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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4 일기

일기

by @blog 2023. 10. 25.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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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즘 사랑 방식
 


 
요즘 사랑에 대해서 드는 생각이 있다면 F적인 사랑이 많고 T적인 사랑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깐, 사랑한다는 공감과 감정만 있을 뿐 상대를 정확히 알고 싶다는 연구자의 모습은 사라져버린거야.
좋다는 막연한 말보다는 그의 습관과 좋아하는 노래, 하다못해 얼굴의 점 위치라도 아는 것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더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 같은데.
그러니깐 너를 사랑해보다 너를 이해해가 더 낭만적이고 믿음직 한 것처럼.




하지만 이러한 방식의 사랑은 이제 쉽게 찾아볼 수 없어.
왜냐면 누군가를 알아가는 노력보다 사랑의 감정에 빠지는 게 더 쉽고 헤어질 때도 쉽게 잊혀지거든.
 근의 공식을 알려주던 수학선생님에 대한 감정은 기억 안나는데 근의 공식은 아직도 기억나는 것처럼.
 
 
 
 
 
 





2. 무지개가 떴다

 

 

이건 분명 희망의 상징.

둘 중 하나겠지.

고대하면 10월 말 공모전에 당당하게 대상.

그것도 아니면 내가 가진 주식이 100% 떡상.

 

 

 

 

 




3. 너 왠지 이러이러한 사람 같아




회사 동료중 쉬는시간에 이야기하다가
넌 왠지 이러이러한 대단한 사람일 것 같다고 이야기한 적 있다.
그러자 그애는 이랬지.
“저에 대해서 단정 짓지 마세요.”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그애의 이미지는 오직 그 이미지 뿐인 걸.
숨겨진 성격을 알만큼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낸 것도 아니고
그 숨겨진 성격을 알아가고 싶어할만한 관계도 아니였으며
그애 역시 자신의 숨겨진 성격을 보여주지도 않았으니깐.



먼저 그 첫인상을 토대로 천천히 수정하고 추가하고 삭제하면서 그애의 성격을
알아가는게 인간관계 아닌가?
그런데 그것을 알아봐주지 못했다고해서 서운해 하는 것은 아니지.
과거에는 혈액형, 지금은 mbti로 자신이 단정지어지는 것을 은근 좋아하면서.

 

 

 


허나 그애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알아갈 필요가 없었다.

왜냐면 퇴사 후 더 깊게 알아갈 필요가 없었기에. 

각자의 숨겨진 이미지를 찾는 것은 애정이라는 큰 행위 없이는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

결국 우리는 자신이 가진 타인의 편견 속에서 평생을 살아가는 거다.

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생



 

 

 

 

 

 

 

4. 힘을 주는 노래

 

 

10월 말에 내는 원고지 300매 분량의 공모전 글을 완료됐다.

남은 것은 오타 확인하고, 간격이나 글씨체 통일하고, 쪽번호 넣는 것 뿐?

나는 장편이 아닌 단편글을 여러편을 엮어서 출품할 계획이다. 

이거 때문에 9월부터 고통의 연속이었어. 자유 시간도 없었고.

 

 

 

그런데 솔직히 말할까? 200대 1에 가까운 전쟁을 뚫고 당선 되도 별로 기쁘지 않을 것 같다.

문장력이 어쩌니, 주제가 어쩌니, 소외된 자가 어쩌니, 교훈이 저쩌니 거리는 심사위원들의 토나오는 비위를 뚫고

당선이 되도 기분이 좋을까 잘 모르겠네.

매년 똑같은 심사위원, 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 심사위원,

지망생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그 심사위원들 말이야.

하라부지 할머니들 은퇴 안하시나요? ^^ (돈만 좋아 ^^)

 

 

 

좋던 싫던 누군가가 평가 받는 자세에 있다는 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싫어.

axt 에서 천명관의 인터뷰가 생각나. 선생님이 감시하고 있는 느낌.

(AXT 천명관 인터뷰 다시 꺼내 봐야겠다. 그거 보면 속이 뚫리는 느낌 들더라.)

나는 누군가에게 평가 받지 않기 위해서 글을 쓰는건데 왜 그것마저 평가를 받아야 하는 걸까.

물론 저기에 당선되도 나는 평생 대중에게 평가를 받아야겠지.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지옥이겠군.

 

 

 

 

그러다가 어린시절했던 게임 ost Bluffing spirit 들으니 좀 괜찮아졌다.

새로운 일을 하고 싶어. 본 적 없는 들은 적 없는.

불안같은 건 오히려 즐거워.

두근두근하고 조마조마해.

챌린저인 거야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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