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중의 스타들만 모인 KTF 매직엔스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이 한대 모인 IS시절처럼 2005년도 KTF 매직엔스는 최고의 선수들만 모였다. 홍진호, 강민, 변길섭, 김정민, 박정석, 조용호. 모두 한 번 이상 우승경력이 있고 개인리그에도 꾸준한 모습을 보인 프로 중의 프로였다. 특히 2005년도 KT 매직엔스는 역사적인 사건을 일으키는데 바로 프로리그 23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는 것.기록을 더 이어갈 수 있었지만 후에 정수영 감독의 말로는 협회와 온게임넷에서 막았다고. ( [강민][그때그샏기들]빠다정. 정수영 감독편 #2 참조(1 ) 이렇게 주력선수가 화려하다보니 당시 가려진 신인들도 정말 많았는데
군대 제대 후 프로게이머로 다시 컴백한 박현준선수 아시는 분?
무적의 저그라는 별명을 가진 이재억선수 아시는 분?
빠따정이 코치로 둘까 생각했던 전략 좋은 프로토스 조병호선수 아시는 분?
그러면 김세현선수는?
2005년과 2006년도 때 수많은 신인들이 KTF에 있었지만 주력선수의 강한 빛에 경기출전 기회도 적었고 출전해서 성적을 거두어도 주력선수의 승률을 뛰어넘기에는 불가능했다. 다른 팀에서는 2005년 드래프트에 뽑힌 신인선수들이 기량을 키워가고 있는데, 경기에 투입시켜 천천히 키워가고 있었는데 KTF만큼은 고액 연봉으로 이루어진 스타들의 큰 영향력에 신인들은 성장하지 못했다. 거대한 바위에 가려져 성장하지 못한 나무랄까?
그리고 김윤환 역시 그런 선수 중 하나였다.
김윤환은 드래프트 세대인 2005년도가 아닌 2004년 가을 KTF에 입단했다. 재미로 커리어매치를 봤는데 입상했고 당시 KTF 신인 선수인 임현수의 추천으로 입단하였다. 사실 아마추어 시절에도 마우이앤썬 메가웹스테이션 대회에서 3위로 입상한 적도 있다. (팬카페 글 참조) 얼떨결에 시작한 숙소생활. 그러나 단단히 각오를 하지 않았던 김윤환은 숙소에서 나갔고 우연일까 아니면 운명일까? 그는 무슨 마음에서인지 프로게이머를 꼭 하고싶다고 다시 입단하였다.
행복 끝. 설거지 시작
그렇게 다시 돌아온 곳은 대기업팀이라도 설거지와 빨래를 해야하는 막내자리였고 언제 엔트리에 포함될지도 모르는 막막한 연습생 위치였다. 거기다 자신을 추천했던 임현수 선수는 5월달에 학업에 열중하겠다고 선수 생활을 포기, 그런 김윤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프로리그라는 큰 대회에 첫 출전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 생략 나는 올해 추석이 지나면 KTF매직엔스에 들어온 지 딱 2년이 된다. 사실 처음엔 프로게이머가 하고 싶다는 생각보다 재미로 커리지매치에 출전해 입상을 한 나는 당시 팀 내에 있었던 현수 형을 통해 입단 소개를 받을 수 있었다. 유명 프로게이머들과 한 숙소에서 게임만 마냥 할 수 있다는 ‘가벼운’ 생각에 선뜻 숙소 생활에 몸을 담은 나는 얼마 안가 그 생각이 정말 어리석은 생각이었음을 깨닫게 됐다. 선배들은 모두 ‘프로’였다. 승리를 위해 그야말로 처절하게 승부를 겨누는... 학교와 숙소 생활의 병행이 힘들어 내 발로 뛰쳐나갔던 나는 그제서야 진정한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KTF로 다시 돌아왔다. 정식으로 입단을 하고 보니 나의 위치는 나이로 보나, 경력으로 보나 ‘오리지널’ 막내였다. 즉, 선배들의 잔심부름을 도맡아 해야 하는 위치라고나 할까. (이건 추측이지만 맨처음 현수 형이 나를 부른 것은 고된 ‘막내’ 생활을 청산하고 싶은 계획된 의도였던 것 같다. 민구형도 ‘막내’ 생활을 청산하려고 현수 형을 불렀던 것처럼 말이다. ㅋㅋ) 당시 숙소에는 ‘이모님’도 계시지 않아 설거지며 빨래, 청소를 모두 내가 해야 했다. 힘들었지만 연예인처럼 느껴지던 스타게이머 형들이 나와 함께 내추럴한(?) 차림으로 밥도 먹고 잠도 잔다하니 신기했다. 하지만 여전히 형들은 나에게 어려운 선배였다. 내성적인 나는 형들과 친해지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 생략 KTF 매직엔스<1> (2 |
당시 정수영 감독은 즉시 전력을 필요로 하는 프론트와 달리 신인선수 키우기를 시도했기에 김윤환의 이른 출전은 그 이유일 것이다. 만약 프론트가 즉시전력에만 생각하지않았다면 KTF의 미래는 달라졌을텐데,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도록하자.
