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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김현진에 대하여 4 / SK T1

과거 스타크래프트1 인물 리뷰

by @blog 2019. 6. 16.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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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크래프트 올드유저와 신유저를 구분하는 기준 중 하나가 SK T1의 유니폼 색깔이다. 올드유저는 T1이 하얀색 유니폼을 입었다고 생각, 신유저는 빨간색 유니폼이라고 생각한다. T1의 탄생 유니폼은 사진처럼 하얀색 바탕에 푸른색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어두운 4U팀의 유니폼과 달리 밝은 유니폼 색처럼 그들의 프로게이머 인생도 밝아졌다. SK T1과 계약이 성사되자 선수들은 숙소, 차량, 엄청난 연봉을 받게 된다. 그렇게 4U팀에서 간절히 원하던 진짜 스포츠 선수취급을 받게 된 것이다.

 

 

  T1팀은 주훈 감독과 성상훈 코치, 임요환 최연성 박용욱 김성제 김현진 이창훈선수 등 프로게이머 6명과 연습생 5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선수들의 연봉은 총 5억여원으로 이 중 임 선수의 연봉은 역대 최고 액수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창단식에서 임 선수는 “최고의 대우를 받게 돼 매우 만족스럽다”며 “그러나 야구 축구같은 스포츠에 비해서는 여전히 적기 때문에 자만에 빠지지 않고 더 열심히 해 연봉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임 선수는 최근의 성적 부진에 대해 “그간 팀이 소속사 없는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주장으로서 부담이 컸는데 이제 게임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요새 게임도 잘 되고 있어 곧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국내 프로게이머 연봉 최고액은 ‘KTF 매직엔스’팀 강 민 선수의 1억1000만원이다. 

팀 이름에 대해 SK텔레콤은 유일무이한 최고의 팀이라는 ‘더원(The One)’과 팀워크를 우선으로 하는 첫번째 팀이라는 의미의 ‘팀퍼스트(Team 1st)’ 등의 의미를 지녔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연간 20억원을 투입, 전용 합숙소와 차량을 지급하고 전지훈련, 유명선수 스카우트, 유망선수 발굴 등 대대적인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T1팀을 국내 최고의 프로게임단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프로게임에 뛰어듦에 따라 이미 KTF 매직엔스팀을 운영하고 있는 KTF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또 중소규모 기업들이 주로 후원했던 프로게임계에도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

SK텔레콤,스타크 게임단 창단…임요환선수등 총 5억 연봉 /김성환기자 (1



 

 

 

 

지금 봐도 난해한 SK T1 선수 차

 

 

 

 

 

 

 

 

오리온팀에 있을땐 상상도 못했던 숙소 (2

 

 

 

 

  같은 대기업이라도 오리온과 SK가 제공하는 복지의 질이 다르고 그것은 주훈과 팀원들이 바라는 것이었다. 지금 E스포츠 선수들이 제대로 된 대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그들의 노력이 한 몫했다. 만약 그들이 현실을 타협해 선수 대접을 제대로 해주지 못해도 돈만 주는 스폰서를 받았다면 지금 이스포츠 업계는 열정페이, 복지부족로 허덕이고 있을 것이다. 아직도 문제되는 연예계나 예술계처럼 말이다. 지금도 복지가 없는 프로게임단들이 많은데 그것이 잘못됬다는 걸 알려주는 지침서를 그들이 만들었으니깐. 

  대기업 스폰서를 얻은 그들은 승승 장구했다. 임요환 팬카페 회원인 '드랍동'은 50만명이 되고, SK T1 팬카페 회원만 해서 25,000명이 되었다. 프로게임단의 회원수가 25,000명인건 대단한 것이다. T1과 맞먹는 라이벌 팀인 슈마 GO나 한빛같은 경우에도 저 수치에 한참 못미쳤으니깐. SK T1이 인기가 많았던 이유는 임요환, 김성제와 같은 미남이 있어 여자팬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뛰어난 실력이 있었기에 남자팬의 마음도 잡았다. 

 

 

 

 

2004년 임요환과 최연성의 승률 비교표이다.

보통 승률이 50%가 넘는 것은 뛰어난 선수인데 대부분 승률이 좋았고 최연성은 무려 63%였다.

