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마왕 최연성
이번 마을은 케텦마을..
이곳은 기인들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케텦마을에 도착한 버벨..
이번 상대는 관광마왕이라는 녀석이었다.
녀석은 마왕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녀석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관광마왕 최연성에 대해 알아보기로한 버벨..
케텦마을의 촌장 집으로 향했다.
똑똑..
사나이다운 노크..
그러나 전혀 반응이 없었다. .
슬쩍 들어가 보기로한 버벨..
과연 집은 비어있는지 아무도 없어 보였다.
방 안을 둘러보는 버벨..
곧 실감나게 만들어진 마네킹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버벨:허허..이거 꼭 진짜 같이 잘 만들었는걸..
마네킹에 호기심이 동한 버벨..
살펴보던 중..
갑자기 움직이는 마네킹의 눈동자..
덜컥..
사나이 버벨이지만 이 순간만큼은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한편, 인기척을 느끼고 살펴보러온 룡호..
이 모습을 보고 한마디한다.
룡호: 길자횽..또 손님한테 장난을 치는구나?
룡호의 목소리를 들은 버벨..
(-_-) 표정의 마네킹이 길자라는 청년인 것을 알아챘다.
휴~~안도의 숨을 내쉬는 버벨..
옆의 길자라는 청년의 표정이 (-_-)에서 ( ̄v ̄) 이렇게 바뀌는데 무척 즐거운 모양이었다.
마음을 진정시킨 버벨..
룡호에게 찾아온 용건을 밝힌다.
버벨: 어린이야..나는 지나가는 사나이로 관광마왕 최연성에 대해 궁금해서 왔다.
룡호: 연생이횽?
버벨: 오호..관광마왕에 대해 아느냐?
룡호: 관광마왕은 잘 모르고.. 연생이횽은 좀 알아..
버벨: 그럼 나에게 아는 것을 말해주지 않겠니?
룡호: 음..나는 잘 모르겠구. 촌장님께 물어보면 잘 대답해주실거야.
버벨: 그렇구나..그럼 촌장님은 어디에 계시는데..?
룡호: 촌장님은 공터에서 야구를 하고 계셔..
안내를 부탁하는 버벨..
룡호는 고개를 끄떡끄떡하곤 버벨을 공터로 데려갔다.
과연 공터에 가보니 야구 놀이가 한창이었다.
빠따를 든 체구가 큰 사나이가 촌장인것 같았다.
그 사나이의 이름은 쉐키정이라고 했다.
버벨: 촌장님..경기 중에 죄송하지만 한가지만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쉐키정: 응..뭔데..말해봐?
버벨: 저는 관광마왕 최연성에 대해 궁금해서 왔는데 대답해주실수 있겠습니까?
쉐키정: 연생이?
버벨은 고개를 끄떡여 보였다.
쉐키정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쉐키정: 연생이는 우리 케텦마을 주민이지.. 그런데 왜?
버벨: 음..저는 그가 관광마왕이라고 듣고 왔는데요?
쉐키정:(피식 웃으며) 에이~아니야. 이미 우리 마을 주민등록도 마쳤는걸..
혼란스러워진 버벨..
버벨은 아무래도 미심쩍어 관광마왕의 집을 물었다.
쉐키정: 룡호야..가서 쿰민이나 호지롷 오라고 해..
룡호:예..
쉐키정: 얘들이 오면 안내해 줄거야..
다시 야구 놀이를 즐기는 쉐키정..
쉐키정은 밍구라는 아이가 공을 던져주자 홈런을 치며 아주 좋아했다.
공을 받아주던 곰이라는 청년이 이제 자기 차례라고 말했다.
곰이라는 청년을 빠따로 한대 때려주는 쉐키정..
무척 포악한 모습이었다.
한참후에..
룡호라는 아이가 혼자 나타났다.
룡호: 촌장님..쿰민이횽은 자구있구, 호지롷 횽은 계란 먹다가 체했다고 못 오겠다고 하는데요.
물 없이 먹을수 있는 계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그랬어요..
룡호의 말에 성질이 난 쉐키정..
