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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왜 완벽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지 못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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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읽어보고 싶은 책이 생겼는데 오토 바이닝거의 <성과 성격> 요거 한번 읽어보고 싶더라. 왜냐면 내가 칼융의 아니마, 아니무스 이론을 좋아하거든. 오토 바이닝거의 <성과 성격> 역시 내면의 남성성과 여성성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작가가 동성애자라서 그런가 여성성을 퇴치해야할 무의식, 무(無)를 지향하는 무언가로 설명하는 반면, 남성성을 절대적인 신이 되는 요소이자 천재성의 재료로 표현하더라고. 오토 바이닝거의 대표 명언으로 "천재가 아니면 죽는 것이 낫다"라고 하지만 이는 쇼펜하우어가 강아지 이름을 헤겔이라고 지은 것처럼 전혀 출처가 없었고, (물론 내가 못찾은 것일 수도 있지만 아무리 인터넷 서핑을 해도 오토 바이닝거의 명언 중 그러한 말이 없다) 대신 그의 대표적인 명언이라면 "여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남자는 여성에 대한 좋은 평가를 유지하지 못한다."일 것이다. 그 외에도 "간단히 말해서, 여성은 무의식적인 삶을 살고, 남성은 의식적인 삶을 살고, 천재는 가장 의식적인 삶을 산다." "여성은 영혼이 없고 자아도 개성도 없고, 성격도 자유도 없고, 성격도 의지도 없다."(1 라고 말할 정도로 오토 바이닝거는 천재성 = 남성성, 원시적이고 충동적인 감성 = 여성성으로 표현하며 여성성, 혹은 여성에 관한 혐오감을 드러냈다.
 



  아니 또야? 물론 고전 철학과 문학에 여성성을 나쁜 것으로 표현하는 것은 흔하지만 이 책에서도 그렇게 표현하면 여성성에 대한 나쁜 편견이 생길 수 밖에 없잖아. ‘남자는 이성적인데 여자는 감성적이다.’는 말이 통용되는 것도 이러한 전통성이 계속해서 유지되어왔기 때문이고. 우리는 늘 여자는 어떤 정복되지 않고 알 수도 없는 대자연, 무의식, 무(無), 님프와 같은 예측 불가능한 존재로 표현하는 반면, 남자는 의식, 문명화, 과학과 같은 것으로 충동적인 것과 거리가 멀게 표현한다. 나도 뭐라고 할 수 없는 게 내가 지금 짧은 시 + 소설을 쓰고 있는데 여기서 미친년을 여자 + 여자인 복수의 존재로, 특히 귀신이 대부분 여자인 것을 토대로 하여 미친년을 극도의 여성성인 식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미친년을 상대하는 건 미친놈을 상대하는 것보다
2배는 더 많은 용기와 지혜와 인내심이 필요하다.
우린 보통 미친 사람을 귀신 들린 사람이라고 하는데
귀신은 대부분 여자잖아.
미친놈 = 남자 + 귀신(여자) = 여자 & 남자
미친년 = 여자 + 귀신(여자) = 여자 두 명.
 
시는 짧고 소설은 너무 길어서 (집필중) / 미친년을 상대해 본 적 있는가?
 


 
  이건 단지 편견이 아니라 실제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의 비중은 여성이 높고 여자의 감과 촉이라는 말로 여성 스스로도 자신을 감성적 영역에 두는 것을 나쁘지 않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여자의 직감을 믿어라. 여자의 촉을 믿어라. 생각해보니 무속인 비중도 여자가 압도적으로 높네? 타로카드는 물론 매직 스톤 쪽에 있는 사람도 죄다 여자임. 아니 사이비 종교 신도들도 여성이 더 많네? 재회 주파수 듣는 사람들도 죄다 여자네? 흔히 비과학적이라는 부분에서 여자들이 많다보니 여자는 감성적이고 비과학적이다고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게 당연하지 않은가. 그리고 본인을 대자연에 대입시킨 비건, 환경주의자, 동물보호주의자 역시 여자가 이상하리라만큼 많다.




  하지만 범죄, 폭행, 사기, 자기도 잘 기억 안났다고 말하는 충동적인 성범죄는 오히려 남자가 더 많이 저질러왔고 이 수치는 시대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왜 그러지? 분명 여자가 더 감성적이라면서 왜 범죄 비율은 남자가 압도적으로 높은건데? 보통 우리가 아는 충동적 = 감성적 = 비이성적 = 비도덕적 = 범죄 라는 공식이 있는데 어째서 범죄율은 남자가 더 높을까. 위의 오토 바이닝거 역시 범죄를 천재성 = 남성성과 거리가 먼 대책없는 무의식적 행위로 취급했는데 말이지.



  이때까지 여자가 감성적으로 보이는 이유, 오토 바이닝거가 여자보고 영혼이 없다고까지 지칭한 이유, 그것은 여자가 자기 스스로를 표현하는 것에 수동적이고 이로 인해 남자들이 여자는 감성적일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에 말하는 타로카드, 무당, 사주, 재회 주파수는 모두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문제없이 잘 돌아가길 바라는 수동적 태도에서 나오는 결과물) 이와 같이 여자는 생각과 행동에 있어서 남성에 비하여 수동적인데 그게 본능인건지, 아니면 사회가 그렇게 만든건지 알 수 없지만 자신의 완벽한 모습을 상상할 때도 여자는 자신의 모습이 아닌 남자의 모습을 상상한다. 
 

