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루살로메
여자들은 진짜 아직도 멀었다. 여자를 혐오할 생각은 없지만
"루살로메 사주"이딴 게 인터넷에 뜨는 거 보면 진짜 아직도 멀었다고 생각한다.
루살로메가 누구냐,
니체, 릴케, 프로이트처럼 당대 최고의 위인들에게 영감을 준 여성,
어떻게 보면 학문을 교류하면서도 그들을 이성적으로 매료시킨 여성이다.
그래서 팜므파탈이니, 도화살이니, 뭐 어쩌니 저쩌니 하지만 우리 한번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그래서 루살로메의 작품 하나라도 알고 있어?
아니면 루살로메가 남긴 사상은 뭔지 알고 있어?
그녀가 역사에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오직 그녀에게 사랑을 준 남자들의 명성 때문이다.
즉 그녀는 '지적인 생물학적인 여자'였고 주변에 뛰어난 남자들 때문에 이름이 남겨진 것 뿐이지
그녀의 사상과 작품은 주의를 끌지 못할 정도로 뛰어나지도, 매력적이지도 않았다.
으아니 그런데 그런 루살로메를 보고
"루살로메 사주 뭐에염?"
"루살로메 화장법 뭐에염?"
"루살로메 도화살 있나염?"
그녀의 매혹법 어쩌고 저쩌고...
자무스틱이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를 알겠네.
동시에 루살로메가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게된다.
그녀는 알고 있을까.
자신의 이름이 역사적으로 남겨진 이유가 오직 그녀와 함께 했던 남자들 때문이라는 것을.
2. 도움이 되요.
2023년을 마무리하는 소네트를 쓰고 있는데 분량이 부족해서
티스토리에 쓴 일기를 보면서 그때의 감정을 되돌리고 있다.
예를 들어 2월달 써야할 글이 부족할떄 2월에 쓴 일기를 보면
그때의 감정을 되살리는 거지.
역시 기록은 많이 남길수록 좋다.
3. 게이
해외팬 중 한 분이 김남준이 동성애자라고 철저하게 분석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
사진을 삭제한 것도 전남자친구 때문이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던 사진을 빠르게 삭제하는 것도 남친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지만 표현 못하는 복잡한 마음 때문이라고.
이건... 뭐라고 말해야 해?
뭐 연예인들을 둘러싸는 수많은 루머들은 있기 마련이지.
예를 들어 방시혁 게이설은 너무도 오래동안 있었잖아.
4. 게이하니깐 생각나는 건데
옛날에 게이인줄 모르고 좋아했던 남자애가 있었다.
난 정말 몰랐다고. 그냥 평범한 남자였다고.
그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성격을 나는 좋아라했지.
난 뭔가 아름다운 남자가 좋아.
아니 그런데 SNS 속 친구들을 확인해보니 게이던데?
보통 게이도 아닌 탑게이였다.
게이라면 진작 좀 말해주던가. 아니면 애인 있다고 거짓말이라도 할 것이지.
척봐도 어떤 의도를 가지며 다가오는지 알면서도 모른채 한거야?
아니면 알고도 무시한건가?
그렇게 한 달이 지난 후
그애는 요즘 어떻게 지내냐며 연락했고 나는 뭣하러 연락했냐고 물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내 말에 토라져서는 "너에게 절대 연락 안햇! ㅡㅡ" 그 지랄 떨더라.
평소같으면 그애의 소심한 성격을 건드리지 않기 위해 굉장히 조심스러운 언어로 썼지만
결국 내 원래 성격대로 나가니 그냥 떨어져버리네.
이래서 사람의 편견이 무서운거다.
그때의 나는 그애를 좋아해서 저세상 친절을 배풀고 배려해준거지
감정도 안생기는 게이하고 내가 왜 연락하고 지내야 해.
하지만 그애의 편견 속에서의 나는 항상 잘해주고 친절하며
이야기 잘 들어주는 좋은 사람으로 생각했나보다.
뭐 그때는 그렇게 대했으니깐 편견이 생길만 하네.
5. 어서 ai 발달되서
사랑하는 사람을 로봇으로 가지고 싶다.
그런 시대가 오면 상대방의 허락이나 자유의지 따윈 필요없겠지.
아니, 사람 자체가 필요없어.
우린 어떤 사람을 사랑해도 자신을 거절하거나 증오하거나 미워하는것 까지는 사랑하지않아.
즉 상대방의 자유의지까지 결코 사랑할 수 없어.
남자들이 리얼돌과 섹스 로봇을 그렇게 원해하는 이유는 그거지.
그녀들은 자유 의지가 없고 거절도 없으며 그래서 사랑받는거야.
그러니 내가 죽기 전에 제발 와주라.
그때만 되면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산속에서 살자고.
하지만 지난번에 말했듯이 현재 ai는 버블이고 아마 2100년에 가능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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