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19 일기

 
 
 
 

 




1. 정반합




뭐 말이 안되는 이론일지 모르지만
난 자신의 부모를 정말 좋아하고 존경한다는 사람치고 별로 좋은 사람 본적이 없다.
그러니깐 가족으로서 좋아하는 것은 이해해,
키워주고 돌봐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문제 없어.
 
 
 
 
다만 "난 우리 아버지 정말 존경해. 나중에 아버지처럼 살거야."
"난 우리 엄마가 너무 좋아. 주말마다 영화 같이 보러갈거야."
처럼 인생에 있어 전반적으로 부모님에게 치중하는 사람,
부모님의 생활상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
이런 사람치고 좋은 사람을 난 한번도 본적이 없다.
 
 
 
 
 

물론 가족이야 중요한 존재지.
부모는 아주 좋은 존재지. 
하지만 사람인 이상 부모가 걷는 길에 대한 의문과 
자신만의 길을 가보고 싶다는 그런 욕심, 사람으로서 당연히 있는 건 맞잖아.
어떻게보면 헤겔의 변증법 같은 거지.
부모의 반대편에 서서 자신만의 길을 나아가다가
어른이 되서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고 발전해 나간다는 거.



 
 
 
그런데 부모가 너무너무 좋다는 사람,
정말 부모님을 많이 존경하고 많이 배우고 싶다는 애들을 보면 뭔가 효자 효녀 이미지를 노리면서
그러지 못한 애들에게 훈장 마냥 가르치고 싶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까?
부모에 대해 별말 안해도 괜히 내 부모님 무시하냐며 파르르 떠는 모습을 봐서 그런가?
아니면 내 주변인 한정인건가?
이상하게 자신의 부모님을 과도하게 좋아하고 존경한다는 애치고 좋은 애를 본 적이 없어서 그렇다.
오히려 일찍 독립해서 자기 손으로 돈버는 애가 인간성이 더 좋은 듯.

2. 쓸모의 영역




티스토리든, 사는 것이든, 사랑이든, 취업이든 뭐든
사람인 이상 타인의 이목을 끌고 선택 받아야한다는 덕목,
유튜브도 그림도 노래도 소설도 모두
그 모든 것의 미덕이 많은 사람의 지지와 선택이라는 거 나는 영 싫다.
쓸모성에 그 모든 것을 매달리다 사는 거 잖나.
오시이 마모루처럼 간지나는 작품만 만들다가
인정도 받지 못하고 가버리는 게 더 멋지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타인에게 인정 받으면 좋기야 하겠지.
하지만 그게 절대적인 미덕이고 싶지는 않아.

3. 비.욘.드.어.스.확.장.팩.은.언.제.나.올.까.





재문 떡밥 재문 떡밥 핡핡

 
 






4. 그애들은 어디로




과거 난 네이버 블로그를 한 적이 있었는데
진짜 많이 이상한 블로그들, 크리피한 블로그들 참 많았다.
막 배경은 온통 검은색에 글자는 빨간색, 고어물 올리고,
나 아이큐 150넘는다, 가슴 c컵, 뭔 개소리 이상한소리, 아 자해땡겨...
지금 생각해보니 맨헤라에 가까운 거겠지?
지금 생각해봐도 참 크리피하다 크리피해.

 

오이오이!
물론 이런 짤이나 만든 나도 온전한 정신이 아닌 것은 안다구!

그래도 같은 이상한 거라도 음습하게 이상한건 좀 그래.
그애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
뭔가 잘 안알려진 커뮤니티,
평소에는 일반인처럼 지내는데 집에서는
뭔가 텀블러, 비공개 트위터, 비공개 네이버카페 같은거 할거 같음.

5. 트럼프




트럼프 있잖아, 나치나 폭군이미지가 있지만
난 트럼프 대통령이 마냥 나쁘게만은 보이지가 않는다.
겉보기에는 똘기 충만하고 어디로 튈지 몰라보이지만
결국은 자기 이익되는건 기가 막히게 잘 알아서 손해볼일은 절대 안한다.
난 왜이리 비밀스럽고 속을 알수없는 사람이 좋을까?

이런 사람을 적으로 두면 피곤하고
부하 직원이 되면 더더욱 피곤하겠지만
가까운 사람, 가족이 됐다고 생각할 때는 이보다 든든한 사람이 어디있겠어.
뭐 뜬금없는 소리지만 김현진하고 똑같은 사주 일주를 가지고 있다 한다.
리더십있고 비밀스러운데 또 속물스러운, 특히 조온나 남성적이고 가부장적임.
그냥 그렇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