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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 돈 복사 버튼을 가지고 태어난 여자들

에세이

by @blog 2023. 7. 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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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의 관심이 주식과 비트코인에 쏠릴 때 ‘돈 복사 버튼’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기막힌 주식이나 코인 종목을 찾아 투자하면 돈 복사 버튼을 누른 것처럼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신조어는 미국은 물론 한국 주식시장까지 강한 상승세였던 2020년과 2021년에 많이 쓰였는데 그때 당시 불위소득과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싶은 사람들의 광기를 이루 말로 설명할 수 없다. 평소 주식을 도박이라 생각하며 1도 관심도 없던 사람이 부랴부랴 주식 계좌를 개설해 전재산을 투자하고, 1억을 집적 벌어 본 적도 없는 사람이 1억은 껌값이라며 2,3억 대출 받고, 심한 경우에는 잃어버린 돈을 복구할 수 없다는 마음에 자녀와 함께 동반 자살을 하는 경우도 있다. 자식은 도대체 무슨 죄야.

  물론 이시기에 여자들 역시 투자에 관심을 보였지만 내가 다니던 회사 남자 직원들은 하루종일 주식, 코인 이야기만 할 정도로 엄청난 관심을 보였고, 로또 확률 계산 사이트에서나 볼 법할 이상한 차트 공식과 그림, 주식 관련 신조어들이 모두 남초 커뮤니티에서 탄생할 정도로 남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다.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수익 및 손실 인증을 하고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오히려 코인 같은 것은 위험하니깐 하지 말자는 말이 오갈 정도로 참 대조적이었으니, 그렇다면 당연히 남자들의 주식 수익률이 높지 않을까? 주식에 관심도 많고 수치 및 순발력, 과감함을 필요로 한 주식판이기에 당연히 수익률이 좋아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우리들의 예상과 달리 여성 투자자의 수익률이 높다 못해 압도적이었다. 그야말로 여자들은 돈 복사 버튼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다.
 





  사실 여성의 보수적이고 안전을 추구하는 자세는 자산을 늘리는 데 있어 좋은 자세는 아니다. 그러니깐 뭔가 위험하고 무모해보여도 능동적으로 시작하고 창업하며 투자해야지만 돈을 벌 수 있다. 주변을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사장병, 사업병, 창업병에 걸린 사람은 대부분 남자였고 실패하는 비율도 많지만 성공하는 사례도 있기에 남자 사장님들이 많다. 다만 주식판에서 남자들의 적극성은 오히려 독이 되어버리는데, 적극적인 자세를 넘어 비현실적 낙관론 말기 환자가 되버려 자신이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인 줄 알고 무리한 투자를 한다.

  그에 반해 여성은 현실적이고 안정적인 자세로 투자한다. 2020년과 2021년(1,2 의 남녀 주식수익률 및 회전률, 투자한 종목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여성은 남성에 비해 주식 회전률이 낮음으로써 단기투자보다는 장기투자를, 인버스 2x같은 위험 종목보다는 우량주에 투자함으로써 수익을 냈다. 그야말로 수익률이 낮을 수는 있지만 변수가 적은 방법을 택했고 그 덕분에 20대 여성 주식 수익률은 20%를 넘는데 반해 20대 남성 주식 수익률은 10%이상이거나 그 이하였다.

   물론 남자중에서 엄청난 수익을 얻은 사람도 있겠지. 우리가 아는 세계적인 투자자들은 대부분 남자인 것처럼 말이다. 소위 기적의 투자법으로, 혹은 운으로 수익률 1000%를 보여주는 남자도 있겠지만 비현실적 낙관성을 가지며 게임하듯 주식을 빠르게 사고 파는 ‘높은 회전률의 투자법’은 실패하기 쉽다. 그 증거가 바로 남성 평균 주식 수익률 아니겠는가. 기적의 주인공은 매우 극소수이기에 남성의 주식 수익률 전체를 올려주지 못하는 이유도 그거지. 반면 여자들은 그것을 미리 알고 있기에 ‘우량주에 장기 투자하기’ 를 택함으로써 수익률의 평균이 좋고 말이다. 그리고 남성의 능력 과신에 따른 낮은 수익률과 여성의 보수적 투자법에 따른 높은 수익률은 비단 한국에서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닌 외국에서도 그렇다. (3









  아내의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말이 있다. 물론 집안 거덜내는 아내도 있지만 친구와의 의리로 투자나 보증을 서줄 뻔한 남편을 뜯어 말려 재산을 지킨 아내, 야수의 심장으로 도박에 뛰어들려는 남편의 등짝을 때려 정신 차리게 만들어주는 아내,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갑자기 잘 알지도 못하는 분야에서 사업하겠다는 남자를 막아 재산을 지킨 아내도 많다. 보통 돈에 대해서 여자는 보수적이고 무겁게 대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다만 너무 무겁게 대하여 돈을 방치하고 아무것도 안한다는 문제 역시 있기에 가장 좋은 것은 적당한 자세인 것 같다.


   그래서 천재중에는 여성스러운 남자, 남성스러운 여자가 많다고들 하지 않은가. 남자의 적극성과 여자의 보수적인 성향이 잘 섞인터라 빠질 땐 빠지고 나가야할 땐 잘 나가서 딱 좋은 것이다. 아 물론 양쪽 모두의 단점을 가진 사람 역시 있다. 쓸때 없는 곳에서는 돈을 적극적으로 쓰고 막상 아끼지 않아도 되는 곳에서는 강박적으로 돈을 아끼는 여자, 모르는 사람에게는 잘도 보증 서 주고 밥도 사주는데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는 이상할 정도로 야박한 남자, 이런 사람이야말로 화장실 옆에 탕후루집 여는 것처럼 적극성과 보수성을 엉망으로 쓰는 사람이다. 그런데 또 이런 사람이 이상하게 고집은 쎄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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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mk.co.kr/news/society/9702122

주식 열심히 사고파는데…수익률 꼴찌 `20대男`, 1등은 `30대女` [스물스물] - 매일경제

※스물스물은 `20년대를 살아가는 20대`라는 의미의 신조어입니다. 사회 진출을 준비하거나 첫 발을 내딛고 스멀스멀 꿈을 펼치는 청년들을 뜻하기도 합니다. 매일경제 사회부가 대학생과 사회

www.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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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hosun.com/economy/stock-finance/2020/12/23/R7NCGDE25RDMBCBMKJZDJQKHIQ/

3040 우먼버핏 수익률 26%... 단타 친 남성들은 4%

3040 우먼버핏 수익률 26%... 단타 친 남성들은 4% 3040 여성들 삼성전자 등 꾸준히 사모아 수익률 26% 최고치 기록 단타 자주 한 20대 남성들 평균수익 4%

ww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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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ytimes.com/2021/10/29/your-money/women-investing-stocks.html

Women May Be Better Investors Than Men. Let Me Mansplain Why. (Published 2021)

Overconfidence is bad, and women are less likely to fall victim to it.

www.ny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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