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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이병민에 대하여 12 / 2005 그랜드 파이널

과거 스타크래프트1 인물 리뷰

by @blog 2019. 10. 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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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수혈전. 이스트로 박상우처럼 이병민도 자신이 크게 패배했던 경기를 기억해 되갚아 주는 선수였다. 당시 이병민은 2005년 신한은행 스타리그 때 D조였고, 같은 조에 포함되어 있는 선수는 김성제였다. 강민의 할루시네이션 경기와 맞먹는 김성제의 유닛 엘리미네이션 명경기로 크게 졌던 이병민. 당당하게 그를 지목했고 승리해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다. 그러나 So1 스타리그때처럼 8강에서 다시한번 탈락. 지난 년도까지만해도 4강에 머물렀는데 박지호와 한동욱같은 신인들에게 번번히 막히게 되었다. KTF에서 아직 적응 못했기 때문인가? 아니면 KTF가 전체적으로 슬럼프 시기였을까? 왜 그런 생각이 들었냐면

 

 

 

2005 신한은행 스타리그에 KTF 소속으로 출전한 선수는 이병민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SK는 4명) 

 

 

  먹튀들의 기미가 슬슬 보이는 구나,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당시 KTF는 개인리그도 중요하지만 모든 관심이 프로리그에 쏠렸기 때문이다. KTF는 23연승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2004 스카이프로리그 3라운드에 준우승, 2005 스카이프로리그 전기시즌에 또 준우승을 했기 때문에(이게 다 홍진호 때문이다) 오직 2005 그랜드 파이널만을 위해서 모든 걸 쏟아부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습은 어떻게 했나.
팀원들 전원이 프로리그 연습에 정신없다. 나도 팀원들 연습을 도와주느라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다. 다들 그렇지 않은가?

[신한은행] KTF 이병민 인터뷰, "복수에 성공해 기분이 더 좋다"(1

 

 

 

KTF는 그랜드 파이널을 위한 단합을 위해 속리산 등반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전자에게 4대 0으로 패하자 

 

 

 

단체로 

 

 

삭발을 

 

 

감행한다

 

 

KTF매직엔스 소속 선수들이 모두 '삭발'했다. 선수뿐만이 아니다. 프런트, 감독, 코치 등 KTF 스태프들도 삭발에 모두 동참했다.

스타트는 박정석과 조병호가 끊었다. 12일 오후 머리를 짧은 스포츠형으로 밀고, 숙소에 복귀한 것. 이 모습을 본 선수들은 잇따라 머리를 잘랐다. 이에 프런트 KTF 장기욱 과장과 정수영 감독, 이준호 코치 등도 선수들과 함께 했다. 삭발에는 조용호와 이병민은 제외됐다. 조용호의 경우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동참할 수 없었고, 이병민은 신한은행 스타리그 우승에 실패할 경우 삭발하기로 했다.

- 생략


전담 프런트인 장 과장은 "이번 후기리그 PO전을 통해 회사측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분위기가 상당히 심각하다. 그랜드 파이널이 끝난 뒤 팀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4일 KTF 소속 선수의 일부는 부산 금정경기장에서 열리는 매직윙스 농구단 응원에 참여하며, 조용호의 CYON MSL 응원에도 참여한다. 15일 선수단 전원은 경기도 용인의 모처에 합류, 2박3일간 특별 훈련에 들어간다.

'삭발' KTF "다 밀어버리겠다"(2

 

 

후기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에 0-4로 완패한 KTF는 정신무장을 새롭게 했다. 패전 직후 프런트부터 감독, 코치, 선수들 모두 머리를 짧게 자르는 삭발을 단행했다.

그만큼 충격이 컸던 것. 이어 KTF경기도 용인으로 워크숍을 떠나 패배 원인 분석과 전략 수립 등 그랜드파이널 우승을 다졌다.

더욱이 전 세계 복싱챔피언 홍수환씨를 강사로 초빙해 전설적인 ‘4전5기’ 경험담을 들으며 포기하지 않는 프로 근성으로 재무장했다.

