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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이병민에 대하여 14 / 슬럼프와 이윤열

과거 스타크래프트1 인물 리뷰

by @blog 2019. 10. 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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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국장의 기대로 감독이 된 김철. 그런데 늘 준우승을 하던 팀이, 못해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던 팀의 성적이 확 떨어져 버리고 선수들의 개인리그 성적도 좋지 않았다. 주변에서 세대교체의 필요성과 김철감독의 엔트리에 의문을 품은 사람들이 생기며,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나뉘어서 분쟁한다는 소문이 생긴 때가 바로 이때이다. 김철 감독은 신인 육성을 위해 따르는 결과라고 했지만 기존 게이머들의 개인리그 성적 하락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기존 선수들의 눈빛이 변했다는 것이다.  

 

 

- 생략

 '감독책임론'도 대두되고 있다. 특히 김철 감독에 대한 논란은 지난 SK텔레콤전이 참패이후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ID '용팬티'는 "라이벌전인 SK텔레콤에서의 엔트리는 이해할 수 없다"며 "팬을 위해서라도 라이벌전은 이기는 카드를 갖고 나와야 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또한, ID '디카프로' 네티즌은 "전적으로 감독 책임인 선수들의 기용 문제 때문에 KTF가 삐걱거리고 있다"며 감독에게 화살을 돌렸다.

KTF 팬들은 평소 정규리그 상위권을 지키던 팀이 이번 시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데 많이 실망한 듯 보인다. 특히 프로리그에서 e스포츠계의 라이벌팀이자 통신사 라이벌인 SK텔레콤을 상대로 신인 위주 엔트리를 내세운데 적잖이 불편한 심경을 내비치고 있다.

▲ KTF, "우승의 목표는 변하지 않는다"

  김철 감독은 취임 후 "신인 선수들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어느 정도의 부진은 각오하더라도 신인들의 출전 비율을 높이고 팀체질을 더욱 튼실히 만들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지금의 부진은 1999년 창단 이래 최악이다.

  그동안 상위권을 유지하던 KTF의 부진에 대해 김철 감독은 "당장 성적을 올려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팀 내부를 튼튼하게 만드는 작업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의 부진이 과도기적 현상임을 강조했다.

[MD기획] KTF 최악의 부진, "추락의 끝은 어디인가?"(1

 

 

▲ 투지가 사라졌다

  이제까지 KTF의 가장 강점을 꼽자면 집중력과 선수들의 투지. KTF가 23연승이 가능했던 이유는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강민의 에이스 결정전 9연승은 강민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KTF의 역량이라고 볼 수 있다.

  후기리그들어 단 한차례도 역전승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앞서고도 뒤집한 경기가 5패 중에서 2차례나 된다. 이준호 코치는 "선수들의 눈에서 자신감을 읽을 수 없다. 이기겠다는 투지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원인을 찾기 위해 계속 고민 중으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계속해서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꼴찌 추락 KTF, 왜 이럴까?(2

 

 

출처 : 나무위키 /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KTF는 2006 스카이 프로리그 후기시즌을 10위로 마무리했다. 갑작스러움을 너머서 충격에 가까운 하락. 이병민의 2006 프로리그 후기시즌 전적역시 좋지 않았는데 개인전 3패, 홍진호와 함께한 팀플에서만 1승을 거두었다. 지난 시즌에 가장 두각을 보였던 개인전 기량이 하락하고 이병민이 자신있어하던 테란전 성적도 좋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기량이 하락한 KTF. 투입된 신인들도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지 않았기에 모든 것이 불안한 상태였다. 이런 KTF의 사기를 살리기 위해서 김정민 해설위원은 이 방법 밖에 없다고 말한다. 

 

 

  KTF 소속 선수였던 김정민 온게임넷 해설위원은 "지금으로서 최상의 답은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남은 4경기중 2경기 이상을 승리하는 것과 현재 진행중인 개인리그에서 한 개 이상의 타이틀을 차지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게 중요하다"며 "프로리그도 개인리그도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둬 자신감을 회복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꼴찌 추락 KTF, 왜 이럴까?(2

 

 

 

  김정민 해설위원 말대로 팀의 떨어진 사기를 올리기 위해서는 개인리그에 누군가가 좋은 성적을 내야했다. 당시 KTF의 유일한 스타리거는 이병민 뿐, 예전 같은 팀 동료 안기효를 잡고 다시한번 4강에 올라간다.

