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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감독 김현진에 대하여 10 / 09-10 시즌 그리고 신트리오의 몰락1

과거 스타크래프트1 인물 리뷰

by @blog 2019. 7. 26.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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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온게임넷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만년 하위권인 팀이 강팀 SK T1을 꺾었다는 것. 언제나 에이스 결정전에 지기만 했던 팀이 이제는 다른 팀을 셧아웃 시켰다는 것. 많은 패배횟수로 유명한 박상우가 다승왕으로 됬다는 것.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1라운드.

이스트로는 5위를 기록했다.  

 

 

 

 

 

  많은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늘 50% 성적을 보이던 박상우가 뛰어난 에이스로 성장했고 0승 4패를 기록한 김성대가 두번째 에이스가 됬으며, 김도우와 신재욱, 거기다 꾸준한 성적을 내는 신희승이 한 몫 했다. 그 중 이스트로의 성적이 오른 가장 큰 이유는 테란 선수들의 눈부신 성장이었고 09-10 시즌 2라운드까지 12게임단 중 테란라인의 다승 1위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종족별 성적 -테란(2R 현재)▶ 이스트로 급상승, 하이트 회복세, 삼성전자 하락세09-10 시즌 테란 라인 가운데 가장 눈에 띠는 팀은 이스트로다. 지난 08-09 시즌 56승 60패 48.3%로 5할에 미치지 못했던 이스트로 테란은 28승 14패 66.7%의 성적으로 12개 프로게임단 테란 가운데 다승 1위를 기록하며 환골탈태했다.

이스트로 테란은 5할 본능에서 7할 본능으로 업그레이드된 에이스 박상우의 활약을 필두로 신희승이 탄탄하게 뒤를 받치며 위너스리그에서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프로리그 1-2R결산]종족별 성적①테란 - KT 强, 웅진 弱(1*

 

 

 

 

그리고 저그와 프로토스 라인에서도 변화가 생기는데 신트리오의 저그를 담당한 신대근이 연패를 거듭하고 있었다.

 

 

  지난 시즌 박상우와 함께 힘을 합쳐 60승 이상을 거뒀던 신대근의 이번 시즌 성적은 4승 9패다. 30% 정도의 승률 밖에 되지 않는다. 박상우가 5할 본능을 이겨내고 71%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신대근의 부진은 다소 아쉽다. 신대근이 조금만 더 활약해줬다면 이스트로의 순위는 더욱 높았을 가능성이 높다.

  신대근이 부진한 상황 속에서 김성대는 4승 1패를 기록하며 에이스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그래도 팀 내에서는 신대근이 저그 에이스로 인정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출전 기회를 더 많이 제공받고 있다. 즉, 이스트로 입장에서도 신대근이 어서 부진을 털어내기를 바라고 있다는 뜻이다. /

이스트로 신대근, 공식전 5연패 탈출 절호 기회! (1

 

 

 

 

 

  08-09 시즌 괜찮은 성적을 보여주던 신대근은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자 좋지 않은 경기를 선보였다. 신트리오이기에 출전 기회를 보장받았지만 잦은 연패로 김성대에게까지 출전기회가 밀린 것이다. 어째서 09-10 시즌에 들어가자 신대근은 부진한 성적을 보였을까. 안그래도 방송울렁증이 심한 성격인데 성적을 내야하는 09-10 시즌에 들어가서 긴장했거나 압박감을 느낀 것일지도. 09-10 시즌에는 정말 잘해야한다는 마음에 최선을 다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고 자신조차도 패배에 익숙해져버렸다. 그 슬럼프는 09-10시즌 3라운드까지도 지속될 정도고 저그 주전을 노리는 김성대에게 많은 기회를 양보하게 된다. 

 

 

 



- 신대근을 뛰어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기도 했다.


▲ 다른 팀 저그들의 실력은 잘 모른다. 내가 느끼기에는 우리 팀의 (신)대근이 형이 저그 중에 잘한다고 생각한다. 최종 목표는 아니고 일단 첫번째 목표다.


