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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김윤환에 대하여 3 / 기회

과거 스타크래프트1 인물 리뷰

by @blog 2020. 4. 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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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민은 KTF로 이적하면서 완전 소중한 선수로 주목받는가 싶더니 2005 후기리그 로스터에 이미 팬택 선수로 등록되어있어 프로리그에 출전할 수 없었다. 완전 불쌍하게도 이병민은 기회를 놓쳐버렸지만 누군가는 기회를 얻었는데 김윤환에게 있어 2005 후기리그는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지난 시즌처럼 유망주들과 더불어 로스터에 포함되었고 프로리그 개막전에 출전. 상대팀은 SK T1. 하필 지난 결승전에 KTF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팀이였다. 그래도 당시 KTF는 18연승을 하는 기세여서 이길거라 생각했지만

 

 

 

 

  홍진호와 김정민을 22 팀전, 2세트에 배치한 건 큰 실수였다. 무슨 마가 끼었는지 2연패를 해서 결승전보다 치욕적이게 3대 0으로 밀리는가 걱정되는 그때, 김윤환이 출전한다. 

 

 

 

 

  위기의 상황이지만 동시에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기회다. 김윤환이 먼저 11시에 정찰을 갔지만 실패, 2시도 갔지만 헛탕쳤다. 그 사이 전상욱은 팩토리를 하나 짓고 미네랄을 모아 커맨드센터를 짓는다. 반면 김윤환은 2팩토리에 마인 업그레이드한 벌쳐를 끌고 뒤늦게 발견한 전상욱의 기지를 조이려고 한다. 그러나 공격이 영 좋지 않았다. 마인은 심었지만 별 피해도 주지 못하고 파괴. 그래도 2팩토리라 시즈탱크도 김윤환이 더 많고 전상욱은 골리앗과 시즈탱크의 조합이라 화력면에서도 김윤환이 우위였다. 서로 중앙에 시즈탱크를 배치하고 멀티를 확장하는 상태. 둘은 모두 방어적으로 나간다. 그러나 드랍십이 먼저 나온 전상욱은 김윤환의 11시 멀티를 공격, 더불어 드랍십을 이용해 김윤환과의 경계선을 점점 침범한다. 김윤환 역시 드랍십이 나오고 전상욱의 병력을 틈틈히 공격한다. 

 

 

 

 

  이제부터 드랍십 싸움이다. 하지만 미네랄도, 드랍십의 수도 전상욱이 더 우위. 더불어 둘의 스타일이 비슷한건가? 오직 전세역전할 한방만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먼저 공격을 시도한 전상욱. 동시에 김윤환은 여전히 방어적인 스타일로 나간다. 전상욱이 1시를 공격하면 드랍십을 이끌고 병력을 떨어트려 방어. 9시를 공격하면?

 

 

 

또 방어?

 

  그런데 이 방어 성공 횟수가 늘어날수록 병력에 실리를 얻은 건 김윤환이였다. 그리고 전상욱보다 드랍십이 많은 김윤환은 이제부터 공격을 한다. 주요병력이 아닌 작은 병력으로 틈틈히 공격, 전상욱의 반격에도 또다시 그 위로 병력을 드랍해 격파. 이렇게 30분을 걸친 경기에 김윤환은 야금야금 전상욱의 병력을 잡아먹어 승기를 잡았다. GG를 치는 전상욱. 그는 위기의 순간 KTF를 구해냈다.

 

 

 

 

  그리고 4세트 김정민과 조용호가, 5세트는 개인전 에이스였던 강민이 나와 승리하면서 역전의 드라마를 찍었다. 김윤환의 승리가 이렇게 승패를 완전히 바꾸어 놓은 것이다. 이로인해 김윤환은 개막전 MVP가 되고 정수영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이는 모두 학업을 뒤로하고 게임에 완전히 집중할 수 있는 계기 덕분인데, 고등학교 3학년 2학기 중이라 취업명목으로 수업대체가 가능했기 때문에 연습할 수 있었다.

 

 

 

김윤환은 지난 3일 SK텔레콤과의 개막전 3세트에 출전해 전상욱을 꺾고 승리했다. 패배의 위기에 몰려있던 팀을 승리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이 날 데일리MVP도 수상했다.