 

 

  현재 프로리그에서 최하위를 기록중인 KTF의 유일한 스타리거인 이병민은 "현재 팀 분위기가 안 좋은 상황이라 그 분위기에 맞춰서 가다보니 연습하기 쉽지 않았다. 4강에 올라가고 결승에 올라간다면 팀 분위기가 좋아질거라고 생각한다"며 결승행에 대한 바람을 말했다.

4강 진출 이병민, "이윤열도 상관 없다"(3

 

 

 

 

  자신의 목표인 개인리그 우승, 동시에 KTF의 사기도 올릴 수 있는 너무도 중요한 경기였다. 그리고 그와 맞붙게 된 상대 역시 우승이 너무도 간절했으며 이병민처럼 사기가 떨어진 팀을 위해 에이스로써 최선을 다해야만했다. 그 상대는 바로 

 

 

 

 

 

 

이윤열이였다

 

 

 

 

 

 

 

 

난 나다

 

 

 

 

  이윤열의 아이디는 NaDa인데 자신의 좌우명인 "난 나다"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이윤열은 자신의 아이디를 굉장히 좋아했는지 후에 쇼핑몰을 열 때도 '나다몰'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후에 유튜브를 했을때 이름도 'NADA TV'다. 그리고 이병민의 아이디는 Goodfriend. 말그래도 좋은 친구라는 뜻이다. 누군가에게 좋은 친구가 되고 싶은 아이디와 자신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아이디의 느낌은 확실히 다르지만 그 아이디의 소유자들은 공통점이 많았다. 우선 이윤열과 이병민의 생일은 11월 20일로 똑같았고 혈액형도 B형에다가, 같은 테란 종족, 하필 성도 이씨였다. 더불어 성격도 유사점이 많았는데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이라는 것이다

 

 

 

 

  SK T1에서 임요환의 후계자가 최연성이라면, 투나 SG에서 이윤열의 후계자는 이병민이였다. 이윤열이 투나 SG로 왔을 때 이병민은 그의 아래에서 1주일동안 집중 훈련을 받았고, 이윤열도 이병민이 후에 무서운 성적을 올릴 테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4 그리고 2004년 3월, OSL때 하필 이병민과 이윤열이 같은 조에 들어가게 된다. 이윤열은 이런 상황이 난감하고 되도록이면 이병민과 붙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이병민은 이윤열이 없는 틈틈히 연습에 집중하며 오히려 승자조에서 이윤열과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5 둘이 서로를 바라보는 마음은 이렇게 다른 것이다. 이윤열은 이병민을 후배로 봤다면, 이병민은 이윤열을 경쟁대상으로 봤다. 그리고 그의 바람대로 2004 질레트 스타리그 예선전 때 둘은 만나게 되고 이기는 쪽은 이병민이였다. 

 

 

 

 

  그리고, 더이상 자신이 이윤열의 후계자가 아니라는 표현으로 이병민이 KTF로 이적했을 때 팬택을 책임져야하는 선수는 이윤열 뿐이였다. 나도현, 안기효, 안석열, 심소명이 있었지만 주로 팀플 위주의 선수였고 이윤열 혼자서 개인전을 책임진다. 그렇게 개인리그를 포기하면서까지 프로리그에만 전념하지만 그에게 악재가 찾아왔다. 슬럼프. 그리고 프로게이머로써 지지를 해주던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게 된다. 보통 사람같으면 충격에 마우스를 놓겠지만 이윤열은 강한 사람이였다. 2006년 프로리그 규율 변경으로 중복출전이 금지되고, 2경기였던 팀플이 1경기로 바뀌게되어 팬택의 성적은 급락하지만 이윤열은 포기하지 않는다. 안석열이 은퇴하고, 기량이 좋아지나 싶었던 심소명이 부진해도, 송호창 감독이 팬택을 떠나서도 이윤열만은 꿋꿋하다. 늘 그 자리에 있었다. 