빠따를 휘두르며 마구 화를 낸다.
쉐키정: 이런 쉐키쉐키들..쿰민이 이자식인 지금이 몇신데 아직까지 자구.. 호지롷 이 녀석은 또 변명을 하는구나..쉐키쉐키들..그럼가서 증슥이라도 와보라고해!
쉐키정이 빠따를 마구휘두르자 겁을 먹은 룡호가 대답을하곤 쫄랑쫄랑 뛰어갔다.
곧 룡호가 증슥이라는 청년을 데리고 왔다.
증슥이라는 청년 뒤에 정만이라는 녀석이 이유없이 쫓아왔다.
증슥: 감독님예..또 왜 부르시는교?
투덜거리며 물어보는 증슥이..
쉐키정은 화가나서 더욱 빠따를 격렬히 휘두르며 말했다.
빠따정: 이 쉐키가..오라면 올 것이지. 무슨 말이 그렇게 많어!
무섭게 화를 내는 쉐키정..
증슥: 감독님예..저 그냥 한빛마을로 갈랍니더..말리지 마소..
무섭게 받아치는 증슥이..
따라온 정만이라는 녀석은 이를 부추기고 있었다.
버벨: 아니..왜들 이러십니까? 사나이들끼리 별일도 아닌걸로 다투다니요..
버벨의 말을 들은 쉐키정과 증슥이는 다투는 것를 그만두었다.
그러나 아직 앙금이 남아있는지 표정은 썩 좋지 않았다.
쉐키정은 퉁명스럽게 증슥이에게 부른 이유를 얘기해 주었다.
증슥: 버벨이라고 했는교..퍼뜩 따라오이소..고마..
버벨을 연생이의 집까지 안내하는 증슥이..
곧 연생이의 집에 도착할수 있었다.
연생이의 집은 담이 이중인데다 경비가 무척 삼엄해 보였다.
집앞에 도착하자 입을 여는 증슥이..
증슥: 연생이는예..집안에 다른 사람은 절대 안들입니더..지는 이만 가볼라니깐..고마 욕보이소.
인사를 하고 떠나는 증슥이..
증슥이의 말이 사실이라면 큰일이었다.
한참을 고민하던 버벨..
곧 베르트랑이 준 농협 통장에 생각이 미쳤다..
버벨은 손바닥을 탁 쳐보이곤 연생이의 집 초인종을 눌렀다.
곧 안에서 연생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연생이: 누구셔?
버벨: 아..저는 농협 직원입니다.
연생이: 농협 직원이 우리집에 왠일이셔?
버벨은 카메라에 대고 농협 통장을 흔들어 보여주었다.
버벨: 저희 농협 통장에서 신상품 '사나이 통장'을 출시했는데 연이율 10%에, 1억원 초과시 5% 혜택을 더 주는 획기적인 상품입니다. 이를 소개하고자 찾아왔습니다.
버벨의 말에 마음이 혹한 연생이..
곧 버벨을 환영하며 문을 열어주었다.
이중으로 된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가게된 버벨..
안으로 들어간 버벨은 깜짝 놀라게 되었다.
앞마당이 있어야할 자리에 집이 떡하니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가만히 살펴보자 앞마당뿐만 아니라 뒤에도 집이 하나 더 있었다.
담안에 집이 두개나 있는 것이었다.
"멍멍멍"
개 짖는 소리를 들은 버벨..
가만 고개를 돌려보니 개 두마리가 버벨에게 으르렁 대고 있었다.
그리고 놀라운것은 개집 또한 두개씩 있었다.
버벨은 이상한 생각이 들어 마침 마중나온 연생이에게 물었다.
버벨: 여보시오. 여기는 어찌 모든것이 이중으로 되어있소?
버벨의 물음에 연생은 퍽 자랑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연생이:(우쭐하며)이 집은 모든게 두개씩 되어있으셔. 이집 말고도 아무도 예상 못하는 곳에 몰래 집을 하나 더가지고 있으셔..낄낄
콧노래를 부르며 버벨을 집 안으로 들이는 연생이..
곧 연생이가 음료수 두잔을 버벨에게 가져다 주었다.
