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GAME /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신희승을 대신해 주장이 된 박상우는 로스터에 제외된 신상호를 의심하지 말아달라 부탁하며 4라운드를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화기애애하던 팀 분위기도 차가워진다.
- 이스트로가 다른 팀과 차별화되는 장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장점이라…이지호 전 감독님이 있었을 때 좀 장점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땐 게임도 하면서 운동도 매일 했거든요. 그래서 다른 팀 보다 진짜 친구 같고, 평생 갈 팀원들이었어요. 친분도 두텁고…게임보다는 서로의 우정을 더 중요시 하면서 재미있게 지냈었는데ㅎㅎ…요즘엔 성적을 내야 되는 압박도 있고 하다 보니까 선수들 간의 대화도 줄어들고 해서 아쉽긴 한데...ㅠㅠ 그래도 우리 팀의 장점은 여전히 '친분'인 것 같아요. 프로게이머지만 전국적으로 친구들이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포모스Q]이스트로 에이스 박상우를 만나다! (1 |
그리고 신인선수 시절, 메가웹스테이션에 찾아와 자신을 응원해주신 할머니가 쓰러지신다.
이스트로 김현진 감독이 STX와의 경기에 불참했다. 김 감독은 20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4라운드 2주차 4경기 STX와 이스트로 경기가 열리는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 선수들과 함께 하지 못한 것. 김 감독의 불참은 외조모의 입원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건강이 좋지 않던 김 감독의 외조모가 수술을 받게 돼 가족들이 모두 모이게 됐고, 김 감독 역시 가족들의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급히 이동했다. / 이스트로 김현진 감독, 외조모 건강 악화로 경기 불참 (1* |
충격의 여파가 큰 4월이지만 김도우, 김성대, 신재욱 덕분에 이스트로의 순위는 다시 올라갔다. 김도우는 7승 1패인 상황.(2 승률만봐서는 에이스인 박상우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엄격한 김현진조차도 잘 말하지 않는 그 말을 했다. 잘했다고.
- 감독님이 칭찬해주지 않았나. ▲ 그냥 잘했다고만 말씀을 해주셨다. 감독님이 이런 말씀을 잘 안 하시는데 오늘은 잘했다고 하시더라. 기분이 정말 좋았다. 내 뒤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이겨서 내 승리가 팀에 도움이 되길 바랐다. [프로리그]김도우, "감독님 칭찬에 기분이 좋았다" (3 |
그리고 김성대는 제2의 에이스로 승수를 꾸준히 챙기고 있었으며 5월 19일 KTF와의 대결에 이영호와 붙는다. 비록 경기에는 패배했지만 뛰어난 디파일러 컨트롤로 김성대가 더 주목을 받는 신기한 모습을 보여준다. 해설진 역시 조용호와 마재윤의 전성기 경기를 본 것 같다며 극찬한다.
하지만 오늘의 경기 MVP는 승리를 거둔 이영호나 김대엽, 박지수가 아니었다. 패배 팀인 이스트로의 김성대였다. 김성대는 비록 접전 끝에 패했지만 현존 최강이라 불리는 이영호를 상대로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여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안정적인 멀티 이후 탱크를 모으는 이영호를 상대로 울트라리스크가 아닌 디파일러 컨트롤에 집중하는 운영을 선택한 김성대는 러커-히드라-저글링-디파일러의 환상적인 활용과 뮤탈리스크-스커지의 사이언스 베슬 떨구기 등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성대는 결국 경기가 끝난 뒤 패자임에도 불구하고 데일리 MVP와 포모스 핫플레이어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이영호식 저그전에 대한 해법이 나온 것 같다", "승자보다 패자가 더 돋보인 경기"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이영호 역시 "김성대 선수가 너무 잘했다. 정말 강한 상대와 싸운 것 같다"고 김성대의 플레이를 높게 평가했다. - 생략 끝으로 "팀원들이 좋은 경기였다고 칭찬해줘서 기분이 어느 정도는 풀렸다"며 "비록 오늘은 패했지만 다음에 철저히 준비한다면 이영호 선수 상대로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이영호 상대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스트로 김성대, 뛰어난 디파일러 활용 극찬 받아! (4 |
아마 이때부터 KT 감독인 이지훈은 김성대를 눈여겨 봤을지도 모른다. 그 후 이영호가 있는 KT로 가서는...