 

 

# 이어진 악재가 부진의 원인

이윤열은 지난 7월 부친상을 당했다. 교통사고가 원인이었다. 든든한 배경이 되어준 부친의 죽음은 이윤열에게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프로게이머라고는 하지만 아직 어린 나이의 이윤열에게는 부친의 빈자리에 대한 허전함과 슬픔이 전투력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프로리그에서 그와 함께 팀의 기둥 역할을 해 온 이병민의 이적도 이윤열이 개인전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을 크게 감소시켰을 것이 뻔하다. 팀으로서는 에이스인 이윤열을 믿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윤열 자신도 개인전보다는 팀의 성적에 더 큰 관심을 보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버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은 최근 이윤열이 개인전에서는 모두 PC방 예선부터 시작해야 하는 나락으로 떨어졌음에도 프로리그에서는 다승 1위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만 보아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신예가 많은데다 다른 프로게이머들의 실력이 급상승하면서 단순히 실력만으로는 평준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점도 그의 성적 부진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이윤열 자신은 자기의 위치를 지키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이 그만큼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어 승수 쌓기가 힘들어진 것이다.

"수달아 제발 돌아와 줘~"(6

 

 

 

  당시 이윤열에게는 먹튀라는 별명이 생겼는데 억대 연봉임에도 불구하고 개인리그와 프로리그에서도 좋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데 2006년 중반 이후, 다시는 떠오르지 않을거라고 예상했던 이윤열이 부활하기 시작했다. 기존 자신의 스타일을 완전히 다 버리고 모든 선수의 장점을 유연하게 흡수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껍질을 스스로 깬거지.

 


  팬택은 이윤열의 부활이 그 어느 때보다 반갑다. 팬택은 스카이프로리그 순위 4위로 오는 10일 1위인 SK텔레콤과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 경기에서 지면 전기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없다. 에이스 이윤열의 부활은 위기의 팀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이윤열은 “최근 예전 경기력을 거의 회복했다. 조금만 더 다듬으면 완벽한 플레이를 보일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개인리그에서 떨어져 허망했다”며 “방송에서 나를 볼 수 없어 심심하다는 어머니의 말씀에 죽기 살기로 연습했다”고 말했다. 송호창 팬택 감독은 “이윤열이 2005시즌에는 자기 플레이만 고집하다가 슬럼프에 빠졌다”며 “이후 다른 선수의 플레이를 연구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면서 제 실력을 되찾아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천재 테란’ 이윤열 부활 기지개(7

 

 

 

 

  이윤열이 다시 부활했던건 아버지에게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서도 있지만 팬들의 믿음이 한 몫했다. 동시에 이윤열 역시 팬들에게 자신의 고민과 걱정을 서슴없이 팬카페에 공개했다. 이윤열 팬카페에 한번 가보시라. 고고할거라고 생각했던 천재 테란 대신에 성적하락에 끊임없이 불안해하며 정말 잘해보고 싶은 한 명의 선수가 있으니깐. 그리고 그 감정을 심리 담당 선생님에게 이야기하듯이 모든 것을 말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윤열이 슬럼프를 잘 극복했던건 자신의 약점을 솔직하게 공개해도 응원해주는 든든한 팬들이 많았고, 그렇기 때문에 예선에 탈락하고 좋지않은 경기력을 보여주어도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그들을 믿었으니깐. 반면에 이병민은 

 

 

 

-팬들에게 한마디.
요즘 많이 져서 카페에 글 올릴 수가 없었다.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 그래도 많이 응원해줘서 팬들에게 고맙다. 오늘 경기가 보답이 됐으면 좋겠다. 오늘 밤에 카페에 고맙다는 글을 올리겠다.

