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갤문학/참모] 버벨영웅전 - 9

 

 

 

 

 

 

 

 

적절한 참모 김대기

대마왕 거두 임요환

 

 

 

 

긴 여행의 끝, SK마을에 도착한 버벨.. 
곧 대마왕 임요환이 산다는 대마왕성에 도착했다. 

버벨: 이 녀석~ 대마왕아..용사버벨이 왔다. 당장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내라!! 

끼이익 
낡은 성문이 열리고.. 
그러나 모습을 드러낸 것은 대마왕이 아닌 적절한 참모 김대기... 

김대기: 용사 버벨님이시군요. 소식은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차분히 버벨을 맞이하는 김대기.. 

버벨: 너는 누구냐? 어찌 대마왕은 안나오고 네가 나오는거냐? 

김대기: 저는 적절한 참모 김대기.. 당신에게 3가지 문제를 내주기 위해 나왔습니다. 
문제를 모두 맞추면 적절하게 대마왕께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고개를 끄떡여 보이는 버벨.. 

김대기: 용사님은 가장 적절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스타크래프트를 아십니까? 

버벨: 안다. 물어보아라. 

김대기: 첫번째 문제입니다. 당신이 저그입니다. 상대는 테란이구요. 당신은 빠른 앞마당을 가져갔습니다. 
그런데 상대는 8배럭 벙커링을 하려합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대처하겠습니까? 

버벨: 하하..사나이가 벙커링따위를 당할수는 없는 법!! 당연히 앞마당을 취소해야지.. 

김대기:(고개를 끄떡이며)과연 사나이다운 적절한 선택이군요. 그럼 두번째 문제입니다. 
상황은 역시 같습니다. 이번엔 상대가 레이스를 다수 모왔군요. 역시 당신이라면 어떻게 대처하겠습니까? 

버벨: 하하..사나이라면 스트레이트!! 인스네어 묶어 몽땅 격추시켜버리겠네.. 

김대기:(고개를 끄떡이며)과연 사나이다운 적절한 선택이군요. 그럼 마지막 문제입니다. 
당신은 경기에서 크게 패했습니다.하지만 다음날 중요한 토너먼트가 있습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버벨: 하하..사나이라면 현재진행형!! 과거를 반성하고 스트레이트로 통과하겠네.. 

김대기:(고개를 끄떡이며)과연 사나이십니다. 지금 대마왕님은 동네 골프장에 가셨으니 함께 가시죠. 

김대기의 관문을 통과한 버벨.. 
김대기는 적절한 지름길로 버벨을 골프장까지 안내했다. 

골프장에 도착한 버벨.. 
버벨이 가만히 보니 대마왕이라는 녀석이 행패를 부리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골프장 여기저기에 벙커를 파놓은 대마왕.. 
마을 사람들이 티샷을 해보지만 모두 벙커에 빠지자 흥미를 잃고 골프를 치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보고 무척 좋아하는 대마왕.. 

대마왕: (홍조를 뚸며)아이 좋아라..@^^@ 나는 말썽부리는게 너무 좋아.@^^@ 

그 모습을 본 버벨이 대마왕에게 호통을 쳤다. 

버벨: 이 녀석! 대마왕아..너는 어찌 벙커따위를 파서 사람들을 내쫓느냐? 

대마왕: 에구..깜짝이야? 

버벨의 호통에 깜짝 놀란 대마왕.. 

대마왕:(반가워하며) 네가 용사라는 녀석이구나. 나는 대마왕이야. 반갑다.@^^@ 

버벨: 대마왕아..너는 아직 내가 물어보는 말에 대답을 하지 않는구나! 

대마왕:(심드렁하게) 그야..내가 대마왕이어서 사람들을 골탕먹여야 하니깐 그렇지. 

도무지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것 같지 않는 대마왕.. 

버벨: 이 녀석아..그렇다면 대망왕 짓을 그만두면 되지 않느냐? 

대마왕:(우울한 표정으로) 누가 그걸 모르냐? 근데 대마왕 말고는 할 만한게 없단말야. 
아무것도 않하면 너무 심심해..ㅡ.ㅜ 

슬퍼보이는 대마왕.. 
대마왕이라는 녀석이 본래부터 나쁜 녀석인 것 같지는 않았다. 
잘만 타일르면 새사람이 되기 쉽겠다여긴 버벨.. 
우선 대마왕이 슬퍼하자 이를 위로해 주고 싶었다. 

얼마전 케텦마을에서 만난 쉐키정이 생각난 버벨.. 