스타크래프트 단체전 왕중왕 가린다(3

 

  게임계의 레알마드리드라고 불리며 단합이 쉽게 되지않던 KTF가 드디어 뭉친 것이다. 다만 이병민과 조용호같은 경우에는 삭발식에 참여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조용호는 개인 문제로, (확실하지는 않고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로는 아버지가 탈모끼가 있다 그러는데) 이병민은 신한은행 스타리그에 탈락시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8강에서 떨어진 후 사진을 봤는데 삭발한 모습은 보이지 않고 머리만 짧아지는 것이 보였다. 

 

 

 

(헤어스타일에 관심이 많다고 하던데 그래서인가?)

 

 

 

 

 

  다른 선수들과 달리 독한 마음을 먹지 않아 삭발을 안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플레이오프 기간 때 첫 프로리그에 출전했으나 패배. 처음이였기에 잘해야한다는 압박감과 긴장감으로 원활하게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정수영 감독은 패배했던 경기를 잊어버리라고 조언했지만 경기 후 이병민의 표정은 많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정수영 감독의 말처럼 기존 경기는 잊어버려야하고, 하나의 경기에 패배했다고 해서 그의 모든 커리어가 뒤바뀌는건 아니다.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한 KTF는 SK T1와 결승전 무대를 가지게 되었고, 당시 해설위원과 감독들은 이병민이 KTF에서 중요한 카드라고 말했으니깐. 

 

 

  SK텔레콤과 KTF라는 희대의 라이벌 대결이 성사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의 예상은 의외로 SK텔레콤에 쏠렸다. 전, 후기리그 통합 우승과 개인리그에서의 상승세 등 분위기와 전력 면에서 흠 잡을 데가 없다는 평가다. 대부분 SK텔레콤의 4대2나 4대3 승리를 예측했다. KTF의 손을 들어준 것은 온게임넷의 김태형 해설위원과 팬택앤큐리텔 송호창 감독, SouL 김은동 감독 뿐이다. 이들이 가장 높게 평가한 것은 이병민의 가세로 인한 테란 카드의 보충. 탄탄한 팀플레이에 1승을 책임질 테란 카드라면 우승도 노릴 수 있다는 예상이다.

- 생략

온게임넷 김태형 해설위원 (KTF 4대2 SK텔레콤)
이병민의 가세와 변길섭의 부활이 크게 작용할 것이다. 전기리그 결승에서 KTF가 SK텔레콤에 비해 부족했던 것은 테란카드였다. 그러나 이병민과 변길섭이 허리 역할을 해 준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탄탄한 팀플레이 위에 1승을 챙겨줄 테란카드가 확보된 지금 KTF에게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생략 

팬택앤큐리텔 송호창 감독 (KTF 4대3 SK텔레콤)
워낙 팽팽한 두 팀의 대결이라 예상이 쉽지 않다. 무엇보다도 엔트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KTF에서 이병민을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관건이다. 이병민이 개인전 1경기와 팀플레이 1경기만 잡아준다면 KTF에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

- 생략 

[그랜드파이널 예고] 전문가 12명 SK텔레콤 우위 점쳐, KTF는 이병민 활약이 관건(4

 

 

 

 

 

  그렇게 시작된 2005 스카이 프로리그 그랜드 파이널. 당시 KTF 감독이였던 정수영은 상대 엔트리를 모조리 파악, 그에 맞추어 연습을 실시했다.(5 사실 정수영 감독이 그렇게 신경 쓴 이유는 KTF를 꼭 우승시키겠다는 이유도 있지만 일반 사람들이 알지 못했던 약간의 정치적인 이유도 있었다. 당시 게임협회 회장사로 가장 유력한 팀은 예전부터 게임단이 있었던 KTF였는데 6개월만에 게임단이 탄생된 SK 쪽으로 기울여버리게 되었다. 더불어 정수영과 KT 프론트는 장충체육관을 E스포츠의 중심지로 만들려고 했지만, 협회에 56억을 지원한 KT와 달리 SK는 100억을 지원해 협회도 마음이 쏠려서 실패.(확실하지는 않지만 SK는 광안리를 E스포츠의 중심지로 만들려고 했다는데) 게임협회 회장사를 두고 SK와 KTF는 신경전이 있었던 것이다. (출처는 [강민][그때그샏기들]빠다정. 정수영 감독편 #6 - (6) )