 

 

 

 

 

임요환 승률

 

 

 

이건 최연성 승률

 

그 외에도 김성제와 이창훈의 승률. 

 

 

 

 

 

그리고 김현진의 승률 

 

 

 

 

 

 

 

  몇몇 T1 팬들은 옥의 티인 김현진 선수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오리온 시절부터 지켜왔던 팬과 그를 응원하는 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음으로 문제 없었다. 다만 팬들은 사랑의 마음으로 감싸주지만 감독의 입장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전과는 차원이 다른 대기업이라서 누구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어야 했고 더군다나 SK T1으로써 이름을 단 첫 프로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되는 김현진의 부진, 동시에 T1을 우승시켜야하는 상황. 그때 주훈 감독은 배수의 진, 혹은 배수의 현진 작전을 사용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김현진이 오면 100% 패배니깐 그 앞에 너희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잘하라는 작전이다. 너무 직설적인가? 하지만 당시의 상황을 본 나는 그 기분을 느꼈고 후에 같은 팀원인 박용욱 선수가 말하길 사실이라고 했다. 

 

 

 

 

 

 

 

 

"박용욱 : 그때 기억나는데 주훈감독이 자주 썼던 전략이 그거예요.

배수의 현진이라고. 마지막에 배수의 김현진을 딱 배치하는거야. 애들에게 압박을 줘. 

1경기에 임요환, 마지막에 김현진 딱 배치를 해서

1경기에 진다? 애들 졸라 빡세게 게임하잖아. 뒤에 김현진이야.

일단 0대 1부터 시작해서 마지막이 없어.

애들이 미친듯이 실력이 나오는거야."

(3

 

 

 

 

 

 

 

 

 

  그래서 2대 0으로 이겨야만 결승전에 갈 수 있는 투나 SG와의 경기에서 프로리그 경기에 한번도 출전 시키지 않은 김현진을 3경기에 넣은 것이다. 그것도 뭐? 테란이 주종족인데 프로토스로 말이지.

 

 

 

  SK텔레콤 `T1'이 `SG패밀리'를 2대 0으로 누르고 `스카이 프로리그 2004 1라운드'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지난 30일 서울 삼성동 메가스튜디오에서 열린 `스카이 프로리그 2004'에서 SG패밀리를 상대로 1경기 팀플전과 2경기 개인전을 연거푸 잡아내며 2대 0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텔레콤은 7승 3패(승점 9)를 기록하면서, 3위 SG패밀리의 남은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1라운드 2위를 확정지었다.
`T1' 주훈 감독은 `스카이 프로리그 2004 1라운드' 4강전에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자 주먹을 불끈 쥐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번 대회 초반 수렁에 빠졌던 팀을 결승전까지 진출시킨 주훈 감독을 만나 4강전 승리 소감을 들어봤다. 
-팀 창단 후 첫 대회에서 결승진출을 이뤄냈다. 소감은.

"말할 수 없이 기쁘다. 최근 우리 팀 선수들이 개인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항상 팀의 목표는 프로리그 우승이었다. 팀 이름이 `팀 퍼스트(T1)' 아닌가. SK텔레콤에서 게임팀에 거는 기대가 높아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이번에 결승전에 진출하게되면서 팀 창단을 결정한 회사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게 됐다."

- 생략 - 
팀플의 경우 최근 5연승을 한 이창훈ㆍ김성제를 내리고 다른 선수들을 넣는 것은 단순히 1승이 문제가 아니라 선수들의 사기와 팀의 분위기에도 좋을 게 없다는 판단이었다. 그리고 박용욱을 믿었다. 그리고 오늘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김현진도 애를 많이 썼다. 오늘 프로토스 출전은 경기를 버리려고 한 게 아니라, 정말 김현진이 프로토스로 전향해도 될 만큼 열심히 훈련하고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생략-


주훈 SK텔레콤 `T1` 감독, "팀창단 첫대회서 결승티켓 기쁨 리그1위 한빛스타즈와 겨뤄볼만" / 디지털 타임스 / 이택수 기자 ( 4

 

 

 

 