연생이: 자 마시셔..
음료수도 두잔..
버벨의 궁금증은 더해갔다.
집안 구석구석을 살피는 버벨..
버벨의 눈에 '조개껍질묵어' 손바닥치기 놀이를 하는 연생이의 사진이 보였다.
그리고 세심한 버벨의 눈에 사진의 주인공들이 모두 마왕들인것을 눈치채었다.
연생이의 정체에 대해 의심이 굳어진 버벨..
버벨: 너 관광마왕이지?
사나이답게 물어보는 버벨..
버벨의 물음에 연생이는 깜짝 놀라 대답했다.
연생이: 어! 어떻게 알았으셔..내가 관광마왕인지..?
버벨은 아까의 사진을 손가락으로 가르켜 주엇다.
'아..사진을 치울껄'하는 연생이, 아니 관광마왕..
버벨은 연생이가 관광마왕인걸 확인하자 화를 버럭 내었다.
버벨: 이녀석..관광마왕아!..너는 마왕인 주제에 어찌 케텦 마을 사람처럼 행동하느냐?
관광마왕: 그거야. 양쪽에서 돈을 벌면 더 많이 벌수 있어서 그랬으셔..
관광마왕의 대답에 어이가 없는 버벨..
버벨: 아니..이런 이중계약의 스페셜리스트를 보았나.. 니 행동이 양쪽을 모두를 속이는 짓인걸 모른단 말이냐?
관광마왕: 쳇, 큰돈을 벌 수 있는데 그런게 문제셔..
버벨은 관광마왕의 꼬라지에서 반성의 기미를 발견 할수 없었다.
버벨은 곧 사나이다운 질책이 필요한 시기임을 직감했다.
버벨: 이 녀석 관광마왕아..내 이야기를 들어보거라. 내가 지난 여행동안 많은 사람을 보았다만 남을 속여서 돈을 벌려는 자는 보지 못했다.
소울마을 사람들은 가난했지만 자기 마을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톱마을의 베르트랑은 우리나라에서 돈을 벌어 부모님께 효도를 하더라.
하물며 너는 우리나라의 사나이라는 놈이 그런식으로 돈을 벌어서야 쓰겠느냐?
버벨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던 관광마왕..
과연 버벨의 이야기 옳다싶어 크게 깨달으며 참회의 눈물을 흘린다.
관광마왕: 어흐흥어흥..들어보니 지가 잘못했구만유..
지는 원래 머슴인디 돈에 눈이 멀어서 그만..어흥 ㅠ.ㅠ
관광마왕이 엉엉 울자 조금은 안쓰러워진 버벨..
버벨: 아니 관광마왕아..돈을 많이 벌려고 하는것은 나쁜일이 아니다. 하지만 돈을 나쁘게 버는 것은 진짜 나쁜일이란다.
버벨에게 존경의 눈빛을 보내는 관광마왕....
버벨은 관광마왕이 왜 그렇게 돈에 집착하는지 궁금해졌다.
버벨: 관광마왕아..너는 어찌 그렇게 돈을 많이 벌고 싶은게냐?
관광마왕은 얼굴을 붉히며 대답했다.
관광마왕: 지...지구를 사구싶었구먼유..
버벨은 '이 녀석 배포하나는 사나이답구나' 생각했다.
버벨은 기특한 마음에 농협 통장을 꺼네주며 이야기 했다.
버벨: 허허..그래 참 사나이다운 포부구나.. 이 통장은 아까 말했던 베르트랑이라는 사람이 준것이다.
너는 앞으로 이 통장에 지구를 살만큼 돈을 모으도록해라. 그리고 나쁜 마음이 들때마다 이통장을 보며 내 이야기를 떠올리도록 해라.
버벨에게 통장을 받은 관광마왕, 아니 연생이...
연생이는 크게 기뻐하며 말했다.
연생이: 참으로 고맙구만유..지는 이제 케텦마을을 떠나 버스나 몰면서 살겠구만유..
연생이가 감동을 받아 새사람이 되자 버벨은 연생이 등을 두드려주며 위로해 주었다.