- 프로게이머 생활의 진정한 꿈은 무엇인가.

▲ 당연히 개인리그 우승이다. 아직은 큰 꿈인 것 같다. 일단 이번 시즌 프로리그에서 확실한 붙박이 주전이 되고 싶다.

[뉴페이스]이스트로 김성대, "붙박이 주전이 되고 싶다" (2

 

 

 

 

 

  두번째로 부진을 겪은 선수는 신상호이다. 이전 시즌까지 뛰어난 성적을 보이며 다른 팀에서도 호시탐탐 노리는 선수가 김윤환 선수와의 경기에서 신중을 기해도 너무 신중을 기한 경기를 보여줬다. 2009년 10월 24일, 이스트로와 STX 경기, 압도적으로 유닛이 많았음에도 공격하지 않고 같은 자리를 왔다갔다 거리자 관중은 물론 해설위원까지 흥분하며 무엇하냐고 소리쳤다. 신상호는 FA 선수였기에 잘해야한다는 압박감, 거기다 좋은 성적을 보여야하는 09-10 시즌이기에 평소 긴장할 때 나오는 우유부단한 플레이가 나온 것이다. 그 사건을 계기로 신상호는 슬럼프에 빠지고 김현진과 상의 후에 스스로 로스터에서 빠진다. 다시 부활하기 위해 예전에 꺾었던 이제동과 다시 붙었지만 패배. 신재욱에게 프로토스 라인을 양보하게 된다.

 


- 신트리오에 신상호 대신 신재욱이 들어간 적도 많다


원조인 내가 있어야 진정한 신트리오인데 다른 선수가 들어가 있어서 기분이 이상했던 것도 사실이다. 단 한 경기를 이기고 이런 말 하기는 그렇지만 많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만 알아 주셨으면 좋겠다.

[신한은행]신상호, “슬럼프를 통해 더 성숙해졌다” - (3

 

 

 


- 다음 시즌에 기대가 클 것 같은데 주전 경쟁을 펼칠 자신 있는지

다음 시즌에 (신)상호 형을 제치고 반드시 주전이 되고 싶다.


- 이번 올킬로 신 트리오 말고 신 '카트르(quatre)’를 만들 수 있게 됐는데

▲ 아직은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형들은 프로리그 경기 경험도 많은데 나는 그에 비하면 아직 멀었다. 하지만 차근차근 준비하다 보면 따라갈 수 있을 것 같다.

[경남 STX컵]신재욱, “올킬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 (4

 

 

 

 

 

  이렇게 몰락하는 신트리오에서 유일하게 성적을 내는 선수는 신희승 뿐이였다. 안정적인 50% 성적으로 박상우와 함께 테란 라인을 유지하고 있었고 에이스 부족이라고 평가 받은 이스트로를 위해 에이스되려고 노력했다. 

 

 


 - 목표를 상향 조정하지 않았는지.

▲ 승수를 많이 쌓기보다는 필요할 때마다 나와서 이기는 선수가 되고 싶다. 승률을 조금 더 많이 보는 편이다. 에이스 결정전이나 상대 에이스를 잡아내는 역할을 하고 싶다.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는 약점을 내가 없애고 싶다.

[신한은행]신희승, "상대 에이스를 잡아내는 역할을 하고 싶다"  (5

 

 



- 상대 에이스들을 잡아내고 싶다는 목표를 말하기도 했는데.


일단은 다른 팀의 에이스들을 더 자주 만나고 싶다. 그렇게 하려면 팀에서 인정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열심히 하게 된다. 그런 선수들을 많이 만나게 되면 승률이 안 좋아질 수도 있다. 때문에 다소 신인급의 선수들을 만나서 승률 관리도 하고 싶다.

- 생략

- 에이스결정전에는 자주 안나오던데.