사실 김윤환은 지난 전기리그부터 주목받아온 신예다. 고2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1군 등록 선수에 이름을 올렸고, 실제로도 프로리그에 출전한 것. 그러나 단 한 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패배를 기록하며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학업과 게임을 병행하며 제대로 된 연습을 하기가 힘들었기 때문. 김윤환은 서울디지텍공업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으로, 1학기 내내 단 한번도 결석을 한 적이 없다.

그러나 후기리그에서는 사정이 달라졌다. 학교 측과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 더이상 출석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 통상 2학기부터는 취업 명목으로 수업을 빠질 수 있고, 김윤환도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을 가진 점을 인정한 것이다. 이전까지는 방과 후와 주말에만 연습을 해야했지만 지금은 주말 외출도 자제하며 연습에만 몰두하고 있다. 그 효과가 바로 지난 개막전 승리로 나타난 것.

정수영 감독의 신뢰도 두텁다. 개막전같은 중요한 경기에 내보낸 것도 그만큼 김윤환의 실력을 믿기 때문. 정수영 감독은 "김윤환을 내보낸 것은 꼭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확신이 드는 선수들을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환 역시 이번 프로리그에 욕심을 내고 있다. '프로게임계의 레알 마드리드'라고 불릴만큼 화려한 선수들을 제치고 엔트리에 포함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 김윤환은 "한 경기 이긴 걸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많이 출전하고 싶고, 모두 다 이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파이터포럼]KTF 김윤환, 프로리그 차기 스타 노린다!(1

 

 

 

  거기다가 저그 김민구와 프로토스 조병호와 비교할 때 그는 실력만 검증된다면 출전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았다. 물론 테란선수로 변길섭과 김정민이 있었지만 김정민은 팀플 담당선수로 개인전에 거의 나오지않았고 변길섭은 그렇게 뛰어난 승률을 보여주지 않았다. 다만 다음 프로리그에 이병민이 나올 경우 이야기는 달라지겠지. 동시에 그는 KTF가 자체적으로 뽑아낸 신인이기에 더 기대한 감이 컸다. 

 

 

Q. 신인발굴이 부족한 것 아니냐라는 말을 들어왔는데,  이번 리그에는 신예 김윤환 선수의 활약이 눈부시다. 

정수영감독 : 김윤환선수의 경우 프로자격증을 따고 팀내 다른 선수들과 꾸준히 연습하면서 실력이 많이 향상된 것 같다. 그중에서 특히 강민선수가 연습을 많이 도와주고 있다. 

홍진호 :  신인선수가 잘해주고 있는 것 같다. 팀내에서 주축선수도 꼭 필요하지만 신구조화도 필요하다. 적절한 신구조화가 팀 전체에게도 좋은 일이다. 

김정민 :  윤환이 같은 경우 프로리그에서의 경험이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신인선수들의 경우 프로리그등의 무대를 통해 방송경기에 적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KTF 매직엔스, 더 이상의 실수는 없다.(2

 

 

 

 

 

(그 후 김윤환은 연습 많이 도와준 강민을 사랑했다 카더라)

 

 

 

 

 

  하지만 그 다음 경기에서 이학주에게 패배. 조형근을 이기기는 했지만 안상원과 서지훈에게 연이어 지면서 프로리그 성적은 2승 3패인 상황.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않아 모습을 보이지않다가 2005년 12월 14일, 근 한달 후에 다시 나타났다. 달라진 점이라면 삭발해서 짧아진 머리와 유난히 긴장된 표정. 누가 시켜서가 아니다.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자 삭발한 것이다. 개막전에 이긴 것도 만족하지 않았는데 연이어 졌기에 스스로에게 실망해서 그런 것이다. 이처럼 김윤환은 박경락과 같이 스스로에게 기대치를 너무 높게잡고 스스로에게 크게 실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생각이 반복되면 방송공포증이 올 확률이 높은데 결국 김윤환은 이대로 무너지게 될 것일까?