 

 

 

 

  게임협회 회장사를 두고, 같은 통신사라는 라이벌이라는 이유로 신경전이 치열했다. 그런 중요한 결승전에 1세트에 출전한 선수는 다름 아닌 프로리그 경험이 적었던 이병민. 맵은 알포인트였고, 알포인트에 좋은 성적을 냈던 T1의 주장 임요환과 대결을 벌이게 되었다. 해설자는 프로리그에 좋은 승률을 보였던 강민이 나올거라고 예상했지만 정수영은 테란은 테란으로 상대해야한다는게 이유. 그리고 경기는 시작됬다. 이병민은 임요환과의 벌처싸움에서 승리해 일꾼과 유닛에 많은 피해를 준다. 그러나 시즈탱크와 레이스의 등장으로 벌처 공격 방어에 성공. 임요환은 틈틈히 드랍쉽으로 공격했지만 이병민이 레이스로 전환하면서 유리하게 되더니 황제를 무너트리는데 성공한다. 임요환은 충격이컸는지 한동안 자리에 일어서지 못했다. 

 

 

 

 

  좋은 스타트. 주장 임요환을 잡음으로써 벤치석에 좋은 기운이 감돈다. 하지만 2세트 홍진호와 강민의 팀플의 패배. 3세트에서 CYON MSL 우승자였던 조용호가 패배해 버렸다. 연달아 2패를 한 상태에서 4세트는 조용호와 이병민이 팀플로 나온다. 

 

 

 

 

  상대는 김성제와 윤종민. 시작하자마자 김성제는 이병민의 입구에 파일런과 포지, 게이트로 조여오고 윤종민은 조용호를 공격한다. 거기에 김성제는 셔틀에 리버를 태우고 조용호에게 공격 시도. 이대로라면 조용호가 무너지기 직전이다. 

 

 

 

  하지만 이병민은 김성제의 전략을 이미 간파해버렸다. 조용호의 본진 가까운 곳에 스타포트를 지어 레이스를 생산해 셔틀을 격추시킨다. 거기다가 리버는 큰 활약을 하지 못하고 파괴. 이병민은 막아진 입구를 뚫고 조용호와 함께 윤종민을 공격하고 양 선수에게 GG를 받아낸다. 송호창 감독의 말대로 이병민을 잘 활용했기 때문에 KTF는 아직 무너지지 않은 상황이 연출되었다. 그리고 개인전과 팀플에 승리했기에 KTF가 이긴다면 MVP는 따논 당상이였다. 

 

 

 

빠따로 박수치는 빠따정

 

 

 

봤냐 먹튀들아. 2승만 해라. 나 MVP 좀 되자

 

 

 

 

 

  간신히 기회를 얻은 5세트. 출전 선수는 변길섭. 하지만 박용욱의 몰래 멀티를 발견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해 GG를 친다.(김캐리 : 변길섭 선수가 연습 많이 했으면 눈치 챘어요. 이때 타이밍에 프로토스가 앞마당 가져가는게 정석이에요. 몰래 멀티 판단해야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6세트에서 프로리그 성적이 좋았던 박정석과 홍진호가, 출전기회조차 적었던 전상욱과 성학승에게 압도적으로 패배해버린다. 감독이 모든 엔트리를 예측했음에도 불구하고, 억대 연봉의 선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승자 출신이 그렇게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SKY 프로리그 2005 전기리그에 이어 또다시 SK T1에게 준우승을 하게 되었다. 그와 반면에 SK T1은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명예를 얻어 KTF와 너무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바로 그 순간 KTF 프론트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제 승부는 2:2로 박빙. 다음 경기를 승리한 팀은 우승으로 가깝게 다가가기 때문에 5경기는 어느경기보다 중요한 상황이었다. 5경기에 출전한 악마토스 박용욱은 변길섭을 상대로 초반부터 강력한 질럿 드래곤압박과 몰래 멀티를 성공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다. 이제 SK텔레콤은 한 경기를 남겨둔 상태. 이에 반해 KTF는 모든 경기를 승리해야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6경기는 전상욱과 성학승은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박정석, 홍진호 조합을 격파했다. 이것으로 SK텔레콤은 통합리그인 `SKY 프로리그 2005`의 전기리그, 후기리그, 그랜드파이널을 모두 석권하는 트리플 크라운이란 대기록을 달성했다. 