성대야 힘 좀 내라
(안그래도 그곳은 먹튀가 많아)
신재욱도 신상호를 대신해 프로토스 에이스이자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였다.
- 어느새 팀의 프로토스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 (신)상호 형이 로스터에서 빠지면서 내가 팀의 프로토스 주전이 됐다. 그래서 지금은 이겨야겠다는 마음 밖에 없다. 내가 이겨줘야 우리 팀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보다 더 책임감을 갖고 연습하고 있다. [프로리그]신재욱, "팀의 주전으로서 책임감 느낀다" (5 |
- 시즌 10승에 성공했는데. ▲ 왕관이 하나 생겼으니까 기분은 좋다.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다. 4라운드 끝날 때 즈음에는 50% 승률도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프로리그]신재욱, "(김)도우의 기를 이어 받아 승리할 수 있었다" (6 |
신대근 역시 스타리그 16강에서 이영호에게 공식전 100패를 안겨줌과 동시에 자신감과 경기력을 회복한다.
- 이영호를 이길 거라고 예상한 사람이 많지 않은데 ▲ 이영호 선수를 이기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길 것 같다. 또 최근에 인터넷을 통해 좋은 글귀를 많이 봤다. 특히 SK텔레콤 워크숍에서 최연성 코치, 강민 해설, 임요환 선수 등등이 했다는 말을 듣고 '나도 강한 상대를 만나서 설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마음가짐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스타리그]신대근, "상대가 이영호라서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 (7 |
신예들의 노력으로 점점 전력이 회복된 이스트로. 이제 이스트로는 과거 선수들의 무덤이라는 말은 사라지고 젊은 감독과 젊은 신예들이 가득한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뒤이어 신상호의 부재를 대체할 새로운 프로토스 선수로 유병준, 백동준이 지목되었다. 서기수 코치는 연습생 선수 중 동준이와 병준이가 잘한다고 SCFORALL 사이트에 올라온 동영상에서 밝혔고 과거 신희승이 자신의 연습상대인 김성대를 승자 인터뷰때 자주 언급한 것처럼, 1군 선수들은 연습 상대인 두 명에게 고맙다고 자주 말한다. 그 중 유병준은 MSL 본선에 진출한다.
- 본선 진출 소감 ▲ 프로게이머가 된지 벌써 1년이 됐는데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본선에 올라가게 돼서 기쁘다. - 자기 소개를 한다면 ▲ 2009년 상반기 드래프트를 통해 이스트로에 입단했다. 평소 저그전에 자신 있는데 테란전이 조금 불안해서 걱정이다. 이번 예선도 첫 상대가 테란이라서 불안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 생략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오늘 예선에서 떨어진 팀 형들 아직 스타리그 예선이 남았으니 힘냈으면 좋겠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 인사 드리고 싶다. 그리고 2군 평가전에서 항상 긴장을 해서 지는 경우가 많아서 상심이 컸는데 신정민 코치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큰 힘을 얻었다.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서바이버 예선]24조 유병준, "MSL 32강만 가도 세상 다 가진 느낌 받을 것" (8 |
- 이스트로 창단 이래로 가장 많은 선수가 MSL에 올랐다 ▲ 그건 몰랐었는데, (김)도우랑 (김)성대가 올라가니까 나도 못 올라가면 안 될 것 같아서 열심히 했다. 어느 정도 자극을 받았다. - 생략 -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 연습을 도와준 유병준, 백동준에게 고맙고, 스타리그 대진표가 게임단에만 공개됐는데 확인해보니 상당히 재미있는 조가 나왔더라. 아마 최초로 연습을 진짜 열심히 할 것 같은 상대인데, 꼭 열심히 준비해서 경기도 잘 하고 싶고 앞으로 더 잘 해서 팀의 확실한 에이스가 되고 싶다. [서바이버]박상우, "팀의 에이스답게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 (9 |
확실히 박상우는 팀의 에이스가 되고 싶은게 분명하다.