  그래도 삭발하고 올라온 경기에서 염보성을 상대로 승리, 2005년 후기리그 3승 3패로 50%의 승률을 보여주었다. 너무 모나지고 튀지도 않는 성적. 모든 경기를 이기며 자신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은 그의 바램과 다른 결과였다. 

 

 

  KTF 김윤환이 지난 14일 프로리그가 열린 세중게임월드에 삭발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KTF에서는 이전에도 연습생 전원이 삭발을 지시받은 적이 있지만 이번만큼은 김윤환이 자진해 머리를 깎았다.

김윤환은 프로리그 후기 개막전에 출전하며 3주간 KTF의 엔트리에 매번 올라 2승1패를 기록, '차기 프로리그 스타'로 일찌감치 '눈도장'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개인전 성적은 저조했고, 약 한 달 동안은 프로리그 엔트리에도 오르지 못했다.

김윤환은 약 보름 전 삭발을 통해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자신의 결의를 팀 내에 알렸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감독과 코치는 물론, 팀 동료들도 모두 놀랐다는 후문. 결국 김윤환은 약 한 달만에 출전 기회를 잡았고, 또 승리했다.

삭발은 '각오'를 의미한다. 과거 프로리그 전기에서는 KOR이 5연패 후 팀을 재정비할 때도 그랬고, 최근에는 SK텔레콤 고인규가 듀얼토너먼트 예선 탈락 이후 머리를 깎았다.

김윤환은 "그동안 프로리그 출전 기회도 잡지 못하고, 게임도 잘 풀리지 않아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에서 삭발을 하게 됐다"며 "이번 승리를 계기로 앞으로도 신임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파이터포럼]KTF 김윤환, 삭발 후 프로리그 출전 승리(3

 

 

  어제 오셔서 응원해주신분들과 못오셨어도 항상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형편없는 경기를 보여드려서 너무죄송합니다.

  이번엔 꼭 이겨서 저 자신과 팬분들께 당당해지고 싶었는데 결과가 좋지않네요. 항상 노력하겠다고 열심히하겠다고 좋은모습보여드리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하지만 이모양이네요. 이번에 지면서 느낀것도 있고 다음에는 어제같이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카페에 자주못들리고 글도 자주못쓰는데 지고나서 글남겨서 너무 죄송하구요. 다음엔 이기고 기쁜마음으로 쓸수있도록 하겠습니다. 일요일 저녁인데 편안한밤 보내세요. 마지막으로 어제 선물주신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많이 늦었지만 새해  많이받으세요

 

 2006.01.08 김윤환 (4

 

 

 

김윤환 팬카페에서 김윤환이 쓴 글은 이처럼 후회와 아쉬움과 미안함이 많았다.

 

 

 

 

 

 

 

 

 

그런데 하필 잘 드러나지 않은 성적만큼 그 삭발 의지는 빛이 잘 안났는데

몇개월 후 삼성전자에게 4대 빵으로 털리자 KTF모든 선수가 삭발을 했기 때문.

(뭘해도 가려지는 무관심라인 킹.윤.환)

 

 

 

 

 

 

 

 

프로리그만큼은 아니여도 개인리그에 실력을 보여주려고 신인 김용택을 잡고 올라갔던 MSL 예선도

 

 

 

2대 0으로 떨어져버리고 말았다. 

 

 

 

 

 

 

 

 

 

  고개를 쉽게 들지 못했다. 자신이 정한 목표와 결과가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겨우 1승가지고 만족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결국 1승마저도 간절한 현실이 되었다. 후에 KTF는 플레이오프와 그랜드파이널 결승전에 오르지만 김윤환은 경기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유망주고 기대주이지만 아직은 중요한 경기에 믿고 출전시킬 수 있는 본격적인 주전 선수는 아니였으니깐. 이제 그도 KTF에 합류한지 1년이 넘었다. 더이상 신인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위치가 되었다. 신인이라서 패배를 이해해주는 기간이 짧아지고있었고 주전선수의 벽은 한없이 높았다.

 

 

 

1) http://cafe.daum.net/fanNo1/F2y6/5912

2) https://gameabout.com/gnews/4207

3) http://cafe.daum.net/fanNo1/F2y6/7449

4) http://cafe.daum.net/KimYoon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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