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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이병민에 대하여 8 / 팬택의 위기 1

과거 스타크래프트1 인물 리뷰

by @blog 2019. 9. 1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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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를 앞서가도 너무 앞서간 '조개폰'이 나왔을 당시, 이윤열은 랭킹 1위에 대한 욕심을 2005년도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번 드러냈다. 그와 동시에 아이옵스 04-05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다.

 

- 생략

-게임폰을 착용하고 나오면서 다시 승률이 높아진 것 같다.
조개폰과 한몸이 된 것 같다. 부착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웃음)

- 생략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는.
2004년 1월에 프리미어 결승에서 우승한 후 오랫동안 우승컵을 만지지 못했다. KeSPA 랭킹 1위를 탈환한다는 말도 많이 했는데 지키지 못한 것도 있어서 팬들에게 미안했다. 이번 기회에 모두 이루고 말겠다. 많은 관중 앞에서 감동을 주는 경기를 하고 싶다.

[MSL] "기다려라, 랭킹 1위" MSL 결승진출한 팬택앤큐리텔 이윤열 인터뷰 (1

 

 

 

  그리고 프로리그 3라운드에 3회라는 적은 출전, 팀리그에서는 두 번만 출전했던 이병민은 스타리그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물론 책임감이 줄어들었기에 마음의 여유가 생겼지만 동시에 그는 팬택이 이윤열 위주로 돌아가는 모습에 씁쓸함을 느꼈을 것이다. 특히 2003년 말 첫 데뷔무대인 MSL에 이윤열은 3위, 자신은 4위로 있었지만 이제 아이옵스 04-05에 자신은 4위 이윤열은 우승자로 간격은 멀어지게 된다. 그나마 프로리그에서는 이윤열보다 승률이 좋았지만 이제 그마저도 뒤쳐지는 상황. 에이스와의 간격이 점점 더, 더욱더 멀어지고 있었다.

 


 
-3승으로 8강에 올랐다.
▶3승...모르겠다. 분위기를 타서 그런 것 같다. 름대로 연습도 많이 하고, 다른 리그에 집중할 게 없다. 원래도 없었지만(웃음). 스타리그에 조금 많이 집중했다. 코치 형들도 스타리그만 연습하라고 시간을 많이 빼주셨다.


- 생략 


-팬택앤큐리텔은 일찍 8강을 확정했다.
윤열이 형은 그럴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 스케줄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 보인다. 둘이서 8강 빨리 확정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별로.... 느낌이 없다(웃음).

[아이옵스] "4강에 오르겠다." 팬택앤큐리텔 이병민 인터뷰(2

 

  그렇지만 이윤열 랭킹 1위 만들기 프로젝트는 이윤열에게도 팬택에게도 성공적이였다. 2004 스카이 프로리그 그랜드 파이널 결승 진출과 특히 MBC GAME 팀리그 결승 진출은 이윤열의 활약이 큰게 사실이니깐. 그러나 이윤열에게 과도하게 몰린 전략은 결승전 무대에서 약점으로 잡히기 시작했다. 우선 팬택은 2라운드 우승과 높은 승점으로 그랜드 파이널 결승이 확정되었고, 팬택의 상대팀은 한빛 스타즈. 프로리그 1라운드 나도현의 기적적인 승리를 보였던 팀이였다.(제노스카이에서 기면쥔을 꺾던 그 기적의 팀 말이야) 그러나 한빛이 뛰어난 팀이지만 팬택에 비해서 많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확실히 2004 스카이 프로리그에서 압도적으로 뛰어난 팀은 팬택이였다.

 

출처 : 위키백과 / 2004 스카이 프로리그 그랜드 파이널

 

 

 

승률도 승점도 높고 

 

 

 

 

출처 : 위키백과 / 2004 스카이 프로리그 그랜드 파이널

 

 

 

 

 

  개인전, 팀플 모두 압도적이였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결승전에 임해도 되지만 송호창 감독은 한빛 감독 이재균보다 과도할 정도로 긴장한다. 밤잠을 설치는 것은 물론이고 엔트리를 도중에 수정, 감성적이고 친근한 감독의 모습을 버리고 점수로 선수를 평가하는 엄격한 감독으로 나가게 됬다. 사실 송호창 감독이 어떤 사람인지 이윤열도, 홍진호도, 이병민도 말하지 않았기에 판단할 수 없지만 뉴스기사와 인터뷰를 통해 조금이나마 추측가능한 것은 그는 참 뜨거운 사람이라는 것이다. 스포츠 감독처럼 엔트리 예측 능력도 있지만 과도할 정도로 선수에게 애정을 기울이는 모습도 보인다. 사실 그가 SM 엔터테이먼트를 팀의 롤모델로 삼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는 스포츠 감독보다 엔터테이먼트 감독 쪽에 좀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KTF의 정수영 감독과 상반된 모습이지) 홍진호와 이윤열의 외모가 갑자기 세련되게 변한 것도 송호창의 노력이 있었고 그가 각종 이벤트 전에 선수들을 내보낸 것도, 어느 게임단에도 없었던 전국 팬미팅을 최초로 한 것도 그만큼 프로게이머를 스포츠 선수보다 연예인에 가깝게 봤다는 증거다.

