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의 전성기와 4년의 슬럼프 후 박경락은 프로게이머를 은퇴한다. 2019년 박경락의 본인상이 실린 기사에서는 손목부상으로 인해 은퇴했다고 했지만 그가 은퇴했던 2008년과 1년후인 2009년도 기사에서는 손목부상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대신 같은 팀 저그 선수였던 김준영이 손목부상으로 은퇴했다는 기사만 나왔을 뿐이다. 그러면 누구보다 많은 예선전에 참가하고 부활하려던 박경락이 은퇴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기사에서는 계속된 예선 실패와 군대문제라고하지만 기사에서 나오지않는 간접적인 이유도 있었는데 이는 한빛스타즈가 해체 위기라는 것이다. 왜냐면 박경락이 한빛스타즈 숙소에 나온 2008년 3월에 김준영 역시 CJ엔투스로 현금트레이드 됬으니깐.
[e스포츠 DB]개인리그 예선전 다승, 승률 순위(1 |
한빛 스타즈 소속으로 스타리그 3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만들어냈던 박경락은 2008년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팬들과의 이별을 고했다. 2008년 3월 한빛 숙소에서 나온 그는 5개월 가량 칩거 생활에 돌입했고 그를 원하는 팬들과 연락을 끊었다. 게이머로서 패배를 반복하는 모습에 스스로 실망했고 마우스를 놓았다. [피플] '삼지안' 박경락 "옵저버 통해 시야 넓혔다"(2 |
CJ는 한빛스타즈 소속 김준영을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했다고 최근 밝혔다. e스포츠계 관계자에 따르면 트레이드 머니는 7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인’ 김준영 CJ엔투스 유니폼 입는다(3 |
한빛소프트는 7천만원을 받고 김준영을 CJ엔투스로 보낸다. 그런데 그 트레이드는 한빛소프트가 프로리그에 완전히 포기한다는 뜻과 같았다. 왜냐하면 김준영은 이적하기 바로 전 2007 프로리그 후기시즌에 11승 6패라는 좋은 성적을 보였고 더군다나 당시 한빛스타즈의 유일한 우승자였기 때문이다. 확실히 2008년에 김준영은 한빛스타즈에서 가장 가치있는 선수였다. 그런 중심이 되는 선수를 이적시켰다는 것은 한빛소프트가 프로리그 성적보다 7천만원이라는 당장의 현금이 더 필요했고 2개월 후 게임단을 포기할만큼 재정위기 겪었기 때문이다.
‘한빛스타즈’ 포기 이유는? 한빛소프트, 경영난으로 7년차 명문 게임단 포기…업계 ‘충격’(4 |
2008년 5월 한빛스타즈가 스폰서를 잃었을 때 박경락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위의 뉴스기사에 따르면 팬과의 소통을 완전히 끊고 5개월동안 칩거생활을 했으며 후에 일자리를 구하러 다녔다고 한다. 하지만 그 당시 그의 나이는 25세였고 고등학교 중퇴 후 프로게이머가 되서 고등학교 졸업장은 물론 대학교 졸업장도 없는 그가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는 힘들 것이다. 물론 성적이 뛰어난 프로게이머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모든 프로게이머가 그런 것 만은 아니다. 인맥넓고 성격 좋은 조용호같은 경우 KT로부터 반강제적인 은퇴를 당할 때 주변에 좋은 제의가 왔다고 박정석 유튜브에서 말했다.(https://www.youtube.com/watch?v=e8WA3kB1h9Q) 반면 박경락은 인맥이 넓지도 않고, 상대방과 쉽게 친해지는 성격도 아니였으며 친정팀에서도 코치 제의가 오지 않았다. 예전 같으면 방황하면 돌아갈 한빛스타즈라는 팀이 있었지만 해체 위기로 혼잡한 상황,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일을 찾아야만 했다. 그러나 역시 쉽지 않았다. 반면 아이템매니아에서 인수하려했으나 E스포츠 팬들의 격한 반대로 스폰서를 얻지 못한 스타즈팀은 웅진이라는 거대한 스폰서를 만나 웅진스타즈가 탄생한다.
