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프로게이머 김현진에 대하여 1 / 천재 등장

과거 스타크래프트1 인물 리뷰

by @blog 2019. 6. 15. 09:14

본문

 

 

 여기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소년이 있다. 농구로 다리를 다쳐 심심풀이로 게임을 하다가 프로게이머가 되버린 소년. 단순 심심해서 했다기에는 너무나도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 천재. 하지만 후에 '제노킴'이라 딱지와 오래 믿었던 팀에서 방출까지 당한 선수.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했던 프로게이머 '김현진'이다. 

  나는 앞으로 2세대 프로게이머에 관해 자주 리뷰할 생각인데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선수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두말할 것도 없이 김현진 선수다. 왜냐면 나에게 있어 김현진는 내가 처음 덕후질을 하게 만든 사람이었고 또 글을 쓰게도 만든 사람이었으니깐. 그렇다. 프로게이머 팬픽. 과거 일이니 모두 잊어라. 이제 그런거 안 쓰니깐 걱정 하지말고. 물론 그 팬픽을 썼던 실력 덕분에 글로 상도 많이 받았고 지금도 글을 쓰면서 지내고 있다. 어떻게 보면 나의 진로를 정해준 사람이기도 하지.

  이야기가 엉뚱한 곳으로 갔다. 나는 ITV에서 하는 '열전게임챔프'를 통해 스타크래프트를 처음 접하고 하루종일 스타크래프트만 하는 채널을 알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겜비씨 채널이었다. 그 후 난 그 채널만 봤다. 게임도 재미있지만 첨단 장치를 사용해 경기를 하는 남자 프로게이머들이 너무 멋진 것이다. 임요환 잘생겼지, 김성제 이쁘장하게 생겼지. 아니 무슨 게임하는 남자들이 이렇게 다 잘생긴거야. 그리고 그때 중성적인 매력을 가진 한 선수를 보게 되었다. 그게 바로 김현진 선수였다.

 

 

(1

 

  문학으로 따지면 김현진 선수는 탐나는 주제거리였다. 그는 아버지없이 할머니, 어머니, 형과 살다가 천재적인 실력으로 프로게이머가 됬다. 할머니가 경기장까지 찾아오자 걱정하지 말라며 위로하는 착한 마음도 가지고 있었다. 솔직히 외모도 잘생겼다. 아니, 내눈의 콩깍지일지 모르지만 지금 다시 봐도 내가 초등학생때 김현진에 환장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매력적인 외모와 키가 크고 손가락이 남자라고 믿기 힘들정도로 가늘고 길었다. 그런데 나만 김현진 선수에게 빠진 것은 아니다. (물론 외모가 아니라 실력으로) 첫 등장으로 KPGA투어 4차리그 메가매치에 1위를 달리고 있었고 조용호 선수로 인해 패배했지만 그래도 3위라는 대단한 성적을 얻어 모두들 그를 격찬했다.

 

 

/ ●최고의 히어로-김현진

  KPGA투어 4차리그와 온게임넷 3차리그에 혜성처럼 등장한 테란유저. 처녀 출전한 KPGA투어 4차리그 정규시즌에서 승승장구하며 최고의 히어로로 떠올랐다. 이윤열의 엄청난 생산력과 임요환의 뛰어난 전략을 겸비한 김현진의 장점은 매경기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보이는 것. 내년 임요환과의 불꽃튀는 승부를 기대케하는 유망주. /

2002년 프로게임계 빛낸 샛별들 / 윤선영기자 mayanne@sportsseoul.com

 

 

  김현진의 게임 경력은 불과 2년밖에 안 된다. 컴퓨터를 살 때 설치돼 있던 스타크래프트를 우연히 ‘건드려’ 본 것이 인연이 되어 프로게이머가 됐다. 그는 스스로 “게임에 소질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김현진은 노력파로 유명하다. 그의 플레이는 독특하진 않지만 탄탄하고 깔끔하다. 김현진을 상대하는 선수들은 “뻔한 전략인데 막을 수가 없다”며 고개를 갸웃한다. 김현진의 평범한 전략이 특별해지는 것은 그의 뛰어난 판단력 때문이다. 그는 최적의 방어를 하고 병력을 모은 뒤 상대방이 약해지는 타이밍에 정확하게 치고 나온다.

타고난 성격까지 차분해서, 상대방이 예상치 못한 전략으로 나올 때는 당황하는 척하면서 다른 활로를 뚫어 결국 승리를 따낸다. 같은 팀의 홍진호 선수도현진이의 상황 판단력은 놀라움 그 자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어쩌면 스타크래프트 같은 전략 게임에서 게이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화려한 컨트롤이나 대규모 병력보다도 경기 상황을 정확히 읽고 대처하는 능력이 아닐까. 그렇다면 김현진의 연승(連勝)은 절대 우연이 아니다.

