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글 읽어보고 싶다
뭔가 정형화되고 사람의 기호를 너무 아는 웰메이드 작품이 아닌
뭔가 안팔리는 작품, 아니 그런데 또 재미는 있는 그런 아마추어 작품들을 읽고 싶다.
학창시절 때 코찔찔 애들이 모여 쓴 문학동아리 작품같은 거.
뭔가 출판사 편집자의 손길이 거치지 않는 야생적인 글.
돈 안될 것 같은 글 말이다.
솔직히 아마추어의 작품이 제일 재미있기는 해.
무명에서 유명으로 올라가게 만드는 노래가 제일 좋은 것처럼.
그래서 작가들이 신인상 받았을 때 쓴 글이 가장 재미있거든.
그 참신함, 뭔가 뽐내고 싶어하는 발악같은 거.
면접때 잘보이고 싶은 마음에 미소짓는데 뭔가 어색한,
오랜 무명시절에 느낀 부정적인 생각을 억제하면서도
잘 표현해보고 싶은 그 노력,
본인 안에 숨은 관종끼를 보여주는 노력.
반면 우리가 아는 프로 작가들의 여유로움과
사람들의 기호를 아는 듯한 이야기,
너 이런 이야기 좋아하잖아 ^^ 적당히 먹고 가라, 라는 이야기들.
저기 어디 백종원 레서피 보고 차린 음식점처럼
사람들은 많고 가격도 저렴하지만 손길이 안가더라.
아니면 내가 홍대병 걸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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