  재미있는 사실은 주훈감독은 인터뷰때 김현진이 프로토스에 재능있는 선수라고 밑밥까지 뿌린 것이다. 하지만 김현진은 그 전에도, 그 후에도 프로토스를 하지 않았다. 그것은 주훈 감독의 승리에 대한 집착, 완벽주의, SK 프론트에 좋은 모습을 보여야하는 압박감 때문이다. 하지만 그 작전은 좋은 작전이 아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절대로 좋은 작전이 아니다. 당장은 좋아보일지 모르지만 팀원들의 사기 하락, 특히 김현진을 대놓고 이용하는 모습은 당사자의 자신감을 떨어지게 하는 작전이었다. 그렇게 우승을 원하는 주훈이 나중에 경질 당해 T1에서 방출 된 것을 보면, 누구보다 승리하고 싶은데 T1에서 방출당한 김현진의 모습과 많이 유사해 보였다. 김현진의 불안감, 주훈의 불안감은 서로 같았다. 

  그렇게 프로토스 김현진 사건 후, 스타크래프트 갤러리에서는 하나의 짤방이 탄생되는데, 그렇다. 바로 그 유명한 주훈 ㅅㅂㄹㅁ 짤방이다. 많은 사람들이 결승전 후 그 짤방이 나온지 알지만 이미 그 전부터 퍼졌고 결승전 후에 엄청난 속도로 확산된 것이다. 그리고 그 짤방을 이용해 다양한 형태로 김현진과 주훈 감독과의 에피소드를 만들기도 했다. 다행히 예전 프로게이머 자료를 보관해 둔 블로그가 있어서 운좋게 가져올 수 있었다. 지금 이 짤방은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다.

 

 

 

 

 

 

 

기면쥔..비하인드 스토리...

때는 면지니가 플토로 출전하기 3일전의.
T1 숙소.

주훈감독은 이대로는 1라운드 결승전에 올라가는게 힘들다는걸 느끼곤
조용히..김현진을 부른다

" 감독님 왜염? "

"...... 면지나.... 니가 플토로좀 해줘야겠다...후.. "

" !!!!!? "

" 이번에 상훈이랑..묘환이랑..플토의 신 전략을 개발했단다..허나 이건 너밖에 쓸수없는 전략이야 "

" 왜 저밖에 못쓰는대여 ? "

" 이 기술은............. 여자친구가 있는사람밖에 쓰지못하는..!! 극도로 위험한 전략이야!! "

" 헉.. "

그리고 기면진은 그 전략을 밤낮으로 연습했다

결전의 날은 찾아오고... 마지막으로 그는 같은팀인 성제양에게 그 궁극의 기술을 사용하기로한다

게임 스타트...그리고 몇분후

 

 

그렇게 면진이의 감독을 향한 증오심은 깊어만 가는데...     

 

 

 

그리고 하나 더 

 

 

 

 

 

 

 

 

  저 얼굴을 찡그리는 짤은 파이터 포럼에 올라와 있는 사진을 포토샵으로 찌그러트린 것이다. 당시 혐오 짤방이라고 할 정도로 보기 좋지 않았고 나중에 자정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정도가 심했다. 하지만 자정의 목소리는 꼭 시간이 지나야 나타나는 법. 그 당시 스타크래프트 갤러리 유저들은 앞 뒤 안가리고 사용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추측은 김현진 선수의 부진, 그로인해 김현진 선수를 소외시키는 주훈의 황당한 작전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테란을 주종족으로 하는 선수에게 프로토스로 출전시키고 잘한다고 하는 속 보이는 전략, 지금 생각해도 재미있다.  

  그렇게 SK 프론트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한다는 주훈 감독과, 자신감이 끝도 없이 하락한 김현진, 그리고 팀원들은 결승전에 출전하게 된다. 동시에 SK 간부진도 헬기를 타면서 올 정도로 엄청난 기대감을 가지고 경기장으로 향한다.  

 

 

 

 

 

 

출처

 

1) http://m.fnnews.com/news/200404131103013947

2)  SK텔레콤 프로게임단 T1 오픈 하우스 / 게임 동아 / 조학동 기자 / http://game.donga.com/20630/

3) https://lostarks.tistory.com/2189

4) http://m.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407020201146867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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