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코치 김윤환에 대하여 1 / 첫번째 임무

과거 스타크래프트1 인물 리뷰

by @blog 2020. 6. 7. 11:52

본문

 

 

 

 

    김윤환의 은퇴가 실린 케스파 웹페이지를 보면 뭔가 이상한 점이 있다. 보이지 않는가? 분명 김윤환은 STX로 이적 후 프로게이머를 그만두었는데 그의 소속팀이 STX가 아닌 KT 롤스터라는 것이다. 

 

 

 

 

 

 

 

그렇다. 김윤환은 다시 KT로 돌아왔고 그곳에서 정식으로 프로게이머를 은퇴했다.

 

 

 

 

 

 

 

 

  KT롤스터의 전신팀은 당연히 KTF 매직엔스다. 김윤환이 나간 후 KTF 매직엔스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소년가장 이영호가 이끄는 팀, 즉 KTF의 프로리그 성적 대부분이 이영호에게 달려 있었다. 물론 우승자 출신 박지수와 박찬수도 활약했다. 그래서 박찬호(지수,박수,이영)라인이라고 부르면 KTF의 프로리그 성적을 올려줄거라 예상했지만 4라운드에 가서 힘이 빠지면서 연패를 거듭해 팀의 성적을 하락시켰다. 

 



◆ 선수별 상세 성적

이영호 54승 19패 - ①10승 4패 ②9승 3패 ③18승 4패 ④6승 5패 ⑤11승 3패
박찬수 24승 28패 - ①6승 5패 ②3승 6패 ③10승 7패 ④1승 8패 ⑤4승 2패
박지수 14승 14패 - ①4승 2패 ②6승 2패 ③4패 ④2승 4패 ⑤2승 2패
우정호 13승 7패 - ①1패 ②2패 ③1승 1패 ④6승 ⑤6승 3패
배병우 10승 7패 - ①1승 1패 ②2승 1패 ③1승 3패 ④1승 ⑤5승 2패
김재춘 6승 9패 - ①2승 1패 ②1승 3패 ③3승 4패 ④1패 ⑤전적없음
박재영 5승 11패 - ①2승 5패 ②1승 3패 ③1패 ④2승 2패 ⑤전적없음
고강민 5승 12패 - ①전적없음 ②전적없음 ③3승 5패 ④2승 4패 ⑤3패
김영진 4승 8패 - ①3승 2패 ②2패 ③1승 4패 ④전적없음 ⑤전적없음
안상원 3승 4패 - ①2승 ②1승 2패 ③전적없음 ④전적없음 ⑤2패
김대엽 1승 4패 - ①1승 ②4패 ③전적없음 ④전적없음 ⑤전적없음
임재덕 1패 - ①전적없음 ②1패 ③전적없음 ④전적없음 ⑤전적없음
이영호(프로토스) 3패 - ①2패 ②1패 ③전적없음 ④전적없음 ⑤전적없음→시즌 종료 후 이적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총결산⑦-Olleh KT(1

 

 

 

 

  반면 이영호는 전 라운드 통틀어 팀에서 좋은 성적을 보였고 특히 승자연승제인 3라운드 위너스리그에서는 모든 팀 통틀어 가장 좋은 활약을 했으며, 당시 개인전 우승자 이제동이 에이스로 나온 화승 오즈를 상대로 올킬 성공했다. 그리고 2008년 2월 18일, 이스트로 신대근이 김영진, 고강민, 박찬수를 무너트리고 3대 0인 상황. 기적적으로 3연승을 해서 다시한번 역올킬에 성공하나 싶더니 

 

 

 

 

 

 

 1승만 하라고 스막 시발들아 

 

 

결국 마지막 세트에 나온 신희승에게 무너져버린다.

