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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초남은 소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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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여자들 게이더 진짜 존나 없는 거 같아. 게이더가 무엇이냐, 게이 + 레이더로 게이인 남자를 단번에 찾아낼 수 있는 촉이자 감이다. 대한민국은 이미 2023년 게이 어플 그라인더의 앙케이드 조사때 바텀 순위 1위를 했던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게이를 애먼일로 생각하는 여자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 남자들은 여자만 보면 환장하니깐 분명  자신에게도 환장할거라 생각하고 있더라고. 누가 봐도 게이라는 시그널을 풀풀 풍기는데 애써 무시하다가 결혼 후 훌쩍훌쩍 거리는 여자들이 많던데, 그만큼 남자에 대해 많이 아는 것 같지만 가장 모르는 게 또 여자 아니겠는가. 남자를 가장 좋아하면서도 남자를 가장 모르는게 바로 여자, 이게 모두 여자가 남자를 너무 사랑하고 눈에 꽃밭짓고 미화 시켜서 그런 것이다. 우리 남편은 절대 그러지 않아욧! 저 여자가 우리 남편 꼬셨다구요!, 우리 아들은 절대 그러지 않아욧! 저 애가 우리 아들 건드려서 그렇다구요!, 라는 주책맘들이 날뛰는 이유가 모두 이 때문이 아니겠는가. 아직도 내 남자는 나에게만 헌신적이고 비밀이 없으며, 말 잘듣는 모습만 상상만하니깐 제대로 된 모습을 보지 못하는 거지 뭐.
 



  물론 여자들의 게이더 능력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대한민국 자체가 게이들이 살기 편한 국가라는 것도 위장 게이의 위험성을 증폭시킨다. 으잇? 퀴어축제 반대편에서 늘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나라가 게이들이 살기 좋은 국가라고요? 단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면 커밍아웃 했을 때만 힘들다는 거지, 위장 게이에게 있어서 한국은 더할나위없이 천국에 가까운 곳이다. 왜냐면 여자에 대한 애정과 가족에 대한 애정 표현을 무뚝뚝하게 해야 남자답다라는 인식이 세대에 걸쳐 전반적으로 깔려있고, 실제 여자에게 애정이 없는데 사실 그것이 있는 거라 착각하게 만드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거든.
 
 
  당장 미국만 하더라도 주말은 가족들과 함께 보낸다는 개념이 강하고 크리스마스를 연인하고 보낸다는 동아시아와 다르게, 서구권 국가에서는 반드시 가족과 함께 보낼 정도로 패밀리 개념, 가족중심주의가 강하다. 영화에서도 뭔가 이상적인 가족상을 보여줄 때 항상 나오는 장면, 주말에 아버지가 집에서 잔디 깎고 바베큐 파티하고 엄마는 옆에서 도와주고 오손도손한 가족들의 모습이 나오지 않는가. 그에 반해서 한국은 주말에 가족들과 화기애애하게 지내는 아버지의 모습보다 혼자 후루룩 낚시하러 떠나는 남편의 모습이 자주 나오는데 마치 돈만 벌어주면 아버지 역할이 끝이라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족보다 개인의 라이프가 더 중요하다는 식으로 나온다.
 



  그러니깐 너는 너, 나는 나, 각자 가족 역할만 하고 개인 플레이 OK?라는 모습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육아에 무지하게 나오는 것, 가사일에 흥미 없는 모습은 위장 게이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을 수 밖에 없다. 결혼 후 서로 무뚝뚝해지는 게 당연하다고 말하는 기혼 문화, 낮간지럽게 무슨 애정표현이라고 말하는 남자, 그야말로 기혼 게이에게 더할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기에 한국 여자는 약간 모자라지만 착한 위장 게이의 파트너일 수 밖에. 물론 위장 결혼을 한 게이 잘못이 크지만 게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같은 남자에게 받는 혐오스러운 시선, 또는 사회적으로 욕먹을 것을 두려워하지, 막상 여자의 비난에 대해서는 큰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마치 같은 게이에는 간택 받으려고 향수에, 명품 옷에, 운동에, 헤어스타일 다 꾸미고 가는데 여자 앞에서 꾸미는 남자는 극소수인 것처럼 남자는 남자 앞에 설 때만 빠짝 긴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자에게 잘못을 저질러도 큰 죄책감을 느낀다라는 개념이 적기 때문에 성범죄를 저질러 놓고서는 피해자에게 사과하지 않고 억울하다며 홀랑 죽어버린 남자도 그런 심리에서 기인 된 것.
 