언제나 준비는 되어 있지만 언제나 불안하기도 한 선수가 나다. 그래서 안정적인 신대근, 박상우가 가장 안전한 선택인 것 같다. 하지만 언젠가는 톱 글래스 선수들을 에이스결정전에서 만나서 이기고 싶기도 하다. 큰 욕심은 없다(웃음).

[신한은행]신희승, "턱을 빌려준 김도우에게 고맙다" (6

 

 

  하지만 신희승은 일부러 외면했는지, 아니면 박상우가 08-09 시즌 두각을 드러내지 않아서 몰랐는지 모르지만 이미 이스트로의 에이스는 박상우로 정해져있는 상태였다.(위의 인터뷰는 모두 09-10 시즌에 한 인터뷰) 그리고 09-10 시즌, 박상우의 승률은 거의 70%이상까지 올라갔지만 신희승은 50%를 유지하게 된다. 신희승은 예전 4강리거인 자신이 팀의 에이스라고 계속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신희승은 신트리오의 하나인 테란 선수에 지나지 않고 김도우에게 테란 라인조차 밀릴지도 모르는 지경이다. 신대근과 신상호처럼, 세대교체가 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전략 회의도 자주 했던 그들. 신희승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던 박상우. 하지만 09-10 시즌에 돌입하고 박상우의 에이스적인 면모가 드러나게 되자 둘의 관계가 멀어진다. 서로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전략 회의를 안하는 것도 있지만 둘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진행되고 있었다. 과거 에이스였던 신희승, 감독님에게 엄청난 출전권을 받으며 에이스로 성장한 박상우. 감독님이 이스트로로 돌아온 이유였던 신희승, 그리고 감독님에게 칭찬 하나 듣지 못한 박상우. 맞춤 엔트리로 승률이 올라서 자신감을 찾았던 신희승, 어떤 상대와 맵에도 무자비하게 던져져서 스스로 강해져야만 했던 박상우. 박상우 입장에서는 신희승이 감독님과의 친분 덕분에 에이스가 됬다고 생각할 수 있다. 분명 세대교체는 되었고 이제 자신이 에이스인데 스스로 착각하다니. 

 

 

 

 

신희승이 경기에 승리한 박상우에게 말을 걸었지만

 

 

박상우는 고개만 꺾을 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제 에이스란 꿈은 깨라는 뜻인지, 자신이 이스트로 테란 1인자라는 걸 알려주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신희승이 박상우를 비롯한 김성대와 같은 에이스에게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박)상우형이 지금 성적이 좋은 이유는 상대가 에이스급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요즘 성적을 좀 내고 나니 거만해져 말을 걸면 대꾸도 안 한다. 다음에는 각 팀 에이스들과 만나 이기면 좋은 것이고 지면 반성 좀 했으면 좋겠다(웃음). 농담이고 딱히 지라는 말은 아니지만 에이스를 만나 좀더 강력해 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한은행] 이스트로 신희승 "박상우, 에이스와 안 만나 승률 좋아" (7

 

 

 

 

 

  그리고 같은 시각, 승자 인터뷰에서 박상우는 그의 말을 받아치듯 에이스만나지 않아 성적이 좋은 것뿐이고 감독님에게 에이스와 만날 수 있는 엔트리를 내려달라고 부탁한다.

 

 




Q 이번 시즌 성적이 좋다.

A 에이스들을 만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웃음). 승리는 똑같지만 사람들이 보기에는 상대 선수 네임벨류를 보기 때문에 약간 부족한 것 같다. 나도 에이스들을 만나고 싶은데 감독님께서 신트리로 에이스들을 만나지 않게 해주신다(웃음).

- 생략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신)희승이의 말은 신경 쓰지 않는다(웃음). 연습을 도와준 (유)병준과 (신)재욱이가 연습을 많이 도와줬는데 짜증을 많이 내서 미안하다. 월급이 나오면 맛있는 것 많이 사줄 테니 기대해 달라.