'나는 빠따를 휘두르면 스트레스가 몽땅 풀린단 말야. 어서 내 빠따를 돌려줘!' 
하고 간절히 빠따를 원하던 쉐키정이 떠올랐다. 

'아..우선 이 빠따라는 것을 이용해 대마왕의 마음을 풀어주자.' 
가방에서 빠따를 꺼네는 버벨.. 

대마왕:(이상한 표정으로) 엉~! 

대마왕은 자기를 때리는 줄알고 당황해 했다. 
버벨이 가만보니 그 표정이 너무 재미있었다. 

버벨:큭..큭큭! 

김대기:끄~으으..끄~으으(적절하게 웃음을 참는 소리) 

버벨이 웃는 것을 보자 갸웃거리는 대마왕.. 

대마왕: 어..횽 이게 그렇게 재밌어? (아까 표정으로)엉~ 이게? 

웃긴 표정을 다시 지어보이는 대마왕.. 
버벨과 김대기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버벨: 하하하!! 
김대기: 낄낄낄..(적절한 웃음 소리) 

버벨이 아주 재미있어하자 기분이 좋아진 대마왕.. 
잠시 고민하던 대마왕은 갑자기 옷을 벗더니 이상한 모자를 썼다. 
그러더니 망또를 손에 쥐고 골프장 언덕으로 올라갔다. 
망또에 앉아 미끄럼을 타고 내려오는 대마왕.. 

대마왕: 에잇! 드랍킥이다!! 

큰 소리로 외치며 발을 뻗는 모습이 예술이었다. 

버벨: 하하하하하!!!! 
김대기: 낄낄낄낄낄!!! 

대마왕: (귀를 쫑끗 세우며)어? 횽들 이게 그렇게 웃겨? 

겨우 웃음을 멈춘 버벨.. 
대마왕의 질문에 대답한다. 

버벨:응..얼마전 케텦마을에서 본 호지롷이란 녀석의 춤만큼 재미있어.. 

대마왕:(갸웃거리며) 호지롷의 춤?! 

살짝 질투심에 불타는 대마왕.. 
이번엔 현란한 댄스를 춰보인다. 
그 모습이 아주 민망해 보였다. 

버벨: 하하하하하하!!!! 
김대기: 낄낄낄낄낄낄낄!!!! 

더욱 신이난 대마왕.. 
이번엔 자기 머리를 양손으로 받치더니 괴로운 표정을 짓는다. 

대마왕: 아~들구있기 너무 무겁3. 

버벨: 하하하하하하하하!!!!! 
김대기: 낄낄낄낄낄낄낄!!!!! 

아주 좋아 죽는 버벨과 김대기.. 
그 모습에 대마왕은 너무 즐거웠다. 
그래서 대마왕은 개그맨이 되기로 결심했다. 


대마왕의 심술에 골탕을 먹어온 SK마을 사람들.. 
대마왕이개그맨이 됐다는 소리에 크게 기뻐했다. 
마을 사람들은 미운정이 많이든 대마왕과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준 버벨을 위해 즐거운 축제를 벌였다. 
마을 사람들은 곧 힘을 모와 무대를 설치하고.. 
'이묘환'으로 이름을 바꾼 대마왕의 공연 준비에 한창있다. 

무대뒤.. 
덜덜덜.. 
첫 공연의 긴장감에 떨고 있는 이묘환.. 
그 모습을 본 버벨이 다가왔다. 

버벨: 이런..무척 떨리는가 보구나? 

이묘환:(덜덜덜하며)응..횽아..너무 떨려.. 

버벨은 묘환이가 안쓰러워 위로해 주고 싶었다. 

버벨: 사나이가 이깟 일로 떨어서야 되겠니. 묘환아.. 
(주먹을 불끈쥐며) 사나이는 엔터테인먼트!! 

이묘환:(주먹을 불끈쥐며) 사나이는 엔터테인먼트!! 

버벨의 사나이다운 모습에 용기를 얻은 이묘환.. 
무대에 오른 이묘환.. 

이묘환: 여러분~ 제 개인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먼저 싸베흉내..(간드러지는 목소리로) '위 해브유온 비주얼' '어피이임매티브,써' .... 

마을사람들: 낄낄낄.. 

이묘환:(신이나서)또 벌쳐 흉내.. 
(락커 흉내를내며) '섬틴온유어 마인드?' '아이디그' '노프라브럼'... 

마을사람들: 낄낄낄낄...앵콜 앵콜~~ 

앵콜로 시즈탱크 흉내까지 마친 이묘환.. 
공연은 성공적으로 끝나고 이묘환은 SK마을의 명물이 되었다. 
드디어 슷하 마을에 평화가 찾아온 것이다. 


버벨영웅전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