이스트로 연습실 본좌 그 자체다. 역시 위의 두 선수처럼 전략적인 면을 보이지만 순간 판단력과 반사력이 기가 막히게 좋다고 한다. 더불어 김현진이 부임하기 전 2008년도 프로리그에서 신인왕과 다승2위를 한 선수이기도 하다.(개인전이라고는 말 안했다. 팀플 다승이지만 말이야) 위너스리그에 이스트로가 1점, STX가 3점일때 역올킬을해서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김현진은 실력의 절반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하는 걸 보면 신대근이 얼마나 연습실 본좌인지 알 수 있었다. 다만 방송울렁증이 심한건지 기복이 너무 심하고 가장 중요한 프로리그 09-10 시즌에 심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죄책감이 많아서인지 경기 후 자주 눈물을 보이곤 한다. 

 

 

6)

 

 

하지만 포텐이 폭팔하면 이영호도 물리쳐서 '대근신'이라는 별명이 있다.

 

 

 

 

 

 

  세 종족으로 고루 이루어진 전략형 스타일 신트리오. 김현진의 소수정예 프로젝트로 높은 출전 기회를 얻고 좋은 성적을 보이며 이스트로의 승률을 높여가고 있었다. 어떻게보면 신트리오는 이스트로의 반석이다. 신트리오가 무너지는 것은 곳 이스트로가 무너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신트리오를 잇는 새로운 신인들이 나오기 전까지는 신트리오가 잘버텨주어야만 한다. 하지만 우리가 모두 신트리오에 집중하고 있을 때 보지못한 선수들이 있다. 바로 신트리오로 인하여 출전 기회를 잃어버린 선수들 말이다. 

 

 

1)  http://www.dailyesports.com/view.php?ud=200903131152000008363

2)  http://www.thega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1164 

3) https://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236&aid=0000008916

1*) http://www.dailyesports.com/view.php?ud=200903131144520008362_27

4) https://sports.v.daum.net/v/20100311172010807

5) https://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236&aid=0000007326

6) https://blog.naver.com/kazen_ioi/5002567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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