 

  당장 웹툰 상위 랭크 된 것만보아도 알 수 있지 않은가. 여성향 웹툰 표지를 보면 키 큰 남자 둘 사이에 낀 키 작은 여자 한명, 반면 남성향 웹툰 표지를 뭔가 빡쳐 있는 듯한 표정의 남자 한명. 웹툰 뿐이랴. 웹소설만 보더라도 남자가 추구하는 이상향과 여자가 추구하는 이상향이 다른데, 여성향 소설의 결말은 결국 어마어마한 권력을 가진 남자의 사랑을 받아서 본인 스스로도 그러한 권력에 편입되는 것이고 남성향 소설의 결말은 본인이 그러한 권력을 얻고 돈과 명예와 그리고 여자를 원하는 대로 소유한다는 것. 남성향물중에 엄청난 권력를 가진 여자를 필사를 다해 꼬셔서 권력에 편승한다는 내용응 본 적 있는가? 이번생은 틀렸으니 회귀해서 어떻게 해서든 여자에게 복수한다는 남자 주인공 소설 본 적 있는가? 그만큼 여자에게 있어서 어떤 이상적인 존재는 늘 남자의 모습을 하면서 곁에 다가온다.
 
 

 
  당장 나같은 경우에도 어떤 완벽한 모습을 상상할 때 카리스마 넘치는 나의 모습도 상상하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남자의 곁에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하기도 하거든. 심지어 그 상상을 어른 때 한 것도 아닌 아주 어린 초등학교 시절부터 상상했다. 실제 여자들이 자신의 스펙보다 자기 남편, 애인, 전남친 스펙을 들먹이던 이유 역시 완벽한 자신의 모습보다 완벽한 타인의 모습에 이상한 대리만족을 느껴서 그렇다. 도댜체 왜 여자들이 이렇게 완벽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보다 완벽한 타인의 모습에 매달리는가? 어째서 엄마는 스스로 노력하는 것보다 아들을 완벽한 남자로 만들어 자길 호강시켜주길 바라는 건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첫번째는 노력을 유지할 체력이 안된다는 것, 두번째는 그 과정을 이기고 나갈 끈기와 용기의 부족, 세번째는 남성 및 여성들 사이에서는 성공하기 힘든 수동적인 모습이 미덕으로 평가 받는 것, 네번째는 생기 넘치는 여자에 대해서 여자들이 질투하기 때문이다.
 
 

 
  남자는 자신의 이상적인 모습을 생각할 때 자기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고 결국 주최자는 나라고 생각하지만, 여자같은 경우는 앞서 말한 것처럼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본인의 이상화된 모습보다 이상화된 남자, 그리고 그에게 듬쭉 사랑 받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곤 한다. 그러다보니 여자가 남자를 사랑하는데 드는 에너지, 시간, 정성 면에 있어서 남자보다 압도적으로 높음에도 불구하고 실패 확률도, 그리고 불만족도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가 이 과정에 있어서 남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러니깐 남자가 여자를 감성적인 존재라고 평가 후 자기의 그러한 모습을 떠넘기는 것처럼, 여자 역시 남자는 여자에게 매달리는 존재라고 평가하고 자신이 그러고 있다는 사실을 떠넘긴다.


 
  그러나 앞서 말한 것처럼 여자의 이상적인 모습은 남자의 형태를 띠고 남자에게 떠넘김으로서 완벽에 가까운 사랑, 이상적인 존재에 대한 갈망이 더욱 강하다. 남자 아이돌과 여자 팬, 남자 정치인과 여자 추종자, 남자 사이비 교주와 여자 신도들과 같은 구조가 계속해서 나타나는 것은 여자에게 있어서 이상화된 남자 만들기는 하나의 삶의 방식이기 때문. 더불어 여자와 여자끼리 있으면 그러한 분위기가 더욱 심화되고 수동적인 모습을 절대적인 미덕인 것처럼 표현되면서 여자의 가능성을 쇠퇴시킨다. 쉽게 말해서 여초 집단은 여자를 멍청하게 만든다. 차라리 여자 혼자 떨어트리면 더욱더 강한 생명력을 드러낼 것이다.
 


 
  여자와의 연대 모르시나요? 여자끼리 있으면 더 강해지는 거 모르나요? 여자와의 연대 조까 시발. 아이러니하게도 벼랑 끝에 매달린 여자를 도와주는 것에 대해서 적극적이지만 여자가 능동적이고 생기있게 나아가는 모습에 가장 방해하는 게 또 여자다. 한번 인터넷에 검색해보세요. 여자의 진급에 있어서 여자 상사가 가장 가혹하다는 뉴스 기사가 수두룩하니깐요. 돌이켜 보세요. 조금은 독특하게 행동했던 여자에 대해서 여자가 더욱 가혹하게 대했다는 것을. 어떻게 하겠는가. 슬프지만 이것이 여자의 어떤 타고난 기질인 것을. 여자가 자신의 완벽한 이미지를 생각할 때 남자부터 생각하는 것을. 신이 임신이라는 저주와 함께 남편을 지배하고 싶지만 더불어 지배 당하리라는 저주를 내렸는데 이는 사랑의 저주, 여자는 남자를 통해서만 자신의 완벽한 모습과 사랑할 수 있다는 벌이다.
 
 
 
 
 
https://www.goodreads.com/author/quotes/163303.Otto_Weininger

 

Otto Weininger Quotes  (Author of Sex and Character)

 (?) Quotes are added by the Goodreads community and are not verified by Goodreads. (Learn more) Showing 1-30 of 76 “All genius is a conquering of chaos and mystery.” ― Otto Weininger “Napoleon, the greatest of the conquerors, is a sufficient proo

www.goodreads.com

 

 
 

 

오토 바이닝거: 가치에의 의지와 자기 극복의 시도로서의 철학

2023.12.21 - [Research/Publications] - 전기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에 나타난 바이닝거적 세계관의 극복-자살에 관한 윤리적 성찰을 중심으로- 전기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에 나타난 바이닝거적 세계관

georgia15.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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