 이선정 게임칼럼니스트 anneskr@hanmail.net

 

 

 

 

그저 힙스터 그 자체였음

 


  다들 이 천재의 등장에 환호했는데 그의 스타 실력이 임요환보다 더 임요환 같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그래서 생겼던 별명이 포스트 임요환. 실제로 김현진은 최고의 테란 프로게이머를 임요환이라고 했고(김현진 60문 60답) 같은 IS 선수이자 최고의 프로게이머 임요환을 존경하는건 당연하다. 그 후 김현진은 임요환과 무려 3개의 팀을 함께 하게 되는데 (동양 오리온, 4U,  SK T1) 물론 그 전에 KPGA 4차리그 메가매치에서 임요환과 승부하게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BzfEPAVxWDI

 

 

임요환과 김현진 경기 021203 KPGA 4차리그 메가매치 임요환 vs 김현진 River Of Flame 

 

 

  비록 경기에는 졌지만 임요환 역시 김현진을 눈여겨봤는지 주훈 감독이 이끄는 임요환 사단에 들어가게 된다. 이 임요환 사단은 나중에 동양 오리온과 4U, 초기의 SK T1의 창립 멤버가 된다.

 

 

 

  프로게이머 김현진(20)이 동양제과 오리온에 합류했다. 지난 8일, 동양제과 주훈 감독은 아이디얼스페이스(IS) 조정웅 감독에게 일정금액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김현진을 동양제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현진은 애당초 김성제와 함께 IS에서 동양제과로 옮기려했으나 무산, 오랫동안 동양제과로의 입단을 꿈꾸고 있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IS 김현진, 임요환 사단 합류 / 이은주 기자 / 경향게임스 (3

 



‘신데렐라 테란’ 김현진(19)이 프로게임팀 ‘동양제과’로 보금자리를 옮긴다. 임요환과 함께 동양제과팀를 이끌고 있는 주훈 감독은 “김현진의 소속팀이었던 아이디얼스페이스(IS)와의 협의를 끝내고 영입계약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김현진은 1년간 연봉 4,000만원을 받는다. 이번 계약으로 주훈 감독은 IS측에 이적료를 지불하게 됐다.

김현진은 8일부터 동양제과팀의 분당 연습실에서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 ‘무소속’이란 타이틀로 활동하게 된다. 이는 같은 팀 동료인 김성제 이창훈 등와 유사한 케이스로,임요환을 제외하고는 실제로 동양제과와 아무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김현진은 또한 ‘시즌 중 다른 팀으로 이적한 선수는 참가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팀별 대항전인 ‘온게임넷 프로리그’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김현진은 IS 시절 임요환에게 게임을 많이 배웠다. IS에서 동양제과로 둥지를 옮긴 임요환을 다시 만난 김현진이 어떻게 성장할지 주목된다.

김현진,동양제과행..연4천만원(3*

 

  심지어 IS(아이디얼 스페이스)에 이적료까지 주면서 대려왔고 1년 연봉이 4천만원이었다. 그때당시 물가를 생각하고 선수로 뛴지 얼마 안된 선수에게 연봉 4천만원이나 주는 것을 보면 주훈 감독은 그에게 거는 기대가 어마어마 했다는 뜻이지. 그도 그럴 것이 첫 등장에 3위, 젊은 나이, 뛰어난 실력을 보고 합당한 판단을 내린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점은 왜 IS에 이적료를 주었을까? 그것도 김현진 선수는 동양에 들어오기 전에 소속이 없었는데 말이다.

 

 

 

 

 

 

 

  김현진 선수 팬 카페에 보면 그는 IS를 탈퇴한 무소속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지금은 없어진 아이디얼 스페이스 홈페이지, 대신 카페에 적어져올린 글로 그 상황을 알 수 있었다.

 

 

 

(4

 

 

  즉 다른 팀에 가기 위해서는 IS에 이적료를 주고 가야했기 때문. 만약 그가 IS에 탈퇴하지 않았으면 조정웅이 만든 PLUS팀(르까프, 화승 오즈 전신팀)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았다. 왜냐하면 김현진을 기용해낸 사람이 조정웅이고 김현진 팬카페에도 '코스 매니저'라는 아이디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훈 감독이 제시한 이적료로 인해 김현진은 IS팀에 완전 탈퇴, 임요환 사단인 동양 오리온에 입단하게 된다. 이때만해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탄탄대로가 예상됬다. 하지만

 

 

 

(5

 

 

  그 후의 경력을 아는 나로써 그의 최고 전성기는 바로 그 순간이라는 것이다. 최고의 실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그의 하락기는 너무도 빨리 시작됬다. 어째서 이윤열과 같은 슈퍼루키로 주목받은 선수가 16강 언저리만 돌게 되었을까. 어째서 주훈 감독은 IS에 엄청난 돈을 주고 대려온 그를 단지 논개 작전용으로만 썼을까. 그리고 SK T1의 창립멤버였음에도 불구하고 퇴출 당했을까. 그건 지켜보면 알겠지.

 

 

 

 

 

 

 

 

출처

1) 소호의 프로게이머 이미지 카페 / http://cafe.daum.net/progamerimage/_album/32

2) 경향게임스 / http://www.khga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065

3) https://www.youtube.com/watch?v=BzfEPAVxWDI

3*) cafe.daum.net/commouse/3FMZ/20936

4) 김현진 팬카페 http://cafe.daum.net/prokhj

5) 위키백과 - 김현진(1984)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