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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이 독서를 안 하는 이유 : 이지 라이팅

에세이/나의 작문 일대기

by @blog 2024. 5. 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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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 책 참 안읽어.
하지만 난 이 현상에 대해서 그리 나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아주 자연스러운 시대의 흐름이고 당연한 건데 뭐. 
책 안보는 유튜버는 있어도 유튜브 안보는 소설 작가는 없는 것처럼 
TV 보다는 핸드폰으로 유튜브 보는 것처럼 
당연한 흐름인데 왜 이것을 안좋은 시선으로 보는 걸까. 
그건 마치 과거 검정고무신 시절에도 만화를 보면 머리 나빠진다는 인식처럼
독서가 어떤 "지능 상승"의 만능키라고 여겨지는 편견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그러나 독서는 머리에 좋다라는 편견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독서율이 좋지 않다는 말을 들으면 괜히 찔려서는 책 만드는 출판사 핑계를 댄다.
도서정가제 어쩌고 저쩌고
요즘 책은 너무 쉬워져서 고전이 좋다 어쩌고 저쩌고
너무 비싸다 어쩌고 저쩌고.






아니 어린시절에는 욕설 난무하는 플래시 만화보고 낄낄 거리면서 웃고
어른이 되서도 사이버렉카보고 좋다고 엉덩이 벅벅 긁는 사람들이
갑자기 뭔 지루하고 고풍스럽게 고전 타령 하세요?
하다못해 야동 하나 보고 싶어서 번거로운 VPN깔고 
불법 게임 다운로드 하고 싶어서 몇시간을 토렌트 뒤지던 사람들이 혓바닥이 길어요. 
보고 싶으면 어떠한 방법을 써서 보는 거다.
그냥 책이 재미없어서 안보는 것이라고 하면 되지 않는가. 
 
 



 
 
 
그래 맞아. 
책 진짜 재미가 없는 건 사실이다.
그건 내가 정말 보증할 수 있는데, 왜냐면 대학교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정해준 책을 읽었을때
기억에 남는 소설이 3편 될까 말까할 정도로 볼만한 글이 없거든.
또한 학창시절 통해 "문학 트라우마"를 가짐으로서 손길이 더 안가는 것도 있다.
나 초등학교 시절, 초등학교 추천 도서라고 "몽실 언니" 본적있거든?
아니 그런데 그게 무슨 초등학교 추천 도서냐고요.
암울하고 슬픈 그 소설은 어린시절 문학에 대한 트라우마를 주기 딱 좋았다.
교과서도 그런 류의 문학만 올라오면서 괜히 하루종일 울적해 있는데
!!!!!!!!!!!!!!!!!!!!!!!!와! 샌즈!!!!!!!!!!!!!!!!!!!!!!!!!!!!!
생동강 넘치는 스토리와 캐릭터가 있는 게임하고 만화에 손길이 안가는게 더 이상하지.
 
 
 
 
 
그리고 그런 문학만 만들고 있는 문단도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이상한 좌파주의, 이상한 정의감, 이상한 이퀄리즘. 이상한 페미니즘. 이상한 퀴어니즘.
뭔가 한겨레 뉴스 기사 냄새 나는 소설,
분명 작가 나이는 젊은데 쓴 글에서 하라부지 할무니 냄새나는 소설,
보다보면 피곤하다 못해 독자에게 교훈을 주려고 하는 의무감에 사로잡힌 소설은
모두를 피곤하게 만든다.
뭔가 도덕 선생님 같다고.
요기 소외되고 불쌍한 애도 있으니 같이 놀아주라구욧! 하고
본인이 본인의 도덕심에 취해 훌쩍 거리는 선생님 같다.
가르쳐주지 말고 친구가 되달라고. 
사람들이 자신과 같은 친구랑 놀고 싶지 누가 선생님하고 놀고 싶겠어. 
 
 
 
 
출판사 역시 잘못이지.
요즘 시대가 무슨 시대인데 작가가 자신의 인세가 얼마나 들어오는지도 알 수 없어?
입으로만 평등, 자유, 사랑이라고 하지만 독재자보다 더 나쁜 것이네. 
소위 말하는 메이저 작가도 인세 누락에 고소하는 일이 있는데
메이저가 아닌 작가는 얼마나 많이 뒤통수를 당해왔을까.
이렇게 문학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이 꼰대인데 어느 누가 다가가고 싶겠어. 
그런 꼰대가 생각하는 생각이 뭐 얼마나 재미있겠어.
 
 
 
 
 
 
그에 반발하는 책이 바로 요즘 쉽게 볼 수 있는 쉬운 책 아니겠는가.
간혹 사람들이 요즘 책들 왜 그런 꼴이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 그런 책들 있잖아.
미키 마우스 너는 쥐라서 행복해 ^^
우리 영미 하고 싶은 거 다할 시간 ^^
이제 그만 일해야할 때 ^^
이제 그만 노력해야할 때 ^^
와 같이 파스텔톤 표지에 문장은 한줄 써져있는데
왼쪽 오른쪽 한페이지를 다 쓰는 그런 책들.
 
 
 
 
 


하지만 난 이런 현상에 대해서 독서율이 줄어드는 자연스러운 현상처럼, 또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문학판은 다른 컨텐츠 매체에 비하여 유행이 좀 뒤쳐졌거든. 그리고 너무 무겁거든.
이미 음악판에서는 이지 리스닝.
웹툰은 가벼운 일상물,
유튜브에서도 아무 의미없는 물풍선 바퀴로 터트리는 영상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잖아.
그만큼 이지하게, 진입할 때 거부감 전혀 없도록 아주 쉽게 하는 것이
요즘 컨텐츠들의 트렌드인데 문학만 그것을 거부하라고?
다시 그 무겁고 어두침침한 분위기로만 가자고?
민주주의를 방해하는 나쁜 기득권에게  
무기력하게 당하는 철거촌 빈곤층 슬픈 30대 퀴어 여자 이야기로 가자고?
어우... 난 사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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