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1에서 2인자가 홍진호라면 스타2의 2인자는 어윤수다. 홍진호도 이루지못한 4연속 준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으니깐. 어윤수는 타임머신이 만들어지면 가장 먼저하고 싶은 것이 김현진 암살일 것이다. 왜냐하면 4연속 준우승을 만든 4명중 3명이 이스트로 출신 프로토스라는 것.
출처 : pgr21 / https://ppt21.com/pb/pb.php?id=humor&no=354581
턱만큼 말도 뾰족하네 ㅋㅋㅋㅋㅋㅋㅋ
저 선수는 2009 상반기 드래프트에 이스트로로 뽑힌 김도우 선수다. 이스트로는 지난 시즌 14연패로 인해 꼴등이여서 1순위 지명권이 있었고 독창적인 전략을 쓰는 테란, 거기에 커리어매치 2위를 한 김도우를 선택했다. 알다시피 김현진은 창의적인 전략형 스타일 선수를 좋아했고 거기에 실력도 좋았기에 기대가 컸으며 당시 2군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빠른 출전기회를 얻게 된다. 그리고 김도우가 출전할 즈음에는 신트리오에 이은 김트리오, 김성대, 김도우, 신재욱의 새로운 라인을 만들고 있을 때다.
▲ 김도우 선수다. 드래프트 현장에서도 느낌이 좋았고, 합류한지 얼마 안됐지만 나름의 느낌이 있다. 하지만 원칙대로 팀 내에서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낸 후에 기회를 줄 생각이다. 게임을 보면 굉장히 개성이 강한데 그 부분이 마음에 든다. 우리 팀의 올 시즌 마지막 유망주가 될 것 같다. 이스트로 김현진 감독, "계속 경쟁할 수 있는 순위 유지가 중요" (1 |
박상우와 신희승에 이은 3번째 테란주전 선수 김도우. 김도우는 확실히 신희승과 같은 전략가 스타일이다. 그리고 본인 역시 이와같은 스타일이 좋고 박상우의 정석적인 면이 맞지 않는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렇다고해서 정석적인 면이 완전히 부족하다고 할 수 없다. 당시 주장이자 플레잉코치였던 서기수가 뒤에서 잡아주고 있었고 본인도 정석적인 면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으니깐.
이스트로 ‘1지명’ 김도우 “박상우, 신희승 장점 흡수할 것” - (2 |
[뉴페이스]색다른 스타일의 신예, 이스트로 김도우 - (3 |
그래도 굳이 꼽으라고하면 신희승 쪽에 좀 더 가깝겠지?
[근황토크] 데뷔 10주년, 여전히 최고를 꿈 꾸는 김도우 - (4 |
역시 김도우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전략 스타일을 좋아했고 누가봐도 전략형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전략이 먹히지 않는다고 해서 맥없이 당하는 도박형 전략형 스타일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싶다. 빠른 출전에도 좋은 성적을 보인 이유, 중견과 에이스급 선수를 잡으며 유망주로 평가받는 이유는 바로 그것이다. 거기다가 프로토스 에이스 도재욱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보이며 활약했다. (도재욱 한정 3승 0패)
(데뷔 첫 승 후 6연승함으로써 싹수를 보였다)
김도우는 전반적으로 전략적인 플레이를 즐겨 하는 선수다. 이스트로 오상택 코치의 말에 따르면 같은 팀 선배인 신희승과 비슷한 모습이지만 기본기가 탄탄하기 때문에 후반 운영 능력도 뛰어나다고. 김도우는 프로토스전 역시 전략적인 플레이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김도우의 상대인 SK텔레콤 도재욱이 최근 상대의 초반 전략에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는 것은 전략적인 플레이를 좋아하는 김도우에게 좋은 소식이다. 이스트로 김도우 "프로토스전 자신 있다" (5 |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여론들이 이스트로가 기본기는 없고 전략적인 선수들만 너무 많아서 맥없이 당해버린건가 생각하지만 감독이 선수출신에 코치까지 했는데 기본기없이 전략만 강한 선수를 내보낼 일도 없지 않는가. 그리고 탄탄한 기본기의 대가인 서기수가 주장이자 플레잉 코치였고, 그 서기수가 선수일 때 도와준 코치가 감독까지 됬으니깐 그런 일은 만무하다. 그 후 전략적인 스타일과 상반되는 기본기 탄탄하고 정석적인 서기수 스타일의 선수가 등장하게 되는데
신상호의 뒤를 이은 프로토스 라인의 신인은 신재욱, 2008 하반기 드래프트와 길드마스터의 형의 추천으로 이스트로에 들어오게 됬다. 신재욱은 위에 말한 김도우와 달리 정석적인 스타일이다.
- 생략 - 팀 내에 서기수, 신상호라는 좋은 프로토스 선배들이 있는데 [뉴페이스]이스트로 신재욱, "언제나 방송에 나오는 선수 되고 싶어요" (6 |
[스카우트] 이스트로 신재욱 '프로토스의 교본' (7 |
정석형 서기수와 전략형 신상호 아래에서 잘다져지고 있는 신재욱(신상호가 줄창 노래부르는 이스트로 개념을 신재욱이 이어받았단 말이지) 하지만 서기수쪽에 더 가까웠고 이스트로 해체 후에는 전략적인 면도 추가 되었다. 이렇게 보면 완벽해보이지만 신재욱에게는 한가지 약점이 있었다.
-> 누가 팀에서 떠오를 것이고 김성대와 같은 뛰어난 플레이어 될거라고 생각하지?