언제나처럼 완벽하게 일을 해결한 버벨..
버벨이 일을 마치고 마을로 내려오자 마을사람들은 연생이의 숨겨진 정체에 깜짝 놀랐다.
마을사람들은 크게 놀라워하면서도 이를 해결한 버벨을 칭찬했다.
원래 축제를 즐기는 케텦마을 사람들은 곧 축제를 신나게 벌였다.
축제가 벌어지자 아까 야구 놀이에서 투수를 하던 밍구라는 녀석이 무대로 올라갔다.
마을사람에게 인사를하는 밍구..
그리고 화려한 토마스 춤을 추어보였다.
버벨은 퍽 대단하다 싶어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이를 지켜보던 호지롷..
호지롷: 흥, 그것도 춤이라고 추느냐?
밍구를 무대에서 끌어내린 호지롷..
호지롷은 무대에 올라가서 마을사람들을 노려보았다.
마을사람들은 '역시 홍간지!'하며 아주 좋아했다.
분위기를 탄 호지롷..
곧 현란한 댄스를 춰보였다.
그것은 일찍이 아무도 보지 못한 댄스의 신기원이었다.
버벨도 그 춤을 보자 민망해져서 얼굴을 붉혔다.
더이상 호지롷의 춤을 볼수없어 고개를 돌린 버벨..
고개를 돌린 버벨의 눈에 쿰민의 모습이 들어왔다.
쿰민이 호지롷의 춤을 보며 홀린듯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꿈꾸는듯한 쿰민의 표정을 보며 버벨은 무언가 야릇한 감정을 마구 느꼈다.
어쨌든 즐거운 축제가 끝나고..
다음날 마을을 떠나는 버벨..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쉐키정을 찾아갔다.
빠따를 휘두르며 즐거워하고 있는 쉐키정..
버벨은 쉐키정에 다가가 빠따를 확 낚아챘다.
띠리링~
*쉐키정으로부터 '빠따'를 빼앗었습니다.
빠따를 뺏기자 흥분한 쉐키정..
쉐키정: 아니..이게 무슨 짓이냐? 어찌 내 소중한 빠따를 빼앗는게냐?
버벨: 빠따를 휘두르는게 다른 사람한테 위험한 짓인걸 촌장님을 모르시는 거요?
사나이다운 질책을하는 버벨..
그러나 쉐키정은 젖병을 빼앗긴 아이처럼 마구 앙탈을 부렸다.
쉐키정:몰라몰라..나는 빠따를 휘두르면 스트레스가 몽땅 풀린단 말야. 어서 내 빠따를 돌려줘!
말이 통하지 않는 쉐키정..
빠따를 빼앗기자 숨이 가빠지고 금단현상에 빠졌다.
이를 가만히 지켜보는 버벨..
쉐키정은 거품까지 물며 괴로워했지만 버벨은 이를 가만히 지켜보았다.
곧 쉐키정이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고..
버벨은 쉐키정에게 천천히 입을 열었다.
버벨: 여보시오. 촌장님..남을 때리는 것은 쉽지만 그런다고 남의 마음이 바뀌지는 않는거요.
쉐키정은 버벨의 말에 크게 깨달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버벨은 쉐키정의 모습에 흐믓해하며 입을 열었다.
버벨:(주먹을 꽉 쥐어보이며)사나이는 보스가 아닌 리더!!
쉐키정:(주먹을 꽉 쥐며)사나이는 보스가 아닌 리더!!
그렇게 케텦마을에서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떠나는 버벨..
버벨의 발길은 최종 목적지인 SK마을로 향하고 있었다.
계속~
[스갤문학/참모] 버벨영웅전 - 에필로그 (0) | 2020.11.30 |
---|---|
[스갤문학/참모] 버벨영웅전 - 9 (0) | 2020.11.29 |
[스갤문학/참모] 버벨영웅전 - 7 (0) | 2020.11.22 |
[스갤문학/참모] 버벨영웅전 - 6 (0) | 2020.11.11 |
[스갤문학/참모] 버벨영웅전 - 5 (0) | 2020.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