 

 

 

ㅋㅋ

 

 

 

 

 

  그리고 08-09 프로리그 중 열린 2009년 바투 스타리그. 로스트사가 MSL에서 16강함으로써 스스로에게 실망했던 이영호는 이번 리그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리라고 마음먹은 상태. 그리고 16강에 붙게 될 선수는 와카닉이라는 전략으로 수많은 저그 유저를 쓰러트린 기세좋은 테란 선수였다. 포카리스웨이트로 도핑 후 경기에 임하고 배틀크루저싸움까지 가게되는데, 이영호는 상대 선수의 배틀크루저와 배틀크루저를 생산할 수 없게 상대 본진의 스타포트를 파괴한다.

  하지만 워렌버핏마냥 미네랄과 가스를 잔뜩 모아두었던 상대 선수는 골리앗으로 테크 전환. 이영호의 스캔까지 파괴하여 클로킹 레이스로 이영호의 배틀 파괴. 이영호는 쉽게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남아있는 모든 미네랄로 터렛하나 건설, 남아있는 모든 병력을 한 곳에 뭉쳐놓아 결전을 준비. 하지만 전지역을 장악한 상대선수는 한쪽에 모인 이영호의 병력을 손쉽게 제거한다. 그 후 와렌버핏이라는 별명이 생긴 이 선수는 당연히  

 

 

 

 

 

이영호 스토커임

 

 

 

 

 

  김윤환의 상황을 이스트로 박상우와 비교해서 파악할 수 있듯이 이영호의 상황 역시 신희승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우선 이영호는 중요한 3가지의 좋지않은 상황으로 인해 자신감이 하락했다. 

  첫번째는 믿고 맡길 수 있는 프로리그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신희승은 신트리오와 박상우라는 꾸준한 성적을 내는 팀원들이 있었기에 부담감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영호는 박찬호 라인 중에서도 에이스였으며 거기에 믿었던 박찬수와 박지수마저 4,5라운드가 되니 연패를 거듭, 그나마 우정호가 4라운드에서 6승 전승하고 5라운드에서 6승 3패를 했지만 아직까지도 이영호가 2승을 맡아야하는 상황이었다.

  두번째는 양대리그와 프로리그라는 바쁜 스케줄에 도와줄 코치가 없다는 것이다. 신희승같은 경우 테란선수 출신 감독 김현진이 케어해주었지만 이영호에게는 없었고, 프로리그와 개인리그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맵에 대한 정보와 전략을 교류하는 코치만 있었더라면 조금은 달라졌을지 없는 상황이었다. 강도경 코치와 조병호 코치가 있었는데 이 둘은 이미 프로토스 라인인 박재영과 우정호를 담당하고 있었다. 

  세번째는 개인리그 성적 하락이다. 양대리그에 탈락한 신희승이 다시 개인리그에 부활하며 자신감을 얻었다면 반대로 이영호는 4강에서 8강, 32강으로까지 성적이 곤두박질쳐서 스스로에게 실망한 상태. 언제나 우승 후보자로 평가를 받았지만 실제성적과 비교하면 좋지 않았다. 

 

  동시에 그 말은 프로리그에 부담감을 덜어줄 믿을 만한 선수가 있고, 자신을 케어해줄 테란 코치가 있고, 개인리그에 좋은 성적을 보인다면 다시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다는 증거겠지.

 


  그렇지만 4라운드 들어 KTF의 프로토스는 확 달라졌다. 우정호와 박재영을 고루 기용하고 있는 가운데 우정호는 2전 전승, 박재영은 2승1패를 기록했다. 박재영은 저그의 전장이라 할 수 있는 `배틀로얄'에서 전진 캐논 러시를 시도하다 아쉽게 패했고 이후 우정호와 함께 프로토스 라인이 4연승을 이어갔다.