[신한은행] 이스트로 박상우 "이제는 에이스와 붙고파"  (8



 

 

 

 

그리고 에이스 결정전에서 2승한 김성대를 부러워하면서 동시에 서운함도 느낀다.

 


 - 김성대의 활약이 대단하다.


에이스결정전을 예상하지 못했다. 성대가 2승을 하는 것을 보니 부럽다(웃음). 가 1년 전쯤에 처음으로 성대에 대해 얘기했는데 이렇게 잘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 좋다. 이제부터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선배로서 기분이 좋다.


- 예전에는 연습 때 김성대에게 많이 패했다고 했는데 요즘도 그런가

요즘은 자기도 컸다고 나와 연습을 자주 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나와 연습을 자주 안 해서 내 전략에 약해진 것 같다(웃음).

[신한은행]신희승, “팀 승리 연결고리 역할 해서 기쁘다” (9

 

 

 

 

 

 

  팀에서 에이스를 상징하는 것은 다른 팀 에이스와도 붙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09-10 1라운드에는 사실 박상우보다 신희승이 에이스가 맞았고 많은 에이스들과 붙었다. 다른 뉴스기사에서도 신희승이 이스트로 에이스라고 말하며, 박상우 역시 에이스와 맞붙지 않는 감독님의 절묘한 엔트리에 아쉬움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나 09-10 시즌 2라운드, 공군 에이스와의 경기, 신희승이 에이스 선수 민찬기와의 경기에 패배해 이스트로가 2대 1로 뒤지는 상황. 그때 박상우의 2승으로 이스트로는 기적적인 승리를 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김현진도 박상우에게 마음이 기울였는지 에이스 결정전과 중요한 경기에 자주 내보내게 된다. 신희승의 입장에서는 속상할지도 모르지만 이제 김현진은 예전 같이 전략을 나누던 코치가 아니다. 한팀의 승리를 책임져야하는 감독이 된 것이다. 그리고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면 자신을 제외하고 후배 테란 선수인 김도우를 넣을 수 있는 위치가 되었다. 

 

 

 

 

  부진으로 달리고 있는 예전 신트리오 동료들. 거기에 자신이 에이스라고 생각했지만 박상우와 후배 김성대에게까지 밀리고 있는 상황.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이스트로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그는 자기 스스로도 에이스가 맞는지 의문이 생겼을 것이다. 하지만 희망은 어디서나 있는 법. 그가 다시 이스트로 에이스라는 걸 증명 할 수 있는 기회가 발생한다. 그 기회를 잘 잡는다면 그는 다시 어느 누구에게도 이스트로 에이스라는 것을 인정 받을 수 있다. 뛰어난 테란 플레이어 이영호가 테란전 연승 기록을 쌓아가고 있었다. 10연승, 12연승, 15연승, 결국에는 22연승까지. 그 기록이 높아질수록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신희승에게 몰린다. 이영호에게만은 뛰어난 성적을 보이는 그가 괴물의 폭주를 막을 유일한 테란 플레이어로 지목 된 것이다. 그 기회만 잘 잡는다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면 이스트로하면 박상우, 김성대가 아닌 신희승 자기 자신을 떠오르게 만들 수 있었다. 예전 에이스 그 모습 그대로도 돌아갈 수 있었다.

 

 

 

출처 

 

1*) sports.v.daum.net/v/20100119234304202

1)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44&oid=236&aid=0000018575

2)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44&oid=236&aid=0000017390

3)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44&oid=236&aid=0000018372

4)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44&oid=236&aid=0000014869

5) https://sports.v.daum.net/v/20091013205605511

6) https://sports.v.daum.net/v/20091013205605511

7) http://m.dailyesports.com/view.php?ud=200911232143470018281_27

8) http://m.dailyesports.com/view.php?ud=200911232147060018282_27

9)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44&oid=236&aid=0000018096

10) [신한은행]박상우, "이제는 에이스들을 만나고 싶다"  https://sports.v.daum.net/v/20091123215609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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