그리고 6개월 후 김준영은 다시 이재균 감독의 품으로 돌아오고, 윤용태같은 경우는 기량 좋은 프로토스를 모아 부르는 '육룡' 중의 한 선수가 되었으며, 김명운, 김승현과 같은 신인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공군 ACE에서 군복무를 마친 박대만도 다시 웅진스타즈로 복귀한다. 박경락이 2008년에 숙소를 이탈하지 않고 마우스에 손을 놓지 않았더라면 선수 생활을 계속 했을지 모르지만 웅진스타즈가 탄생될 때 이미 그는 일반인 상태. 예전처럼 팀에 돌아가 경기를 하고싶다고 말할 수 없는 처지였다. 자신의 자리에는 신인들이 들어와 있었고 박경락은 그저 부럽기만 한 상황. E스포츠에서 쉽게 떠나지 못한 박경락을 위해 이재균 감독은 대신 일자리를 알아봐주었고 그렇게 얻은 직업이 옵저버다.
- 생략 ◆은퇴하면 할 게 없다
[피플] '삼지안' 박경락 "옵저버 통해 시야 넓혔다"(2 |
(밥셔틀 웅이 절대 아니고 김상훈 코치임)
우연의 일치인 것인지, 아니면 박경락을 위해 일부러 그런건지 모르지만 온게임넷 옵저버로 활동하고 있는 전 KESPA 심판인 김상훈을 코치로 역임한다. 그렇게 온게임넷 옵저버에 공석이 생기고 박경락은 그곳에 들어간다. 다만 옵저버를 그다지 오래 못한 박경락에 비해 코치로 들어온 김상훈은 웅진과 후에 KT롤스터에서 큰 활약을 하고 감독과 기사에서 뛰어난 코치라고 자주 언급되었다. 특히 KT롤스터에서는 감독으로 들어온 강도경과 함께 저그라인의 기틀을 잡기 시작해 우승으로 이끌고 2013년 7월까지 KT롤스터 로스터에 등록되고 그 후에는 보이지 않았다.
웅진홀딩스는 30일 서울 종로구 종로타워에서 열린 팀 창단식에서 신임코치에 김상훈 전 KeSPA 심판이 선임됐다고 밝혔다. 김상훈 코치는 10월 4일에 개막하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부터 코치로 활동하게 된다. 웅진스타즈, 신임코치에 김상훈 전 KeSPA 심판 선임(5 |
KT롤스터 우승에 수많은 사람들의 공이 있었지만 그 중 한 명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시즌 중반 웅진에서 이적해온 김상훈 코치라고 할 수 있다. - 생략 [프로리그 결승전] KT 우승 ‘숨은 공신’ 김상훈 코치(6 |
스타크래프트 옵저버를 함으로써 그는 다시 E스포츠로 돌아오게 됬다. 더불어 '박경락의 핀포인트' 기사를 연재했는데 반응이 좋았는지 일주일에 두 번 연재하고 공익 근무 요원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하게 된다. (글솜씨가 꽤나 좋았던 모양) 그 후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를 했는데 이재균 감독은 "박경락이 더 많은 활동을 하려 했지만 군 문제가 걸려 있어 입대하기로 했다", "제대 이후에도 e스포츠계를 위해 계속 일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7
그렇게 박경락은 군대에 들어가고 E스포츠 팬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다.
2010년 8월 28일
SK T1 창립멤버였던 김성제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성제뿐만이 아닌 최인규도 참가
올드게이머들이 다수 참가한 그 대회는 TG삼보-인텔 스타2 오픈 시즌1 예선전이였다.
스타크래프트2는 올드게이머들을 다시 모이게 만들었다. 스타크래프트1이 처음 나왔을 때 활약했던 것처럼,
스타크래프트2에서도 그렇게 될 것 같은 희망을 주었으니깐.
하지만 스타2의 대회 규모가 커지고 스타1이 사라지고 선수들이 대규모로 유입되었을 때
몇몇 올드게이머를 제외하고는 예선전을 반복, 다시 기억 속에 사라진다.
그때 스타2 배틀넷 레더 중 한국에서 6위를 한 선수가 깔끔한 플레이로 본선에 진출한다.(8
그 선수는 운이 좋아서 올라온 것 뿐이라고 겸손하게 이야기한다.
그렇게 박경락은 돌아왔다.
출처
1)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236&aid=0000007255
2) http://game.dailyesports.com/view.php?ud=200903311731270008893
3)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022&aid=0001945621
4)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144&aid=0000070187
5)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117&aid=0001980588
6) http://game.mk.co.kr/view.php?year=2011&no=540067
7) https://news.v.daum.net/v/20090825144016664
8)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236&aid=000003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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