[CYON] “카페에 고맙다는 글을 올릴 수 있어서 좋다” 4연속 스타리그 진출한 이병민 인터뷰(8

 

 

 

  좋은 성적을 보여야지만 용기가 생겨 글을 올렸던 이병민과는 반대로, 이윤열은 슬럼프로 힘들어했던 그 순간, 잘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가진 시간에, 먹튀라는 별명에 괴로워하는 모습까지 모두 팬들과 공유했다. 어떻게보면 이병민은 '좋은 사람, 좋은 친구'로 보여야지만 용기가 생겨 팬들에게 말할 수 있었지만 이윤열은 '나 자신' 그대로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그래서 이윤열은 수많은 예선 탈락에도 용기를 얻어서 다시 일어나 '벼 + 피닉스'인 벼닉스라는 별명을 얻은데 반해, 이병민은 예선 탈락도 아니고 ARENA MSL 32강에 떨어지자 은퇴한다. 그들이 프로게이머를 그만 두었을 때의 모습도 180도 달랐는데 이병민은 팬들에게 어떠한 인사도 없이 떠났으며, 이윤열은 마지막 진심을 팬들에게 남기고 은퇴한다. 그 후의 행보도 마찬가지이다. 근황을 알 수 없는 이병민에 비해 이윤열은 직장생활 중에도 인터넷 방송과 유튜브 활동을 하며 팬들과 계속 소통한다.

 

 

 
  긴 시간이였습니다. 1998년 중학교 2학년 나이로 처음 스타크래프트를 만나 2012년 막을 내리게 되네요. 정말 긴 시간이였습니다. 긴 시간 만큼 많은 일들이 있었던것 같아요. 이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가 였던적도 잇었고 이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되기도 했었던 승패의 세계에서 데뷔12년차라는 딱지를 이제야 때게 되네요 ..^^

  가끔 과거를 회상하면 그립기도 하네요. 전성기 시절에는 정말 아이돌부럽지 않게 여성팬분들이 많이 응원해줬던것 같구 생일파티도 정말 많은 분들과함께 즐거운 시간도 가졌던것 같네요. 중간 중간 그만둘지도 모르는 위기가 있었지만 그때 그만 뒀었더라면 아마도 후회했겠죠. 허나 지금 그만두는 것은 후회가 안되요. 그래도 지금까지 제가 행복한건 제 선택대로 스스로 인생을 살아왔다는 거에요. 99% 사람들이 그길은 아니라고 말해도 저는 그냥 제가 끌리는 대로 행동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행복하게 은퇴할수있는것 같아요.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으로써 팬 여러분들을 만난건 정말 너무나 행복하고 잊지 못할거에요. 처음 카페회원수 100명이 되었을때 정말 기뻣는데 한때 십칠만명에 달하는 회원수까지 갔었잖아요!? (자랑ㅋ) 정말 제가 이세상을 살면서 이렇게 응원을 받아보고 사랑을 받아본것은 어딜 가서도 제 가슴속에 지상최대의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거에요. 꼭 성공해서 여러분들께 보답하겠습니다. 받기만 해서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랑합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작별인사 / 2012.06.21 / 이윤열 

 

 

 

  전에도 말했지만 이병민은 자신의 속내를 쉽게 보여주지 않는다. 무미건조한 말투로 열심히했다고 하지만 알고보니 프로게이머들이 다수 포진된 사설서버에서 58연승을 하고 있었고, 운좋게 이겼다고하지만 경기를 보면 철두철미하게 준비한 티가 났다. KTF 인터뷰에서는 배울점이 있는 프로게이머도, 이기고 싶은 프로게이머도 없다는 아리송송한 대답을 하고 모든 프로게이머와 친하다고 했는데 또 모든 프로게이머와 친하지 않다고 하며, 도대체 뭐야? 마치 일부러 자신의 심리를 감추는 듯 솔직한 듯 솔직하지 않은 대답을 자주한다. 

  또한 그의 경기 스타일은 조용한 말투때문에 방어적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비수같은 벌처에 쉴새없이 몰아붙이는 공격형 스타일이다. 쉬울 것 같지만 막상 해보면 쉽지 않은 상대. 단단한 껍질 속에 숨은 마음을 알 수 없는 사람. 그리고 이윤열 역시 속을 알 수 없는 이병민을 까다롭게 보고 있었다. 

 

 

  “스타리그가 최대 고비입니다. (이)병민이는 녹록치 않은 상대거든요.”