(신희승을 밀어내고)
이스트로에게 4월과 5월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달이였다. 주전급 선수 두명이 빠졌어도 강팀 사이에서 승리를 따내거나 에이스 결정전에서 아슬아슬하게 지고, 이스트로 창단 이후 최다 MSL 본선 진출자를 배출해낸다. (박상우, 김도우, 김성대) 더불어 스페셜포스팀 역시 주전급 선수인 주장 이호우가 빠졌지만 새로운 선수를 투입하고도 3위까지 올라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상태. 스타크래프트팀 역시 7위로 1단계만 올라가면 포스트 진출이 확정되어지는 상태였다.
▶ 생각대로T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2010 1st 중간 순위(5월 21일 현재) 1위 STX SOUL 10승 1패 득실차 18(라운드 득실 74)2위 MBC게임 히어로 9승 1패 득실차 15(라운드 득실 57) 3위 이스트로 9승 2패 득실차 14(라운드 득실 69)4위 KT 롤스터 8승 2패 득실차 8(라운드 득실 59, 벌점 1)5위 SK텔레콤 T1 8승 3패 득실차 9(라운드 득실 46)6위 아처 6승 4패 득실차 1(라운드 득실 -3)7위 리레퀴엠 5승 5패 득실차 2(라운드 득실 19)8위 하이트 스파키즈 5승 6패 득실차 0(라운드 득실 6) 생각대로T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2010 1st 중간 순위(5월 21일 현재) -(10 |
그렇게 4라운드는 포스트시즌을 코앞에 두고 7위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7위는 7위이다. 6위가 아니고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스페셜포스팀도 마찬가지다. 지금 성적이 좋아도 마지막 라운드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 포스트시즌 진출은 실패한다. 호재와 악재가 뒤섞인 4라운드. 긴장하는 프로게임단들. 방심은 금물이다. 09-10 시즌은 다른 시즌보다 경쟁이 치열했고 한경기만 승리해도 순위가 3단계 올라가버리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다. 그렇게 가장 중요한 5라운드의 시작. 그리고 아래는 5라운드를 각오하는 김현진의 인터뷰.
그러나 5라운드 시작과 함께 김현진 감독은 다시 한 번 파이팅을 외쳤다. 2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리그 공군전을 3-1로 승리하고 시즌 21승(25패)째를 올린 뒤 김 감독은 "아직 6강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라운드 막바지 3연패로 인해 6강 싸움에서 멀어진 것에 대해 김 감독은 "패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우리는 고춧가루부대가 아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은 "예전과 달리 팀은 분명 어느 정도 안정궤도에 올랐다. 신희승, 신상호 등 기존 주전들이 빠져나갔지만 박상우 김성대 김도우 등 원투스리펀치를 갖춘 만큼 어떤 팀과 붙어도 할 만하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선수들을 믿는다. 한 경기 한 경기를 결승전으로 생각하고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첫 번째 고비였던 공군전을 일단 넘긴 사실에 만족한다. 오늘 경기를 패했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은 정말 멀어졌을 것"이라며 "정말 앞으로 남은 경기는 이기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진 감독, "6강 PO 싸움, 아직 끝나지 않아" -(11 |
공교롭게도 이 인터뷰가 김현진의 마지막 단독 인터뷰였다.
출처 / 위키백과
출처
1) https://sports.v.daum.net/v/20100416004332024
1*) https://sports.v.daum.net/v/20100420180417319
2) 이스트로의 신인 김도우, 개인리그 성적은? / https://sports.v.daum.net/v/20100603115309855
3) https://sports.v.daum.net/v/20100428162518931
4) https://sports.v.daum.net/v/20100519165812804
5) https://sports.v.daum.net/v/20100420201814491
6) https://sports.v.daum.net/v/20100428162521186
7) https://sports.v.daum.net/v/20100407193110472
8) https://sports.v.daum.net/v/20100527200813030
9) https://sports.v.daum.net/v/20100612193606742
10) https://sports.v.daum.net/v/20100521192210613
11) https://sports.v.daum.net/v/20100602152604151
E스포츠감독 김현진에 대하여 16 / 주전급 선수 이적설1 (0) | 2019.0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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