  KTF의 프로토스 라인이 살아난 이유는 강도경, 조병호 코치가 프로토스 주력 선수들을 1대1로 트레이닝하기 때문. KTF는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된 위너스 리그 기간 동안 프로토스를 거의 출전시키지 않았다.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종족 배분제가 시행되는 프로리그 4, 5라운드를 대비하기 위한 것. 강도경은 우정호를, 조병호는 박재영을 전담 마크하면서 담금질시킨 결과 4라운드 4승1패라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KTF 프로토스 코치 전담제 덕에 변모(2

 

 

 

 

 

 

 

 

  그런 자신감하락 때문에 바투 스타리그에 이어 2009 박카스 스타리그에도 16강, 2009 아발론 MSL 에도 16강을 기록. 4연속 16강 함으로써 16강 테란이라는 별명이 붙어지게 된다. 박카스 스타리그 우승 후 다음년도에도 꼭 우승하리라고 마음먹었지만 자신의 두눈으로 하락기를 보고 있었다. 프로게이머 데뷔 2년, 우승한지 1년이 된 중요한 경기에도 패배. 독하게 하겠다고 마음먹은 스타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모든 개인리그에 떨어진 이영호는 프로리그에 전념하기로 한다.

 

 
양대 개인리그와 프로리그에서 모두 활동하며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던 이영호가 결국 개인리그에서 모두 탈락하는 수모를 겪고 말았다. 개인리그 탈락 당시 피로 누적과 연습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영호를 본 팬들은 개인리그 탈락을 무척 아쉬워하며 그 여파가 프로리그까지 미치지 않을까 걱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개인리그 탈락을 아쉬워할 때가 아니라 프로리그에서 이영호가 보여줄 엄청난 경기들을 기다려야 할 때다. 프로리그에만 집중하는 이영호의 무서움을 온게임넷 신상문과의 경기에서 이미 지켜봤기 때문이다. 빈틈을 찾아 볼 수 없는 완벽한 운영과 뛰어난 상황 판단 능력에 엄청난 연습량까지 더해진다면 이영호의 연승 행진은 한동안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기세라면 KTF의 위너스 리그 우승과 프로리그 우승, 그리고 이영호의 리그 MVP 수상도 꿈이 아닐 것 같다.


[FlashBack]프로리그에만 집중한 이영호의 무서움!(3

 

 

 

  하지만 프로리그는 혼자만 잘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위너스리그에서 포스트시즌에 올랐지만 바로 탈락. 프로리그도 다승왕은 받았지만 MVP도 되지 못했다. MVP를 차지한 김택용보다 승점이 더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MVP는 팀 성적이 반영한 터라 08-09 프로리그에 우승한 SK T1 선수가 받게 된 것이다.(2005 그랜드 파이널 결승전때 이병민이 개인전, 팀플전에 이겼지만 KTF가 패배해 개인전에서만 이긴 상대팀 선수가 상 탄 것처럼) 이영호에게 있어 08-09 시즌은 가장 힘들고 고역스러운 시즌이었다. 특히 프라이드가 높고 노력파인 선수라 그에게 있어 슬럼프는 다른 어떤 사람보다 충격이 컸다. 

 

 

 

 

  마치 08-09시즌 이영호의 모습은 2007 후기리그의 이윤열의 모습과 매우 유사하게 보였다. 이병민이 KTF로 이적하고 팬택에 특출난 선수가 없어 이윤열 혼자서만 성적을 낸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이윤열 역시 개인리그와 프로리그를 동시에 할 수 없었기에 개인리그는 뒷전이라도 프로리그에 집중하겠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하지만 이윤열은 슬럼프에 빠진다. 자기는 열심히 하지만 좋지않은 팀 성적에 진이 빠지고 개인리그에 좋지 않은 성적에 스스로에게 실망해서 자신감이 떨어진 것이다. 그래서 이영호도 이윤열처럼 프로리그에 좋은 모습을 보인다고해도 저조한 팀 성적에 자신감을 잃어 슬럼프에 빠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부러운 에이스의 자리. 하지만 그만큼 감당해야하는 힘든 자리. 에이스라는 딱지가 붙은 이상 좋지않은 소리를 들어도 무조건 프로리그에 전념 해야했다. 팀의 전력이 언제 좋아질지 모르는 기약없는 날을 위해.