신예 선발… 1년간 체계적 훈련 김민구ㆍ임현수 등 활약 돋보여 - 생략 검색결과 웹 검색결과 KTF 연습생 트레이닝 시스템 성과(3 |
때는 2004 스카이 프로리그 3라운드. 김윤환의 첫 방송경기. KTF가 3라운드 전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고의 기세였고 그런 KTF의 선봉장으로 김윤환이 나왔다. 상대는 나도현. 1라운드 때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당시 나도현의 성적은 하락 중인 상태. 신인과 베테랑과의 싸움인데 재미있게도 더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나온 건 신인 김윤환이었다.
나도현 원배럭. 김윤환은 배럭없이 더블커맨드로 간다. 도발적이기도한 전략. 그런데 나도현은 알아차리지 못한 상태. 김윤환의 벌쳐도 마린도 오지않은 수상한 상황에 나도현은 배럭으로 정찰을 가는데
배럭으로 더블커맨드를 확인한 나도현. 조이기 외에는 답이 없다 생각해서 더블팩토리에 더블 머신샵으로 간다. 그 사이 김윤환은 스타포트에 드랍십을 생산,
테란선배님 본진에 툭툭
나도현의 탱크가 본진 방어에 나서자
멀티지역 툭툭
그리고 더블커맨드로 자원차이는 크게 나게 된다. 이번에는 나도현이 과감하게 김윤환의 앞마당 멀티와 본진을 공격. 그리고 언덕을 잘 활용한 김윤환은 방어에 성공. 드랍십을 이용해 나도현의 병력을 틈틈히 공격하고 병력차이가 심하게나자 결국 나도현은 GG를 친다.
승리 후 여러 기사에서 김윤환에 대해 하나같이 공통된 말을 했는데 바로 신인답지 않다는 것이다. 그럴만도 하다. 선배 프로게이머를 상대로 과감한 노배럭 더블커맨드와 유려한 견제로 승리했으니깐. 후에 인터뷰에서 게이머 선배와 상대하긴 하지만 기죽긴 싫다는 말로 패기강한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방송경기에 너무도 잘 적응하는 선수처럼 보였다.
신인으로서 프로리그 같은 큰 무대에 출전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았나. [파이터포럼][스카이] "상대가 나도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기죽지 않았다" KTF 김윤환(4 |
○…"저 선수는 누구야 도대체" [e스포츠 이모저모] "너도 박정석처럼 스트레칭하는거냐?" 등 5일 e스포츠 이모저모(5 |
정수영 감독도 그런 김윤환을 신임했는지 신인임에도 결승무대 엔트리에 넣었고, 2006년 각 팀의 유망주가 될 선수를 꼽으라고 할 때 김윤환을 선택했다.
KTF 김윤환은 MBC게임 팀리그를 통해 깜짝 데뷔를 했다. [파이터포럼][스카이 결승예고] "많이 보고 느끼고 오겠다." KTF 김윤환 인터뷰(7 |
◆KTF 정수영 감독→김윤환
[esFORCE] '루키에서 에이스로' 2006년 11개팀 12명의 유망주(8 |
감독에게는 물론 KTF선수들에게 신임을 받을 정도로 성실함과 실력 모두 좋았는데 그는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낯가림이 심하고 말 수도 적었으며 오죽하면 자신의 팬들의 환호도 창피해했던 모양. 날카롭고 과감한 면모도 지녔는데 그 송곳을 자신에게 찌르는 경우가 많았다. 성적이 떨어질 때 스스로 1군에서 2군으로 갔으며 삭발까지 할 정도로 많이 엄격했다는 것. 굳이 비슷한 성격의 선수를 꼽는다면 박상우와 박경락인데 박상우같은 경우는 그런 면모를 살려 팀의 에이스가 되고 승부욕 강한 선수가 됬는데, 박경락같은 경우는 방송공포증이 생겨 성적이 좋았던 연습때와 달리 방송에는 계속 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과연 김윤환은 어떤 케이스가 될까? 아직까지 팀 선배들에게 가려져있지만 기회가 생긴다면 본 모습이 나오겠지. 프로리그 2004 3라운드 김윤환의 성적은 1승 0패. 승률 100%였다.
출처
1) https://www.youtube.com/watch?v=yj3lo-dB4ec
2)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hongjinho&no=530460
3)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5021102011431671006
4) http://cafe.daum.net/fanNo1/F2y6/2930
5) http://cafe.daum.net/KimYoonHwan/t6t/5?q=%0a
6) http://cafe.daum.net/fanNo1/F2y6/3325
7) http://cafe.daum.net/fanNo1/F2y6/3325
8) http://cafe.daum.net/freegm1/FR7q/7?q=%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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