 
  이처럼 사회적 시선, 같은 남자에게 받을 눈총에는 그 누구보다 민감한게 남자지만 여자에게 받을 비난에는 무지한게 바로 남자이고, 그래서 기혼 게이가 한국에 많을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 더불어 기혼 게이 이전에 여자 한정으로 게이라는 것을 커밍아웃 했을 때 오히려 좋은 반응을 얻기도 하는데, 왜냐면 여자의 판타지 속 남자는 여자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남자, 여자 심리를 잘 알고 편들어주는 게이 친구 같은 스타일이거든. 내편, 나의 든든한 편, 그런데 절대 여자는 아니여야 함, 위기 상황시 날 지켜주는 남자여야 함. 다정하고 상냥한 게이 친구 구해욥 ^^)



 
  그러기 때문에 여자들은 위장 게이를 피하기 위하여, 더나아가 호모로맨스 헤테로섹슈얼을 피하기 위한 용도로 게이더를 발전시켜야 한다. 그래. 게이만큼 여자에게 애정을 가질 수 없는 호모로맨스 헤테로섹슈얼, 사랑하면 할수록 뭔가 짝사랑하고 있다는 느낌만  주는 남자 말이지. 과거 난 <비너스 요원의 오퍼레이션 마스>라는 에세이를 통하여 대한민국에는 호모로맨스 헤테로섹슈얼 남자가 많은 국가라고 말한 바 있는데, 그러니깐 성적인 부분에서만 여자를 좋아할 뿐 여자의 심리적 내면까지 좋아하지 않는 남자, 앞에서는 웅웅 우리귀염둥이 해놓고서는 뒤에서 자기 친구들에게 여자친구 험담을 하면서 우정을 쌓는 남자처럼 오직 남자하고만 진심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남자가 한국에는 많다. 특히 가부장제 사회, 특히 자신을 마초남, 상남자라고 스스로 지칭하는 남자들 중에서 “어디 감히 가스나가!”하면서 남자끼리 의리, 우정을 이야기하면 필요 이상의 돈독함과 로맨스 성향을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이러한 남자들은 남성성을 크게 과시하는 것과 동시에 섬세하고 예민하며, 애정결핍 및 짜증과 분노를 잘 내는 사람들이 많은데, “마 나는 남자다 남자. 그런 건 기집애나 하는거지.” 라면서도 별거 아닌 말에는 “너 왜 그딴 식으로 이야기해? 내가 만만해보여?”라며 초예민 여중생이 되어버린다는 소리. 진짜 뜬금없이 남자들과 술을 마시면서 "행님... 고맙습니다." 눈물 훌쩍 흘리고 친구의 작은 일에는 꼭두새벽에도 쫒아가는 반면에 여자 앞에서는 목소리가 커지다 못해 독재자 행새를 하는 남자 있지? 아무리 똑같은 위로라도 여자가 해주는 위로와 남자가 해주는 위로를 천지 차별로 생각하는 남자 있지? 이는 마음 한 쪽에 변덕 심한 여자 한 명을 담고 있어서 그런 것이고, 그래서 난 남자를 볼 때 항상 그 남자 속에 품고 있는 여자를 추측하곤 한다. 왜냐면 아무리 아닌척해도 결국 남자는 마음 속 여자가 시키는 대로 행동하거든.



  Oecd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국가, 여자 남자 임원 낮은 국가, 남성 가사분담률 최하위, 지표만 보면 가부장제 국가에 아주 상남자 국가같지만 막상 한국 남자들을 보면 변덕스럽고 예민하며, 오직 자기만 생각하는 여자가 가슴 속에 하나씩 자리잡고 있다. 특히 조금은 여성스러운 남자와 달리 극단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쳐진 마초남의 경우에는 초예민 멘헤라 정병녀를 품고 있고 말이다. 실제 자신을 세종대왕급 타고난 리더쉽을 가진 무뚝뚝한 상남자라고 자화자찬 하던 애가 카톡 하나에 삐지고, 토라지고, 화내고, 징징거리는 모습을 집적 두눈으로 지켜 봤는 걸. 자신의 카톡 프로필 음악으로 내 아픈 속마음을 알아채지 않았냐고 하는 모습에 진짜 인프피 여중생이 따로 없더라고. 당장 그 남자뿐만 아니라 독재자만 보더라도 자기 말에 조금이라도 반발하는 사람을 싹 다 죽이며 입을 다물게 하는 비좁은 성격의 소유자 아니던가. “너 한번만 그런 소리하면 가만 안둔다!”라며 징징거리는 상남자부터해서 “감히 내 말에 토를 달아? 난 여자도 때리거든!”라는 자칭 알파남까지.
 
