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편은 솔직히 말하자면 다시한번 나를 돌아보자는 편이기도 하다.
왜냐면 나 핸드폰 메모장, 아이패드, 하드디스크, 클라우드까지 해서
쓴 글은 산더미인데
엮어서 출판할만한 퀄리티를 가진 글,
애정이 가는 글은 매우 소수에 해당되거든.
무엇보다 이야기를 담아내야하는 소설, 동화, 경험담에서
그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아마 공모전 날짜에 맞춰서 억지로 쓰다보니,
돈과 명예를 얻고 싶은 마음에 진짜 억지로 억지로 쓰다보니,
빨리 이 엄청난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은 마음에,
내가 생각해낸 아이디어 존나 쩔지 않냐? 하며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이야기의 형식이 아닌 무슨 정보 전달의 형식으로 나가서
읽는 맛이 없는 글이 너무 많다.
그래 맞아. ’읽는 맛‘ 말이다.
그대는 읽는 맛에 대해서 아는가?
그러니깐 분명 같은 글임에도 어떤 글은 읽는 맛이 입에 착착 붙는데
어떤 글은 읽는 맛이 하나도 없는
하루 지난 맥도날드 감자튀김 같이 영혼 빠진 글 말이다.
예시고 뭐고 할 것도 없이 손이 안가는 글이 바로 읽는 맛 없는 글이겠지.
소위 말해서 꾸역꾸역 억지로 읽을 수 밖에 없는 글,
뭔가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다는 것을 알지만 손이 안가고
유튜브 숏츠가 더 재미있고, 유우머 저장소에 깔짝 거리다가
인스타 깔짝, 최애 사진 보게 만드는 재미없는 글이 이에 해당된다.
그 글이 막연히 나쁘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왜냐면 글이라는 것이 사실 많이 사람이 많이 봐주길 바라는 마음에 쓰는 경우도 있지만
자기 만족, 자기 감정 해소를 하기 위하여 쓰는 경우가 더욱더 많거든.
이전 글인 < 감정을 전달하기 위하여 글을 쓰지마세요.> 편에서 말했던
몇몇 미술가 지망생들이 감정 싸지르듯 그리는 그림이 바로 이에 해당되고 말이다.
우선 내가 화나서 소리지르겠다는데 남이 뭐라고 하던 뭔상관?
타인이 읽기 좋게 맞춰진 글이 아니기에 읽는 맛이 없는 건 당연지사.
첫번째로 읽는 맛이 없는 본인 감정 해소의 이유로 쓴다면
두번째 요인은 바로 말주변이 없는 것이다.
내 친구중에 말주변도 말주변이지만
카톡부터해서 인생사 그 자체가 재미없는 애,
그냥 걸어다니는 노잼 생산공장인 애가 있는데
착하긴 착하거든?
고등학교떄부터 친구였거든?
하지만 세상만사가 긴장의 연속이라
경직되있는건지, 아니면 재미에 있어서 타고난 재능이 없어서 그런건지
대화를 하면 늘 재미없음을 느낀다.
그러니깐 같은 강의내용이라고 해서
진짜 재미없게 가르치는 선생이 있고
진짜 재미있게 가르치는 선생이 있는 것처럼 말이지.
이건 약간 대능의 영역이겠지?
마지막 세번째는 그 글에 애정이 담겨있지 않으면 읽는 맛이 기본적으로 없는데
과거의 난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매일매일 부지런하게 글을 써보고 싶은 마음에,
아니, 하루키보다 더 뛰어나보고 싶은 마음에
억지로 무리하게 글을 쥐어짜본 적이 있다.
하지만 글의 퀄리티도 퀄리티이지만
억지, 강제라는 배경화면에 삽입된 글들이 재미있을리가 있나?
오직 기술과 테크닉으로 이루어진 글은
저 익명의 커뮤니티에 싸질러지는 글보다 재미도, 신선함도, 솔직함도 없다.
쓰는 사람들은 모르는 줄 알겠지.
히히. 내가 이정도 테크닉으로 썼으니 뭐 어느정도 됐겠지. 하하.
그러나 문제는 본인이 알고, 글이 알고, 읽는 사람이 안다는 점이다.
딱봐도 “이시끼 이 글 억지로 쓰고 있구나.
지적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에 억지로 쓰고 있구나.
공모전 날짜에 맞춰서 억지로 쓰고 있구나.”
다 보인다는 거다.
이건 단순 글에서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인간관계에서도 애정 없는 관계는 무의미를 넘어서 재미가 없다.
마음이 안가는 우정, 사랑, 관계는 차라리 안하느니만 못하다.
종종 의리를 가지며 오랫동안 연애헀기에 결혼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우정에서도 역시 변치말자면 억지로 억지로 우정을 이어나가는 사람이 있지만,
영혼없는 관계는 매우 쉽게 변질될 수있을 가능성이 높음을 우린 먼저 알아야 한다.
오히려 의무에 가까운 관계는 좋지않은 결과만 낳을 걸?
뭐 주변 사례만 봐도 매우 많지 않은가.
내가 우연히 봤던 어떤 유튜브도 딱 그런 내용이더만 뭐.
한 여자가 남자와 연애를 하고 있었고 여자는 남자와 결혼하고 싶었지만
남자쪽에서 밍숭생숭한 상태.
허나 여자와 함께 했던 의리 때문인지, 아니면 여자의 성화에 이기지 못해서 그런건지
결혼식이 없는 결혼을 하게 되고
둘 사이에는 아이를 가졌지만 이혼하게 된다.
결국 여자는 싱글맘이 됐지만
남자는 다른 여자와 눈이 맞아서인지 전부인이 그렇게 바라고 바라던
결혼식을 올림으로서, 뭐야 결국?
부득탐승이 되어버린거지.
승리를 탐하면 승리를 얻지 못하고
사랑을 탐하면 사랑을 얻지 못하리라.
글을 도구 삼아 다른 무언가를 취득하려고 한다면
마음에도 없는 글만 쓰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글은 자신의 욕심으로 낳은 글이기에
타인도 그렇지만 자기 자신의 마음조차 열 수 없게 만드는 글이로다.
매번 반성하고 또 반성합니다.
이제 마음에도 없는 글을 절대 쓰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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