-> 아마도 신재욱? 그는 컨디션 기복이 좀 많이 심해. eSTRO pro team reaction to Starcraft 2 during the beta (8 |
[신한은행] 이스트로 신재욱 "완벽하게 승리해 상쾌하다" (9 |
이유야 많겠지만 소심하고 긴장을 많이하는 성격 때문일지도 모른다. 많은 인터뷰에서 인터뷰어들이 성격이 소심한 것 같다고 묻자 낯가림이 심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신대근처럼 경기장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긴장, 하지만 긴장이 풀릴 때는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경남 STX컵 마스터즈 2009, MBC GAME 히어로즈와의 경기. 박상우 빼고는 다 이길 수 있다는 상대팀의 말에 기분도 좋지 않았고(10, 2군에서도 성적이 좋지 않았기에 많이 긴장한 상태였다. 김현진은 1세트에 서기수, 2세트에 2군 신인 신재욱을 배치. 2세트 맵인 콜로세움에서 신재욱에게 테란전 연습을 혹독하게 시켰고 강한 상대인 염보성을 상대로 승리, 자신감을 찾아서 올킬에 성공한다.(11 그는 자신감만 찾는다면 뛰어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플레이어다. 09-10 시즌 신상호가 로스터에 제외되고 그로인해 주전이 됨으로써 책임감, 혹은 자신감을 찾았는지 좋은 성적을 보여주게 된다.
그리고 이스트로의 제2의 에이스이자, 김트리오의 마지막 저그 라인은 김성대이다. 그는 김현진이 코치직을 그만두고 형을 도와서 없었던 2008 상반기 드래프트에 뽑히게 된다. 이미 김성대의 연습량은 말할 것도 없고 신희승과의 인터뷰에서 연습으로 150경기나 했다는 걸 보면 입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 김성환 매니저와 아토시스의 인터뷰에도 따르면 다른 어떤 선수보다 일찍 일어나고 어떤 선수보다 늦게 연습을 마친다고 한다. 어떻게 그런 지옥같은 스케줄을 견디냐고 물었는데 단지 게임하는게 즐겁다는게 이유였다. 즐기면서 행복해하다니. 그는 스타크래프트1의 천재인건가. 출전없이 예선전만 치르는 2군으로 지내다가 2009년 2월 1일, 첫 데뷔전으로 모습을 보이게 된다. SK T1과 3대 3상황. 팀에는 박문기와 신희승이 남아있는 상태. 많은 사람들이 당연히 신희승이 출전할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뜬금없는 왠 처음보는 신인선수 김성대를 출전시킨 것이다. 거기다 상대는 김택용, SK T1의 에이스 선수였다.
우스게 소리로 김현진이 와이고수 한다는 소문이 이때 생긴 것이다. 와이고수에서 김택용의 상대 선수로 나오는 선수가 신인 김성대라는 말도 안되는 장난으로 도박을 건 적이 있다. 하지만 이전 게시물 'E스포츠감독 김현진에 대하여 6 / 박상우' 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는 08-09시즌은 준비기간으로 삼았기 때문에 이번 시즌 승패에 대해서는 관심없었다. 이 경기 사실 져도 문제없었다. 김성대만 큰다면, 그 선수가 에이스로 삼을 대목이라는게 확인만 된다면 되는 것이다.
김성대 자신도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판단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원래 신인 선수라면 부담감 적은 1세트나 2세트에 배치해야하는게 룰이고 기본 원칙인데 말이다. 이리저리 바쁘게 키보드를 누르지만 경기가 불리하게 흘러갔다. 아니, 압도적으로 김택용 쪽으로 가고 있었다.
SK 벤치에서도 신희승이나 박문기가 아닌 신인선수의 등장에 놀란다. 경기를 그렇게 잘해서 출전시킨건지. 박용운감독도 관자놀이를 누르고 긴장하며 경기를 보지만
김현진만 차분하다.
경기는 보기 비참할 정도이다. 하늘에는 캐리어와 커세어. 땅에는 리버가. 김성대는 자신의 주특기인 디파일러와 모든 유닛을 총 동원하지만 밀리고 GG. 그렇게 이스트로는 패배, SK T1의 프로리그 100승을 만들게 한다.
경기 후 이스트로의 인사.
김현진은 화가 난 듯 빠르게 나가버리고 김성대는 자기 때문에 팀이 졌다는 죄책감에 눈물을 흘리고
그렇게 신인선수에게 트라우마와 같은 데뷔전은 마무리 되었다.
당시 인터넷에서는 김현진의 이해할 수 없는 김성대 보내기에 비난의 글이 많았다. (김성대는 안드로메다에 최적화된 선수입니다. 7세트로 보내겠습니다.) 하지만 그건 제2의 에이스를 키우기 위한 김현진의 계획이었고 어느 누구도 이 신인 선수가 박상우에 이은 에이스 카드가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출처
1) https://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236&aid=0000012062
2) http://m.dailyesports.com/view.php?ud=200903241619520008705
3)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44&oid=236&aid=0000016969
4) https://sports.news.naver.com/esports/news/read.nhn?oid=347&aid=0000132407
5) https://news.v.daum.net/v/20091013163058265
6) https://n.news.naver.com/article/236/0000014318
7) http://m.dailyesports.com/view.php?ud=200906091234380011582#_enliple
8) https://www.youtube.com/watch?v=3BUJOSvFwx4
9) https://sports.news.naver.com/esports/news/read.nhn?oid=347&aid=0000001393
10) [신한은행]신재욱, "내가 이끄는 경기를 하고 싶었다" https://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236&aid=0000018778
11) http://m.dailyesports.com/view.php?ud=20090806003500001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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