 그런 송호창 감독이 갑자기 이미지를 바꾼 것은 그만큼 그랜드 파이널이 너무도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이다. 스카이 프로리그에 우승했던 팀을 모아 치루는 최후의 결승전이고, 더불어 3라운드에 너무 좋지 않은 성적을 보였었기에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압박감도 상당했다.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겠다.

 송 감독은 최근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한빛스타즈 이 감독과는 사뭇 대조되는 표정. 특히 이 감독의 용병술 때문에 엔트리 구성에 큰 신경이 쓰인다. 결승 나흘 전에 엔트리를 일부 수정했을 정도다. 
 게다가 프로리그를 포함해 각종 리그 결승에 빠짐없이 올라가는 바람에 은근히 일정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1월말부터 3월 초까지 무려 50여 일 동안 '비상'을 선포, 매일 강도높은 훈련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사실은 긴장을 풀지 않기 위한 장치일 뿐이다. 송 감독은 "이번 프로리그에서 마음을 놓다가 무너지는 사례를 숱하게 봐왔다"며 "엔트리 싸움에서부터 꼭 이기고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스카이 프로리그 그랜드 파이널' 최종결승 26일 열려(3

 

-결승전 준비는 잘 돼가고 있나.
▶(한참동안 입을 안 열다가) 아직 모르겠다. 며칠동안 잠을 10시간도 못 잔거 같다. 1년동안 3번의 라운드를 거쳐 프로리그를 뛰었는데 우승도 해봤고. 이처럼 긴장되고 부담스러운 결승전은 감독직을 맡은 이후 처음이다. 선수들이 아침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그랜드파이널 준비를 하는 동안 그것을 지켜보고, 선수들을 일찍 자도록 한 뒤 새벽까지도 잠을 이루지 못 한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인가. 아니면 그랜드파이널에 대한 중압감인가.
물론 중압감 때문이다. 1년짜리 리그는 이번이 처음 아닌가. 사실 2라운드 결승전 당시에는 무척이나 덤덤했다. 굉장히 자신이 있었고, 피망컵때의 준우승 경험 덕분에 부담감도 없었다. 2라운드 결승전에서는 솔직히 '지면 지는거지'라고 마음을 비울수도 있었다. 마음을 비운 덕분인지 2라운드 결승전에서는 굉장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엔트리에 대한 불안감도 없었다. 우리 엔트리를 짠 뒤 그대로 밀고 나가면 우승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며칠동안 마음이 몇번이나 변했는지 모르겠다.

- 생략

-(송감독의 눈은 붉게 충혈돼 있었다.) 무 표정이 안 좋아 보인다.
사실 좋을수가 없다. 주변의 기대치가 높으니 그것을 만족시켜 주기 위해서 최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시간도 별로 없는 데다가 20시간 후면 이병민의 스타리그 준결승 경기가 있다. 남들은 행복한 고민이라고 하겠지만 모두 우승권에 올라가 있다 보니 선수들도 나도 코칭스태프도 욕심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더라. 모든 리그에 집중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야만 게임팬들도 우리를 지원해주는 회사측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선수들도 그런 것을 충족시키기 위해 열심히 하는 것이다.

[파이터포럼][그랜드파이널] "새벽까지도 잠을 이루지 못 한다" 팬택앤큐리텔 송호창 감독 심야방담(4

 

 

-최근 상승세를 되찾고 있는데 비결은.
팀 관리 시스템이 변했다. 과거와 같이 선수들에게 감성적으로 접근, 설득하는 방법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고 본다. 기존 프로스포츠나 기업에서 그렇듯이 이제는 우리 팀도 선수에 대한 철저한 점수 관리제를 채택했고, 이게 효과를 보는 것 같다.

[스카이] 정규 시즌 1위 확정한 팬택앤큐리텔 송호창 감독 인터뷰(5

 

 

 

 

 

  그렇게 시작된 2004 스카이 프로리그 그랜드 파이널. 모든 면에서 우위라 이길꺼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1세트 한빛의 승리, 다행히 2세트에 이병민과 심소명의 팀플로 1대1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3세트였다. 팬택의 에이스이자 핵심인 이윤열이 생소한 프로게이머 조형근에게 제대로 당해버린것이다. 치욕적이게 10분도 안되는 너무도 짧은 시간안에 말이다. 4세트 심소명과 함께 출전한 이윤열은 다시 패배. 5세트에 이재항이 버텼기에 6세트까지 이어갔지만 6세트에 다시 패배. 4대2로 한빛에게 완패 당해버린다.