 

 

 


프로게이머로서 언제가 가장 힘들었나요.

지난해가 가장 힘들었어요. 당시는 팀 성적이 좋지 않아 제가 혼자서 짊어져야 했어요. 그때 ‘소년가장’이라는 말도 들었지요. 개인성적은 좋았는데 팀성적이 좋지 않아서 팀성적이 반영되는 MVP 같은 상도 탈 수 없었지요. 그래서 조금 힘들었어요. 그런데 좋게 생각하니깐 요즘은 우리 팀이 1등이에요.”

혹시 ‘나는 잘하는데 동료들이 못해서…’라면서 섭섭한 생각이 들지 않았나요.

그 정도는 아니고, 조금 아쉽다 하는 정도였어요. 동료들 탓을 한다고 제게 좋은 것도 아니고. 그래서 팀원들이 모두 함께 노력을 했어요. 부족한 점을 보충하고 했더니 이제 팀성적이 1등이 된 거예요.”

[‘1등 코드’를 찾아서 ⑨] 프로게이머 랭킹 1위 이영호(4

 

 

 

 

 

 

 



  이영호 :  너무 그때 감정이 복받치고 서러움이 밀려왔어. 연봉 협상할 때 "영호야. 너는 프로리그를 잘하는데 개인리그는 안되서 너는 최고 연봉을 받을 수 없어" 라는 이런거. 하나하나 복받쳤어. 

 

[방송 2주년] 보따리 풀 시간.. 오랫만에 술먹방 가즈아!! [이영호 오늘의 이야기]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m9NHqNHR1Oo

 

 

 

 

 



- 김정민 : 경기전에 너의 경기화면표정 본 적 있어? 

- 이영호 : 이길때만.

- 김정민 : 너가 요즘에 대기석에 앉아 있는 너의 표정을 봤으면 좋겠어. 영호가 패배도 알고 승리도 알고 너무 많이 알다보니깐 표정이 예전같지 않아.

- 이영호 : 저는 나름대로 요즘 느꼈어요. 뭔가 표정도 안 좋은것 같고. 제가 양대리그에서 승승장구하다가 갑자기 떨어졌잖아요. 그때 이후로 표정이 되게 안좋아졌는데 '패배를 즐겨라'라는걸 얻었잖아요. 저는 깨달았을 때 더 잘하니깐요.

- 고강민 : 멋있네. 동생인데 멋있어.

 

[온게임넷] PO진출특집 스타7224 KT 이영호, 고강민편 Part.1

https://www.youtube.com/watch?v=cwhyoWKg_M8

 

 


Q. 반면에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두 번째 우승하기 전까지가 힘들었어요. '1년 안에 두 번째 우승을 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못 한 거예요. 그다음 1년이 가장 힘들었어요. 시청자분들이나 팬분들도 기대를 하다가 실망감을 드러내잖아요. 저도 저한테 실망을 하고, 슬럼프 같기도 하고. 왜냐하면 프로 리그에서는 제일 잘하는데 개인 리그만 나가면 그렇게 죽을 쑤는 거예요. 그래서 사람들이 '16강 테란' 이렇게 불렀어요. 저한테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너무 힘들던 시기였죠.

'최종병기' 이영호 "테사기? 결과론적인 것..신경 안 써요" [응답하라! 스타크] (+SS영상)(5

 

 

 

 

 

