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스타파이널 포 기획 현장
스타1 이벤트전인 파이널 포에 참가한 강민, 박정석, 홍진호는 E스포츠에 활동했기 때문에 서로의 근황을 알았지만 이병민 선수 같은 경우 소식이 없었기에 근황을 알 수 없었다. 그래서 그의 근황을 묻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홍진호 : 우리같은 경우는 다른 모습으로, 나같은 경우는 방송쪽으로, 정석이는 감독으로 모습을 보이지만 병민이나 다른 친구들은 아예 모습을 못보이잖아요. 근황을 알릴 수 있는 계기도 되고
박정석 : 내 주변에도 병민이 같이 한다고 해서 "진짜? 그애 뭐하고 살았대?"
김철민 : PGR에도 보니깐 예전 프로게이머 근황 쫙 나오는거 봤었어?
홍진호 : 그것도 다 과거형이야.
김철민 : 과거형이야? 업데이트가 안된거야?
스타1 대회가 사라짐으로써 스타1 프로게이머들은 각기 다른 길로 가게 된다. 스타2로 가서 다시 게이머가 되거나 인터넷 방송을 하며 얼굴을 알리거나, 마우스에 손을 놓고 직장 생활을 하거나. 그러나 가까운 친구나 가족이 아닌이상 프로게이머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었고 그 직종마저도 변하기 때문에 우리가 알고 있던 근황은 최근 근황이 아닌 경우가 많았다.
SK T1 성학승선수만 하더라도 은퇴 후 코치로 활동하다가
MBC GAME 히어로즈의 수석코치에서 감독으로 뛰었지만 그 후 MBC GAME은 해체.
서울 강남에 바를 열었다고 했으나 폐업했다는 소식 이후로
하지만 논란 후 그만두고 소식이 없다
온게임넷 대표 해설진 김태형같은 경우는 스타1 대회가 사라지고 다른 게임 해설을 맡았었지만 반응이 좋지 않았고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으나 오해와 갈등으로 좋지 않은 반응. 그 후 소식이 없다가
역시 논란 후 그만두고 유튜브 방송을 하다가 직장생활과 방송을 병행하기 힘들어 휴식기에 들어간 후 소식이 없다
근황이라는 것은 매번 바뀐다. 어제까지만해도 사업하던 사람이 하루 아침에 무직자가 되고 평범한 학생이 시험 합격 후 법조인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인터넷 방송하는 게이머의 근황은 쉽게 알 수 있었지만 입담이 좋지 않거나, 과거 커리어가 압도적으로 뛰어나지 않았던 선수들은 인터넷 방송을 해도 지속되기 어려웠고 근황 역시 알 수 없었다. 거기다가 같은 프로게이머끼리도 서로의 근황을 알기 힘든데 팬들이 아는 것은 불가능하지. 그러나 2019년 7월 29일, 소식이 알려지지 않은 선수의 최근 근황이 알려지게 된다.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어떻게 지내는지 알 수 없었던 그 선수의 근황, 그리고 그 근황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프로게이머 박경락 선수의 부고 소식이였다
당시 스타크래프트 팬은 물론 같은 프로게이머들도 충격이 컸을꺼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박경락은 프로게이머 사이에서도 근황이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기 때문이다. 스타2 옵저버 활동 후 소식을 찾기 힘들었고 개인 SNS를 했으나 2016년 이후 그 마저도 뜸했다. 어떤 사람은 박경락이 스타2에서 활동한지도 모르는 사람도 있는데 '공공의 적'이라고 불렸던 화려했던 스타1 시절과 달리 스타2에서는 큰 활약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경락과 같은 한빛스타즈 팀 주장 강도경과
같이 경기를 했었던 이윤열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씁쓸해하며 추모했다
2019년을 마무리 하기 전, 나 역시 추모의 의미로 박경락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싶다. 사실 어린 시절 나에게있어 박경락은 너무도 생소한 프로게이머였고 1.5세대 프로게이머라 이병민 선수보다 사전 정보가 더 없는 상태였다. 그리고 그가 가장 뛰어난 커리어를 보였던 2002년과 2003년 데이터는 많이 남아있지 않고 더불어 팬카페, 박경락 선수가 남긴 글과 사진과 뉴스 기사가 있는 박경락 선수 팬카페(http://cafe.daum.net/starjunwi)가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과거 저니동이라고 불렸던 팬카페는 사라졌고, 사진도 쉽게 찾을 수 없으며, 자료도 모두 희귀한 상태. 말없이 조용한 그의 성격처럼 그에 대한 정보도 잠잠했다. 하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그의 성격과 정반대로 경기스타일은 화려했고 그의 전성기와는 정반대로 그가 가장 열심히 했던 순간은 바로 전성기가 끝난 후 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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