  팬택 EX 이윤열이 부활 여부를 타진하기 위해 시험대에 오른다. 오는 1일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2 4강에서 KTF '백작 테란' 이병민과 결승 티켓을 걸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 생략


  이윤열은 “이병민은 무엇을 할 지 알 수 없는 선수이기 때문에 한 순간의 방심도 허용할 수 없다”며 “이틀 동안 철저히 분석하고 완벽히 준비해 결승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팬택 이윤열 '천재의 부활' 시험대 오른다(9

 

 

 

반면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았던 이병민이 확실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4강전 상대가 이윤열에 대해 그는 "지금까지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제일 자신있는 것이 테테전"이라며 "다음 상대가 이윤열 선수지만 기존의 내 생각에서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내 생각대로만 연습을 한다면 승산은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4강 진출 이병민, "이윤열도 상관 없다"(3

 

 

 

 

 

  하지만 이병민의 예상과 다르게 이윤열은 3대 0으로 완벽하게 승리한다. 자신이 그렇게 자신있어하는 테란전에서, 자신이 이길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상대에게 크게 패했다. 경기를 보면 이병민은 중간중간에 실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경기가 끝난 후에는 무언가에 쫒긴듯 황급하게 자리를 뜬다. 이윤열도 자기가 3대 0으로 이길거라 생각 못했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 후 이병민의 기량은 크게 하락하고 곰TV MSL 시즌2에서는 늘 서지훈에게 이긴 전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패배, 난생처음 32강에서 떨어지게 된다. 9연속 스타리그 진출 기록도 2007 온게임넷 스타챌린지에 안기효를 만나 2대 0으로 지면서 끝나게 된다. 그의 슬럼프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였다.

 

 

 

 

 

  이병민이 이윤열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이제 과거의 이윤열은 없다.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해 슬럼프에 빠졌던 천재 테란은 없다. 대신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 시작, 모든 선수들의 장점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노력파 이윤열만 있었다. 그리고 이병민을 잡고 올라간 결승무대에서 오영종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눈물을 보였다. 아버지에게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이윤열은 마치 보란 듯이 멋지게 슬럼프를 극복해냈다. 

 

 

 

 

  반면 이병민은 처음 맞이한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몰라하고 있었다. 자신의 껍질을 깨고 약한 모습을 쉽사리 보여주길 원하지 않았다. 자신의 아이디처럼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야한다는 압박감이 그의 슬럼프를 가속시키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더불어 스스로 괜찮다고 생각하는 기준치는 너무 높았고, 그래서 용기가 안났기에 팬들을 비롯한 다른 사람에게도 솔직한 감정 공유를 하지않았다. 인터뷰에서 형편없다, 망가졌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자신의 실력을 극단적으로 밀어붙이며 판단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이병민과 이윤열은 같은 슬럼프를 겪었지만 결과는 달랐다.

  이윤열은 자신의 약한 모습을 진심으로 공개하고 송호창 감독도 믿음을 주었지만, 이병민은 자신의 약한 모습을 억누를 때 김철 감독은 오히려 그를 압박했다. 이병민이 마음놓고 숨 쉴 수 있는 곳은 없었다.

 

 

 

 

 

 

 

  자신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나다'라는 아이디가 어울리는 사람은 사실 이병민이다. 팬택에서 KTF로, KTF에서는 위메이드 폭스로 이적 시도를 하려했으며, 후에 이스트로로 떠나게 된다.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출전 기회만 준다면 어떤 팀이든 상관없어 보였다. 반면 이윤열은 팬택이 해체위기에 처했음에도 계속 있었으며, 위메이드에서도 해체 1년 전까지 머물게 된다. 스타1에서 스타2로, 후에는 인터넷 방송으로 늘 그 자리에 있는 이윤열. 그에게 어울리는 아이디는

 

 

 

 

좋은 친구다

 

 

 

 

출처

1) https://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117&aid=0000061847

2) https://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109&aid=0000054525

3) https://news.v.daum.net/v/20061027202510756

4) http://cafe.daum.net/prolbm/9fGw/35

5) https://pgr21.net/pb/pb.php?id=gamenews&no=754&page=30&desc=desc

6) http://www.thega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8093

7)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144&aid=0000020625

8) http://cafe.daum.net/prolbm/9fGw/371

9) http://cafe.daum.net/starkangmin/JWEN/3565

http://cafe.daum.net/prolbm/9fGw/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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