  과거 KTF 매직엔스와 경쟁 상대인 SK T1은 08-09 시즌에 우승했다. 특히 이 우승에 있어 가장 큰 원인으로 평가받는 것이 바로 종족별 코치인데 테란으로는 최연성, 프로토스는 박용욱, 저그는 성학승을 두어 전체적인 선수들 기량이 상승됬다는 것이다. 그래서 KTF도 09-10시즌 때 종족별 코치, 특히 선수 출신 코치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다. 프로토스는 강도경을, 저그는 팀플 선수지만 팀플 폐지후 갈길을 못찾은 임재덕에게. 문제는 테란 코치였다. 안그래도 테란코치가 많지도 않은데 이영호라는 선수를 끌어올릴 뛰어난 경력의 코치는 더욱 없는 상황. 테란 은퇴선수는 물론 다른 팀에서 활약하는 테란코치에게 연락해봤지만 실패. 그런데 그런 와중에 한명의 테란 선수가 KTF 숙소에 왔고 그 선수는 방송경기는 아니지만 연습실에서만은 이영호를 능가하는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편돌이 피돌이

당구장 알바생

 

등장

 

 




◆아르바이트하며 '체험 삶의 현장'

김윤환은 KTF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지 않았다. 그의 마지막 소속 팀은 STX 소울이었다. 2009년 3월25일 김윤환은 STX 소울로 이적을 선언했다. 김윤환의 가능성에 눈독을 들이고 있던 김은동 감독이 KTF로 부터 영입했다. 김은동 감독은 "제2의 박성준처럼 성공 가도에 올려 놓겠다"고 했다.

그렇지만 김윤환은 1주일만에 STX를 나왔다. 팀의 대우가 좋았고 연습 환경도 마음에 들었지만 적응하지 못했다. KTF에서 '왕고' 생활을 하던 가닥이 남아 있었다.

"뭔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STX로 이적해서 달라지려고 했지만 제 몸과 마음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게으름과 나태함이 그대로 발현되더라고요. 이렇게 살다간 STX에서도 실패할 것 같아 먼저 나왔어요. 그리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김윤환은 남부럽지 않은 집에서 부족함을 모르고 자라났다.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막내 생활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좋은 선배들 아래서 인정받았기 때문에 어려웠던 시기는 길지 않았다. 온실 속의 화초였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부러 몸을 험하게 굴렸다. 당구장, PC방,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5개월간이나 동시에 진행했다.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받은 돈과 땀 흘리면서 일한 돈의 차이를 깨달았다.

"한 푼 벌기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알았죠. 그러면서 마음 속에 e스포츠계로 복귀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죠. 이지훈 감독님을 찾아가 무릎 꿇고 빌었습니다. 일하게 해달라고 간절히 빌었습니다."


[코치 스토리] '이영호의 그림자' KT 김윤환(6


 

 

 

  STX에서 일주일만에 뛰쳐나간 김윤환. 그러면 나가고 나서 뭐하고 있었느냐, 바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표면적으로는 일을 하고 있어보였지만 사실 그는 방황하고 있었다. 선수와 일반인 사이에서의 갈등. 그러나 다시한번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그러나 그는 E스포츠에 미련이 남아있었다. 그래서 연습생때 KTF를 나가 다시 돌아온 것처럼 다시 한번 KTF 숙소로 돌아온 것이다. 그리고 그때에 받아준 것처럼 이번에도 김윤환을 받아주었다. 물론 선수로써가 아닌 코치로써지만. 

 


- KT에서 이번 시즌 코칭스태프를 보강했는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하나▲ (이)영호는 현재 위치에 비해 굉장히 예의 바르고 연습도 충실히 한다. 하지만 게임에 대한 프라이드와 고집이 쌔서 코치를 구할 때 고민이 많았다. 평소 내가 무섭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나를 어려워하는 선수들이 많았는데 영호도 그 중 하나였다. 처음에는 그랬는데 지금은 같이 여가 생활도 즐기고 내기도 하면서 지금은 허물없는 사이가 됐다(웃음).

테란 코치를 구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의 코치를 구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변)길섭이가 적임자였는데 곧 군대를 가야 해서 힘들 것 같다고 하더라. 다른 이유라면 설득을 해보겠지만 군대 간다는데 잡을 수가 없었다(웃음). 그래서 다른 쪽으로 알아봤다. 무조건 선수 출신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다. 은퇴한 선수들뿐만 아니라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도 알아봤고 다른 팀에서 활동하던 코치와도 접촉을 했는데 신통치 않았다.