SK텔레콤 우승 트리플크라운 달성(7

 

 

 

  2005 그랜드 파이널을 끝으로 정수영 감독은 기술고문으로(강민 유튜브에서는 스스로 그만 두었다고), 과거 팬택의 수석코치이자, KT에서도 수석코치인 이준호가 대신 감독이 되었다. 거기다가 당시 KTF에 없었던 2군 제도가 최초로 도입되었다.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KTF 매직앤스 프로게임단은 2006년 게임시즌을 맞아, 기존 정수영 감독을 기술고문으로, 이준호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각각 선임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KTF 매직앤스는 기술중심의 구단역량 강화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사)KTF 매직앤스 프로게임단(8

 

 

  또, "스토브리그가 끝나고 시작되는 4월부터 2군 제도를 도입해 14명의 엔트리 중 10명 정도를 프로리그에 출전자격이 주어지는 1군에 잔류시키게 될 것"이라며 "기존 선수단의 감축 없이 추가 영입을 하지 않는 원칙을 확립하는 등 팀 체질 개선을 위해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스포츠대회서 다시 명암 엇갈린 SKT - KTF(9

 

 

 

 

그리고 이름값하는 FM의 끝이자 성실하고 모범적이기로 소문난 박정석이 새로운 주장이 되었다. 

 

 

- 주장이 된 소감은

특별한 느낌은 없다. 앞으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 생략

- 2006년도 주장으로서 임하는 각오는

KTF에 와서 처음으로 주장이 됐는데 프로리그에서 모범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주장이니만큼 개인전보다 프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KTF의 새로운 주장(10

 

 

 

 

  KTF가 점점 변화하기 시작했다. 물론 준우승이라는 틀을 벗기 위해서는 반드시 변화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 그랜드 파이널 때 팀을 구했던 조용호와 이병민이 있었다. 2006년 프로리그 전기시즌에는 개인전에서 이병민이, 팀플에서는 조용호가. 특히 이병민 같은 경우에는 그랜드 파이널에 큰 활약을 했고 새로운 감독에게 신임을 얻어 중요한 경기에 자주 출전된다. 더불어 여러 이벤트전에 우승과 개인리그에서 다시 4강으로 진입하고, 조용호 같은 경우에는 케스파 랭킹 1위를 차지한다. 그러나 프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보였던 두 선수가 이상하게 팀에서 떨어져나가버린 사건이 발생한다. 이준호 감독에 이어 새로운 감독이 왔을 때 둘은 소리 소문없이 사라져 버린다. 2005 그랜드 파이널 당시 이병민이 실수로 물음표를 쳤을 때 모습을 드러냈던 심판, 

 

 

 

그 심판과 이병민은 후에 감독과 선수로 다시 만나게 된다. 

 

 

 

 

 

 

 

 

출처

 

1) http://cafe.daum.net/prolbm/9fGw/658

2) https://cafe.naver.com/clansasin/5

3)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144&aid=0000007561

4) http://cafe.daum.net/starkangmin/1On/503

5) [그랜드 파이널] 결승 엔트리 공개 후 양 팀 감독 소감 / http://cafe.daum.net/starkangmin/1On/509

6) https://www.youtube.com/watch?v=bDpGna9sCuY

7) https://www.gamemeca.com/view.php?gid=58549

8)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18&aid=0000364702

9)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31&aid=0000078922

10 ) https://blog.naver.com/bbossjh/12002381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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