 
  마법에 걸린 공주처럼 억지로 남자의 탈을 쓰고 있지만 속내는 전혀 다른 기질을 가지고 있는 가부장제 나라의 남자, 게이 성향에 호모로맨스적인 구석을 가지고 있음에도 주변의 시선에 억지로 숨기는 남자, 남자와의 모임에서는 눈을 반짝이며 진심으로 대하지만 여자는 말이 안통하는 존재라 단정짓고 오직 진도만 빼보려고 눈에 불을 켜는 남자. 왜냐면 포기할 수 없거든. 여성의 신체와 성격을 두고 윗사람인 것마냥 평가하는 자세라던가, 여자는 뭔가 남자보다 한참 아래고 배워야한다는 고지식한 사고라던가, 같은 남자를 성적 대상화로 삼고 탐하는 동성애자로 낙인 찍히기 싫다는 복합적인 모습에 억지로 성향을 숨기고 있지만 어떤 트리거로 건들여지잖아? 생각은 물론 말까지 통하는 남자에게 결국 성적 매력까지 느낄 수 있다. 내 기분 탓이 아니라니깐? 진짜 잠재적 동성애자들 존나 많아 보여. 유명 남자축구선수의 아이를 임신하고 싶다, 나도 알파남 등에 엎혀서 편히 살고 싶다, 여유증으로 나온 내 가슴이 여자보다 더 크다, 내가 여자보다 마르고 골반 넓거든?, 라고 하는 말을 남자가 한다고?
 
 

  그래서 그런지 아버지상 역시 어딘가 이상해 보인다. 여유롭고 아량이 넓으며, 아내와 자녀의 말에 귀기울여주는 인자한 아버지상보다 무뚝뚝하지만 간혹 화를 터트리고, 자기 비위에 맞춰주지 않으면 주변 분위기 쎄하게 만들어 주위에서 알아서 맞춰주길 바라는 아버지상이 많은 것부터가 호모로맨스, 잠재적 게이가 정말 많다는 뜻이다. 왜냐면 아내와 자녀에게 애뜻하게 사랑하는 방법을 전혀 모르니깐 권위적으로 대하는 방법 외에는 잘 못하거든. 사랑하는 법을 모르니깐 지배하고 부하로 부려먹는 법을 택하는 거거든. 사랑은 수평적인 관계이지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다. “우리 남편 크게 화났어요!”라며 무서운 남편 너도 똑같이 무서워해야한다는 호들갑 떠는 아내들은 사랑받고 있는 것이 아니다. 호모로맨스 남자의 좋은 가정 파트너일 뿐. 눈물이 줄줄... 울 남편의 화난 소리에 화들짝!
 
 


  이처럼 여자들은 게이더를 발달시켜 게이와 호모로맨스 남자를 구별해내어 마음의 평화를 찾고 그와 동시에 남자에게 기댄다, 의지한다, 믿는다, 그런 바보같은 행동을 절제하길 바란다. 왜냐면 아직도 여자중에 “왜 남친, 남편이 내 기대만큼 날 사랑해주지 않는 고얏!”하는 여자들이 많거든. 든든한 상남자의 겉모습만 보고, 가부장제 사회에서 만들어 놓은 멋진 남성성에 혼자 망상하고 혼자 끔뻑 죽거든. 남자는 자기 마음 속의 여자 하나 상대하기도 버겁다. 그리고 애정면에 있어서도 그여자를 더 사랑하고 말이지. 그만큼 여자들은 남자에 대해서 좀 탐구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으니, 남자의 심리, 남자에게 사랑받는 요부의 비법, 여떼부 주파수, 옴므파탈이 되는 비법을 보고 남자를 조종하고 자기 사랑 받자고 노력 좀 하지 말고 한번 연구 대상으로 바라봐야 한다. 그러면 그때 좀 보일 걸? 그의 모습도 모습이지만 기대가 무식하게 컸던 당신의 모습도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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