 

 

2004 스카이 프로리그 그랜드 파이널 결승전 경기 결과

 

 

 

 

 

  팬택의 분위기는 침울하기 짝이 없었다. 송호창 감독도 MC와의 인터뷰에 다음에 잘하겠다고 짧게 말했고 김상우 같은 경우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어째서 팬택이 전력면에서 우위였음에도 쉽게 패배했을까. 한빛보다 뛰어난 선수가 많았음에도 허무하게 졌을까. 프로리그 2라운드 이후 송호창은 이윤열 위주의 출전을 선보였기에 다른 선수들이 프로리그 감을 잃었을 수도 있다. 또한 위의 결승 엔트리만 봐도 이윤열은 개인전에 2번, 팀플에 1번 나가지만 한빛같은 경우에는 모든 선수가 고루게 나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한빛은 이윤열만 제대로 공략하면 팬택을 이길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이윤열이 속해있는 경기는 모두 10분도 안되는 짧은 경기, 후반에 갈수록 강해지는 이윤열을 공략하기 위해 맞춤 전략으로 상대한 것이고.

 

 

 ◆조건 2. 정신력이 승패 가른다.


 스카이 프로리그 결승전과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방심한 팀이 전력에 관계없이 모두 졌다. 따라서 그동안 대기 기간이 길고, 다른 리그까지 신경 써야하는 팬택앤큐리텔이 불리하다는 평이다. 특히 에이스 이윤열이 초반보다는 후반에서야 몸이 풀리는 스타일이라는 것도 유리하지는 않은 점이다. 한빛스타즈의 '저력'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자신들의 열세를 인정하고 마음을 놓지 않는 듬직한 자세에 기인한다는 지적이다.

'스카이 프로리그 그랜드 파이널' 최종결승 26일 열려(3

 

 

 

 

한화 아니... 한빛 우승!

 

 

 

 

 

 

 

 

  MBC GAME의 팀리그 역시 마찬가지다. 승점의 반을 이윤열이 챙기며 올라온 대회였기에 다른 선수들의 팀리그 감각도 약해졌을터, 더불어 그랜드 파이널을 마친지 얼마 되지않아 모두들 피곤한 상태였다. 팀리그는 위너스리그 방식처럼 승자연승제이기에 선봉으로 출전할 선수가 너무도 중요한데 이병민이 뽑히게 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병민이 팀리그에서 그렇게 좋은 성적을 보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선봉으로 뽑힌 것은 자신감이 떨어진 다른 선수들 때문이라는 것이다.

 

 

-선봉으로 출전했는데.
▶이병민(이하 민)=이번 시즌에 항상 벤치에는 나왔었는데 2번 밖에 경기를 하지 못했다. 게다가 그 두 경기도 모두 패배해서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 하지만 그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연습을 많이 했다. 자신없다는 생각을 하기 싫었다. 사실 우리 팀에서는 팀리그 선봉에 나갈 사람을 팀내 랭킹전 성적이 좋은 사람으로 뽑는다. 는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다른 팀원들이 자신없다고 하나둘 고사하다보니 내 순서까지 왔다(웃음).

- 생략

-요새 죽음의 스케줄을 어떻게 버티고 있나.
▶민=팀원들 모두 많이 지쳐있다. 하지만 프로니까 견뎌야 한다. 이왕 하는 거, 지면 많이 화가 난다. 경기들 사이에 시간이 없어서 준비는 많이 못하지만 꼭 이겨야겠다. 수요일에 3,4위전에서 이기고 일요일 팀리그 결승전에서 이기면 딱이다(웃음).
▶윤=힘들긴 하지만 다 이기면 힘들지 않다(웃음). 이렇게 힘든 스케줄 속에서도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파이터포럼][MTL] "또다시 패배하지 않겠다" 팀리그 결승 진출한 팬택앤큐리텔 이병민-이윤열 인터뷰(6

 

 

 

  선수들의 심리상태는 경기결과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당시 KTF를 상대로 올킬한 마재윤에 의해 이병민은 물론 김상우, 심소명은 너무도 쉽게 패배해버렸다. 물론 이윤열이 올킬을 저지했지만 이재훈의 승리로 팬택은 4대 1 완패 당해버렸다. 안그래도 GO팀 상대로 네오위즈 피망컵 결승전에서 4대 1로 패배한 전적이 있는데 다시 실현 된 것이다. 

 

 

 

(이상하게 팬택은 GO팀에게 약하단 말이지)

 

 

 

 

 

 

 

 

  2004년도까지만해도 프로리그 우승에 승률, 승점, 선수 모두 완벽하던 팬택이 2005년도에 돌입하고부터 기량이 떨어졌다. 후에 SKY 프로리그 2005 전기리그에서는 6위라는 이제까지 없었던 최하위 성적을 보여준다. 이렇게 팬택이 하락한 가장 큰 원인은 이윤열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엔트리이며 더불어 결승전에 연달아 패배했기에 자신감이 떨어지는 이유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큰 원인은 바로 주요선수들이 팬택을 이탈했다는 것이다. 

 

 

출처

1)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lllllxxlllll&logNo=20009144313

2)  http://cafe.daum.net/prolbm/9fGw/308

3)  http://cafe.daum.net/sun9904133/2vIQ/1299?

4) http://cafe.daum.net/fanNo1/F2y6/3574?q=%5B

5) http://cafe.daum.net/prolbm/9fGw/302

6) http://cafe.daum.net/fanNo1/F2y6/3656?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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