테란 코치 문제로 고민하고 있던 찰나 (김)윤환 코치가 우리 팀에 놀러 왔다. STX로 이적 후 적응하지 못하고 은퇴한 뒤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하던 시기였다. 그 전까지는 윤환이 생각은 전혀 안하고 있었는데 같이 얘기를 하다가 감독님이 윤환이를 코치로 삼고 싶다는 생각이 드셨나 보다. 윤환이도 사실은 다시 e스포츠 쪽으로 돌아오고 싶었는데 선수로는 자신 없어서 말을 못하고 있던 처지였다. 윤환이가 영호와 친분뿐만 아니라 호흡도 잘 맞아서 지금은 최고의 테란 코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임재덕 코치도 사실 지난 시즌부터 이미 코치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문제 없었다. 내가 (우)정호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던 시기에 임재덕 코치가 게임도 하면서 선수들을 봐줬다. 그러면서 호흡을 맞췄다.


[라이브인터뷰]KT 강도경 수석코치, "코치와 선수 사이의 신뢰가 중요"(7

 

 



  김윤환의 코치 선발과 관련해 이 감독은 단순히 코치에 머무는 것보다 테란 전문 트레이너로 육성하고 싶다고 했다. 이영호나 박지수 등 테란 주전 선수들로부터 최근 트렌드를 잘 알고 따라갈 수 있는 코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 받았고 수소문하는 과정에서 STX로 이적한 테란 김윤환과 다시 연락이 닿았다고. 김윤환도 선수를 더 해야 할 지 갈등하고 있던 차에 친정집에서 코치 생화를 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김윤환의 영입을 놓고 '정수영이 뽑고 김철이 키우다가 이지훈이 뒤를 봐준다'는 비난이 일었어요. 그런데 저나 팀이나 뒤를 봐줄 정도로 여유가 있지는 않습니다. 당장 포스트 시즌을 가야하고 전담 트레이너가 꼭 필요하기 때문에 김윤환을 영입한 것입니다."


[피플] KT 이지훈 감독 "친근한 리더십"(8

 

 

 

 

  김윤환은 이영호 전담코치로써 적임자였다. 우선 이영호와 2군시절 때부터 알고 지내온 사이라 프라이드 강한 이영호의 경계심을 허물어줄 수 있었고 이영호의 첫 프로리그 데뷔전 이재호와의 경기 때 같이 연습해준 사람도 김윤환이었기에 이것은 운명인걸까? 또한 실력, 이영호를 능가하거나 실력이 비슷한 선수를 찾는 것도 쉽지않았는데 김윤환은 방송경기만큼은 아니지만 연습실에서는 최고에 가까운 선수였기에 문제되지 않았다. 그래서 김윤환은 KTF 매직엔스의 후신팀인 KT롤스터에서 소속 후 코치 전환을 해서 은퇴한 것이다. 그렇게 KT롤스터 테란전담 코치가 된 김윤환에게 첫번째 임무가 내려진다. 코치로써의 능력을 테스트 받음과 동시에 앞으로도 계속 해야만하는 임무

 

 

 

 

 

 

 

우승자였지만 16강에만 머무는 선수를 부활시켜라 

 

 

슬럼프에 빠진 에이스를 부활시켜라 

 

 

스스로에게 실망하여 나락에 빠진 선수를 부활시켜라 

 

 

 

 

 

 

 

 

이영호를 부활시켜라 

 

 

출처

1) sports.v.daum.net/v/20090824143503267

2) https://news.v.daum.net/v/20090428200034871

3)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236&aid=0000011309

4)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262&aid=0000003556

5) https://sports.v.daum.net/v/20190916084353368

6)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347&aid=0000005274

7) https://sports.v.daum.net/v/20091207150416085

8) http://m.dailyesports.com/view.php?ud=200909061614160014979#_enliple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